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신장 2 16화 / 분기 : 페리스 Ver

SAYO_ 2021. 9. 24.

복수

─ 전쟁이 시작되고, 나츠키 스바루는 또다시
페텔기우스 로마네콩티와 마주한다

─ 구 아람 마을 근처 숲 / 낮

미미와 엘자의 선전에 의해
단말마와 폭음이 연쇄가 숲에 울린다

페텔기우스 : 아아 ······ ! 들린다 ······ 들립니다!

페텔기우스 : 사랑에 굶주려, 사랑을 원해, 사랑에 보답받아
근면에 성실해왔던 동지들의 비명, 증오, 노고, 무념의 목소리 ······ !

페텔기우스 : 시련이란, 이렇게까지 비정한 것 ······ !
아니! 비정함으로써 시련!

페텔기우스 : ─ 그들은 『나태』 했던겁니다!

페텔기우스 : 아아! 그들의 본심을 눈치채지 못했던
자신의 천함을! 무사려함을! 무실을! 부디 용서해주십시오!

페텔기우스는 눈물을 흘리며
왼손 약지를 자신의 이로 으스러뜨린다

찌부러져 부러진 손가락의 격통이 몸부리치며
황홀하고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페텔기우스 : 아아아아! 그리고, 감사! 공열!
이것은, 이것이야말로 제개 내려진 시련!

페텔기우스 : 볼품없었던 저에게, 그분께서 내려준 시련인겁니다!

페텔기우스 : 어찌 자애로 가득차고 상냥한 마음가짐입니까!
그 사랑의 깊음에, 고귀함에, 위대함에!

페텔기우스 : ─ 뇌가, 떨! 린다!

??? : 즐기는 도중에 미안한데
벌레만도 못한 소리는 거기까지 해주지 않겠어?

페텔기우스 : ─ 어이쿠?

??? : 진짜 옛날 모습으로 돌아가버렸군
기분이 나빠서 토가 나올 지경이야

페텔기우스 : 그 목소리는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있군요
아아, 맞습니다. 당신은 ─

스바루 : ─ 나츠키 스바루

스바루 : 지금부터 너를 죽일 남자의 이름이다

베아트리스 : ───

스바루 : 지난 2번의 기회에서
나를 죽이지 않았던 『나태』 를 후회하게 해주지

페텔기우스 : ─ 멋지군요

스바루 : ───

페텔기우스 : 아뇨 아뇨 아뇨, 멋지지는 않습니다만
멋지다고 올려드리지 않을 수가 없군요

페텔기우스 : 죽이지 않았다 ······ 예, 맞습니다
저는 당신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페텔기우스 : 그렇기는 하나, 살려두지도 않았습니다
처음 봤을때의 당신은 쇠사슬에 연결된 채로
사람의 인적이 드문 동굴에서 방치되었으며 ─

페텔기우스 : 다음에 만난 당신은
전신의 뼈가 부러져 피를 흘리고, 모든 희망을 잃어
남은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던 상태였습니다

페텔기우스 : 그랬던 당신이 강력한 동료들을 대리고
시련으로써 제 앞에 나타났다 ······ !

페텔기우스 : 아아! 이것을 멋지다고 말하지 않으면
대체 무엇이 멋지다고 말할 수 있는겁니까!?

페텔기우스 : 예 ······ 예, 예, 예, 예! 드디어!
드디어 어리석은 저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페텔기우스 : ─ 당신을 살려 보내준 의미
당신이 복음서에 서술되지 않았으며
홀로 그 분의 총애를 받아왔던 이유 ······ !

페텔기우스 : 당신은 시련으로써
제 앞에 나타날 운명이었던겁니다!

페텔기우스 : 당신이 근면한 운명의 노예라는것에!
감사드립니다!

페텔기우스 : 당신을 뛰어넘는것으로
저는 지금보다 더욱 더 많은 총애를 받을 수 있는겁니다!

