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1장 13화 / 분기 : 오토 Ver

SAYO_ 2021. 2. 26.

강화되는 다짐

─ 오토와 함께 『마요네즈』를 파는 하루하루를 보내던 도중

스바루는 오토와의 인연이 깊어져가는걸 느낀다

 

─ 빈민가 / 낮

 

갑옷을 입은 병사 : 그쪽은 어때?

 

동료 병사 : 그렇다할 문제는 없어

 

갑옷을 입은 병사 : 좋아, 그럼 한 번만 더 보고 가자

 

동료 병사 : 알겠어

 

오토 : 이건 나츠키 씨에게 보고해야 ······ 

 

─ 오토의 용차 / 낮

 

스바루 : 뭐라고? 빈민가에서 병사들이 돌고있다고?

 

오토 : 네. 아무래도 순찰을 강화한 모양이에요

 

오토 : 『마요네즈』 가 빈민가의 미풍양속을 해친다나 뭐라나 ······ 

 

스바루 : 마요네즈는 죄가 없어!

아니, 있다면 맛있는게 죄인가 ······ !

 

오토 : 아무튼 길가에서 파는건 그만두는게 좋을거라 생각해요

 

스바루 : 그렇네

하지만, 그전에 확실한 거래처를 찾는게 우선이겠지

 

스바루 : 예를 들면 매매꾼 ······ 

아니면 상인을 고용해서 판다던가 ······ 

 

스바루 : 상인이면 전에 네가 걱정했던

제작 방법의 유출 문제는 없겠지?

 

오토 : 네, 그거야 뭐 그렇겠지만 ······ 

 

오토 : 나츠키 씨, 상인으로서의 연줄은 있으신가요?

 

영상 영상
자랑스럽게 답한다 (지식 10 / 매력 10) 불안하게 말한다 (용기 -2 / 즉흥 20)
물론, 그런쪽은 맡겨두시라! 있을법하지만 없는듯한?
오토 : 굉장하네요
언제 그런 연줄이 생기신거죠?
오토 : 어느쪽인가요!

 

스바루 : 으흠 ······ 아무튼 맡겨줘

 

 

장물 창고, 다시

─ 빈민가에서 다짐을 강하게 인식시키고

『마요네즈』 의 판매에 곤란을 겪는 스바루 일행

거기서 상인을 고용하자고 떠올리지만 ······ 

 

─ 장물 창고 / 낮

 

펠트 : 그래서? 무슨 낮짝으로 우리 앞에 나타난거야?

 

스바루 : 시, 싫어라아 ······ 

나랑 펠트는 동료 사이잖아

 

펠트 두 번 다시는 보기 싫다고 말했을텐데?

 

오토 : 저기, 나츠키 씨? 이야기가 조금 다른데요 ······ 

 

스바루 : 지금 교섭중이니까 조용히 춤추면서 기다려봐

 

펠트 : 교섭? 이쪽은 그럴 생각 없거든!

 

스바루 : 날카롭네 ······ 

애초에 내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건 네가 아니라 롬 영감이야

 

펠트 : 롬 영감한테도 그렇게 민폐 끼쳤었잖아!

 

펠트 : 가게 두지 않겠어!

 

롬 영감 : 일단 진정해라 펠트

이녀석도 나름대로 각오하고 여기까지 온게 아니겠느냐

 

롬 영감 : 일단 이야기는 들어보도록 하지

 

펠트 : 롬 영감, 진심이야!?

 

롬 영감 : 그래서 너희는 무슨 용건으로 여기까지 왔지?

 

스바루 : 헤헤, 사실은 말이지

오토, 물건을 꺼내줘

 

오토 : 네!

 

롬 영감 : 뭐?

 

펠트 : 뭐야? 또 이상한 물건을 들고와서

휘말리게 하려는건 아니겠지?

 

펠트 : 엑, 야, 이건!

 

펠트 : 『마요네즈』 잖아!

 

롬 영감 : 뭐? 『마요네즈』 라고?

이게 그 소문의 『마요네즈』 인건가?

