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테라라는 이름을 댄
은발 미소녀와의 기억을 떠올린 스바루
재현자에 대해서 시온에게 이야기를 듣는다
─ 왕도 다리 위 (추억향) / 낮
스바루 : 사테라인가 ······ 좋은 아이였지
난 그런 아이랑 친해졌었구나
시온 : 엄청 멋진 분이었죠 ─
스바루 : 그렇게나 담백한 존재라면 부족함이 없지!
스바루 : 달빛을 머금은 은빛 머리!
어떠한 보석에도 지지 않는 보라빛 눈동자!
눈처럼 새하얀 피부!
스바루 : 그런 기적의 밸런스를 모아두면
틀림없는 미인일거야!
스바루 :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기가 찾아야 할 중요한 물건이 있는데도
곤란한 사람을 도와주려는 상냥함!
스바루 :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천사!
좀 과장되게 말하는 ······ 거 같지만 ······ ?
세계 ······ ? 아니, 우주 그 자체가 아닐까!?
시온 : 혼자만의 세계로 떠나지 마시고
돌아와주세요 ······
스바루 : 아아아아, 안돼!
그 아이의 귀여움을 형용할 수 있는 단어가
빈곤한 나에게는 떠오르지 않아!
시온 : 으랴앗 ─ !
스바루 : 데굴렁!
시온 : 자신만의 세계에서 무사히 귀환하셨나요
스바루 : 자신의 기억을 모토로 한 세계에서
그런 말을 들어도 좀 이상한 느낌인데
스바루 : 아무튼 ······
그런 좋은 아이와의 기억을 잊어버리다니
마음이 너무 아파 ······
스바루 : 내 기억을 봉인한 녀석, 가만 두지 않을거다 ······ !
─ 빈민가 (추억향) / 낮
스바루 : 엄청 고요한 장소로 왔네 ······
시온 : 빈민가인가요 ······
어느 왕국에도 있을법한 장소네요
시온 : ─ !? 스바루 씨, 조심하세요
『개찬자』 의 기운이 느껴져요
스바루 : 그런것도 알아!? 대체 어디에 ······
롬 영감 : ─ !
시온 : 저 사람인거 같아요 ······
보이는대로 적의를 엄청 뿜고 있네요
스바루 : 덤으로 박력도 넘치는구만 ······ !
스바루 : 덩치만 큰 녀석은 사천왕 중에서도 최약체라는걸
난 이미 알고 있지!
시온 : 그 기세로! 소환된 『재현자』 를 파팟하고 써주세요!
스바루 : 그래!
롬 영감 : ······ !
스바루 : 으엑!? 엄청난 파워 ······ !
빈민가는 사람이 적어서 다행이구만
시온 : 추억향에서는
주변 피해까지 신경쓰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시온 : 공격과 공격 사이의 틈이 기니까
충분히 거리를 벌려두고 틈을 노려보죠!
스바루 : 좋았어! 의지가 되는 동료의 힘을 보여주지!
롬 영감 : ─ !
스바루 : 지금이다, 가라앗!
롬 영감 : ······ !
시온 : 훌륭해요! 위험할 순간도 없이 쓰러뜨렸네요
스바루 : 어떻게든 요령이 잡힌 느낌이 들어
스바루 : 이제서야 나의 숨겨진 힘이 각성했구나!
시온 : 네, 정말 굉장하네요
스바루 : 헤헤, 너무 그러지 말고 ······
그렇게나 치켜세우면 부끄러워지잖아?
시온 : 아뇨 아뇨!
스바루 씨는 굉장한 사람이라고 알고 있어서
엄청 감탄했어요!
시온 : 그렇게나 강력한 『재현자』 라면
재현의 근원이 보통내기는 아닐거예요!
스바루 : 그런거지!
난 이긴걸로 우쭐댔던거 뿐인거지!
시온 : 갑자기 무슨 일이신가요?