스바루 : ───

스바루 : 운명의 노예라 ······ 
어떻게 보면 틀린 말도 아니구만

스바루 : 좋아. 악마에게도 혼을 팔 작정으로 여기까지 왔어

스바루 : 너를 죽인다면, 운명에게도 혼을 팔아주지

페텔기우스 : ─ 스스로 앞잡이를 감수하는 그 근면함에
저는 크게 감동했습니다

페텔기우스 : 나츠키 스바루 ─ 
저는 당신을 시련으로써 인식하겠습니다!

페텔기우스 : 저는 당신을 뛰어넘고! 철저하게 유린하고!
괴멸적으로 제거하고! 절대적으로 말살할것을 약속드리죠!

스바루 : ───

스바루는 뱃속의 요소들이 찢어질듯한 고양감을 
느끼지 않고는 버틸 수 없었다

역시 이 남자다
이 남자를 죽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페텔기우스 로마네콩티를 죽이면
어지러운 이 상황에서 제로에 이를 수 있다

나츠키 스바루는 해방된다

베아트리스 : ───

스바루 : 잘 들어, 베아트리스. 여기에 오는동안 했던 말대로다

스바루 : 절대로 손대지 말라고!

베아트리스 : ───

베아트리스 : ─ 쥬스, 믿고 싶지 않았던거야

페텔기우스 : 『나태』 의 권능 ─ 『보이지 않는 손』 !

페텔기우스의 몸에서 나타난 무수한 검은 손이
스바루를 향해 날아온다

스바루 : ─ !

『보이지 않는 손』 이 보이는 스바루는
검을 뽑아 전진하면서 상대의 공격을 피한다

페텔기우스 : 제 총애의 증거 ─ 
『보이지 않는 손』 이 당신에게는 보입니다!

페텔기우스 ; 허나, 당신이 저의 시련이라면
그것 또한 납득할 수 있습니다!

페텔기우스 : 당신은 저의 근면함의 증거로써
그분께서 내려주신 시련!

페텔기우스 :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어어어!
저는 인정하지 않던 당신을 인정하고 ─

페텔기우스 : 당신을 근면하게 구타하고, 근면하게 찢어버리고
근면하게 분쇄하고, 근면하게 으깨버리겠습니다!

스바루가 검을 사이에 두고 페텔기우스에 닿으려던 순간
다시 『보이지 않는 손』 이 페텔기우스의 몸에서 튀어나온다

조금 전 반응했던 손들도 사라지지 않고
스바루의 뒤쪽에서 협공을 걸어온다

페텔기우스 : 압살 ─ !

스바루 : ─ 샤마크

지금도 『보이지 않는 손』 에 의해
뒤쪽에서 눌려버리기 직전이었던 스바루에게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온다

허를 찔린 페텔기우스의 공격에서 약간의 망설임이 생기고
스바루는 그 틈에 적에게 들어간다

스바루 : ─ !

페텔기우스 : ───

스바루의 참격은 『보이지 않는 손』 을 이용한
페텔기우스의 절묘한 체술에 의해 절묘한 차이로 회피되었다

스바루 : ─ 큭!

페텔기우스 : ───

다시 되풀이해도 페텔기우스에게는 닿지 않는다

검은 샤마크의 연기 사이로
어렴풋이 보이는 녀석의 얼굴은 웃고 있었다

페텔기우스 : ─ 당신은 『나태』 하군요?

스바루 : ─ 윽!?

스바루는 『보이지 않는 손』 의 공격을
왼손의 의수로 막아낸다

페텔기우스 : 이 마법을 보면 아는겁니다

페텔기우스 : 그렇게 저를 죽이려고 혈안이던 사람이 이정도라니!

페텔기우스 : 당신이 마법에 대해 얼마나 불성실한지를
이해하지 않으며, 공부하지 않으며, 교양이 없는지를!

