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2장 5화

SAYO_ 2021. 4. 21.

문자 공부

─ 이전 회차를 재현하려고 하지만

좀처럼 따라오질 않는 스바루

그러던 와중 람이 방에서 할 이야기가 있다고 하는데 ······ 

 

─ 스바루의 방 / 밤

 

스바루 : 진지한 의미는 없다. 진지한 의미는 없다

무념무상 무념무상. 나는 에밀리아땅 외골수

 

스바루 : 진정해라 진정해

이럴때는 뭔가를 상상하는거야

 

에밀리아 (용기 70) 팩 (즉흥 70)
에밀리아땅이 하나
에밀리아땅이 둘
에밀리아땅이 셋 ······ 
팩이 하나, 팩이 둘, 팩이 셋 ······ 
스바루 : 천국인가! 스바루 : 으헤헤 ······ 푹신푹신 ······ 

 

람 : 시끄러워 바루스

밤이 깊었으니까 조용히 해

 

스바루 : 으꺄앗!

 

람 : 바루스, 이쪽으로 와

 

스바루 : 기다려, 나에게는 에밀리아땅이라는

이미 마음에 정한 사람이 ─

 

람 : 무슨 소리야? 읽고 쓰는걸 알려줄테니까

어서 앉으라고 말한거야

 

스바루 : 처음 듣는데!? 갑작스럽게 왜 ······ 

 

람 : 바루스가 읽고 쓰는걸 못하는건

오늘 움직임을 보고 대충 알았어

그러니 그걸 가르쳐주겠어

 

람 : 읽고 쓰기를 못하면 심부름도 못시키고

용건을 쪽지로 남기는것도 불가능해

 

람 : 일단 어린 아이용 동화책부터

이제부터 매일 밤, 람이 공부에 어울려줄게

 

스바루 : 왜 그렇게까지 친절하게 대해줘?

 

람 : 당연하지, 람이 ······ 

 

람 : 아니, 편해지기 위해서야

 

스바루 : 고칠 필요까지는 없잖아

 

람 : 바루스가 할 수 있는 일이 늘면

그만큼 람이 할 일도 줄으니까 당연하지

 

람 : 람의 일이 줄면 필연적으로 렘의 일도 줄어

겸사겸사야

 

스바루 : 그만큼 내가 일에 엄청 시달리는데!?

 

람 : 일단 간단한 이문자부터

로문자와 하문자는 이문자를 먼저 끝내고 나서

 

스바루 : 3종류나 있는건가

말로만 들어도 힘들어지네

 

스바루 : 그나저나 문자 공부인가 ······ 슥삭슥삭슥

 

람 : 그런 그림이나 그리면서 놀고 있을 틈은 없어

 

람 : 내일도 일찍 일어나야하고

시간도 한정되어 있어. 람도 졸린 상태고

 

스바루 : 마지막 본명이 힐끔 보여지는 그 느낌

나쁘지 않구만, 선배

 

람 : 람도 람의 솔직한 점은 미적인 점이라고 생각해

자, 시작한다. 일단 이 문자 ─

 

─ 스바루의 방 / 밤

 

스바루 : 게슈탈트 붕괴 올 수준의 지도구만

 

스바루 : ───

 

스바루 : 그래도 뭐라고 해야하나

편해지기 위해서라고 말했지만 나는 즐거웠어

솔직히 그렇게까지 좋을줄은 몰랐지만

 

스바루 : 앞으로도 귀찮게 할 수도 있겠지만

가능한 빨리 힘이 되어줄테니까 ─

 

람 : 쿠울 ······ 새근새근

 

스바루 : ······ 

 

 

렘의 시선

─ 사용인으로서 노력을 다하는 스바루

렘이나 람과도 사이좋게 지내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 

 

─ 로즈월 저택 의상방 / 낮

 

렘 : 수선한 옷을 가져왔어요. 확인해주세요

 

스바루 : 오, 땡큐!

 

스바루 : ······ 분하지만 완벽하네

이번엔 내 재봉 스킬이 나설 차례가 없었구만

 

렘 : 재봉 스킬 ······ ?

스바루 군은 재봉을 좋아하시나요?

 

스바루 : 대충 ······ 그러고 보니 여기는

로즈찌랑 에밀리아땅의 옷처럼 보이는게 드문드문 있네

 

스바루 : 렘이나 람의 옷은 없나봐

 

스바루 : 내가 만들어줄까? 치수 재보자?

 

렘 : 렘과 언니는 이 제복만으로도 충분하니까 필요 없어요

 

스바루 : 제목 말고는 없는거야?

전부 메이드복?

 

렘 : 로즈월 님의 공무에 동행하거나

저택에서 일을 할 때라면 문제 없어요

 

렘 : 자신에 대한 의미도

설명할 필요가 없어서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요

 

스바루 : 합리적인 얘기보다는 ······ 

좀 더, 그, 미소녀의 귀여움을 어필한다던가

 

스바루 : 나는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하고 싶은거야

 

렘 : 언니는 둘째치더라도

렘이 꾸민다고 해서 아무도 즐겁지 않아요

 

내가 즐거워 (용기 70) 모두가 즐거워 (즉흥 70)
일단 내가 기쁘겠지? 그렇지 않아. 다같이 즐거워
물론 나도 즐겁고!
렘 : 스바루 군을 기쁘게 하면
어떤 좋은 일이 있나요?
렘 : 다른 분들은 둘째치고
스바루 군을 기쁘게 하면 무슨 의미가 있나요?

