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2장 13화

SAYO_ 2021. 5. 2.

만들어진 웃음

─ 주변의 신뢰를 얻기 위해

사용인 일을 있는 힘껏 노력하는 스바루

아무에게도 이해받을 수 없는 싸움은

그의 정신을 조금씩 갉아먹어간다 ······ 

 

─ 로즈월 저택 정원 / 아침

 

스바루 : 굿모닝! 오늘 날씨 맑음!

세탁물 상태도 최고! 행복한 하루가 되겠어!

 

스바루 : 자, 빅토리!

 

에밀리아 : ······ 오늘도 아침부터 기운이 넘치네

 

스바루 : 그래! 오늘도 언니 메이드에게

이것저것 지도교육 받고

사용인 라이프 만끽할거야!

 

스바루 : 그리고 그 생활에 지쳐버리면

에밀리아땅의 무릎에 놀러갈거니까

시간 비워놔주라!

 

팩 : 흠냐 ······ 음 ······ 

 

스바루 : 그 모습은 그야말로 고양이네!

정령이라도 졸리거나 한가봐!?

늦잠도 자려나!?

 

팩 : 너희도 피로가 누적되면 졸리잖아?

정령도 활동력의 근원인 마나가 적어지면

대충 비슷한 상태가 되는거야

 

스바루 : 둘이서 밤늦게까지 진실게임이라던가

그러면서 불타올랐던거 아니야?

 

스스로 먼저 말한다 (즉흥 100) 캐물어본다 (용기 100)
나도 끼워주라!
엥, 내가 좋아하는 아이!?
그게에 ~ 말하기 부끄러운데엥
누굴까 누굴까? 누구를 좋아하려나 ─

 

에밀리아 : 내가 좋아하는건 팩
팩이 좋아하는건 나
자, 이걸로 이 이야기는 끝

 

스바루 : 상사상애!? 내 인터럽트 여지는!?

 

팩 : 당연히 없지

내 매력에 리아는 헤롱헤롱한걸

 

팩 : 스바루도 나쁜 남자는 아니지

나에 비하면 새발의 피지

얌전히 리아를 포기 ─

 

에밀리아 : 둘 다 너무 달아올랐잖아

 

팩 : 냐우냐우!

 

스바루 : 아으아윽!?

 

에밀리아 : 자꾸 그러면 화낼거야

 

스바루 & 팩 : 아파 아파, 화낸다 화낸다!

 

스바루 : 아차! 슬슬 가지 않으면

언니 메이드한테 혼나겠네! 그럼 이만!

 

에밀리아 : 아, 응. 힘내

 

에밀리아 : ······ 

 

팩 : 왜그래? 붕뜬 얼굴이네

 

에밀리아 : 뭔가 뭉실뭉실해서

단어로 표현할 수가 없어

 

팩 : 조금이지만 곤란한 상황이 됐으니

리아가 망설이는것도 무리는 아니지

 

에밀리아 : 곤란해?

 

팩 : 스바루의 마음이 엉망진창이야

겉도 내면도 너덜너덜해

 

팩 : 저대로라면 가까운 시일 내에

내면의 무언가가 끊어질지도 몰라 ······ 

 

─ 로즈월 저택 복도 / 낮

 

청소하던 도중, 스바루는 복도에 장식된

꽃병을 실수로 깨뜨려버린다

 

스바루 : (큰일났다 ─ !)

 

렘 : ─ !?

 

스바루 : (저질렀다 ······ ! 아니,

이정도 실수는 만회할 수 있을 ─ )

 

스바루 : 돈 마이! 돈 마이! 신경쓰지 마! 괜찮아!

 

스바루 : 안심해. 신속한 뒷처리로

부상자는 한명도 나오지 않았어!

 

렘 : 그 마음가짐은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꽃병을 깨버린건 스바루 군이잖아요?

대신할 꽃병을 가져올테니까 ······ 

 

스바루 : 아니, 괜찮아!

꽃병도 꽃도 내가 골라올테니까!

선배는 자기 일 해줘요!

 

스바루 : 창고에서 자고 있던 꽃병에

정원에 있던 우아한 꽃을 담아서 ······ 완료 ─ !

