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되는 다짐
─ 오토와 함께 『마요네즈』를 파는 하루하루를 보내던 도중
스바루는 오토와의 인연이 깊어져가는걸 느낀다
─ 빈민가 / 낮
갑옷을 입은 병사 : 그쪽은 어때?
동료 병사 : 그렇다할 문제는 없어
갑옷을 입은 병사 : 좋아, 그럼 한 번만 더 보고 가자
동료 병사 : 알겠어
오토 : 이건 나츠키 씨에게 보고해야 ······
─ 오토의 용차 / 낮
스바루 : 뭐라고? 빈민가에서 병사들이 돌고있다고?
오토 : 네. 아무래도 순찰을 강화한 모양이에요
오토 : 『마요네즈』 가 빈민가의 미풍양속을 해친다나 뭐라나 ······
스바루 : 마요네즈는 죄가 없어!
아니, 있다면 맛있는게 죄인가 ······ !
오토 : 아무튼 길가에서 파는건 그만두는게 좋을거라 생각해요
스바루 : 그렇네
하지만, 그전에 확실한 거래처를 찾는게 우선이겠지
스바루 : 예를 들면 매매꾼 ······
아니면 상인을 고용해서 판다던가 ······
스바루 : 상인이면 전에 네가 걱정했던
제작 방법의 유출 문제는 없겠지?
오토 : 네, 그거야 뭐 그렇겠지만 ······
오토 : 나츠키 씨, 상인으로서의 연줄은 있으신가요?
영상 | 영상 |
자랑스럽게 답한다 (지식 10 / 매력 10) | 불안하게 말한다 (용기 -2 / 즉흥 20) |
물론, 그런쪽은 맡겨두시라! | 있을법하지만 없는듯한? |
오토 : 굉장하네요 언제 그런 연줄이 생기신거죠? |
오토 : 어느쪽인가요! |
스바루 : 으흠 ······ 아무튼 맡겨줘
장물 창고, 다시
─ 빈민가에서 다짐을 강하게 인식시키고
『마요네즈』 의 판매에 곤란을 겪는 스바루 일행
거기서 상인을 고용하자고 떠올리지만 ······
─ 장물 창고 / 낮
펠트 : 그래서? 무슨 낮짝으로 우리 앞에 나타난거야?
스바루 : 시, 싫어라아 ······
나랑 펠트는 동료 사이잖아
펠트 두 번 다시는 보기 싫다고 말했을텐데?
오토 : 저기, 나츠키 씨? 이야기가 조금 다른데요 ······
스바루 : 지금 교섭중이니까 조용히 춤추면서 기다려봐
펠트 : 교섭? 이쪽은 그럴 생각 없거든!
스바루 : 날카롭네 ······
애초에 내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건 네가 아니라 롬 영감이야
펠트 : 롬 영감한테도 그렇게 민폐 끼쳤었잖아!
펠트 : 가게 두지 않겠어!
롬 영감 : 일단 진정해라 펠트
이녀석도 나름대로 각오하고 여기까지 온게 아니겠느냐
롬 영감 : 일단 이야기는 들어보도록 하지
펠트 : 롬 영감, 진심이야!?
롬 영감 : 그래서 너희는 무슨 용건으로 여기까지 왔지?
스바루 : 헤헤, 사실은 말이지
오토, 물건을 꺼내줘
오토 : 네!
롬 영감 : 뭐?
펠트 : 뭐야? 또 이상한 물건을 들고와서
휘말리게 하려는건 아니겠지?
펠트 : 엑, 야, 이건!
펠트 : 『마요네즈』 잖아!
롬 영감 : 뭐? 『마요네즈』 라고?
이게 그 소문의 『마요네즈』 인건가?
펠트 : 마, 맞아 ······ 전에 본 적이 있으니까 틀림없어
스바루 : 이걸 팔기 위해 상인을 소개해줬으면 좋겠어
스바루 : 롬 영감이라면 이렇다할 사람 정도는
하나 둘 정도 알지 않을까?
펠트 : 판다니, 이런걸 어디서 손에 넣은거야?
스바루 : 얻고 자시고 이건 우리가 만든거니까
롬 영감 : 소문의 『마요네즈』 를 만든건 너희들이었나!
펠트 : 노, 놀랍네. 그런걸 해왔다고?
펠트 : 이미 뒤졌을줄 알았는데 의외로 끈질긴 사람이었네
스바루 : 칭찬인지 헐뜯는지 모르겠다만!!
