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츠키 스바루의 미끼 대작전
─ 스바루와 람은 단신으로 숲으로 들어가
렘을 찾기 시작한다
─ 숲속 / 낮
람 : ─ 꽤 기세등등하게 말했던거 같지만
스바루 : 헉, 허억, 스읍 ······
람 : 이 짐덩어리의 모습을 보니
실망을 금치 않을수가 없어
푸념한다 (용기 70) | 가볍게 턴다 (즉흥 35 / 매력 35) |
이쪽은 병자인데다 체력도 피도 모자라다고 ······ |
그래도 모르는 척 좀 해주실래요? |
람 : 그래도 따라왔으니까 바루스 네가 스스로 잘못한거잖아? |
람 : 그렇게 잡담할 여유가 있으면 조금이라도 더 서두르는 노력을 해 |
스바루 : 그렇게 들으니 반론할 여유가 없네 | 스바루 : 정론이라 반론할 말이 안나오네! |
스바루 : 그러고보니 에밀리아땅에게
『다녀와』 라고 듣는걸 잊고 있었다!
람 : 아직 『다녀왔어』 라고 말하지 않았으니
어제 밤에 들었던 『다녀와』 가 아직 유효한거야
스바루 : 그, 그런가 ······ ?
람 : 게다가, 에밀리아 님, 의외로 긍정적이시지
스바루 : 아아, 멋지지 ······
청년단 단장 : 이걸 가져가, 마을에서 제일가는 검이야
스바루 : 땡큐
청년단 단장 : 부탁할게 ······ !
아이들 : 스바루!
스바루 : 오오, 일어났구나
미르드 : 어디가?
페트라 : 또 숲에 들어가?
류카 : 이제 숲에 가지마
스바루 : 괜찮아, 이제 아무데도 안가
미르드 : 그 검은 뭐야?
청년단 단장 : 그건 모두의 마음을 담아 주는 답례야
페트라 : 나도 줄래
미르드 : 나도
류카 : 줄래
스바루 : 우앗, 잠깐, 너무 밀어넣지 말아라!?
스바루 : 주머니에 ······ 과자랑
멋진 돌이랑 ······ 그리고 또 ······
스바루 : 으아아악! 벌레를 넣어놨잖아!
스바루 : 은근슬쩍 넣어두다니
진짜 한시도 방심할 수 없는 꼬맹이들이구만
나중에 설교해야겠어
람 : 마음을 열어줬다는 증거겠지
······ 이런 남자, 어디가 좋다는걸까
구체적으로 답한다 (매력 70) | 가볍게 말한다 (즉흥 70) |
나도 그렇게 생각해, 왜 나일까 |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에는 나라는 남자의 본심이 잘 보이는거지 |
람 : 아무튼 그런 점이겠지 | 람 : ─── |
스바루 : 엥? 왜? | 스바루 : 아니, 침묵은 그만해주세요 |
람 : 아무것도 아니야 | 람 : 자기가 말한게 춥다고 느껴지지 않아? |
- | 스바루 : 동정하지 말아줘! |
스바루 : 게다가 좋아하는건 나뿐만이 아니야
그건 람도 잘 알잖아?
람 : ······ 그래
류카 : 넘치도록 넣자
스바루 : 악, 잠깐, 왜 흙을 넣는거야
다인 : 답례, 답례!
람 : 바루스, 적당히 ─
페트라 : 라무찌
렘을 걱정하는 람의 앞에 아이들이 모여들었다
람 : ───
페트라 : 레무링한테 보답하고 싶으니까
나중에 꼭 전해줘!
페트라 : 꼭이야, 라무찌!
람 : ······
람 : ······
람 : ······ 바루스, 천리안을 쓸테니 잠깐 기다려
람 : ───
람 : ─ 바루스, 우리를 지켜보는 시선이 있어 ······
스바루 : 뭐? 어디야 ······ !
람 : 저쪽이야
스바루 : 어?
울가름 : 그아아아!
스바루 : 으아악!
람 : ─ !
울가름 : 갸웅!
