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추억향 2-30

SAYO_ 2021. 5. 30.

─ 로즈월 저택에서 기억을 되찾아가는 스바루와 시온
두 사람의 앞에 또다시 검은 그림자가 모습을 드러낸다 

─ 아람 마을 숲 (추억향) / 낮

시온 : 멋진 장소네요 ······ 

스바루 : 엥? 이 숲이?
어둑어둑해서 전혀 그런 생각이 안드는데

스바루 : 여자아이는 이런 장소가 취향인가 ······ ?

시온 : 그게 아니라요! 아람 마을 얘기에요!

시온 : 아이들도 즐겁게 놀고 있고
엄청 행복해보여요

스바루 : 아아, 그쪽이었구나
하프이지만 에밀리아땅도 시온도 같은 엘프였지

스바루 : 데이트 후보군으로 쓸 장소를 늘려놓는게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이 들었네

시온 : 즐겁게 상상하시던 와중에 죄송한데
지금 스바루 씨가 데이트에 대해서 고민해도
의미 없을거라 생각해요

시온 : 지금 스바루 씨는
과거의 일에 간섭할 수 없는 상황이라 ······ 

스바루 : 설령 그럴지라도
나중의 내가 깨어났을 때
에밀리아땅과 데이트를 신청하면 문제가 없지!

스바루 : 나와 에밀리아땅의 미래는
무한대로 이어진 무지개가 반짝이고 있다고!

시온 : 갑자기 생각났는데요
지금 스바루 씨는 저랑 데이트하는 도중이 아닌지 ······ 

스바루 : 에밀리아땅한테 바람핀다고 혼나잖아!

스바루 : ─ 그나저나, 엘프는 역시 숲이 좋아?

시온 : 뭐, 대부분의 엘프 취락은 숲에 있는건 맞지만
에밀리아 씨는 어떤지는 제가 단언하긴 힘드네요 

시온 : 오히려 너무 친근해서 
신선미가 없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스바루 : 그렇군, 그렇구만역시 꼬맹이들이 열쇠겠구만 ······ !

시온 : 이해할 수 없는 전후 사정과
방금 대사, 그리고 스바루 씨의 얼굴을 보니
위병에게 신고하는게 좋겠네요

스바루 : 내 얼굴도 신고 조건에 들어가!?

시온 : 얼마 안가서 마을 아이들이 오해를 풀어주겠죠
스바루 씨를 잘 따르는 모양이구요

스바루 : 아니, 오히려 이상한 역할극에 휘말려서
놀잇감이 될지도 몰라 ······ 

시온 : 그 가능성은 ······ 없지는 않겠네요 ······ 

스바루 : 렘의 건도 있지만, 어째서 나란 인간은
닦아낼 수 없는 수상한 냄새를 풍기는걸까!

시온 : ······ 오해받는건 고통스럽죠 ······ 

스바루 : ─ 어? ······ 아, 그런가시온도 고생했었지

스바루 : 그보다, 시온의 사정을 생각해보면
반 이상은 몸에서 배여나온거고내가 불평할 처지는 아니지

시온 : 그렇지 않아요저도 주변에 마음을 터놓기 위해
아무튼 밝고 힘차게 사는걸 모토로 삼다가

시온 : 귀찮아서 어떻게 될 지경이니까요

스바루 : 갑자기 귀찮은 텐션이라니
자각은 하고 있었나 ······ 

시온 : 그런고로, 어째서인지 스바루 씨는
남일같은 느낌이 들지 않네요!

스바루 : 나도 그렇다고!? 
자각은 하고 있으니까 부정하기 힘들다만!

시온 : 모처럼이니 둘이서
공기를 읽지 못하는 콤비라도 쨔쟌하고 짜볼까요!

시온 : 아, 콤비는 이렇게 쓰는 말이 맞나요?

스바루 : 주변에 민폐만 끼칠듯한 콤비구만 ······ 

시온 : 그렇지 않아요
왕도에서 훌륭한 조합이 될게 틀림없어요!

시온 : 아, 그리고 모토라는건 ······ 

스바루 : 계속 신경쓰고 있었냐!

시온 : ─ ! 스바루 씨, 잠깐 조용히 해주세요

스바루 : 이 흐름으로 보면 엄청나게 바라던 바가 아니지만
여기서는 공기를 읽도록 하겠어

시온 : 이 기운, 망령이에요. 근처 ······ 저쪽이네요 ······ 

망령 : ───

시온 : 있네요 ······ 다행이도 눈치채지 못했어요

스바루 : 좋아, 이번에야말로 기습해보겠어
전에 있었던 

스바루 : 아

시온 : ······ 나뭇가지를 밟아버렸네요

망령 : ─ !

시온 : 아, 도망쳤어요!

스바루 : 젠장, 또 이사단인가! 기다려!
남 기억을 집어먹고 달아나다니
그냥으론 안끝날거다!

스바루 : 하아, 하아, 젠장! 촐랑대기는!

시온 : 스바루 씨, 이쪽이에요! ─ !?

스바루 : 시온!? 왜그래 ─

 

알코르 : ─ 해치워라!

또다시 나타난 가면을 쓴 남자 ─
알코르는 불러낸 『재현자』 로
도망다니는 망령을 공격한다

망령 : ─ !?

스바루 : 뭣 ······ !?

시온 : 다, 당신은 ······ !

스바루 : 넌 ······ 맞아, 알코르!
또 방해하려고 나타난거야!?

알코르 : ─ 네녀석에게 기억이 되돌아가지 않도록
나츠키 스바루의 기억은 영구히 봉인한다
그러기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나타날거지

스바루 : 웃기지마! 제멋대로 말이나 지껄여대냐!

스바루 : 뭘 근거로 그런짓을 ─

알코르 : ─ 네녀석은 가짜이니까

스바루 : ······ 뭐?

알코르 : 네녀석은 자신이 나츠키 스바루라고
생각하고 있을 뿐인 환상의 잔재에 불과하다

알코르 : 모으고 있는 그 기억들은
애초에 네녀석의 기억이 아니다

스바루 : 뭐라고 ······ ?

시온 : 귀를 기울일 필요도 없어요
스바루 씨는 틀림없는 스바루 씨예요

알코르 : 그 앞은 절망뿐이다
나츠키 스바루는 모든것을 잃는다

시온 : ───

알코르 : 그리고 나는 그것을 저지한다!

알코르 : 가라!

스바루 : 크윽! 이쪽도 질 수는 없어 ······ !
받아쳐내!

시온 : ─ 엄호할게요! 야앗!

알코르 : ─ !?

알코르 : 저번보다 강해졌어 ······ !

시온 : 스바루 씨의 추체험으로 기억을 되찾은 만큼
재현자의 힘도 강화된거죠!

스바루 : 그런 모양이구만 ······ 
이제 저번처럼 순순히 당하진 않겠어!

알코르 : 가짜 주제에 재현자의 힘을
이렇게까지 끌어내는건가 ······ !

알코르 : 일단 물러서고 작전을 다시 짜야겠군

스바루 : 도망쳤나 ······ 헹!
두번 다시 오지마라, 음침한 가면자식!

시온 : 일단 물러섰다고 보는게 맞겠죠 ······ 
앞으로는 좀 더 경계하면서 나아가죠

스바루 : 그래! 추체험하는 만큼 강해지면
그만큼 위험한 상황은 많이 줄어들겠지!

스바루 : 더 쫄고 있을 시간은 없어
얼른 다음 기억으로 가자!

스바루 : ───

스바루 : ······ 지금은 기억이 우선으로 하자
그녀석이 한 말을 신경쓸 때가 아니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