펠트 : 그건 그렇다치고
왜 이제와서야 손이 필요하고 하필 상인이고 ······
안그래도 충분히 팔 수는 있잖아?
오토 : 그게, 빈민가 순찰을 강화한 모양이라 ······
롬 : 하기사, 지금 상황에서 노점상은 특책이 아니겠지
펠트 : 그 강화의 원인은 형씨들이었냐!
펠트 : 덕분에 이쪽도 일이 꼬여서 곤란하게 됐어!
스바루 : 우리도 곤란하다고!
스바루 : 아무튼 그렇게 되어서
제대로된 판매처, 상인이 필요해
스바루 : 그렇게 말은 했지만
판매처를 찾는것도 큰일이고
사람을 고용하는데도 신뢰할 사람이 없어
스바루 : 그래서 내가 아는 범위내에서 제일 머리가 좋고
신용할 수 있는 롬 영감에게
상인을 소개시켜 달라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
펠트 : 그런 꼴을 당하게 해놓고도
잘도 여기까지 얼굴을 들이밀 생각을 했구만
펠트 : 형씨, 낮짝이 너무 두껍지 않아?
스바루 : 의지할 사람도 없었으니 어쩔 수 없잖아
스바루 : 게다가 귀찮은 일에 휘말리게 한건
나도 충분히 미안하다고 느끼고 있어
스바루 : 하지만 그때의 난 어떻게 할 수단이 없었어
펠트 : 지금이라면 있다, 라고 할 생각이고?
스바루 : 물론 있지! 오토 ─
스바루 : 네!
롬 영감 : 뭐, 뭐냐 이 거금은!?
스바루 : 중개비에 여태까지 있었던 일 포함
스바루 : 그리고 상인을 소개해줬으면 좋겠어
펠트 : 이봐 이봐 이봐 ······
형씨들 언제 이렇게나 번거야?
오토 : 이건 선금이고 좀 무리해서 내는 비용이지만요
롬 영감 : 너 ······ 좋은 파트너가 생겼군
스바루 : 아니 그렇게 보진 말고
아직 함께 일하는 상대 정도고 서로 잘 몰라
오토 : 일련탁생인 상대에게 무슨 말씀이시죠!?
스바루 : 농담이야 농담 ······ 아마도
오토 : 불안하게 만들지 말아주세요!?
인생이 순조롭게 흘러가면 저답지 않아서 무서우니까!
스바루 : 이녀석, 행복을 너무 모르는구만 ······ !
롬 영감 : 일단 알겠다
내가 아는 사람중에 네 요구에 응할만한 사람이 있지
롬 영감 : 그녀석을 소개시켜주지
스바루 : 오오! 덕분에 살았어!
롬 영감 : 이만큼이나 받았으면
나도 그에 걸맞는 일을 해줘야겠지
롬 영감 : 펠트도 그러면 상관없지 않겠느냐
펠트 : 뭐, 마음에 안드는건 마음에 안들지만
이만큼이나 거금이면 물에 흘려줄게
스바루 : 그럼 이제서야 좀 풀려난건가
롬 영감 : 그렇게 말했지만 내가 가능한건 여기까지고
나머지 교섭은 네가 직접 해야 할 몫인건 알고 있겠지?
오토 : 거기서는 제가 한 팔 걷을 차례군요
스바루 : 그래! 부탁할게!
─ 빈민가 / 저녁
스바루 : 그나저나, 롬 영감이 위협하면 어저나 싶었는데 ······
오토 : 두목과의 교섭도 잘 해결됐고
판매처 문제만 해결되면 만사형통이네요
스바루 : 너무 그러면 플래그 선다
스바루 : 분명히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게 약속된 패턴이니까
오토 : 어이쿠, 갑자기 마음을 약하게 먹으시다니
나츠키 씨는 의외로 소심한 사람이었네요
스바루 : 아니,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생각한건데 ······
오토 : 또 그러신다! 나쁜거보단 좋은걸 생각하죠
위협적인 남자 : ······
나쁜 예감은 잘 맞는다
─ 롬 영감에게 상인을 소개받고
『마요네즈』 판매도 순조로워질 것 같지만 ······
─ 빈민가 외곽 / 낮
스바루 : 역시 상인이 있냐 없냐는 완전 다르구만!
오토 : 매입과 제조에만 집중하면 되니까요
스바루 : 그럼, 내일 분량까지 사러 가볼까!
