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2장 3화

SAYO_ 2021. 4. 17.

사용인의 하루하루 2

─ 로즈월 저택에서의 일과를 끝낸 스바루

가혹한 노동을 받아내고 찾아온 사람은 ······ 

 

─ 스바루의 방 / 밤

 

스바루 : 지쳤다아 ─ ! 

 

스바루 : 역시 근로는 힘들구만

일하는 모든 세상의 아버지들의 대단함을 알겠어

 

렘의 목소리 : 렘이에요

스바루 군, 지금 괜찮을까요?

 

심플하게 (지식 150 / 매력 -15) 오버스럽게 (지식 -15 / 즉흥 150)
아, 괜찮아 괜찮아
이상한거 하고 있던건 아니니까
들어와도 돼
에엥? 이런 시간에 대담하네!
마음의 준비가 아직 되지 않았어!!
렘 : 오히려 신빙성이 떨어지는 허가네요
실례할게요
렘 : 실례할게요
- 스바루 : 패스당하고 태연하게 들여버렸다!

 

렘 : 아침에 치수를 쟀던
옷의 수선이 끝나서 들고 왔어요

 

스바루 : 벌써 끝났어?

일이 보통 빠른 수준은 아닌데

 

렘 : 로즈월 님의 옷이었다면 우선시했겠지만

스바루 군의 것이었기에

 

스바루 : 방금 말이 많이 생략된 느낌인데?

 

스바루 : 음 ······ 분하지만 완벽한 솜씨네

팔 부분 사이즈도 딱 맞아

 

렘 : 밑단은 어떻게 할까요?

 

스바루 : 이쪽은 간단하지. 실이랑 바늘 있어?

 

렘 : 가져왔어요. 지금 해둘까요

 

스바루 : 아니, 스스로 할게

내 재단 스킬을 얕보지 말라고?

 

스바루 : 흥흥흐응

 

렘 : ······ 놀랍네요. 재단은 만점이에요

 

렘 : 그저, 스바루 군 자신처럼

써먹을 공간이 없어보이지만요

 

─ 로즈월 저택 주방 / 낮

 

스바루 : 오늘은 감자 껍질 까기인가 ······ 

내 요리 스킬을 써서 단숨에 ─

 

스바루 : 으아악!

 

람 : ······ 재봉은 만점이어도

칼질은 글러먹었네, 바루스

 

렘 : 역시 언니는 껍질을 까는 모습도 그림이 되네요

 

스바루 : 상큼함이 온 몸에 퍼지는 느낌이지만!

내 일에 대한 코멘트도 해줬으면 좋겠어!

 

렘 : 그 감자를 기른 밭의 주인이 불쌍해요

 

스바루 : 마음이 아프니까 그만해줘!

 

람 : 바루스는 칼을 다루는 기본이 되어 있지 않아

칼을 고정시키고 이렇게 돌리는거야

 

람 : 무엇을 숨기랴

람의 특기 요리는 찐 감자야

 

스바루 : 이겨서 떵떵한 얼굴로 무슨 말을 하는걸까!

젠장, 두고보자, 내 애도 『흐르는 별』 이

네 코를 납작하게 해줄테니까!

 

스바루 : 으아악! 저질렀다! 정직하게 베였어!

 

 

람의 보고

─ 스바루가 로즈월 저택에 온지 닷새째

로즈월은 그에 대해서 람에게 의견을 묻는다 ······ 

 

─ 로즈월의 집무실 / 밤

 

로즈월 : 그 이후로 스바루 군의 상태는 어때?

 

로즈월 : 저택에 온지 닷새째

슬슬 보일 시기이지 아니할까?

 

람 : 요리, 세탁, 청소, 어느쪽도 글렀어요

 

로즈월 : 엄격하구우나

그렇다면 간첩일 가능성은 어떠려나?

