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신장 1 4화

SAYO_ 2021. 6. 12.

람의 면회

─ 감방장을 계속 경계하며 시간을 보내던 스바루는
어느덧 지난 회차때 죽었던 7일째 밤을 맞이한다

─ 길모어 감옥 면회실 / 낮

람 : 죄수복이 잘 어울리네
드디어 최후를 맞이할 장소를 고른 느낌이려나?

스바루 : 농담을 웃어넘길 상황이 아니니까
태클은 없는걸로 해도 괜찮겠지?

스바루 : ······ 그나저나, 좀 의외였어
설마 람이 면회하러 올줄은 몰랐는데

스바루 : (저번에는 없었던 전개인데 ······ 
뭔가 바뀌었나 ······ ?)

람 : 렘이 바루스를 면회하러 갈때마다
죄가 없다고 주장하는걸 듣고
신경이 조금 쓰였을 뿐이야

람 : 그리고, 렘은 지금
에밀리아 님에게 붙어 있어서 움직이기 힘든 상황이야

스바루 : 에밀리아에게 무슨 일이 있었어!?

람 : 멍청하네
에밀리아 님에게 무슨 일이 있다면
이런데서 있을리가 없잖아

스바루 : 아아, 뭐, 그것도 그렇네 ······ 

람 : 그저, 왕도쪽에서
수상쩍은 움직임이 있는건 사실이야

스바루 : 수상쩍은 ······ 
리카드 일행에게서도 아나스타시아 씨가
그런 말을 했다고 들었는데

람 : 그런저런 일로 해서
바루스의 사건의 재조사가 진행되지 않아
대충 그런 상황이야

스바루 : 그렇구만 ······ 
판명되진 않았지만 경계태세라는 말이군 ······ 

람 : 아무래도 수를 뺏겨 빙빙 도는 느낌인데
바루스 스스로 뭔가 느끼는게 있는거 아니야?

스바루 : ─ !

스바루 : (내 SOS를 알아차리고 
뭔가 아는게 아닌가 싶어서 와준건가 ······ 
역시 언니구만)

스바루 : (하지만 ······ )

스바루 : 나도 이상한 상황이라고는 생각해
하지만, 그게 뭔지는 모르겠어

람 : 우둔하네

 

영상 영상
빈정거린다 (용기 200) 짜진다 (즉흥 200)
뭘 모르는건 피차일반이잖아
라고 말하고 싶은건 참아두겠어 ······ !
어쩔 수 없잖아 ······ 
이쪽도 익숙하지도 않은 
형무 생활로 여러가지 힘들단 말이야 ······ 
람 : 입밖으로 낸 시점에서
참아두는게 아니잖아
람 : 철떡같이 ······ 아니, 확실하게
바루스는 전과가 있다고 생각했지
- 스바루 : 전신이 선량함 덩어리인 내가
어딜봐서 그런 요소가 있다는거야!

 

람 : 하!

 

람 : 아무래도 상관없어
바루스한테 기대한 시점에서 
이미 소용 없다는건 알고 있었고

람 : 아무튼 앞서 설명한대로
바루스를 여기서 꺼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니까 각오해둬

스바루 : 알겠어 ······ 아무튼 와줘서 고마워

람 : 그리고, 렘이 만들어준 차입품 과자말인데 ─

스바루 : 아아, 오늘도 있구나! 언제나 미안 ······ 

람 : 오는 도중에 배고픈 람이 먹었으니까
바루스 몫은 없어

스바루 : 오니냐!? 아니, 오니었지!

 

 

트집

─ 면회하러 람이 와준 이후로는
이전과 그다지 상황이 바뀌지 않고
그럴듯한 단서도 찾지 못한 스바루는
일단 살아있는거에 집중하기로 한다

─ 스바루의 감방 / 밤

스바루 : 7일째 밤 ······ 저번엔 이 타이밍에
징벌방으로 끌려가서 살해당했지 ······ )

스바루 : (왜 살해당한건지, 범인은 누구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야 ······ )

스바루 : 진정해 ······ 
지금 상황에서는 옆에 아저씨도 있고
옆 감옥에는 죄수들도 있어

스바루 : 범인은 요란하게 행동하진 않을거야 ······ 

스바루 : 아무튼 징벌방에 끌려가지 않도록
구석에서 눈에 띄지 않도록 해야겠어 ······

뚱뚱한 간수 : ───

스바루 : 순찰, 간수인가? 위험해, 눈이 마주쳤어 ······ 

뚱뚱한 간수 : 459번 ······ 뭐냐, 배라도 아프냐?

 

 

영상 영상
건강하게 (즉흥 200) 내츄럴하게 (매력 200)
아니아니, 괜찮아 괜찮아!
건강함 그 자체로 팔팔합지요!
아, 아뇨, 그렇지 않슴다
뚱뚱한 간수 : 과할 정도로 기운이 넘치는군
나와봐라, 내가 진단해주지
뚱뚱한 간수 : 진짜냐?
나와봐라, 내가 진단해주지

 

스바루 : 어라 ······ ?

뚱뚱한 간수 : 빨리 나와라고!

스바루 : 아, 알겠어, 알겠으니까!

스바루 : (어째서지? 왜 갑자기 강하게 나오지?
젠장, 거스를수도 없는 노릇인데 ······ )

뚱뚱한 간수 : ······ 잠이라도 잘 못자냐?
얼굴 꼴이 심각하구만

스바루 : 이 얼굴은 태생부터 그런거야 ······ 
이, 이제 됐어?