오토 : 네, 그러 ······ ! 나츠키 씨, 기다려주세요
오토 : 저희 용차 안에 누군가 있어요
스바루 : 뭐!?
오토 : 일단 여기서 멀어지죠
스바루 : 그, 그래 ······
딱딱한 남자 : 어이쿠, 어딜 가시나?
오토 : 윽 ······ 한 명 더 있다니, 용의주도하네요
딱딱한 남자 : 도망칠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말아라?
너희가 『가호 보유자』 라는건 들어뒀으니
딱딱한 남자 : 우리도 나름대로 준비해뒀다고
위협적인 남자 : 그렇다는 말이지
용차를 경계하도록 주변에 잔뜩 깔아뒀지
덩치 작은 남자 : 놓치지 않겠어 ······ 그르르르, 각오해라 ······ !
스바루 : 젠장, 줄줄이 모여가지고는 ······
스바루 : 뭐가 목적이냐!
딱딱한 남자 : 너희, 꽤나 벌었다나본데
누구 허락을 받고 장사하는거지?
오토 : 나츠키 씨, 저 사람, 빈민가 노름꾼이에요
스바루 : 아아, 그런건가 ······
스바루 : 미안해 노름꾼 씨, 그런게 필요한지 몰랐었어
스바루 : 그래서 허가를 받으려면 어떻게 하면 돼?
딱딱한 남자 : 이야기가 빠른 남자라 좋구만
일단 중개비에 자릿세
그리고 지금까지 귀찮게 한 값도 포함하고 ······
딱딱한 남자 : 성금화 5000개 정도면 어때?
오토 : 오 ─ !!
스바루 : 웃기지마! 그런 돈이 있을리가 없잖아!!
딱딱한 남자 : 이런 이런, 무슨 일이지?
그만한 돈은 당연히 있는줄 알았는데?
스바루 : 만약 있다고 해도
재료비나 상인쪽에 지불할 돈도 필요해
그런데다 낼 돈은 없어
딱딱한 남자 : 뭐,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딱딱한 남자 : 그럼, 보자 ······ 『마요네즈』 제작법은 괜찮은데?
스바루 : 쳇, 그쪽이 목적이었나!
오토 : 그, 그런걸 알려줄리가 없잖아요
딱딱한 남자 : 딱히 알려주지 않아도 상관없고?
그 대신 너희들은 앞으로 평생
『마요네즈』 를 만들지 못하게 될테니까!
오토 : 어느쪽이든 거절합니다!
딱딱한 남자 : 으아악!?
위협적인 남자 : 뭐, 뭐야? 갑자기 눈 앞이 ······ !
덩치 작은 남자 : 벌레? 젠장!
어디서 이런 벌레떼가 나타난거야!?
오토 : 나츠키 씨, 지금이에요!
스바루 : 그, 그래!
스바루 : 그보다 저 벌레 대군은 뭐야?
오토 : 『언령의 가호』 를 살짝 응용했어요
아무튼 이틈에 빨리!
스바루 : 알겠어
딱딱한 남자 : 기다려, 이 얼간이들아!!
스바루 : 잠깐! 의외로 발 빠르네!
전혀 발을 묶지 못했는데 오토!!
오토 : 그렇게 말하셔도오 ─ !
딱딱한 남자 : 우오오오오오!!
스바루 : 이대로면 잡혀버려!
오토 : 이렇게 되면 ······ 으아아아아!!
딱딱한 남자 : 윽!
위협적인 남자 : 으윽!
덩치 작은 남자 : 으악!
오토 : 이틈에 빨리 도망쳐주세요!
스바루 : 바, 바보야! 널 두고 도망갈 수 있겠냐!
오토 : 둘 다 도망가는건 무리예요!
그러니 나츠키 씨 만이라도!!
스바루 : 그게 가능하겠냐고!!
딱딱한 남자 : 너, 이, 놔, 놔라!
오토 : 놓지 않겠어요! 나츠키 씨, 가주세요!!
스바루 : 크윽 ······ !
스바루 : (이대로면 같이 잡혀
그렇다면 도망가는게 아무래도 득책이겠지)
스바루 : (알아, 아는데도 ······ )
오토 : 나츠키 씨 ─ !
스바루 : 비이러머어그을 ─ !!
딱딱한 남자 : 젠장, 기다려! 뭐하냐, 쫒아가!
오토 : 못가요!