 

람 : 불확실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쪽이던 나쁜 쪽이던 ······ 

아무튼, 특별하게 나쁜 의미로 눈에 띄어요

 

로즈월 : 너무 눈에 띄다보면 

오히려 몸이 파멸할 수도 있을텐데 느긋하구우나

 

로즈월 : 내 입장에서는 방해만 되겠지이만

 

람 : 아무튼 어린아이니까

냅둬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겠죠

 

 

내일의 약속

─ 에밀리아와의 거리를 좁히기로 결심한 스바루였지만

미정령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그녀의 모습을 홀린듯이 지켜보게 된다

 

─ 로즈월 저택 정원 / 밤

 

스바루 : ······ 

 

에밀리아 : 본다고 해서 즐거운건 아니지 않아?

 

스바루 : 에밀리아땅과 같이 있으면

지루할 틈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스바루 : 게다가

요 며칠간 느긋하게 이야기할 기회도 없었잖아?

 

에밀리아 : 그랬었지

스바루는 저택 일을 배우느라 고생했으니까

 

에밀리아 : 응, 정말 온 힘을 다해서 ······ 그럴 정도였지

 

스바루 : 감싸주려는 기분인데

오히려 정이 없어서 울 지경이야

 

에밀리아 : 매일 힘들지?

 

스바루 : 진짜 레알 힘들어

이 너덜너덜한 상처들좀 봐!

 

스바루 : 이렇게 된 이상

에밀리아땅의 팔과 가슴과 무릎으로로테이션 치료 당하고 싶다

 

에밀리아 : 네 네

그렇게 곧잘 장난치는걸 보니 괜찮나보네

 

스바루 : ······ 달이 예쁘네

 

에밀리아 :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으니까

 

스바루 : 노리고 한 말은 아니었는데

마음에 엄청 와닿는 답변이 돌아왔다!?

 

에밀리아 : ······ 그런데 스바루는 욕심이 너무 없지 않아?

 

에밀리아 : 팩의 건도 그렇고

왕도에서 내 이름을 물었을때도  ······ 

 

스바루 : 에밀리아땅은 뭘 모르는구만

 

스바루 : 난 마음 속 진심의 진심으로

그때그때 정말로 바라는걸 부탁했는데?

 

에밀리아 : ─ 어?

 

스바루 : 내일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신천지를 처음 접하는 하늘에 둘도 없는 바보지만

나는 그때 네 이름을 알고 싶었어

 

스바루 : 아마 침착하게 생각해보면

원하는 소원쯤이야 이것저것 다른거 많았겠지

 

스바루 : ─ 하지만, 나는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는 남자야

 

에밀리아 : ······ 

 

스바루 : 로즈찌에게 부탁한것도 같아

나는 지금 철두철미한 빈털털이

 

스바루 : 거금을 손에 넣는것도 한 방법이겠지만

지속적인 생활 기반을 손에 넣는것도 방법이잖아?

 

스바루 : (뭐, 조금 나쁜 생각도 머리에 들었지만 ······ )

 

에밀리아 : ······ 그렇다면 사용인이 아니라

식객으로도 괜찮지 않았어?

 

스바루 : 그 방법이 있었나 ······ !

 

에밀리아 : 손이라고 하니, 그 상처 ······ 

치유 마법이라도 걸어둘까?

 

스바루 : 아니, 이 상태로도 됐어

 

에밀리아 : 왜?

 

스바루 : 으음, 뭔가 말로 표현하기 좀 그런데 ······ 

이건 내가 노력한 증거니까

 

스바루 : 난 의외로 노력을 싫어하지 않거든

못하던게 가능하게 되면뭐라고 해야할까 ······

나쁘지 않아

 

에밀리아 : 그렇구나 ······ 응, 그렇다고 생각해

아아, 정말, 스바루는 바보

 

스바루 : 얼라라, 리액션이 이상하지 않아!?

여기서는 칭찬해줘도 좋은 타이밍이잖아

 

에밀리아 : 애초부터 칭찬하지 않았어요

정말, 바보라니까 ······ 

 

스바루 : ······ EMT

 

에밀리아 : 응?