 

스바루 : 후우, 한건 끝나고나면 기분이 좋네, 레무링!

 

렘 : 자기가 벌이고 자기가 처리한 일이지만요

 

렘 : ······ 스바루 군

언제 꽃병이 있는 장소를 알게 되셨는지

물어봐도 괜찮을까요? 언니한테 들었나요?

 

스바루 : 음, 아, 아아 ······ 맞아, 언니한테!

 

스바루 : 내가 꽃병을 깰 기회가 있었던걸

알고 있었던게 분명해

 

스바루 : 그날을 위해 꽃병을 모아둔 장소를 알려줄게

라더구만!

 

렘 : 스바루 군 ─

 

스바루 : 아차! 람이 부탁한 일이

남아있던걸 잊고 있었네!

 

스바루 : 미안! 금방 정리하고 올테니까!

나중에 다시 합류하자!

 

─ 로즈월 저택 주방 / 낮

 

스바루 : (기분 나빠 ─)

 

람 : 바루스 ─

 

스바루 : 오, 라무찌! 오늘거 봤어?

나의 껍질까는 솜씨가 하루만에 세련되지 않았어?

 

스바루 : 재능이 개화한걸까!?

 

─ 로즈월 저택 의상방 / 낮

 

스바루 : 레무링, 이거좀 봐줘!

 

스바루 : 이 섬세함을 가능케하는 솜씨

지금 나의 손가락에는 기적이 깃들어있어!

일루젼!

 

렘 : ······ 

 

스바루 : (기분나빠기분나빠기분나빠 ─)

 

─ 로즈월 저택 현관 홀 / 낮

 

스바루 : (기분나빠기분나빠기분나빠 ─)

 

에밀리아 : 아, 스바루 ─

 

스바루 : 에밀리아땅은 만날때마다

나의 마음을 휘저어놓는구만!

 

스바루 : 정말 죄로 넘쳐흘러서 길티해!

 

에밀리아 : ······ 

 

─ 로즈월 저택 의상방 / 낮

 

스바루 : (더 잘 웃을 수 있었어

더 잘 웃을 수 있었을텐데

이번만큼은 실패할 수 없어)

 

스바루 : (1초라도 헛되게 보낼 수 없어

눈 앞에 놓여진 일을 전력으로 처리해서

제대로된 성과를 내야해 ······ )

 

람 : ───

 

스바루 : 앗차, 라무찌, 농땡이 아니다?

제대로 일 처리하고 있습죠

 

스바루 : 선배는 빙글돌아 방에서 스테이하고

시에스타하고 있으면 됩니다요

 

─ 로즈월 저택 객실 / 낮

 

스바루 : 우으으으에엑 ······ !

 

스바루 : 하아 ······ 하아, 하아 ······ 

 

스바루 : 아아, 젠장 ······ 꼴사나워 ······ 

 

 

울고 울부짖으며

─ 고독한 싸움에 스바루는 정신을 잃기 직전인 상태

그걸 지켜보다 못한 에밀리아가

그에게 기운을 주려고 한 행동은 ······ 

 

─ 로즈월 저택 복도 / 저녁

 

스바루 : 약한 소리 낼 틈이 있냐, 멍청아 ······ 

 

스바루 : 아직 해야 할 일이 잔뜩 ─

 

에밀리아 : 스바루

 

스바루 : ───

 

스바루 : 에밀리아땅!

 

에밀리아 : 스바루, 잠깐 이쪽으로 와

 

스바루 : 오, 에밀리아땅이 먼저 나를 지명하다니

기쁘고 부끄럽고 드문 일이고!

뭐든지 말해줘, 뭐든지 명령해줘!

 

스바루 : 너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장물 창고에도 들어갈 수 있어!

 

에밀리아 : 스바루 ······ 

 

스바루 : 내가 아는 에밀리아땅이라면

여기서 ······ 앗! 설마 가짜인가!?

 

스바루 : 하지만 이렇게나 귀엽고 껴안고싶은

다른 미소녀가 재현될 수 있나!?

 

에밀리아 : ······ 좋아, 스바루, 따라와

 

스바루 : ······ 네?

 

에밀리아 : 아무튼!