 

스바루 : 사용인 생활에 의욕을 불어넣고

제작효율이 올라갈 수도 있겠지

 

렘 : 스바루 군이 그렇게까지 말할 수 있을 정도인지

렘은 잘 모르겠네요

 

스바루 : 머리 모양이라던가 바꿔서

제복이 같더라도 성격의 차이로 다르게 고르는건

개성의 차이가 나올지도 모른다고 기대한다던가

 

렘 : 쓸데없는 참견이에요

렘이랑 언니는 같으니까 그렇게 엇나갈 수 없어요

 

스바루 : 아이고, 가버렸네

 

스바루 : 그나저나 언니를 너무 좋아하는구만 ······ 

 

─ 로즈월 저택 주방 / 낮

 

스바루 : 두고보라고 감자녀석 ······ 

이번에야말로 네 껍질을 예쁘게 벗겨 ─

 

스바루 : 아파아앗!

 

람 : 스바루는 나이프 다루는 기본이 되어 있지 않네

 

스바루 : 알아. 나이프를 고정시키고

이렇게 돌리는거잖아!

 

렘 : ───

 

스바루 : 그렇게 열심히 쳐다보면 부끄러운데

 ······ 왜그래?

 

렘 : ───

 

람 : 스바루의 꼴이 보기 흉해서 그런거지

머리는 특히 더 가치가 없잖아

 

스바루 : 그거, 저번에도 그랬어서

이번엔 제대로 잘랐다고 생각했었는데

 

─ 로즈월 저택 정원 / 낮

 

람 : 참고로 정원사 머리 손질은 렘이 담당하고 있어

 

람 : 람의 머리 손질이나 아침에 입는 옷도

렘이 손질해준거야. 부럽지

 

스바루 : 언니라면 조금은 동생한테 공헌 좀 해줘라!

 

렘 : ───

 

스바루 : ─ ?

 

람 : 렘, 괜찮으면 바루스의 머리를 좀 만져줘

 

스바루 : 여자 아이한테 머리가 만져진다면

두근거림으로 미칠 수도 있을텐데

 

 렘 : 언니?

 

람 : ─ 머리가 신경쓰여서

아까부터 바루스를 계속 보고 있었던거지?

 

렘 : ······ 네, 맞아요

빗어서 정리해주면 보기 좋아지지 않을까 해서요

 

람 : 그렇다면 그렇게 하면 돼

람이 만져주면 천국에 가버릴테니까

 

스바루 : 뭔가 변태같은 부탁을 한 말투인데

 

스바루 : 렘도 싫으면 거절해도 돼

그렇게까지 싫어하진 않을거라 생각하지만

거절해도 괜찮아

 

렘 : 아뇨, 그렇지 않아요

렘은 조금, 아주 조금, 그저 조금

신경이 쓰였던건 당연했던거니까요

 

스바루 : 아무튼 엄청 신경쓰였다는건 잘 알겠어!

 

─ 로즈월 저택 복도 / 낮

 

베아트리스 : ───

 

팩 : 무슨 일이야 베티?

 

베아트리스 : 아무것도 아니야

그것보다 오늘은 맛있는 과자가 있으니까 같이 먹는거야

 

베아트리스 : 봐, 이거!

 

팩 : 음 ······ 달다!

 

─ 로즈월 저택 욕실 / 밤

 

스바루 : 후우, 이렇게나 넓으면 청소도 큰일이구만 ······ 

 

렘 : 저기, 스바루 군 ······ 

 

스바루 : 오, 렘. 뭐야, 도와주려고?

 

렘 : 아뇨, 낮에 했던 이야기 말인데요 ······ 

 

스바루 : 낮 ······ ? 아아, 머리 손질 말이었던가

그때 하고 말 장난인줄 알았는데

정말로 해주려고?

 

렘 : 아뇨, 주제를 모르고 나섰다고 생각해서요

 

렘 : 죄송했습니다

동료라고 해도 스바루 군은 에밀리아 님의 은인

입장이 완전 다른 상황인데

 

스바루 : 그렇게 생각했었어?

시, 신경쓰게 해서 미안해

 

렘 : 아뇨, 이쪽에서도 어쩔 수 없는 말을 했었어요

잊어주세요

 

스바루 : 흐음 ······ 그렇게 간단히 흘러가지 않는게

인간의 까다로운 점인거지 ······ 

 

스바루 : 그럼 조건을 걸자

그걸 들어주면 방금 이야기는 깨끗하게 잊어줄게

 

렘 : 조건 ······ 이요?

알겠습니다. 뭐든지 말해주세요

 

진심을 담아 (지식 70 / 매력 -5) 가볍게 (즉흥 70)
내 머리를 자르고 다듬고 손질해주면
용서해줄게
장인 맞춤형으로 샥샥 다듬어줘!

 

렘 :  ······ 

 

스바루 : ······ 침묵을 고르다니

제법 아픈 느낌이 드는데 

 

렘 : 에밀리아 님도 스바루 군은

욕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셨었죠

 

스바루 : 이상하네 흐름대로라면

얼빠지고 멍해지는 연출이 나와야 하는데 ······ 

 

렘 : 언니에게서 둘만 있을 때를 노려

응큼한 소리를 할거라고 들어서 ······ 

 

렘 : 방금 제안으로 렘은 조금 각성해버렸어요

 

스바루 : 뜬소문에 당했다!

 

렘 : 조건, 알겠습니다

─ 스바루 군의 바람대로 응해드릴게요

 

스바루 : 그럼, 에밀리아땅과의 약속을

무사히 지키게 되면 부탁할게

 

렘 : 에밀리아 님과 약속 ······ ?

 

스바루 : 아직 약속하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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