뚱뚱한 간수 : 아니, 아직이다
231번이랑 같이 지내다보니 잠을 못자는거 아니냐?
특별 독방을 쓰게 해주지

스바루 : 뭐라고!? 자, 잠깐 기다려! 그, 그건 ······ 

뚱뚱한 간수 : 사양할 필요 없고! 자, 나와라

스바루 : 아, 아니, 기다려 보라니까!
저, 저기, 못본척 해주라!

뚱뚱한 간수 : 뭘 못본척 해달라는거냐?
모처럼 기분좋은 방으로 안내해준다고 했는데

스바루 : 아, 아저씨도, 보고만 있지 말고
좀 도와줘도 괜찮잖아!

감방장 : ───

뚱뚱한 간수 : 하하하핫!
저녀석은 자기 분수를 잘 알지
우리가 하는 일에 말대답 하지 않아

감방장 : 운이 나빴다고 생각하고 받아들여라

스바루 : 뭐 ······ !

뚱뚱한 간수 : 죄수는 말이야, 본보기가 필요하지
그러다보니 우리 간수들은 숨을 돌릴게 필요하고
무슨 말인지 대충 짐작이 가나?

스바루 : 너, 이자식 ······ !

뚱뚱한 간수 : 아무튼 나와라!
아니면 못움직이는 상태로 업혀가고싶냐?

 

스바루 : 크윽 ······ !

─ 길모어 감옥 징벌방 / 밤

스바루 : 젠장! 어쩌다 또 이렇게 된거야 ······ !

스바루 : 내가 뭘 한건가? 아니야 ······ 
완전히 트집잡혀서 날 여기로 들이민거야 ······ !

스바루 : 본보기라고 지껄여댔지만
이 흐름은 작정하고 벌인거야 ······ !

스바루 : 저번이랑 똑같이 징벌방에 들어왔어
이대로면 나는 ······ !

스바루 : 이런 장소에 몰려버리면
완전 독에 든 쥐잖아 ······ !

스바루 : 무슨 수가 없나?
여기서 역전할 수 있는 수단이 ······ !

스바루 : ─ !?

 

스바루 : 너, 너는, 그때 ······ 

 

스바루 : 아윽!? 그, 으아아아아 ······ 악!

스바루 : 위험해 ······ ! 이대로면
움직일, 수 없, 게, 또 ······ !

스바루 : ─ !

스바루는 목걸이에서 흐르는 전류에 의해
완전히 움직일 수 없게 되기 전에
서둘러 창틀에 박힌 철창을 잡는다

번개를 맞았을 때, 금속을 몸에 지니고 있다면
전기가 흐르기 쉬운 금속으로 향해, 생존률이 오른다

어릴때 교육 방송에서 들었던 지식이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그것을 기뻐할 여유는 잠깐에 불과했다

스바루 : 아, 아아그악, 아가악! 으아아아!

스바루 : (괴로워, 아파 ······ ! 빨리, 끝나라 ······ !
아무것도, 아무것도 생각하지 마라 ······ !)

전신에서 피어오르는 단내는
지금 자신이 어떤 모습인지를 의미하는건가?

온갖 생각을 뿌려쳐내어 이를 악 물고 견딘다

스바루 : (괴로워괴로워괴로워괴로워괴로워!)

스바루 : 아아아, 아아으아아각! 우으오에엑!

??? : 칫, 토하지 마라!

스바루 : ─ 아

뚱뚱한 간수 : 나참, 번거롭게 하다니 ······ 
오늘밤은 바쁘다고, 시간 들이지 말아줬으면 하는데

스바루 : 아 ······ ! 너, 너어 ······ 너 ······ !

뚱뚱한 간수 : 헹, 그걸 어떻게 견뎠는지 모르겠지만
이제 제대로 움직일 수 조차 없겠지

스바루 : 하 ······ 그 나이프로, 날, 죽일 셈이냐 ······ ?

뚱뚱한 간수 : 그래
열심히 견뎠지만 결말은 바뀌지 않아
헛수고인거야

스바루 : 내, 내가 ······ 뭘 했다고 ······ !

뚱뚱한 간수 : 너는 괜한 소리를 해서
일을 귀찮게 만들었어

스바루 : 우 ······ ! 웃기, 지 ─

스바루는 만신창이인 몸으로 철창을 쥐고
최후의 발악을 시도한다 

혼신의 힘을 다해보지만
상대의 자세를 무너뜨리는것 조차 하지 못하고
감각을 잃은 복부에서 열이 느껴진다

스바루 : 그아 ······ !

뚱뚱한 간수 : 사실 좀 더 시간을 들여서 끝내고 싶지만 ······ 
오늘은 바쁘니까 빨리 편하게 보내주지

스바루 : (아아 ······ 싫어, 싫어싫어싫어 ······ 
죽기싫어죽기싫어죽기싫어죽기싫어죽기싫어)

뚱뚱한 간수 : 울지 마라
그런 만신창이로 타버린 시점에서
살아날 수 있을리가 없잖아
단숨에 죽여주는게 한편으론 자비로운거라고

스바루 : 그아아아악!

뚱뚱한 간수 : 나는 참, 상냥하지?

스바루 : 아, 아 ······ !

심장에 나이프를 찔린 스바루의 몸은
피와 토사물 웅덩이 범벅으로
그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뚱뚱한 간수 : 상냥하시네요, 라고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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