 

펠트 : 마, 맞아 ······ 전에 본 적이 있으니까 틀림없어

 

스바루 : 이걸 팔기 위해 상인을 소개해줬으면 좋겠어

 

스바루 : 롬 영감이라면 이렇다할 사람 정도는

하나 둘 정도 알지 않을까?

 

펠트 : 판다니, 이런걸 어디서 손에 넣은거야?

 

스바루 : 얻고 자시고 이건 우리가 만든거니까

 

롬 영감 : 소문의 『마요네즈』 를 만든건 너희들이었나!

 

펠트 : 노, 놀랍네. 그런걸 해왔다고?

 

펠트 : 이미 뒤졌을줄 알았는데 의외로 끈질긴 사람이었네

 

스바루 : 칭찬인지 헐뜯는지 모르겠다만!!

 

펠트 : 그건 그렇다치고

왜 이제와서야 손이 필요하고 하필 상인이고 ······ 

안그래도 충분히 팔 수는 있잖아?

 

오토 : 그게, 빈민가 순찰을 강화한 모양이라 ······ 

 

롬 : 하기사, 지금 상황에서 노점상은 특책이 아니겠지

 

펠트 : 그 강화의 원인은 형씨들이었냐!

 

펠트 : 덕분에 이쪽도 일이 꼬여서 곤란하게 됐어!

 

스바루 : 우리도 곤란하다고!

 

스바루 : 아무튼 그렇게 되어서

제대로된 판매처, 상인이 필요해

 

스바루 : 그렇게 말은 했지만

판매처를 찾는것도 큰일이고

사람을 고용하는데도 신뢰할 사람이 없어

 

스바루 : 그래서 내가 아는 범위내에서 제일 머리가 좋고

신용할 수 있는 롬 영감에게

상인을 소개시켜 달라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

 

펠트 : 그런 꼴을 당하게 해놓고도

잘도 여기까지 얼굴을 들이밀 생각을 했구만

 

펠트 : 형씨, 낮짝이 너무 두껍지 않아?

 

스바루 : 의지할 사람도 없었으니 어쩔 수 없잖아

 

스바루 : 게다가 귀찮은 일에 휘말리게 한건

나도 충분히 미안하다고 느끼고 있어

 

스바루 : 하지만 그때의 난 어떻게 할 수단이 없었어

 

펠트 : 지금이라면 있다, 라고 할 생각이고?

 

스바루 : 물론 있지! 오토 ─

 

스바루 : 네!

 

롬 영감 : 뭐, 뭐냐 이 거금은!?

 

스바루 : 중개비에 여태까지 있었던 일 포함

 

스바루 : 그리고 상인을 소개해줬으면 좋겠어

 

펠트 : 이봐 이봐 이봐 ······ 

형씨들 언제 이렇게나 번거야?

 

오토 : 이건 선금이고 좀 무리해서 내는 비용이지만요

 

롬 영감 : 너 ······ 좋은 파트너가 생겼군

 

스바루 : 아니 그렇게 보진 말고

아직 함께 일하는 상대 정도고 서로 잘 몰라

 

오토 : 일련탁생인 상대에게 무슨 말씀이시죠!?

 

스바루 : 농담이야 농담 ······ 아마도

 

오토 : 불안하게 만들지 말아주세요!?

인생이 순조롭게 흘러가면 저답지 않아서 무서우니까!

 

스바루 : 이녀석, 행복을 너무 모르는구만 ······ !

 

롬 영감 : 일단 알겠다

내가 아는 사람중에 네 요구에 응할만한 사람이 있지

 

롬 영감 : 그녀석을 소개시켜주지

 

스바루 : 오오! 덕분에 살았어!

 

롬 영감 : 이만큼이나 받았으면

나도 그에 걸맞는 일을 해줘야겠지

 

롬 영감 : 펠트도 그러면 상관없지 않겠느냐

 

펠트 : 뭐, 마음에 안드는건 마음에 안들지만

이만큼이나 거금이면 물에 흘려줄게

 

스바루 : 그럼 이제서야 좀 풀려난건가

 

롬 영감 : 그렇게 말했지만 내가 가능한건 여기까지고

나머지 교섭은 네가 직접 해야 할 몫인건 알고 있겠지?

