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옷 투구와 아기 고양이
─ 이 이야기는, 있을지도 모르는 가능성의 한 조각
─ 왕도의 큰 길 / 낮
스바루 : 에밀리아땅의 시중을 드는 위치에 있지만
여전히 중요한 용건에는 불려가지 못한다, 인가
뭔가 진보되는게 없네 ······
스바루 : 모처럼 왕도에 나왔겠다
과일 가게 아저씨나 만나러 ─
??? : 아!
미미 : 오부아, 옴뇸뇸, 냠냐무냠냠!
헤타로 : 누나, 햄버르거 때문에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스바루 : 오, 미미랑 헤타로인가
언제 만나도 소란스럽구만, 특히 누나쪽이
헤타로 : 네, 나츠키 씨, 안녕하세요
오늘은 혼자이신가요?
스바루 : 에밀리아땅이랑 같이 있었지만
지금은 심부름 대기중
헤타로 : 저희도 그래요
아씨의 일이 풀릴때까지인데
저도 누나도 감찰역으로 온거라 ······
미미 : 냠냠, 꿀꺽!
미미 : 오빠야, 여기서 만난것도 우연인데
햄버르거 쏴주라!
스바루 : 아까 입 빵빵하게 채워서 먹었잖아!?
미미 : 그걸 어떻게 좀 부탁할게!
소자는 아직 부족하옵니다 ······
스바루 : 어디서 배운 사극 말투냐 ······
뭐, 보고 있으니 배가 고파진건 사실이니까
알겠어, 따라와
미미 : 오빠야의 튼실한 배!
가게에 있는 햄버르거 전부 먹어버리고
도장깨기 해버리자!
스바루 : 신종 도장깨기냐!?
스바루 : 우욱!
헤타로 : 괜찮으신가요?
너무 무리해서 먹는것도 좋지 않은데요 ······ ?
스바루 : 남자는, 지면 안될 싸움이, 우윽!
미미 : 후흥, 미미의 승리이구만요
스바루 : 너, 너는 위장이 어떻게 되어먹은거야
분명 나보다 훨씬 많이 먹지 않았어?
미미 : 미미, 이정도가 전부가 아니야!
더 먹을 수 있지롱!
스바루 : 먹지마! ······ 그나저나, 진짜냐고
이 작은 몸에 그 많은 햄버르거가 다 다들어간거야?
헤타로 : 누나는 아직 성장기라서요
스바루 : 아니 아무리 성장기라고 해도
위장의 용량이 늘어난다던가
그런걸 표현하는 말은 아니니까
스바루 : 그나저나, 음 ······ 성장인가
헤타로 : 왜그러신가요?
스바루 : 아, 내 고향 풍습이 생각나서
헤타로 : 나츠키 씨의 고향이요?
어떤 풍습이었나요?
스바루 : 『어린이날』 이라고 부르는데
아이들의 성장을 바라는 날이었지
스바루 : 잉어라고 부르는
천으로 만든 물고기로 깃발을 장식하거나
기둥에 선을 그어서 얼마나 키가 자랐나 하던가 ─
스바루 : 또 잊어서는 안되는게갑옷 투구려나?
스바루 : 아이도 입을 수 있는 크기로
갑옷과 투구를 입히고 무기를 쥐여줘서
강한 아이로 자라기를 바라는거지
미미 : 오, 미미 짱 강해! 갑옷이면 최강!
스바루 : 마음에 드는 모양이네
갑옷은 메카라던가 로봇같으니까
미미 : 오빠야, 갑옷, 빨리!
스바루 : 먹는걸 쓰러뜨렸더니 다음은 갑옷이냐!?
아니, 갑옷도 쓰러뜨린다고 말하는건가?
헤타로 : 누, 누나, 너무 어리광 부리면 안돼
─ 나츠키 씨, 죄송해요
스바루 : 음, 안된다기보단
그 갑옷을 어디서 구할지인데 ······
스바루 : ─ 아니지, 만들면 되잖아?
대충 형태는 기억하고 있고
스바루 : 헤타로, 이근처에
천이나 가죽이라던가 골동품 같은거
구할 장소가 없을까?
헤타로 : 그거라면 ─
스바루 : 이거면 대충 모여졌겠지?
미미 : 오! 굉장해, 잔뜩 모였어!
스바루 : 역시 왕도구만
돌아보니까 이것저것 나오는 법이야
스바루 : 좋아, 기다려라
내 재단과 공작 스킬을 보여줄게
헤타로 : 나츠키 씨의 고향의 갑옷은
그렇게 간단하게 만들어지나요?
스바루 : 하나부터 만들면 힘든게 맞지만
대충 형태만 맞추면 ······
스바루 : 헤타로, 미안한데 천을
같은 형태로 잘라주지 않을래?
헤타로 : 쉽죠, 맡겨주세요!
스바루 : 좋았어, 완성!
미미 : 오오! 멋지다!!
미미 : 으럇!
스바루 : 이봐, 이쪽 보고 흔들지마!
위험하잖아!
미미 : 후흥, 이걸로 멋지게 가는거야
칭칭창칭! 으럅!
헤타로 : 제 몫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바루 :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었으니까
헤타로 : 누나도 고맙다고 말해야지
미미 : 오빠야, 고마워!
스바루 : 오오, 너라면 엄청 좋아할거라 생각했어
스바루 : 그렇게까지 기뻐하면
만든 보람이 있네
미미 : 단장한테 보여주고 올게!
근처단쨩 기따려량!
헤타로 : 누, 누나! 횡설수설해서 죄송해요
스바루 : 하하, 여전히 단어 짚기가 힘든데
얼른 쫒아가는게 좋지 않겠어?
헤타로 : 아, 네! 누나, 기다려!
스바루 : 나원 참, 기운이 넘치네
아이들은 역시 바람의 아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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