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내는 스바루
─ 오토에게 의지하기 위해
스바루는 서쪽 벽으로 향한다
─ 길모어 감옥 운동장 / 낮
스바루 : 어디보자
이 근처에 오토가 있을텐데 ······
마른 간수 : 이봐, 뭐하냐!
여기는 네녀석의 담당 구역이 아니잖아!
스바루 : 엑!
마른 간수 : 네녀석은 459번 ······
왜 이런데 있는거지?
스바루 : 저기, 그게 ······ 잠깐 용건이 있어서
스바루 : (큰일났네
오토를 찾으러 왔는데 간수한테 찍히다니)
마른 간수 : 농땡이냐? 베짱도 좋네
그렇게 한가하면 일을 늘려주지
스바루 : 노, 농땡이 치려는게 아니라 ······
그보다 지금은 휴식시간이잖아
마른 간수 : 말대답하지 마라!
내가 농땡이라면 농땡이인거다!
스바루 : 그, 그런 횡포가 ─
스바루 : (안돼, 말대답하면 오히려 눈에 띄어
그러면 또 살해당할지도 몰라 ─ )
쥐 : 찍찍
마른 간수 : 음?
마른 간수 : 히익! 쥐! 쉭쉭! 저리가!
쥐 : 찍찌직찍
마른 간수 : 으아악! 이, 이쪽으로 오지마!?
스바루 : 뭐, 뭐지?
스바루 : 혹시 저 간수는 쥐를 무서워하나?
스바루 ; 햄스터면 몰라도
쥐를 좋아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으려나
쥐 : 찌익?
스바루 : 그래도 덕분에 살았어, 쥐 공
고마워
오토 : 그렇네요
생각보다 잘 풀려서 다행이에요
스바루 : 엥, 오토? 잘 됐다니 ······
설마 이 쥐를?
오토 : 네
제가 발 밑을 돌아다녀 달라고 부탁했어요
스바루 : 그렇군
그래서 그 타이밍에 나타난거였구만
스바루 : 덕분에 살았어 ······ 고마워
그상태였으면 어찌 되었을지 ······
오토 : 에이 괜한 오버를 ······
곤란할땐 서로 돕는거죠
스바루 : 곤란할땐 서로 돕는건가
쿨쩍, 좋은 말이야 ······
오토 : 우, 운다!? 무슨 일 있으신가요
평소 나츠키 씨가 아닌거 같은데요?
스바루 : 그게 ······ 하하 ······
이런데 틀어박혀 있으면 정신이 이상해지잖아?
오토 : 그것도 그렇겠네요
죄수랑도 간수랑도 인연을 맺고 지내니
우울해지는것도 당연하니까요
오토 ; 그래도 이런데서 마음이 꺾이면 안되겠죠!
그렇죠, 나츠키 씨!
스바루 : 오토 ······
스바루 : 그래, 맞아 ······ 그 말대로야!
스바루 : 우리는 아무짓도 하지 않았어 ······ !
그것만큼은 사실이야!
오토 : 맞아요!
협력해서 이 난관을 극복해나가죠!
스바루 : 그래! ······ 그나저나
이 감옥에 들어온 뒤로
목숨의 위협을 느낀적은 없었어?
오토 : 목숨의 위협이라니
그렇게 곁들여 얘기할 화재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
오토 : 솔직히 말하면
간수나 죄수들의 시선에서 항상 느끼고 있어요 ······
스바루 : 아니, 그런게 아니라
좀 ······ 뭐라고 해야하나,
나도 차이를 알지말지 잘 모르겠는데 ······
오토 : 위험한 일이 생긴건가요?
스바루 : 아니, 표현하기 조금 힘들어 ······
스바루 : 아이고, 벌써 휴식시간이 끝났네 ······
오토 : 일단 메이더스 변경백쪽에서
어떻게 해줄때까지는
모범수로서 얌전히 지내도록 하죠
스바루 : 그래, 그러자
그래도 무죄를 호소하는건 잊지 말자고
오토 : 그건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스바루 : 오토는 딱히 느껴지는게 없나 ······
애초에 아직 이틀째고 ······
스바루 : 에밀리아 일행에게 재조사하는걸 부탁했지만
저번이랑 비교해서 상황이 그렇게 바뀌지 않았어
스바루 : 내가 살해당한 장소 ······
징벌방으로 던져진 계기는
아마도 감방장 아저씨랑 싸워서겠지
스바루 : 설마 그 아저씨가 얽혀있겠어 ······ ?
스바루 : 아무리 그래도 이 추리는 너무 경솔해
스바루 : 그래도 징벌방이
날 죽이기도 쉬운 장소인건 틀림없어 ······
스바루 : 그 아저씨랑 트러블을 일으키지 않도록
조심히 지내야겠구만 ······
죄수번호 23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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