페텔기우스 : 실망했습니다! 도대체!
도대체 20년이라는 세월동안 당신은 뭘 했던겁니까?

『보이지 않는 손』 에 의해 숨막히듯이 들어오는 연격
하나하나가 무겁게 다가와서 막을 수 없다

스바루 : ───

하지만, 샤마크의 어둠속에서
페텔기우스의 『보이지 않는 손』 을 잡을 따라잡으며
스바루는 끈질기게 선전한다

 

발밑을 움켜쥐듯이 뻗쳐오는 손을 피해
위쪽에서 덮쳐오는 주먹을 검으로 베어버린다

페텔기우스 : 정말 그정도인겁니까!?
그게 진심이라면 당신의 희망은 무위, 무모, 무가치 ─ !

페텔기우스 : 당신은 절대로 제 목숨까지 닿을 수 없습니다!

페텔기우스의 공격이 거세지고
『보이지 않는 손』 이 스바루의 발목을 잡는다

『나태』 의 권능의 힘은 오싹할 정도로
스바루의 몸을 이리저리 휘둘다가 바닥에 내팽겨친다

스바루 : ─ 커헉!

전신의 뼈가 부러질듯한 충격에
스바루의 의식이 한순간 날아가버린다

스바루 : 으, 그으으윽 ······ ─ 샤마크!

스바루는 다시 샤마크의 안개로
잠시나마 페텔기우스에게서 몸을 숨긴다

페텔기우스 : 그건 이제 소용이 없다고
얼마나 말해야 알아듣겠습니까!

스바루의 퇴로를 막을듯이 전개된
『보이지 않는 손이』 스바루를 쫒아온다

스바루 : 컥! 으, 으윽 ······ !

스바루 : 그아아아아!

안면, 복부, 무릎, 등 ─
마치 폭풍처럼 스바루를 덮쳐오고
뜯겨나간 피부에서 피바람이 분다

비유라고 할 것도 없이, 몸이 깎여나가
스바루는 이를 악 물고 외친다

스바루 : ─ 샤마크!

페텔기우스 : ───

 

페텔기우스 : ─ 대체 뭘 노리고 있는겁니까?

 

페텔기우스 : 이 연막으로 저의 시야를 가리고
밖에서 기다리는 동료들에게 바램을 전하기라도?

스바루 ; 아, 으으윽 ······ !

페텔기우스 : 그 증오의 눈동자의 뒷편에는
동료들을 위해 스스로 미끼가 되었다, 시간을 끈다 ······ 

페텔기우스 : 아아, 그것은 멋지고 근면한 일이로군요!

페텔기우스 : 스스로의 미력함을 자각하고
최종적으로는 승리를 위한 버림패가 된다!

페텔기우스 : 스스로의 죽음을 아까워하지 않는다!
증오로의 헌신! 그것이 사랑! 사랑을 위해 행하는 일!

스바루 : 아, 아, 악 ······ 그악 ······ !

호흡을 할 수가 없다

전신에서 힘이 빠져, 눈 앞이 어두워진다

페텔기우스 : 역시 당신은 그야말로 총애의 신도!
저의 시련과 당신의 시련이 충돌! 하고 있는겁니다!

페텔기우스 : 그렇다면! 이 얼마나 멋지고 
색다르며, 풍유와 미려한 설계입니까!?

페텔기우스 : 이것또한 전부 그분께서 내려주시는 총애!
저와 당신에게 내려진 사랑인겁니다!
사랑에, 아아! 사랑에 보답을 해야!

페텔기우스 : 뇌가, 떨린다아아아아아!!

스바루 : ─ !?

위험하다
이대로면 비장의 수단을 쓰기도 전에
몸이 한계에 달할거다

아니, 이미 한계를 넘었을거다

한시라도 빨리, 폐에 산소를 넣어줘야만 한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

스바루 : ───

극한에 달한 스바루의 뇌는
어떻게든 안개 너머에 있는 베아트리스에게
손을 빌리는 선택지가 떠오른다

스바루 : ───

페리스 : 베아트리스를 싸움에 휘말리게 하기 싫어?