람 : 아직이야, 더 온다!
울가름 : 그아아 ─ 우우!?
스바루 : 으게엑!
람이 바람 마법으로 날려버린 울가름의 사체가
스바루의 방향으로 날아온다
람 : 좋아 ······
스바루 : 좋아 ······ 가 아니라
다른식으로 할 수도 있지 않았냐!
람 : 고통없이 보내는데 신경을 너무 써서
바루스에게 여유부릴 틈이 없어, 참아
람 : 그런데, 왜 어떤 녀석도
바루스만 보면 순식간에 흉폭해지는걸까
납득하기 힘들어
람 : ─ 역시 약해보여서 그런가?
스바루 : 고민해서 나온 결론이 그거라니
실례되는구만
람 : 그럼, 쉬워보이니까
스바루 : 근본적인 부분이 안바뀌었는데요
스바루 : ······
람 : 왜? 하고싶은 말이 있으면 똑바로 말해
허둥지둥 (용기 70) | 얼버무림 (매력 -5) |
아, 아니, 그, 음? | 딱히 듣고 싶은건 ······ |
람 : 어설프게 신경쓰지 말아줬으면 좋겠어 | 람 : 바루스에게 신경쓰여지는 쪽이 오히려 더 기분 나빠 |
스바루 : 그럼 말인데, 그게 ······ | 스바루 : 알겠어! 그럼 말해볼까! |
스바루 : 아까 말했던 『뿔이 없는』 의 의미를
물어봐도 될까?
람 : 단어 그대로의 뜻이야
오니인 주제에 뿔을 잃어버린
어리석은 자를 위한 별칭이지
람 : 작은 복닥거림에
하나밖에 없는 뿔을 잃어버렸어
람 : 이후로는 렘에게 자주 의존하고 있어
스바루 : ······ 나쁜거 물어본거지?
람 : 왜?
스바루 : 오니라는 종족이
뿔이 얼마나 중요한건진 잘 모르겠지만
예상으로는 엄청 중요한거잖아
스바루 : 그렇게 생각하니
무신경한 짓을 한게 아닌가 싶어서 ······
람 : 그때라면 몰라도 지금은 진정됐어
뿔을 잃어 득을 본것도
목숨이 살려진것도 있어
람 : 애초에 람은 그렇게 생각하진 않지만
스바루 : ······ 어?
람 : 애초에 오니족은 뿔 2개를 가지고 태어나
하지만 쌍둥이는 그 뿔을 하나씩만 가지고 태어나지
람 : 그러니 쌍둥이는 미움받고
태어나면 곧바로 처분당하는게 당연했지
하지만, 람과 렘은 살았어
람 : 오니족의 뿔은
오니로서의 본능을 일깨워
람 : 주위 마나를 빨아먹으며
전투능력을 높이기 위한 기관
람 : 하지만 무리하게 사용하면
그 반동으로 너덜너덜하게 망가져
람 : 그런 렘은 보고싶지 않아
스바루 : 렘의 문제라 걱정돼?
람 : 당연하잖아
그 아이가 람보다 강하지만
그건 걱정하지 않을 이유가 안돼
스바루 : ······ 그래
람 : 뭘 하더라도 그 아이가 나보다 더 위지만
람은 그 아이의 언니인걸
그런 위치에 있는 이상, 절대로 흔들리지 않아
스바루 : ······ 알겠어
내가 생각하는 작전이 있으니 너무 걱정 말아
렘은 절대로 무사히 대려간다!
람 : ─ ?
스바루 : (내가 생각하는게 맞다면 반드시 온다
『사망회귀』 를 말하기만 하면
반드시 거기에 끌려서 ─ )
스바루 : 람, 사실 나는 사망 ─
람 : ─ 뭐야!?
스바루 : ─ !!
스바루 : 헤헤 ······
살짝쿵 괴로운 도박에 걸어봤어 ······
람 : ······ 뭘 한거야?
람 : 바람이 어지럽게 ······ 짐승 냄새가 다가와
그것도 엄청난 숫자로 ······
람 : 렘은 아직 못찾았는데 ······ !