 

오토 : 거기서는 제가 한 팔 걷을 차례군요

 

스바루 : 그래! 부탁할게!

 

─ 빈민가 / 저녁

 

스바루 : 그나저나, 롬 영감이 위협하면 어저나 싶었는데 ······ 

 

오토 : 두목과의 교섭도 잘 해결됐고

판매처 문제만 해결되면 만사형통이네요

 

스바루 : 너무 그러면 플래그 선다

 

스바루 : 분명히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게 약속된 패턴이니까

 

오토 : 어이쿠, 갑자기 마음을 약하게 먹으시다니

나츠키 씨는 의외로 소심한 사람이었네요

 

스바루 : 아니,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생각한건데 ······ 

 

오토 : 또 그러신다! 나쁜거보단 좋은걸 생각하죠

 

위협적인 남자 : ······ 

 

 

나쁜 예감은 잘 맞는다

─ 롬 영감에게 상인을 소개받고

『마요네즈』 판매도 순조로워질 것 같지만 ······ 

 

─ 빈민가 외곽 / 낮

 

스바루 : 역시 상인이 있냐 없냐는 완전 다르구만!

 

오토 : 매입과 제조에만 집중하면 되니까요

 

스바루 : 그럼, 내일 분량까지 사러 가볼까!

 

오토 : 네, 그러 ······ ! 나츠키 씨, 기다려주세요

 

오토 : 저희 용차 안에 누군가 있어요

 

스바루 : 뭐!?

 

오토 : 일단 여기서 멀어지죠

 

스바루 : 그, 그래 ······ 

 

딱딱한 남자 : 어이쿠, 어딜 가시나?

 

오토 : 윽 ······ 한 명 더 있다니, 용의주도하네요

 

딱딱한 남자 : 도망칠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말아라?

너희가 『가호 보유자』 라는건 들어뒀으니

 

딱딱한 남자 : 우리도 나름대로 준비해뒀다고

 

위협적인 남자 : 그렇다는 말이지

용차를 경계하도록 주변에 잔뜩 깔아뒀지

 

덩치 작은 남자 : 놓치지 않겠어 ······ 그르르르, 각오해라 ······ !

 

스바루 : 젠장, 줄줄이 모여가지고는 ······ 

 

스바루 : 뭐가 목적이냐!

 

딱딱한 남자 : 너희, 꽤나 벌었다나본데

누구 허락을 받고 장사하는거지?

 

오토 : 나츠키 씨, 저 사람, 빈민가 노름꾼이에요

 

스바루 : 아아, 그런건가 ······ 

 

스바루 : 미안해 노름꾼 씨, 그런게 필요한지 몰랐었어

 

스바루 : 그래서 허가를 받으려면 어떻게 하면 돼?

 

딱딱한 남자 : 이야기가 빠른 남자라 좋구만

일단 중개비에 자릿세

그리고 지금까지 귀찮게 한 값도 포함하고 ······ 

 

딱딱한 남자 : 성금화 5000개 정도면 어때?

 

오토 : 오 ─ !!

 

스바루 : 웃기지마! 그런 돈이 있을리가 없잖아!!

 

딱딱한 남자 : 이런 이런, 무슨 일이지?

그만한 돈은 당연히 있는줄 알았는데?

 

스바루 : 만약 있다고 해도

재료비나 상인쪽에 지불할 돈도 필요해

그런데다 낼 돈은 없어

 

딱딱한 남자 : 뭐,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딱딱한 남자 : 그럼, 보자 ······ 『마요네즈』 제작법은 괜찮은데?

 

스바루 : 쳇, 그쪽이 목적이었나!

 

오토 : 그, 그런걸 알려줄리가 없잖아요

 

딱딱한 남자 : 딱히 알려주지 않아도 상관없고?

그 대신 너희들은 앞으로 평생

『마요네즈』 를 만들지 못하게 될테니까!