위협적인 남자 : 이녀석, 방해나 해대고!
놔라! 놔라고오오오!!
─ 왕도 길목 / 낮
스바루 : 하아, 하아, 하아 ······
스바루 : 떨쳐냈, 나?
스바루 : 아니, 오토가 잡아준 덕분인가
스바루 : 오토 ······
스바루 : 이제부터 어쩌지? 거기로 돌아가?
스바루 : 아니, 돌아가서 어쩌려고
스바루 : 오토가 그렇게 목숨걸고 도망치게 해줬는데
내가 돌아가서 무슨 의미가 있어 ······
스바루 : 아니, 그래도, 그렇다고 이대로 버릴수도 없어!
스바루 : 그녀석은 내 파트너야
이 세계에 와서야 생긴 제일 소중한 친구라고
스바루 : 그냥 흘려보낼 수 없단 말이야 ······ !
스바루 : 그럼 어쩌지?
상대는 빈민가 노름꾼이라고 그랬었지
스바루 : 머리 숙여 들어간다고 들어줄 녀석들이면
이사단까진 안났어 ······
스바루 : 어떻게 교섭하면 좋지?
영상 | 영상 |
마요 제작법 (용기 -2 / 즉흥 20) | 돈을 지불 (지식 20) |
역시 마요네즈 제작법을 알려주는 수 밖에 ······ | 어떻게든 돈으로 해결할 수 없을까? |
스바루 : 안돼 안돼 그러면 녀석들이 바라는대로잖아 |
스바루 : 하지만 그러다간 뼈도 못추리겠는데 |
스바루 : 젠장, 교섭건은 기본적으로
오토 전담이었으니 이꼴이구만
스바루 : 이럴줄 알았으면 좀 더 열심히 공부해둘걸
스바루 : 무지함이 원망스러워 ······
스바루 : 뭔가 없을까?
녀석들에게서 오토를 되찾기 위한 교섭 테이블 ······
스바루 : 무리인가 ······
녀석들이랑 이어진 연줄도 없고 ······
스바루 : ───
스바루 : 아니, 기다려봐? 없으면 만들면 되잖아?
스바루 : 녀석들에게 카운터를 먹일 일발역전 수단 ······
스바루 : 하나가 여덟이 되지만 ······ 상관 없나
지금 이대로면 확정패라고
스바루 : 그렇다면 어떤 도박이라도 걸어볼 필요는 있어 ─ !
아나스타시아 호신
─ 빈민가 노름꾼에게 찍혀
어떻게든 혼자 도망치는데 성공한 스바루
하지만 오토는 버릴 수 없는데 ······
─ 왕도의 찻집 / 낮
스바루 : 저기, 이번은 회담에 응해주셔서 정말
자주빛 머리 소녀 : 됐다마, 그런 딱딱한건 치워뿌고
스바루 : (이사람이 호신 상회 회장, 아나스타시아 호신 ······ )
스바루 : (닥돌해서 말을 들어줄거라곤 상상도 못했어
문전박대 당할 각오로 임했는데 ······ )
아나스타시아 : 그래서? 빠르지만 현물을 보여줄래?
스바루 : 어, 어어 ······
아나스타시아 : 호오, 이게 『마요네즈』 ······
왕도에서도 좀처럼 손에 넣기 힘들다니까
나도 엄청 궁금했어
아나스타시아 : 나츠키 군이라 했던가?
어디서 이걸 알았어?
나츠키 : 따, 딱히, 어디서 안건진 아무래도 좋잖아 ······ 요
아나스타시아 : 무리해서 경어를 쓰지 않아도 되는데?
이 자리는 대등한 교섭의 장소고
나랑 나츠키 군은 대등한 입장이지
스바루 : 그, 그런가. 그렇게 말해주니 좀 편해졌어
스바루 : 아무튼
이쪽에서 내는건 마요네즈의 제작법이야
스바루 : 중요한건 제작법 그 자체고
레시피의 출처는 아무래도 좋잖아?
아나스타시아 : 뭐, 그건 그렇지
나는 흥미가 조금 있었을 뿐이고
아나스타시아 : 그래서, 『마요네즈』 의 제작법을 내는 대신
나츠키 군이 내게 바라는건 ······
스바루 : ─ 오토를 구하고 싶어
힘을 빌려줬으면 좋겠어! 부탁해!