스바루 : 아아, 그건 안심해
멀지 않은 시간에 합류할거야
람 : 어떻게 그걸 단언할 수 있는거야
스바루 : 마녀의 잔향, 이라는거지
람 : ─ ?
스바루 : 렘의 목적은 마수를 때려눕히는거잖아?
마수들은 마녀의 잔향에 이끌리니까
나를 먹으러 달려드는거지
스바루 : 그렇다면 마수들을 따라오는 렘이
우리를 향하게 된다
이름하여 『나츠키 스바루 미끼 대작전』 이다!
울가름 무리 : 그르르르 ······ !
스바루 : 그럼, 전투에 대해서는 맡겨둘테니까
잘 부탁할게!
람 : 나중에 객관적으로
자기가 무슨짓을 저지른건지
죽고싶을 정도로 후회하게 될거야!
오니가 들린걸 다루는 방법
─ 『나츠키 스바루 미끼 대작전』 으로
울가름 무리를 한꺼번에 람에게 맡기는 스바루였으나 ······
─ 숲속 깊은곳 / 낮
울가름 : 그아아아아!
렘 : ─ 후후훗
울가름 : 갸웅!
렘 : 하핫 ······아하하하 ······ 하아, 하아 ─
렘 : 아직 ······ 아직아직아직아직아직 ······
렘 : ─ !
─ 숲속 / 낮
스바루 : 싸운다고 해서 신뢰했더니 이모양이냐!
람 : 실제로도 싸웠잖아
람 : 생각보다 람의 체력이 부족했던 모양이지만
울가름 무리 : 그르르르 ······ !
스바루 : 젠장 ······ !!
스바루 : 아차 ─ !
람을 들고 도망가던 스바루의 발이 허공을 가른다
스바루 : 으아아아악!? 빌어먹을!!
절벽이라고 부르기 좋은 벽면에 칼을 꽂고
어떻게든 버텨본다
스바루 : 이쪽도 위험해서 슬프구만 ······
람 : 여기서 떨어지만 아무래도 둘 다 위험하겠는데
바루스, 올라갈 수 있겠어?
스바루 : 근성으로 어떻게든 하고 싶지만
위에는 마수들이 가득한데 ······
스바루 & 람 : ─ 아!
스바루와 람을 지탱하던 검의 중앙이 부러져
두사람의 목소리가 겹친다
스바루 : 으아아아아, 검이이이이!
람 : 엘 후라!
스바루 : 으오오오오오! 견뎌냈다아아!!
진짜 람 님, 타이밍 굿잡!
스바루 그 마법이 아니었으면 지금쯤 ······ 어라?
야, 람, 이봐!!
람 : 아으 ······ 으으 ······
스바루 : 젠장, 진짜냐 ······ !
울가름 무리 : 그르르 ······
작은 강아지 마수 : ───
스바루 : 젠장, 타이밍이 너무 나쁘잖아 ······ !
악담과 동시에 스바루가 떨어진 절벽쪽에서
무언가가 낙하한다
스바루 : ─ ?
피로 얼룩진 철구를 들고
초점을 잃은 눈동자를 하며
메이드 복장인 소녀
렘 : ─ !!
스바루 : 렘 ······ !!
스바루 : 무사했구나! 다행이 ─
렘 : ─
스바루 : 으오옷!?
스바루 : 위험해라 ······ 젠장!
오니화한건 좋지만 제어할 수 없는 그런 설정인가 ······ !?
렘 : ─ 으으으 ······ !
스바루 : 이봐, 렘! 내 이름은 나츠키 스바루!
천하에 둘도없는 사용인 견습생!
로즈월 저택의 기대주인 남자!
스바루 : 너나 람한테 민폐나 끼치고 다녔지만
때로는 사이좋게, 때로는 티격태격 ······
스바루 : 으아악!
스바루 : ······ 말하는 도중에 끊어버리다니
이거 완전 병기구만!
렘 : 언니를 돌려줘 ······ !
울가름 : 가아아아아!