 

오토 : 어느쪽이든 거절합니다!

 

딱딱한 남자 : 으아악!?

 

위협적인 남자 : 뭐, 뭐야? 갑자기 눈 앞이 ······ !

 

덩치 작은 남자 : 벌레? 젠장!

어디서 이런 벌레떼가 나타난거야!?

 

오토 : 나츠키 씨, 지금이에요!

 

스바루 : 그, 그래!

 

스바루 : 그보다 저 벌레 대군은 뭐야?

 

오토 : 『언령의 가호』 를 살짝 응용했어요

아무튼 이틈에 빨리!

 

스바루 : 알겠어

 

딱딱한 남자 : 기다려, 이 얼간이들아!!

 

스바루 : 잠깐! 의외로 발 빠르네!

전혀 발을 묶지 못했는데 오토!!

 

오토 : 그렇게 말하셔도오 ─ !

 

딱딱한 남자 : 우오오오오오!!

 

스바루 : 이대로면 잡혀버려!

 

오토 : 이렇게 되면 ······ 으아아아아!!

 

딱딱한 남자 : 윽!

 

위협적인 남자 : 으윽!

 

덩치 작은 남자 : 으악!

 

오토 : 이틈에 빨리 도망쳐주세요!

 

스바루 : 바, 바보야! 널 두고 도망갈 수 있겠냐!

 

오토 : 둘 다 도망가는건 무리예요!

그러니 나츠키 씨 만이라도!!

 

스바루 : 그게 가능하겠냐고!!

 

딱딱한 남자 : 너, 이, 놔, 놔라!

 

오토 : 놓지 않겠어요! 나츠키 씨, 가주세요!!

 

스바루 : 크윽 ······ !

 

스바루 : (이대로면 같이 잡혀

그렇다면 도망가는게 아무래도 득책이겠지)

 

스바루 : (알아, 아는데도 ······ )

 

오토 : 나츠키 씨 ─ !

 

스바루 : 비이러머어그을 ─ !!

 

딱딱한 남자 : 젠장, 기다려! 뭐하냐, 쫒아가!

 

오토 : 못가요!

 

위협적인 남자 : 이녀석, 방해나 해대고!

놔라! 놔라고오오오!!

 

─ 왕도 길목 / 낮

 

스바루 : 하아, 하아, 하아 ······ 

 

스바루 : 떨쳐냈, 나?

 

스바루 : 아니, 오토가 잡아준 덕분인가

 

스바루 : 오토 ······ 

 

스바루 : 이제부터 어쩌지? 거기로 돌아가?

 

스바루 : 아니, 돌아가서 어쩌려고

 

스바루 : 오토가 그렇게 목숨걸고 도망치게 해줬는데

내가 돌아가서 무슨 의미가 있어 ······ 

 

스바루 : 아니, 그래도, 그렇다고 이대로 버릴수도 없어!

 

스바루 : 그녀석은 내 파트너야

이 세계에 와서야 생긴 제일 소중한 친구라고

 

스바루 : 그냥 흘려보낼 수 없단 말이야 ······ !

 

스바루 : 그럼 어쩌지?

상대는 빈민가 노름꾼이라고 그랬었지

 

스바루 : 머리 숙여 들어간다고 들어줄 녀석들이면

이사단까진 안났어 ······ 

 

스바루 : 어떻게 교섭하면 좋지?

 

영상 영상
마요 제작법 (용기 -2 / 즉흥 20) 돈을 지불 (지식 20)
역시 마요네즈 제작법을 알려주는 수 밖에 ······  어떻게든 돈으로 해결할 수 없을까?
스바루 : 안돼 안돼
그러면 녀석들이 바라는대로잖아
스바루 : 하지만 그러다간 뼈도 못추리겠는데

 

스바루 : 젠장, 교섭건은 기본적으로

오토 전담이었으니 이꼴이구만

 

스바루 : 이럴줄 알았으면 좀 더 열심히 공부해둘걸

 

스바루 : 무지함이 원망스러워 ······ 

 

스바루 : 뭔가 없을까?

