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신장 2 16화 / 분기 : 베아트리스 Ver

SAYO_ 2021. 9. 20.

복수

─ 전쟁이 시작되고, 나츠키 스바루는 또다시
페텔기우스 로마네콩티와 마주한다

─ 구 아람 마을 근처 숲 / 낮

미미와 엘자의 선전에 의해
단말마와 폭음이 연쇄가 숲에 울린다

페텔기우스 : 아아 ······ ! 들린다 ······ 들립니다!

페텔기우스 : 사랑에 굶주려, 사랑을 원해, 사랑에 보답받아
근면에 성실해왔던 동지들의 비명, 증오, 노고, 무념의 목소리 ······ !

페텔기우스 : 시련이란, 이렇게까지 비정한 것 ······ !
아니! 비정함으로써 시련!

페텔기우스 : ─ 그들은 『나태』 했던겁니다!

페텔기우스 : 아아! 그들의 본심을 눈치채지 못했던
자신의 천함을! 무사려함을! 무실을! 부디 용서해주십시오!

페텔기우스는 눈물을 흘리며
왼손 약지를 자신의 이로 으스러뜨린다

찌부러져 부러진 손가락의 격통이 몸부리치며
황홀하고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페텔기우스 : 아아아아! 그리고, 감사! 공열!
이것은, 이것이야말로 제개 내려진 시련!

페텔기우스 : 볼품없었던 저에게, 그분께서 내려준 시련인겁니다!

페텔기우스 : 어찌 자애로 가득차고 상냥한 마음가짐입니까!
그 사랑의 깊음에, 고귀함에, 위대함에!

페텔기우스 : ─ 뇌가, 떨! 린다!

??? : 즐기는 도중에 미안한데
벌레만도 못한 소리는 거기까지 해주지 않겠어?

페텔기우스 : ─ 어이쿠?

??? : 진짜 옛날 모습으로 돌아가버렸군
기분이 나빠서 토가 나올 지경이야

페텔기우스 : 그 목소리는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있군요
아아, 맞습니다. 당신은 ─

스바루 : ─ 나츠키 스바루

스바루 : 지금부터 너를 죽일 남자의 이름이다

베아트리스 : ───

스바루 : 지난 2번의 기회에서
나를 죽이지 않았던 『나태』 를 후회하게 해주지

페텔기우스 : ─ 멋지군요

스바루 : ───

페텔기우스 : 아뇨 아뇨 아뇨, 멋지지는 않습니다만
멋지다고 올려드리지 않을 수가 없군요

페텔기우스 : 죽이지 않았다 ······ 예, 맞습니다
저는 당신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페텔기우스 : 그렇기는 하나, 살려두지도 않았습니다
처음 봤을때의 당신은 쇠사슬에 연결된 채로
사람의 인적이 드문 동굴에서 방치되었으며 ─

페텔기우스 : 다음에 만난 당신은
전신의 뼈가 부러져 피를 흘리고, 모든 희망을 잃어
남은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던 상태였습니다

페텔기우스 : 그랬던 당신이 강력한 동료들을 대리고
시련으로써 제 앞에 나타났다 ······ !

페텔기우스 : 아아! 이것을 멋지다고 말하지 않으면
대체 무엇이 멋지다고 말할 수 있는겁니까!?

페텔기우스 : 예 ······ 예, 예, 예, 예! 드디어!
드디어 어리석은 저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페텔기우스 : ─ 당신을 살려 보내준 의미
당신이 복음서에 서술되지 않았으며
홀로 그 분의 총애를 받아왔던 이유 ······ !

페텔기우스 : 당신은 시련으로써
제 앞에 나타날 운명이었던겁니다!

페텔기우스 : 당신이 근면한 운명의 노예라는것에!
감사드립니다!

페텔기우스 : 당신을 뛰어넘는것으로
저는 지금보다 더욱 더 많은 총애를 받을 수 있는겁니다!

스바루 : ───

스바루 : 운명의 노예라 ······ 
어떻게 보면 틀린 말도 아니구만

스바루 : 좋아. 악마에게도 혼을 팔 작정으로 여기까지 왔어

스바루 : 너를 죽인다면, 운명에게도 혼을 팔아주지

페텔기우스 : ─ 스스로 앞잡이를 감수하는 그 근면함에
저는 크게 감동했습니다

페텔기우스 : 나츠키 스바루 ─ 
저는 당신을 시련으로써 인식하겠습니다!

페텔기우스 : 저는 당신을 뛰어넘고! 철저하게 유린하고!
괴멸적으로 제거하고! 절대적으로 말살할것을 약속드리죠!

스바루 : ───

스바루는 뱃속의 요소들이 찢어질듯한 고양감을 
느끼지 않고는 버틸 수 없었다

역시 이 남자다
이 남자를 죽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페텔기우스 로마네콩티를 죽이면
어지러운 이 상황에서 제로에 이를 수 있다

나츠키 스바루는 해방된다

베아트리스 : ───

스바루 : 잘 들어, 베아트리스. 여기에 오는동안 했던 말대로다

스바루 : 절대로 손대지 말라고!