 

스바루 : 에밀리아땅 만점 천사의 줄임말

 

에밀리아 : 감사하는데도 곧잘 그렇게 놀린다니까

 

에밀리아 : 그나저나 ······ 힘내는건 알겠는데

얼마나 하면 그렇게까지 손이 너덜너덜해져?

 

스바루 : 주방에서 나이프에 잘리거나 ······ 

이쪽은 저녁에 장보러 갔을 때

아이들이 까불던 동물에 물려대기도 했지

 

에밀리아 : 노력의 성과가 아니었어!?

 

스바루 : 마을 꼬맹이들, 가차없이 후리고 차고

콧물 질질 짜대고 최악이었어, 젠장

 

에밀리아 : 아이를 돌보는걸 잘 할 상이니까

 

스바루 : 맞다, 괜찮으면 내일이라던가

나랑 같이 마을 아이들에게 리벤지 ······ 가 아니라

동물들 견학하러 가지 않을래?

 

에밀리아 : 스바루랑 같이 가는건 싫지 않지만 ······ 

 

스바루 : 그럼 가자!

 

에밀리아 : 하지만, 내가 같이 가면

스바루에게 민폐를 끼칠지도 몰라 ······ 

 

스바루 : 알겠어, 가자!

 

에밀리아 : ······ 제대로 듣고 있어?

 

스바루 : 듣고 있어!

내가 에밀리아땅의 말 한 마디 마디를 흘릴리가 없잖아!

 

에밀리아 : 정말 ······ 내 공부가 일단락되고

스바루의 일도 끝나면이니까

 

스바루 : 신난다 ─ ! 라져다!

 

에밀리아 : 후후, 뭐야 그게

 

스바루 : 우오오오오오옷!

 

─ 로즈월 저택 복도 / 밤

 

스바루 : 흥흥흥흥 ~ 흥♪

 

─ 로즈월 저택 금서고 / 밤

 

스바루 : 헤이, 로리 꼬맹이. 아직 안자냐?

 

베아트리스 : ······ 이제 아무렇지도 않게

『징검문』 을 열어제끼고 다니는걸까나

 

스바루 : 뭐, 자기 전 인사라도 하러 온거지

너무 신경쓰지 말어

 

스바루 : 그것보다 이런 밤중까지 안자고 있으면

언제까지라도 키가 안클거다

 

베아트리스 : 쓸데없는 참견이니까

이제 사라져버리는거야!

 

스바루 : 흐그윽!

 

베아트리스 : ······ 

 

베아트리스 : 베티와는 관계 없는거야

 

─ 스바루의 방 / 밤

 

스바루 : 내일 데이트는 마을에서 하고

적당히 이유를 만들어서 꼬맹이들한테 갚아줘야지

 

스바루 : 맞다, 그전에 전망이 좋은 장소라던가

꽃밭의 위치라던가 리서치해둬야 ······ 

큰일났다, 생각할게 너무 많아서 못자겠어 ······ 맞다!

 

스바루 : 팩이 하나, 팩이 둘 ······ 

 

스바루 : 팩이 ······ ······ 쿠울

 

─ 로즈월 저택 객실 / 아침

 

스바루 : 새로운 아침이 왔다! 희망찬 아침이야!

 

스바루 : 나츠키 스바루, 오늘은 비약의 때를 맞이합니다!

 

람 & 렘 : ······ 

 

스바루 : ······ 뭐야! 있었어!

부끄러우니까 깜빡이 키고 들어와주라!

 

렘 : 언니, 언니

아무래도 조금 혼란스러우신 모양이에요

손님이

 

람 : 렘, 렘

아무래도 머리가 이상해진 모양이네

손님이

 

스바루 : 아니, 손님이라니 ······ 

하하, 둘도 참, 농담이 심 ······ 

 

스바루 : ······ !?

 

스바루 : 상처가 ······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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