녀석들에게서 오토를 되찾기 위한 교섭 테이블 ······ 

 

스바루 : 무리인가 ······ 

녀석들이랑 이어진 연줄도 없고 ······ 

 

스바루 : ───

 

스바루 : 아니, 기다려봐? 없으면 만들면 되잖아?

 

스바루 : 녀석들에게 카운터를 먹일 일발역전 수단 ······ 

 

스바루 : 하나가 여덟이 되지만 ······ 상관 없나

지금 이대로면 확정패라고

 

스바루 : 그렇다면 어떤 도박이라도 걸어볼 필요는 있어 ─ !

 

 

아나스타시아 호신

─ 빈민가 노름꾼에게 찍혀

어떻게든 혼자 도망치는데 성공한 스바루

하지만 오토는 버릴 수 없는데 ······ 

 

─ 왕도의 찻집 / 낮

 

스바루 : 저기, 이번은 회담에 응해주셔서 정말

 

자주빛 머리 소녀 : 됐다마, 그런 딱딱한건 치워뿌고

 

스바루 : (이사람이 호신 상회 회장, 아나스타시아 호신 ······ )

 

스바루 : (닥돌해서 말을 들어줄거라곤 상상도 못했어

문전박대 당할 각오로 임했는데 ······ )

 

아나스타시아 : 그래서? 빠르지만 현물을 보여줄래?

 

스바루 : 어, 어어 ······ 

 

아나스타시아 : 호오, 이게 『마요네즈』 ······ 

왕도에서도 좀처럼 손에 넣기 힘들다니까

나도 엄청 궁금했어

 

아나스타시아 : 나츠키 군이라 했던가?

어디서 이걸 알았어?

 

나츠키 : 따, 딱히, 어디서 안건진 아무래도 좋잖 ······ 요

 

아나스타시아 : 무리해서 경어를 쓰지 않아도 되는데?

이 자리는 대등한 교섭의 장소고

나랑 나츠키 군은 대등한 입장이지

 

스바루 : 그, 그런가. 그렇게 말해주니 좀 편해졌어

 

스바루 : 아무튼

이쪽에서 내는건 마요네즈의 제작법이야

 

스바루 : 중요한건 제작법 그 자체고

레시피의 출처는 아무래도 좋잖아?

 

아나스타시아 : 뭐, 그건 그렇지

나는 흥미가 조금 있었을 뿐이고

 

아나스타시아 : 그래서, 『마요네즈』 의 제작법을 내는 대신

나츠키 군이 내게 바라는건 ······ 

 

스바루 : ─ 오토를 구하고 싶어

힘을 빌려줬으면 좋겠어! 부탁해!

 

아나스타시아 ; 진심인건 알겠지만

상인이 그렇게 간단히 머리 숙이는거 아니야

 

아나스타시아 : 그러면 상대한테 휘둘린다?

 

스바루 : 기분은 알겠지만 이 자리에서는

내 진심을 전하는게 우선이야

그럴 수 있다면 머리따위 얼마든지 숙이겠어

 

아나스타시아 : 그렇게까지 진심이라면 

상인으로서는 불합격이지만

인간으로서는 호감이 생기네

 

아나스타시아 : 하지만, 나츠키 군의 부탁은 ······ 

상대가 상대라 거의 죽어나가겠구만

 

스바루 : 아나스타시아 씨라도 그정도야?

 

아나스타시아 : 인질에 그만한 가치가 있다면

상대도 상당하게 달려들테니까

 

아나스타시아 : 나츠키 군은 그 친구를 위해서

타협할 생각은 없을거 아니겠어?

 

스바루 : 타협이라면, 예를 들면?

 

아나스타시아 : 예를 들면, 손 발 하나 둘쯤 없다던가

목부터 위로는 날라간다던가 ······ 

 

스바루 : 본말전도야! 당연한 말이지만

원래 상태로 돌아오지 않으면 곤란해

 

아나스타시아 : 방금건 농담이었지만, 대충 그런거야

몸이 걸린 이상, 교섭은 상대가 부르기 나름이잖아?