베아트리스 : ───

베아트리스 : ─ 쥬스, 믿고 싶지 않았던거야

페텔기우스 : 『나태』 의 권능 ─ 『보이지 않는 손』 !

페텔기우스의 몸에서 나타난 무수한 검은 손이
스바루를 향해 날아온다

스바루 : ─ !

『보이지 않는 손』 이 보이는 스바루는
검을 뽑아 전진하면서 상대의 공격을 피한다

페텔기우스 : 제 총애의 증거 ─ 
『보이지 않는 손』 이 당신에게는 보입니다!

페텔기우스 ; 허나, 당신이 저의 시련이라면
그것 또한 납득할 수 있습니다!

페텔기우스 : 당신은 저의 근면함의 증거로써
그분께서 내려주신 시련!

페텔기우스 :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어어어!
저는 인정하지 않던 당신을 인정하고 ─

페텔기우스 : 당신을 근면하게 구타하고, 근면하게 찢어버리고
근면하게 분쇄하고, 근면하게 으깨버리겠습니다!

스바루가 검을 사이에 두고 페텔기우스에 닿으려던 순간
다시 『보이지 않는 손』 이 페텔기우스의 몸에서 튀어나온다

조금 전 반응했던 손들도 사라지지 않고
스바루의 뒤쪽에서 협공을 걸어온다

페텔기우스 : 압살 ─ !

스바루 : ─ 샤마크

지금도 『보이지 않는 손』 에 의해
뒤쪽에서 눌려버리기 직전이었던 스바루에게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온다

허를 찔린 페텔기우스의 공격에서 약간의 망설임이 생기고
스바루는 그 틈에 적에게 들어간다

스바루 : ─ !

페텔기우스 : ───

스바루의 참격은 『보이지 않는 손』 을 이용한
페텔기우스의 절묘한 체술에 의해 절묘한 차이로 회피되었다

스바루 : ─ 큭!

페텔기우스 : ───

다시 되풀이해도 페텔기우스에게는 닿지 않는다

검은 샤마크의 연기 사이로
어렴풋이 보이는 녀석의 얼굴은 웃고 있었다

페텔기우스 : ─ 당신은 『나태』 하군요?

스바루 : ─ 윽!?

스바루는 『보이지 않는 손』 의 공격을
왼손의 의수로 막아낸다

페텔기우스 : 이 마법을 보면 아는겁니다

페텔기우스 : 그렇게 저를 죽이려고 혈안이던 사람이 이정도라니!

페텔기우스 : 당신이 마법에 대해 얼마나 불성실한지를
이해하지 않으며, 공부하지 않으며, 교양이 없는지를!

페텔기우스 : 실망했습니다! 도대체!
도대체 20년이라는 세월동안 당신은 뭘 했던겁니까?

『보이지 않는 손』 에 의해 숨막히듯이 들어오는 연격
하나하나가 무겁게 다가와서 막을 수 없다

스바루 : ───

하지만, 샤마크의 어둠속에서
페텔기우스의 『보이지 않는 손』 을 잡을 따라잡으며
스바루는 끈질기게 선전한다

 

발밑을 움켜쥐듯이 뻗쳐오는 손을 피해
위쪽에서 덮쳐오는 주먹을 검으로 베어버린다

페텔기우스 : 정말 그정도인겁니까!?
그게 진심이라면 당신의 희망은 무위, 무모, 무가치 ─ !

페텔기우스 : 당신은 절대로 제 목숨까지 닿을 수 없습니다!

페텔기우스의 공격이 거세지고
『보이지 않는 손』 이 스바루의 발목을 잡는다

『나태』 의 권능의 힘은 오싹할 정도로
스바루의 몸을 이리저리 휘둘다가 바닥에 내팽겨친다

스바루 : ─ 커헉!

전신의 뼈가 부러질듯한 충격에
스바루의 의식이 한순간 날아가버린다

스바루 : 으, 그으으윽 ······ ─ 샤마크!

스바루는 다시 샤마크의 안개로
잠시나마 페텔기우스에게서 몸을 숨긴다

페텔기우스 : 그건 이제 소용이 없다고
얼마나 말해야 알아듣겠습니까!

스바루의 퇴로를 막을듯이 전개된
『보이지 않는 손이』 스바루를 쫒아온다

스바루 : 컥! 으, 으윽 ······ !

스바루 : 그아아아아!

안면, 복부, 무릎, 등 ─
마치 폭풍처럼 스바루를 덮쳐오고
뜯겨나간 피부에서 피바람이 분다

비유라고 할 것도 없이, 몸이 깎여나가
스바루는 이를 악 물고 외친다

스바루 : ─ 샤마크!

페텔기우스 : ───

『보이지 않는 손』 이 스바루의 목을 낚아챈다

스바루 : 으윽 ─ !

목을 잡힌 스바루는 그대로 『보이지 않는 손』 에 의해
허공에서 발버둥친다

스바루 : 어, 으, 아 ······ !