 

─ 로즈월 저택 객실 / 저녁

 

에밀리아 : 자, 앉아, 스바루

 

스바루 : 앉는거면 침대쪽이라도 괜찮지 않아?

왜 일부러 바닥에 ······ 

 

에밀리아 : 앉으라면 앉아

 

스바루 : ─ !? 네, 기쁘게!

 

에밀리아 : 응 ······ 

 

스바루 : ( ······ 에밀리아땅의 귀, 빨갛네 ······ )

 

에밀리아 : 특별히, 해주는거니까

 

스바루 : ─ 어?

 

에밀리아 : 자세가 이상한가, 간질간질하기도 하고 ······ 

 

확실하게 (용기 100) 애매하게 (매력 100)
무릎, 베개? 어? 혹시 이거 ······ 
에밀리아 : 부끄러우니까
그렇게 거침없이 말하지 말아줘
에밀리아 : 부끄러우니까 더 말하지 말아줘

 

에밀리아 : 그리고 이쪽 보는것도 금지

눈 감아

 

스바루 : 부끄러운 에밀리아땅도 최고지만 ······ 

이거 무슨 상황인거야?

 

스바루 : 나, 어느샌가 이렇게 포상받을 만큼

공적을 새웠었던가?

 

에밀리아 : 지금은 그렇게 강한척 하지 않아도 돼

 

에밀리아 : 지치면 무릎 베개 해달라고

스바루가 그랬었잖아

 

에밀리아 : 항상은 아니지만 오늘은 특별히 해주는거야

 

스바루 : 특별해도 오늘이 둘쨋날인데?

그걸로 피곤해졌으면 너무 쇠약체질 아닌가 ······ 

 

에밀리아 : 너덜너덜한게 보이는걸

자세한 사정은 얘기해주지 않을거지?

 

에밀리아 : 이걸로 편해질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 이거밖에 해줄 수 있는게 없으니까

 

스바루 : 하하 ······ 에밀리아땅도 참

그렇게 ······ 내가 ······ 

 

에밀리아 : 지쳤어?

 

스바루 : 아, 아직 더 할 수 있어

진짜 괜찮은 ······ 

 

에밀리아 : 곤란해?

 

스바루 : 상냥하게 대해지면, 그, 반해버리잖아?

그래지면 또 ······ 그게 ······ 하하

 

에밀리아 : ······ 힘들었었지

 

스바루 : ─ !

 

스바루 : 엄청 고통스러웠어

엄청 고통스러웠어, 엄청 분했어

죽을 정도로 아팠어 ······ !

 

에밀리아 : 응

 

스바루 : 나, 힘냈어, 힘냈다고

필사적이었어

필사적으로 이것저것 전부 좋게 만들려고 노력했어 ······ !

 

스바루 : 진짜, 진짜 진짜로

지금까지 이렇게 힘낸적이 없을 정도로 힘냈어!

 

에밀리아 : 응, 알고 있어

 

스바루 : 이 장소가 너무 좋아서 ······ 

이 장소가 소중하다고 알고 있어서 ······ 

 

스바루 : 그래서 되돌리려고 필사적이었어 ······ 

무서웠어, 엄청 무서웠어

 

스바루 : 또 그 눈으로 보여지는 ······ 

그렇게 생각되는 자신이

 

스바루 : 싫고 싫어서 어쩔 수 없었어 ······ 

 

─ 로즈월 저택 객실 / 저녁

 

렘 : 스바루 구 ······ 

 

에밀리아 : 쉿

 

렘 : 스바루 군, 잠들어 있는건가요?

 

에밀리아 : 응, 후후, 봐봐 어린아이 같지?

 

렘 : 오늘은 더이상 일하기 힘들겠네요

 

에밀리아 : 그렇네, 오늘은 쉬어야겠어

일을 시작한지 이틀만에 이렇다니

정말 나쁜 아이야

 

에밀리아 : 기운을 차리면 혼내줘

 

렘 : 이렇게 자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럴 마음도 사라지네요

 

렘 : 언니에게 오늘의 스바루 군은

쓸모없었다고 전해둘게요

 

에밀리아 : 렘

 

렘 : ?

 

에밀리아 : 스바루는 좋은 아이야

 

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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