스바루 : 나, 는 ─

그때 『보이지 않는 손』 이 덮쳐온다

스바루와 페텔기우스를 감싸고 있던
짙은 샤마크의 어둠이 걷혀, 시야가 단숨에 개인다

스바루 : ───

페텔기우스 : ─ 어이쿠?

페텔기우스 : 동료께서는 어디로 가신겁니까?

스바루의 의수에서 한 마석이 떨어지려던 그 순간이었다

─ 『밤떨침』

밤이라도 낮일 정도로 밝고 강한 섬광을 내뿜는 ─

스바루 : ───

미리 눈을 감은 스바루에게도
눈꺼풀이 타들어갈 정도로 강한 빛이 보인다

스바루를 들어올리고 있던 『보이지 않는 손』 이 사라지고
그의 몸은 자신에게서 나온 엄청난 피웅덩이에 있었다

페텔기우스 : 아, 아, 아아, 아아, 아아 ······ 

페텔기우스 : 눈이 ······ 눈이 ······ 

페텔기우스 : 아파, 아파아파아파아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눈을 뜨고 있는데도!
아무것도, 아무것도!

강렬한 광원에 눈이 태워진 페텔기우스가 지면을 ─

페텔기우스 : 는 뻥이지롱

머리를 들어올려
눈을 동그랗게 부릅뜨며 스바루쪽을 본다

스바루 : ───

낄낄

낄낄낄낄, 낄낄낄낄, 낄낄낄낄, 낄낄낄낄
낄낄낄낄, 낄낄낄낄, 낄낄낄낄, 낄낄낄낄

페텔기우스 : 당신은 저를 혼자로 만드는것에 급급했다

페텔기우스 : 훌륭한 증오로군요

페텔기우스 : 당신의 동료를 찾지 않고
그대로 당신을 직시하고 있었다면 어떻게 됐겠습니까?

페텔기우스 : 『밤떨침』 ─ 좋은 착안점입니다
저의 권능인 『보이지 않는 손』 은
확실히 빛을 차단하지는 못합니다

스바루 : ───

페텔기우스 : 그날 밤, 부지런한 당신을 사랑하고
비참하게 죽어버렸던 소녀의 원수를 위해 ─

페텔기우스 : 20년이라는 세월을 빚어 만들어진
분노, 비극, 괴로움, 슬픔 ······ 

페텔기우스 : 저의 권능을 알고 갖가지 묘책을 세워
저를 죽이기 위한것만 생각하고 여기까지 왔다

 

페텔기우스 : 그러기 위한 빛은, 방금 사라진겁니다

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
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
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

스바루 : ───

마지막 승기를 잃어버렸다

겹겹이 쌓아올린 샤마크
그 어둠을 페텔기우스가 없애버리려던 순간을 노렸다

하지만, 목이 졸려, 멀어져가는 의식속에서
베아트리스를 싸우게 만들고 싶지 않다고 바라는
스바루의 망설임이 모든것을 빼앗아갔다

스바루 : 아, 아 ······ 아아아아아아!

베아트리스에게 여기까지 동행해달라고 말했을때
모든 망설임과 과거를 버려왔다

얕보고 있었다

뭐든간에 어중간했다

복수라고 떵떵거리면서
나츠키 스바루는 20년 전의 그날 밤과
전혀 변한게 없었던거다

그 밤과 똑같이 버렸던 척을 해왔다

스바루 : ───

페텔기우스 : ───

페텔기우스의 몸에서 나온 『보이지 않는 손』 이 덮쳐온다

만신창이인 상태에서
마지막 바램도 잘려나간 스바루는
더이상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페텔기우스 : ─ 당신은 『나태』 하군요

스바루 : 나는 ─

『나태』 다 ─

『보이지 않는 손』 이 스바루의 오른팔을 뜯어낸다

스바루 : ─ 그아아아아악!