 

스바루 : 젠장! 그럼 어떻게 해야 ······ 

 

아나스타시아 : 그렇게 풀죽지 말어

괜찮아, 나츠키 군의 선택은 정답이야

 

아나스타시아 : 나츠키 군이 나를 고르고

자기가 낼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을 내밀었으니

내도 그에 응해줘야겠지

 

스바루 : 어? 근데 교섭은 무리라고 ······ 

 

아나스타시아 : 죽어나가겠다곤 했지만

무리라곤 한 마디도 안했는데?

 

아나스타시아 : 이정도 상대로 교섭을 하려면 시간 낭비고

할 생각도 없었지만

 

스바루 : 엥 ······ ? 그럼 어쩌려고?

 

아나스타시아 : 답은 당연하지

─ 실 . 력 . 행 . 사

 

스바루 : 네?

 

─ 빈민가 외곽 / 낮

 

리카드 : 으랴아아아 ─ !!

 

딱딱한 남자 : 으아아아아아아아!

 

위협적인 남자 : 그아아아아아아!

 

덩치 작은 남자 : 아으으으으으으!

 

스바루 : 오토! 무사해?

 

오토 : 나, 나츠키 씨예요? 어째서 ······ ?

 

스바루 : 어째서긴, 너를 구하러 온거잖아?

 

오토 : 그거야 고맙지만 ······ 어떻게? 저 사람들은요?

 

스바루 : 아아, 호신 상회, 아나스타시아 씨 자용병

『철의 송곳니』 래

 

오토 : 『철의 송곳니』 !?

 

오토 : 『철의 송곳니』 라면 그 유명한 거기요?

나츠키 씨, 아나스타시아 씨랑 무슨 사이예요?

 

스바루 : 그게, 사후통보라 미안한데

사실, 마요네즈 제작법을 댓가로 협력해주기로 했어

 

오토 : 네에에 ─ !?

 

오토 : 나츠키 씨, 무슨짓을 ······ 저 따위를 ······ 

 

스바루 : 따위가 아니야, 너를 위해서이니까

 

스바루 : 네 목숨에 비하면

마요네즈 제작법은 싸게 먹히는거지

 

스바루 : 또 같이 제로부터 시작하자

 

오토 : 나, 나츠키 씨이이이이이!!

 

스바루 : 머, 멍청아! 콧물 질질대면서 다가오지마!!

 

오토 : 으아아아아아앙!!

 

 

제로부터 시작하는 싱글벙글 생활

─ 아나스타시아의 힘을 빌려 오토를 구하는데 성공한 스바루

허나, 그를 위한 댓가는 상당했는데 ······ 

 

─ 왕도의 상점가 / 낮

 

스바루 : 어섭쇼 어섭쇼!!

거리에서 유행하는 타르타르 소스입니다!

 

스바루 : 채소는 물론, 튀김에 찍어도 맛있다고!

 

오토 : 『타르타르 소스』 대호황이네요

 

스바루 : 그렇지!

뭐, 마요네즈의 권리는 전부 아나스타시아한테 줘버렸으니까

 

스바루 : 마요네즈를 만들려면 수수료를 내라니

그건 그거대로 꽤나 타격적인걸

 

오토 : 그래도 그 아나스타시아 씨의 덕분에

이렇게 가게를 차릴 수 있었지만요

 

스바루 : 그렇네, 호신 상회 만만세야

 

오토 : 호신 상회로 들어가니

다른 상인들을 적으로 돌려서 트집잡힐 일도 없어졌고요

 

오토 : 그리고 호신 상회의 이름 덕분에

신용도가 전과는 완전 달라졌는걸요

 

스바루 : 처음부터 이랬으면

괜한 트러블에 안휘말리지 않았을까?

 

오토 : 오히려 그 일이 있었으니까

호신 상회로의 인연이 이어진게 아닐까요

 

??? : 와아, 처음 봤는데 ······ 

이거 뭔가 엄청 좋은 냄새가 나네

 

스바루 ; 오, 손님이시군!

