이세계 프레젠테이션
─ 장물 창고 주인과 안목을 튼 스바루는
창고 밖에서 펠트를 기다리기로 한다
─ 장물 창고 앞 / 저녁
??? : 형씨, 여기서 뭐하는거야?
펠트 : 이런데 앉아있으면 방해되는데
스바루 : 펠트!
펠트 : 뭐야? 날 알아?
스바루 : 알고 자시고 널 기다리고 있었어!
스바루 : 인데, 너 혹시 기억 못하는거야?
내가 기억나지 않아?
펠트 : ─ ? 어디서 만났다? 고 말해도
충격적일 정도가 아니면
나도 한가하진 않으니까 기억 못해
스바루 : 충격적이라면 충격적이었다만 ······
뭐 그건 됐고
너를 기다린건 휘장의 교섭을 하고 싶어서야
펠트 : 뭐야, 그런 용건이었나
그러면 이야기는 들어보겠어
잠깐 기다려봐 ······
거대한 몸집의 노인 : 큰 쥐에
펠트 : 독
거대한 몸집인 노인 : 모비딕에
펠트 : 낚싯바늘
거대한 몸집인 노인 : 그대가 귀하게 여기는 드래곤 님은
펠트 : 빌어먹을 놈
거대한 몸집인 노인 : 좋아, 들어와라
펠트 :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의외로 끈질긴 녀석이라 뿌리치는데 고생했었어
─ 장물 창고 / 저녁
펠트 : 그래서, 이 휘장을 원하는거지?
형씨, 얼마나 낼 수 있는데?
돈은 없어 (용기 5 / 매력 5) | 물건은 있지 (용기 5 / 즉흥 5) |
솔직히 돈은 없어 하지만 돈에 꿀리지 않을 물건이라면 있지! |
미안하지만 나는 영고성쇠 빈털털이다 여기서는 물건으로 교섭하도록 하지! 절대로 손해보지 않을거야! |
펠트 : 뭐라고? 그게 뭔데? | 펠트 : 물건끼리 교섭? 난 돈이 아니면 안받을건데 |
스바루 : 기다려봐
스바루 : 여기 이 물건이라고 하면
만물의 시간을 동결시킬 수 있는 마기 『휴대폰』 이다!
펠트 : 뭐야 그게 ······ ?
거대한 몸집인 노인 : 만물의 시간 ······
또 이상한 이야기를 하는군
의표를 찌른다 (용기 5 / 즉흥 5) | 예고한다 (지식 5/ 용기 5) |
받아라! 초당 9장 연속 촬영! | 당신네들의 시간을 잘라내볼테니 잘 봐두라고 |
펠트 : 뭐, 뭐하는거야! 수상한 짓이나 하고! |
거대한 몸집인 노인 : 오 오오!? |
펠트 : 으아아악! 무슨 소리야, 눈부셔! | 거대한 몸집인 노인 : 나를 죽일 셈이냐! 노인네를 얕보지 말아라! |
스바루 : 미안 미안, 놀래켜버렸네
위험하지는 않으니까 진정하고 쉼호흡이라도 하고
가볍게 뜀뛰기라도 하고 이것 좀 봐봐
거대한 몸집인 노인 : 이건 ······ 나랑 펠트의 얼굴, 인가
어떤 속임수를 쓴거냐?
스바루 : 말했잖아?
이 도구는 너희들의 시간을 잘라내서 안에다 가둬버린다고
거대한 몸집인 노인 : 처음 보는데 ······
이게 소문으로 듣던 『미티어』 라는 녀석인가
확인한다 (지식 10) | 흐름을 탄다 (즉흥 10) |
······ 『미티어』? 그래, 그렇게 부르는건가? |
소문의! 그래, 그거야! 어때 값좀 나갈거 같지 않아? |
거대한 몸집인 노인 : 나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쉽사리 볼 수 없는 귀한 물건이지 |
거대한 몸집인 노인 : 흠, 확실히 귀한 물건이군 고가에 팔리는건 틀림없겠지 |
펠트 : 롬 영감, 『미티어』 가 뭐야?
롬 영감 : 음, 마법사가 아니더라도
게이트를 열 수 없는 자라도
마법을 쓸 수 있도록 해주는 물건이다
비장의 수단의 가치는
─ 펠트가 나타나고 『휴대폰』 이
귀중한 『미티어』 라고 받아들여져
교섭이 스무스하게 흘러가는듯 하나 ······
─ 장물 창고 / 저녁
롬 영감 : 이런 나라도 『미티어』 를 직접 보는건 처음이구만 ······
롬 영감 :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교할 가치가 없어
이 휘장도 꽤나 고가겠지만
『미티어』 가 훨씬 더 고가일게 틀림없겠지
펠트 : 진짜야!?
스바루 : 그럼 정해졌구만
이 『미티어』 랑 휘장이랑 교환!
자! 교섭 성립!