아나스타시아 ; 진심인건 알겠지만
상인이 그렇게 간단히 머리 숙이는거 아니야
아나스타시아 : 그러면 상대한테 휘둘린다?
스바루 : 기분은 알겠지만 이 자리에서는
내 진심을 전하는게 우선이야
그럴 수 있다면 머리따위 얼마든지 숙이겠어
아나스타시아 : 그렇게까지 진심이라면
상인으로서는 불합격이지만
인간으로서는 호감이 생기네
아나스타시아 : 하지만, 나츠키 군의 부탁은 ······
상대가 상대라 거의 죽어나가겠구만
스바루 : 아나스타시아 씨라도 그정도야?
아나스타시아 : 인질에 그만한 가치가 있다면
상대도 상당하게 달려들테니까
아나스타시아 : 나츠키 군은 그 친구를 위해서
타협할 생각은 없을거 아니겠어?
스바루 : 타협이라면, 예를 들면?
아나스타시아 : 예를 들면, 손 발 하나 둘쯤 없다던가
목부터 위로는 날라간다던가 ······
스바루 : 본말전도야! 당연한 말이지만
원래 상태로 돌아오지 않으면 곤란해
아나스타시아 : 방금건 농담이었지만, 대충 그런거야
몸이 걸린 이상, 교섭은 상대가 부르기 나름이잖아?
스바루 : 젠장! 그럼 어떻게 해야 ······
아나스타시아 : 그렇게 풀죽지 말어
괜찮아, 나츠키 군의 선택은 정답이야
아나스타시아 : 나츠키 군이 나를 고르고
자기가 낼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을 내밀었으니
내도 그에 응해줘야겠지
스바루 : 어? 근데 교섭은 무리라고 ······
아나스타시아 : 죽어나가겠다곤 했지만
무리라곤 한 마디도 안했는데?
아나스타시아 : 이정도 상대로 교섭을 하려면 시간 낭비고
할 생각도 없었지만
스바루 : 엥 ······ ? 그럼 어쩌려고?
아나스타시아 : 답은 당연하지
─ 실 . 력 . 행 . 사
스바루 : 네?
─ 빈민가 외곽 / 낮
리카드 : 으랴아아아 ─ !!
딱딱한 남자 : 으아아아아아아아!
위협적인 남자 : 그아아아아아아!
덩치 작은 남자 : 아으으으으으으!
스바루 : 오토! 무사해?
오토 : 나, 나츠키 씨예요? 어째서 ······ ?
스바루 : 어째서긴, 너를 구하러 온거잖아?
오토 : 그거야 고맙지만 ······ 어떻게? 저 사람들은요?
스바루 : 아아, 호신 상회, 아나스타시아 씨 자용병
『철의 송곳니』 래
오토 : 『철의 송곳니』 !?
오토 : 『철의 송곳니』 라면 그 유명한 거기요?
나츠키 씨, 아나스타시아 씨랑 무슨 사이예요?
스바루 : 그게, 사후통보라 미안한데
사실, 마요네즈 제작법을 댓가로 협력해주기로 했어
오토 : 네에에 ─ !?
오토 : 나츠키 씨, 무슨짓을 ······ 저 따위를 ······
스바루 : 따위가 아니야, 너를 위해서이니까
스바루 : 네 목숨에 비하면
마요네즈 제작법은 싸게 먹히는거지
스바루 : 또 같이 제로부터 시작하자
오토 : 나, 나츠키 씨이이이이이!!
스바루 : 머, 멍청아! 콧물 질질대면서 다가오지마!!
오토 : 으아아아아아앙!!
제로부터 시작하는 싱글벙글 생활
─ 아나스타시아의 힘을 빌려 오토를 구하는데 성공한 스바루
허나, 그를 위한 댓가는 상당했는데 ······
─ 왕도의 상점가 / 낮
스바루 : 어섭쇼 어섭쇼!!
거리에서 유행하는 타르타르 소스입니다!
스바루 : 채소는 물론, 튀김에 찍어도 맛있다고!
오토 : 『타르타르 소스』 대호황이네요
스바루 : 그렇지!
뭐, 마요네즈의 권리는 전부 아나스타시아한테 줘버렸으니까
스바루 : 마요네즈를 만들려면 수수료를 내라니
그건 그거대로 꽤나 타격적인걸
오토 : 그래도 그 아나스타시아 씨의 덕분에
이렇게 가게를 차릴 수 있었지만요
스바루 : 그렇네, 호신 상회 만만세야
오토 : 호신 상회로 들어가니
다른 상인들을 적으로 돌려서 트집잡힐 일도 없어졌고요
오토 : 그리고 호신 상회의 이름 덕분에
신용도가 전과는 완전 달라졌는걸요
스바루 : 처음부터 이랬으면
괜한 트러블에 안휘말리지 않았을까?