입술 끝에서 피를 흘려가며
공기가 부족한 스바루가 헐떡거린다

전신의 상처에서 흐르는 피가 떨어져
샤마크의 어둠으로 가득한 지면에 흡수된다

페텔기우스 : ─ 대체 뭘 노리고 있는겁니까?

페텔기우스 : 설마, 잠깐 보였던 그 의수가
비장의 수단이었습니까?

목을 잡고 있던 권능의 힘이 약해져
스바루의 호흡이 허락된다

스바루 : 커헉, 헉, 으, 하 ······ 하아

페텔기우스 : 당신은 20년이나 더 지난 시련입니다
왜, 어째서, 저를 실망시키는겁니까?

페텔기우스 : 당신이 이렇게나 경솔하고, 비참하고
어이가 없도록 끝나서는 안되는겁니다

페텔기우스 : 제 시련입니다 ······ 
저의 사랑이 시험받고 있습니다!

페텔기우스 : 당신은 더 근면해야만 합니다!
당신의 『나태』 함으로 저의 시련을 상처입히는건
용서할 수 없습니다!

페텔기우스 : 더욱 더 사력을 다하고
신뢰하는 동료들과 협력해, 저를 죽이려 들지 않는겁니까!

스바루 : ─ 샤마크

페텔기우스 : 나츠키 스바루!

『보이지 않는 손』 이 스바루의 오른팔을 잡고 뜯어내버린다

스바루 : ─ 윽!

심상치 않은 양의 피들이 분수처럼 흘러나와
의식을 잃어버릴 정도의 격통이 스바루를 덮친다

그런 상황에서도 스바루의 눈동자에는
복수의 불꽃이 사라지지 않았다

스바루 : 렘 ─

눈앞에 있는 남자를 죽여야만 한다는 살기를 품고
머리에 떠오른것은
20년 전에 끔찍하게 살해당했던 렘이었다

지금 그와 같이 공중에 떠올려져
몸이 나사처럼 비틀리고 희롱당했던 렘

그녀의 분노와 슬픔, 고통은 그정도가 아니었을거다

고통은 증오를 불태울 연료가 되어
스바루의 냉철한 살기로 이어진다 ─

페텔기우스 : 이렇게나 철저하지 못한 샤마크는
제게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걸 알려드리겠습니다!

스바루의 동료들이 오는걸 경계할 수 있도록
주변에 전개된 『보이지 않는 손』 이 날뛰기 시작한다

스바루와 페텔기우스를 감싸고 있던
짙은 샤마크의 어둠이 걷혀, 시야가 단숨에 개인다

스바루 : ─ 훗

스바루의 의수에서 한 마석이 떨어지려던 그 순간이었다

─ 『밤떨침』

밤이라도 낮일 정도로 밝고 강한 섬광을 내뿜는 ─

스바루 : ───

미리 눈을 감은 스바루에게도
눈꺼풀이 타들어갈 정도로 강한 빛이 보인다

스바루를 들어올리고 있던 『보이지 않는 손』 이 사라지고
그의 몸은 자신에게서 나온 엄청난 피웅덩이에 있었다

페텔기우스 : 아, 아, 아아, 아아, 아아 ······ 

페텔기우스 : 눈이 ······ 눈이 ······ 

페텔기우스 : 아파, 아파아파아파아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눈을 뜨고 있는데도!
아무것도, 아무것도!

강렬한 광원에 눈이 태워진 페텔기우스가 지면을 뒹군다

스바루 : 베아꼬맹이 ─

베아트리스 : 그렇게 부르는건 그만두라는거야

스바루 일행을 감싸고 있던 결계가 떠오른다

스바루가 통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어도
샤마크를 계속 사용하고 있었던건
『밤떨침』 에 의한 기습을 성공시키기 위함과

정령이 도망치지 않도록 결계를 펼치는
베아트리스를 페텔기우스에게서 숨기기 위해

스바루 : 『보이지 않는 손』 이니까, 빛은 못막나보네

스바루 : 잠깐 생각해보면
누구라도 생각해낼 수 있는 수단이지만
너는 대책을 생각해두지 않았지

스바루 : 나와 싸우면서
또다시 싸울때를 생각하지 않았지

스바루 : 시련이니 뭐니 나불대면서
결국은 기습이 네 전매특허였던거라고

스바루 : 진심으로 눈앞의 상대와 대치하고 있지 않아

스바루 : ─ 『나태』 하다고, 페텔기우스

스바루는 허리에 차고 있는 『명검』 을 의수로 뽑아낸다

페텔기우스 : 어둠! 이 암흑은 사랑인겁니다!
이건 아름다운 시련입니다!
그분께서 자비롭게 베푸시는 사랑이, 잘 보입니다!

스바루 : 미안하지만 ─

시야를 빼앗긴 페텔기우스는
『보이지 않는 손』 으로 주위를 마구잡이로 공격한다

스바루는 눈으로 응시하며 빠져나간다

스바루 : 네녀석에게는 이제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겠어

명검 제암이 배를 찔러 들어간다

페텔기우스 : 으억 ─

페텔기우스의 몸은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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