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남자
추억향에서는 ─
레굴루스 : ───
스바루 : ······ 시온, 저녀석은 누구야?
시온 : ······ 누구일까요?
스바루 : 나도 모르고 시온도 모르고 ······
그런 녀석이 여기에 있을 수 있는건가?
시온 : 그건 ······
레굴루스 : ─ 저기 말이야, 실례되는 말이잖아
갑자기 불청객 취급하는 눈으로 쳐다보고
상대는 어떤 기분일지 생각하지 않나봐?
스바루 : 엥?
스바루 : 멋대로 떠드는데 ······
시온 : 스바루 씨, 조심하세요. 위험한 느낌이 들어요
스바루 : 나도 같은 생각이야
애초에 「우리가 모르는」 시점에서
위험한 냄새가 풀풀 나는걸
레굴루스 : 뭐야? 방금은 내가 먼저 질문했잖아?
사람 말을 제대로 들을 생각이 없는건가
교육을 어떻게 받고 자란거야?
레굴루스 : 거기서 수군수군거리지 말고
답하지 못하겠으면 내게 물어보는게 어때?
레굴루스 : 물어본다고 해서
내가 답해줄지의 여부는 내 마음대로지만
스바루 : ······ 뭔가, 지금까지 봐왔던 녀석들중
그 누구보다 엄청 떠들어대는데
레굴루스 : 떠들고 있으면 위험하냐?
내가 떠드는건 나의 권리
너희들이 그런 나의 권리를 침범하는건 용서할 수 없어
당연한 이야기인거지
시온 : 저기, 끼어들어서 죄송한데 ······
당신은 여기서 뭘 하고 계신가요?
레굴루스 : 그게 말이지, 또 같은 얘기를 하는거지만
뭘 하는건지 아닌건지도 자유고, 내 권리인거야
그러니까 나는 나의 권리를 행사하려고 생각해
스바루 : 권리 ······ ?
시온 : 스바루 씨, 위험해요! 물러서세요!
레굴루스 : 싫어라아, 왜 그러는거야
난 평화주의자라서 싸우긴 싫어
너희도 그렇게 생각하잖아
레굴루스 : 난 이렇게 정정당당하게 온화하고
평온한 시간이 계속되면 그걸로 충분해
차고 넘치도록 만족한, 인생이 완성된 남자인걸
시온 : 스바루 씨, 이 사람이 아무짓도 안하는 사이에
얼른 쓰러뜨려버리죠
엄청 위험한 사람인거 같아요
스바루 : 어어, 그건 나도 동감해 ······
레굴루스 : 어라? 너희들은 「아무짓도 하지 않는」
나의 권리를 깔보려는걸까
그건 내 권리를 침해하는거네
레굴루스 : 그렇다면 아무리 나라도 용서할 수 없는데?
시온 : 스바루 씨, 와요!
스바루 : 젠장, 어쩌다 이렇게 된거냐고!
레굴루스 : 하, 발버둥쳐보아라
어디까지 가능한지 내가 지켜봐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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