오토 : 오히려 그 일이 있었으니까
호신 상회로의 인연이 이어진게 아닐까요
??? : 와아, 처음 봤는데 ······
이거 뭔가 엄청 좋은 냄새가 나네
스바루 ; 오, 손님이시군!
이쪽은 거리에서 화재에 오르는 대인기 상품입니다!
은발의 소녀 : 헤에, 그렇구나
타르타르 소스 ······ 뭔가 이상한 이름이네
스바루 : 이상하다니 오늘날 듣기 힘든 말인데 ······
엥, 너, 너는 ······ !
은발의 소녀 : ─ ? 너, 혹시 도둑 한패였던 사람이야?
스바루 : 아니, 도둑도 한패도 아니었지만 ······
오토 : 나츠키 씨, 도둑이셨어요?
스바루 : 아니야! 일종의 견해 차이 그런거야!
은발의 소녀 : 후후, 개심해서 제대로된 일을 시작했구나
장하다 장하다
스바루 : 아니, 애초에 탈선할 일을 한 적 없다니까!
오해였다고!
오토 : 이야, 이제와서 말하긴 뭐하지만
그래도 최근까지는 잿빛이었잖아요?
스바루 : 너는 누구편이냐!!
은발의 소녀 : 네 네, 싸우지 마시고
그래서 그 타르타르 소스는 어떤 물건이야?
스바루 : 백문이 불어일견
여기서는 직접 맛보는게 제일이겠지
자, 먹어봐
은발의 소녀 : 와! 그래도 돼?
뭔가 재촉해버린 느낌인데
스바루 : 괜찮아 괜찮아
다른 손님들한테도 권하는거니까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아
스바루 : 이런건 시식해보는게 알기 쉬우니까
스바루 : 사람 나름대로 좋아하는게 다르고
모처럼 샀는데 입에 안맞는건 싫잖아
은발의 소녀 : 그런가 ······ 그럼, 사양 않고 먹어볼게
······ 냠
은발의 소녀 : ─ !?
은발의 소녀 : 맛있다! 이거 엄청 맛있어!
스바루 : 오오오오! 정말? 다행이다!
은발의 소녀 : 이렇게나 맛있다면
네가 했던 대인기라는 말도 금방 납득되네
은발의 소녀 : 모처럼이니까 선물로 사갈게
스바루 : 감삼다!
은발의 소녀 : 응, 고마워. 아참, 가게는 계속 여기 있어?
스바루 : 아아, 허가는 제대로 받아뒀으니
여기서 계속 할 생각인데?
은발의 소녀 : 그렇구나 ······
그럼, 이걸 다 먹을쯤에 또 들를게?
스바루 : 오, 그래! 부디 그래주시길!
은발의 소녀 : 그럼 또 보자. 일 힘내
스바루 : ······
오토 : 훗훗후, 봤어요 봤어요, 봐버렸다구요 나츠키 씨
스바루 : ······ 그 음흉한 표정은 뭐야
오토 : 별게 아니라
나츠키 씨의 인생도 전도다난했네 싶어서요
방금 여성분과는 아는 사이이신가요?
스바루 : 아는 사이인가
더 제대로 알고 싶었던 상대인가 그런 느낌인데
스바루 : 뭐, 아까의 대화로 대충 눈치챘겠지만
첫 걸음부터 화려하게 넘어졌지!
오토 : 그래도 두 걸음째는 제대로 걸은것처럼 보였는데요?
스바루 : 그건 그런, 가? 응, 그렇지, 틀림없을거야
오토 : 그나저나, 복장에서 오는 느낌은
어디 높으신 아가씨려나요
오토 :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 ······
아하하, 엄청 두근두근하네요!
스바루 : 사랑 이야기로 두근거리다니
넌 소녀 감성이냐
오토 : 너무 그러지 마시고, 아무튼 무슨 사이인가요?
스바루 : 그게 그쪽은 전혀 ······
스바루 : 엥, 에에에엑!?
오토 : 노, 놀래라, 무슨 일인가요?
스바루 : 또 이름을 물어보는걸 잊어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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