렘 : ─ 흠!
울가름 : 갸웅!
울가름 무리가 렘에게 달려들지만
그녀는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에 상처입으면서도
압도적인 힘으로 요격해나간다
스바루 : 이, 이틈에 ─
작은 강아지 마수 : 그르르 ······ 아아아!
렘 : ─ !?
울가름 무리 : ─ 그아아아아!
렘 : 으윽!
상황의 우위를 잡고자 달려들지만
머릿수로 밀리는 렘이 뒤로 밀려난다
렘 : ─ !? 하아아아!
울가름 무리 : 갸우웅!
렘 : 하아, 하아, 하아 ······ !
스바루 : ─
스바루 : 젠장 ······ 안돼, 그냥 갈 수 없어 ······
스바루 : ······ 내딛어라 나 자신
남자는 베짱, 여자는 애교다. 그러니까 ─
스바루 : 무서운 얼굴 하지 말고 웃어라, 렘!
나는 『사망회 ······
스바루 : ─ 윽!!
렘을 향하던 마수들의 적의가
그리고 렘의 적의가 스바루에게 향한다
울가름 : 그르르 ······ 오오오오오!
렘 : 으아아아아아!!
달려드는 울가름 무리의 발톱과 철구를
기적적으로 피해 빠져나가면서
람을 든 상태로 아무튼 도망갔다
스바루 : ─ 하! 나 제법 하잖아!
스바루 : (하지만 오래 버틸수는 없어 ······ !
어떻게든 활로를 찾아야 ······ !)
람 : ─ 뿔
스바루 : 오 눈을 떴구나!
람 : 지금이 제일 맛있는 타이밍이라
생각했을 뿐이야 ······
스바루 : 감이 좋구만
그래서, 뿔이라고 했던가?
람 : 렘을 오니화시키는 원인은 저 뿔이니까 ······
람 : 쎈거 한방 먹여주면 돌아올거야
스바루 : 확실해?
람 : ······ 아마도, 분명, 그러면 좋겠다고 생각해
스바루 : 거기서 애매해지냐!?
그래도 믿어볼테니까 ······
이마에서 튀어나온 뿔의 길이는 10센치 정도
근처에는 무수한 울가름 무리를
뚫고 지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스바루 : 저기서 먹이는건 아무리 그래도 힘들지 않겠어?
람 : 지혜와 용기를 짜내고 어떻게든 해
스바루 : 지혜와 용기를 짜낸 방법이 떠올랐지만
그걸 실행하면 네가 화낼건데
람 : 그걸로 동생이 제정신으로 돌아온다면
람은 화내거나 하지 않을게
스바루 : 진짜?
람 : 진짜 진짜
스바루 : 로즈찌를 걸고?
람 : ······ 목숨 아까운줄 모르네
그래, 로즈월 님에게 맹세하고
스바루 : 좋아 ─
람 : 하 ─ ?
스바루는 렘을 향해
들고있던 람을 던져버린다
오니 상태인 렘은 짧은 순간 멈칫하지만
날아온 언니를 받아냈다
렘 : ─ !?
스바루 : 지금이다 ─ !
렘 : ─
쫄아버린다 (용기 -10) | 겁낸다 (용기 -10) |
─ 으아아악!? | ─ 아으 |
스바루 : 드아아악! | 스바루 : 으아아악! |
렘의 뿔을 향한 스바루의 공격은
반발자국 차이로 허공을 가른다
스바루 : (쫄아버렸어! 용기가 조금 더 있었더라면!!)
스바루 : ───
작은 강아지 마수 : ······ !
스바루 : ─ !?
강아지 마수의 흙 마법으로
지면이 소용돌이치고 스바루의 몸이 날아오른다
스바루 : 으아아, 아아악!
돌덩이로 온몸에 상처를 입으면서
스바루는 아래로 시선을 돌려본다
스바루 : 여기서 물러서면 이제 앞은 없어!
스바루 : 웃어, 렘
스바루 : ─ 지금 나는, 오니보다 더 오니가 들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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