펠트 : 아 ─ 니, 아직이야
욕심쟁이네 (즉흥 15) | 불성실하네 (용기 15) |
아직도 나한테서 뭘 더 쥐어짜낼 생각이야? 이 이상은 거꾸로 흔들어도 아무것도 안나와 |
이봐, 롬 영감의 안목을 의심하는거야? |
펠트 : 나라고 해도 그렇게 욕심은 안부려 그거랑은 별개, 다른, 사소한 이야기야 |
펠트 : 그 『미티어』 가 비싸다는건 인정하지만 ······ |
펠트 : 내 교섭 상대는 형씨만이 아니라는거야
펠트 : 애초에 휘장을 훔쳐온건 부탁받아서라
놀란다 (매력 15) | 부추긴다 (지식 - 2 / 용기 15) |
진짜냐, 의뢰가 먼저냐고 ······ | 의뢰를 ······ 캔슬할 수 없을까? 그, 여러가지로 얼버무려서 말이야 |
펠트 : 그런 얘기야 나로서는 교섭 상대가 한 명 늘었던 참이고 |
펠트 : 쳐내라니 될 리가 없잖아 나로서는 그 『미티어』 가 더 높게 팔리면 그걸로 만만세지만 |
스바루 : 요점은 더 높게 부른쪽한테 팔겠다?
제멋대로구만 ······ 그래서
롬 영감님, 내 승산은 어때?
롬 영감 : 펠트가 그 의뢰인에게서
얼마나 받을지가 관건이겠지
펠트 : 그게 말이지
이거랑 성금화 10개랑 교환하자고 해서 말이야
성금화의 가치 (용기 5) | 휘장의 가치 (지식 10) |
성금화 10개라니 환율 계산하기가 좀 힘든데 ······ |
그건 휘장의 매각값이랑 따지면 어때? |
롬 영감 : 시장의 흐름인 금화랑 다르게 성금화는 소재부터가 다르지 성금화 10개는 금화 20장 정도려나 |
롬 영감 : 나라면 잘 쳐줘도 금화 4, 5개인가 |
스바루 : 호오, 그럼 이 휘장의 값어치는? | 스바루 : 그럼 단순히 가격은 몇배인가 상대도 꽤 진심이구만 |
롬 영감 : 뭐, 대충 4배려나 | 롬 영감 : 아니, 성금화는 소재부터가 달라서 성금화 10개는 금화 20개쯤이지 |
스바루 : 4배 비싸다고!?
롬 영감 : 뭘 그렇게 놀라나
자네의 그 『미티어』 라면 적어도 성금화 20장
아니, 더 높은 가격이겠지
스바루 : 그, 그런거야?
펠트 : 뭐, 그렇게 걱정하지 말라고 형씨
펠트 : 의뢰인과 교섭할 장소는 여기다
일방적으로 형씨가 불리하다면
내 벌이가 줄어들지도 모르니까 ······
스바루 : 교섭할 테이블엔 어울리게 해주겠지?
펠트 : 그야 물론이지
펠트 : ······ 오, 아마도 내 손님이겠지
보고 올게
아리따운 의뢰인
─ 펠트가 훔치도록 의뢰한 상대가 있다는걸 알게 된 스바루는
그 의뢰인과 휘장의 경매를 하기 위해
이윽고 의뢰인의 모습이 드러난다 ······
─ 장물 창고 / 저녁
검은 옷의 여성 : 의외로 사람이 많은거 같은데?
미모에 놀란다 (즉흥 7) | 말을 자른다 (용기 5) |
엄청난 미인이 왔다! 나한테는 어울리지 않을 장소일지도 모르겠네 ······ |
아, 아니, 나는 무관계하진 않아서 ······ |
검은 옷의 여성 : 어머, 친절하네 나는 지금부터 중요한 상담이 있을 예정일텐데 |
검은 옷의 여성 : 그건 무슨 의미려나? |
펠트 : 헛다리면 곤란해서 말이지
우리 약자 나름대로 부린 지혜야
검은 옷의 여성 : 이쪽 노인은 알겠는데
거기 형씨는?
롬 영감 : 이 꼬맹이는 펠트의 교섭 상대다
즉, 네가 상대할 사람이지
공정하게 부탁한다 (즉흥 10 / 매력 2) | 유리하게 부탁한다 (즉흥 10 / 매력 -2) |
영감님, 공정하게 부탁해! | 영감님, 내 편이지? |
롬 영감 : 당연하지 이 장사는 용건이 중요하니까 |
롬 영감 : 어리광 부리지 마라 뭐, 내 감정을 믿고 당당하게 교섭에 임하게 |
검은 옷의 여성 : ······ 그렇구나, 사정은 알겠어
펠트 : 뭐, 그렇게 됐으니 교섭 개시다
높게 부른쪽한테 팔거니까 팍팍 올려줘!
부탁한다 (용기 -2 / 즉흥 8) | 충고한다 (매력 8) |
부탁할테니 너무 욕심 부리진 말라고 시세로 정하자, 시세로 |
진짜 용서 안한다 ······ 조만간 찔러버릴거다! |
펠트 : 쫄지 마! 난 생활이 걸려있어 나름대로 고생도 하니까! |
펠트 : 나야말로 장난이 아니라고! 애초에 찔릴 정도로 실수할까보냐 |
검은 옷의 여성 : 좋은 성격이네, 싫지 않아
그럼, 교섭을 시작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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