기뻤다가 슬프시네 하고 봤더니
갑자기 어깨를 떨어뜨리시고 ······
스바루 : 아니 그게, 내 기억 속 세계라면내가 굉장한건 아닐거 아냐 ······
시온 : 그렇게 침울해질거 까진 아니라고 생각해요
애초에 스바루 씨는 『재현자』 를 불러내는 적성도 높았던 모양이구요
시온 : 뭐라고 해야할까 ······ 사또 덕분에 나팔 분다 같은?
스바루 : 엄청 쓸모없는 녀석 아니냐!?
시온 : 그렇지 않아요!실제로 『재현자』 의 재현도는
기억의 주인에 따라서 바뀌니까요
시온 : 최강 무적인 존재가 딱 맞게 재현되지는 않지만
그만큼 스바루 씨의 재현도가 높은거예요
스바루 : 그, 그런가 ······ ?
시온 : 그렇다구요. 상황은 생각하기 나름이에요!
본인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해도주변에 도움을 받은 사람들은
그 위업을 받들고 영웅이라 칭하는 사람도 많아요
스바루 : 뭐, 그건 그렇고 ······
이런 녀석들이랑 앞으로 계속 마주치는건가 ······
스바루 : 이제와서지만 실감이 잘 안되네 ······
시온 : 기억이 없으니까 어쩔 수 없죠
시온 : 그래도 이 세계에 있는건 전부
스바루 씨의 기억에서 만들어진거니까요
시온 : 스바루 씨가 모르는게 재현되진 않을거예요
스바루 : 내 기억에 없는데도 재현된다면뭔가 모순되지 않아?
시온 : 그걸 눈치채셨나요 ······
스바루 : 설마 위험한 소리 했어!?
시온 : ───
스바루 : 꿀꺽 ······
시온 : 아뇨, 전언혀?
스바루 : 그럼 방금 그 정적은 뭔데!?
시온 : 자잘한건 신경쓰지 마시고
제가 스바루 씨의 아군이라는건
흔들흔들리는 바다와도 같아요!
스바루 : 흔들거리잖아!?
시온 : 농담이에요
자세한건 기억을 체험해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될거니 얌전히 기다려주세요
스바루 : 또 그렇게 흘리는건가 ······
스바루 : 뭐 ······ 오케이, 알겠어
시온이 없었으면 난 지금쯤 어떻게 됐을지도 모르고
시온 : 감사합니다
그럼, 스바루 씨가 잃어버린 기억에서
여러가지 재현해볼건데 ······
시온 : 스바루 씨의 기억에서 소멸된게 아니라
추억향의 틈새에 갇혀서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인거예요
스바루 : ─ ? 그렇구나, 모르겠어
시온 : 그렇죠 ─
시온 : 더 빠릿빠릿하게 쪼개서 설명하면 음 ······
아! 퍼즐을 떠올려보세요
시온 : 무수한 조각들이 구성되어 있는 퍼즐이
스바루 씨의 기억이에요
시온 : 기억을 잃은 지금은 완성시켜도
그림이 완성되지 않고 엉망진창인거죠
스바루 : 오호 ······ 그렇구만, 대충 알겠어
시온 : 『재현자』 는 스바루 씨의 퍼즐 일부를 빌려간 사람
시온 : 스바루 씨가 『재현자』 를 봐도
뭔가 팟하고 떠오르지 않는건
그 조각이 어디를 구성하는지 몰라서예요
스바루 : 그렇구나 ······
나라는 사람은 『재현자』 로 나타나서 도와주는
모두의 기억으로 만들어진건가
시온 : 그것뿐만은 아니지만. 대충 그래요
납득이 되셨나요?
스바루 : 아아, 땡큐 ······
그나저나 스바루의 퍼즐 그 자체로 상상하면
눈이 핑핑 돌 지경이네
시온 : ······ 무슨 말씀이신지 잘 모르겠네요
스바루 : 아, 그랬지 ······
시온은 히라가나 카타가나 잘 모르겠구만
그런 느낌의 이야기니까 신경쓰지 말어
시온 : 알겠어요
그럼, 스바루 씨의 퍼즐 조각을 찾으러 다시 출발해볼까요!
스바루 : 오오 ─ 엥, 기다려봐!
뭔가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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