이쪽은 거리에서 화재에 오르는 대인기 상품입니다!

 

은발의 소녀 : 헤에, 그렇구나

타르타르 소스 ······ 뭔가 이상한 이름이네

 

스바루 : 이상하다니 오늘날 듣기 힘든 말인데 ······ 

엥, 너, 너는 ······ !

 

은발의 소녀 : ─ ? 너, 혹시 도둑 한패였던 사람이야?

 

스바루 : 아니, 도둑도 한패도 아니었지만 ······ 

 

오토 : 나츠키 씨, 도둑이셨어요?

 

스바루 : 아니야! 일종의 견해 차이 그런거야!

 

 

은발의 소녀 : 후후, 개심해서 제대로된 일을 시작했구나

장하다 장하다

 

스바루 : 아니, 애초에 탈선할 일을 한 적 없다니까!

오해였다고!

 

오토 : 이야, 이제와서 말하긴 뭐하지만

그래도 최근까지는 잿빛이었잖아요?

 

스바루 : 너는 누구편이냐!!

 

은발의 소녀 : 네 네, 싸우지 마시고

그래서 그 타르타르 소스는 어떤 물건이야?

 

스바루 : 백문이 불어일견

여기서는 직접 맛보는게 제일이겠지

자, 먹어봐

 

은발의 소녀 : 와! 그래도 돼?

뭔가 재촉해버린 느낌인데

 

스바루 : 괜찮아 괜찮아

다른 손님들한테도 권하는거니까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아

 

스바루 : 이런건 시식해보는게 알기 쉬우니까

 

스바루 : 사람 나름대로 좋아하는게 다르고

모처럼 샀는데 입에 안맞는건 싫잖아

 

은발의 소녀 : 그런가 ······ 그럼, 사양 않고 먹어볼게

 ······ 냠

 

은발의 소녀 : ─ !?

 

은발의 소녀 : 맛있다! 이거 엄청 맛있어!

 

스바루 : 오오오오! 정말? 다행이다!

 

은발의 소녀 : 이렇게나 맛있다면

네가 했던 대인기라는 말도 금방 납득되네

 

은발의 소녀 : 모처럼이니까 선물로 사갈게

 

스바루 : 감삼다!

 

은발의 소녀 : 응, 고마워. 아참, 가게는 계속 여기 있어?

 

스바루 : 아아, 허가는 제대로 받아뒀으니

여기서 계속 할 생각인데?

 

은발의 소녀 : 그렇구나 ······ 

그럼, 이걸 다 먹을쯤에 또 들를게?

 

스바루 : 오, 그래! 부디 그래주시길!

 

은발의 소녀 : 그럼 또 보자. 일 힘내

 

스바루 : ······ 

 

오토 : 훗훗후, 봤어요 봤어요, 봐버렸다구요 나츠키 씨

 

스바루 :  ······ 그 음흉한 표정은 뭐야

 

오토 : 별게 아니라

나츠키 씨의 인생도 전도다난했네 싶어서요

방금 여성분과는 아는 사이이신가요?

 

스바루 : 아는 사이인가

더 제대로 알고 싶었던 상대인가 그런 느낌인데

 

스바루 : 뭐, 아까의 대화로 대충 눈치챘겠지만

첫 걸음부터 화려하게 넘어졌지!

 

오토 : 그래도 두 걸음째는 제대로 걸은것처럼 보였는데요?

 

스바루 : 그건 그런, 가? 응, 그렇지, 틀림없을거야

 

오토 : 그나저나, 복장에서 오는 느낌은

어디 높으신 아가씨려나요

 

오토 :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 ······ 

아하하, 엄청 두근두근하네요!

 

스바루 : 사랑 이야기로 두근거리다니

넌 소녀 감성이냐

 

오토 : 너무 그러지 마시고, 아무튼 무슨 사이인가요?

 

스바루 : 그게 그쪽은 전혀 ······ 

 

스바루 : 엥, 에에에엑!?

 

오토 : 노, 놀래라, 무슨 일인가요?

 

스바루 : 또 이름을 물어보는걸 잊어버렸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