보통 사람이라면 중상이었을 피를 흘리며
정신이 날아가버릴 정도의 격통이 스바루를 덮친다

페텔기우스 : 분함 ······ 무안, 통한, 통석
유감, 회한, 한사의 극함, 입니다!

페텔기우스 : 저의 사랑을 시험하는 시련이
당신의 『나태』 에 의해 더럽혀졌습니다 ······ !

페텔기우스 : 그 죄값은 만 번 죽어 마땅합니다!

떨어져버린 스바루의 오른팔을 버려버리고
무수한 『보이지 않는 손』 이 스바루에게 모여든다

그때 ─

??? : 미냐!

수많은 칠흑의 화살이 페텔기우스를 덮친다

페텔기우스 : ─ !?

스바루 : 베아트리스 ─

베아트리스 : 준비는 갖춰졌으니까
어서 자세를 다잡으라는거야

스바루 : 자세, 라니 ······ 

??? : 혼자서 끝낸다니 뭐니 하면서 온갖 폼은 다 잡더니
이게 무슨 글러먹은 짓인지 원

페리스 : 그런 점은 역시 스바루 군이네

스바루 : 페리스 ······ 

페텔기우스가 베아트리스의 마법과 대치하는 사이에
페리스가 치료마법으로 스바루의 상처를 치료해준다

스바루 : ───

스바루 : ─ 왜 네가 여기에

페리스 : 스바루 군이 죽을 작정으로만 보여서

페리스 : 베아트리스에게 부탁해서
여차할땐 내가 도와주러 올 수 있도록 준비해놨어

페리스 : 이럴 줄 알았으면
스바루 군의 말은 진작에 믿지 말고
좀 더 빨리 오는게 좋았을텐데

스바루 : ───

스바루 : ─ 덕분에 살았어

스바루 : 하지만, 나는 ─

승패가 보이지 않는다
페텔기우스는 지난 의수에 당한 기억으로
무방비하게 스바루에게 뛰어들려고 하지 않을것이다

결계를 발동하기 위해
베아트리스도 페리스를 대려오기 위한
시간벌이밖에 하지 못할것이다

페리스 : 내가 틈을 만들게

스바루 : 어 ─

페리스 : 스바루 군이 죽으면 곤란하니까

페리스 : 알겠지? ─

스바루 : ───

스바루 : ─ 알겠어. 그것밖에 없겠지

페리스 : 이번에야말로 실수하지 말아줘

스바루 : ───

베아트리스 : ───

페텔기우스 : ─ 엘 도나!

베아트리스 : ─ !?

페텔기우스의 땅 마법이 울리고
볼록하게 솟아오른 지면이 베아트리스를 덮쳐든다

베아트리스는 미냐의 화살을 연속으로 쏘아붙여
그것들을 요격하지만
땅 마법에 의해 파괴된 결계의 수복이 필요하게 된다

 

베아트리스 : ─ 정말 번거로운 녀석인거야

페텔기우스 : ─ 세련된 음속성 마법!
아아! 당신도 제게 시련을 장식하는 장애로군요!

페텔기우스 : 역시 그렇게 나와야죠! 그래야만 합니다!

페텔기우스 : 곤란하지 않으면 시련이 아닌겁니다!

페텔기우스 : 고난을, 고경을, 간난을, 형극을
뛰어넘음으로서, 사랑을!
저야말로 근면함의 증거어어어어!

스바루 : ─ 너의 상대는 나다!

『보이지 않는 손』 을 재빨리 뚫고 들어가
스바루의 검이 페텔기우스를 덮친다

페텔기우스는 다시금 그 권능을 구사해
스바루의 검을 종이 한 장 차이로 회피한다

스바루 : ─ !

페텔기우스 : 일직선 바보께서 자랑하는 샤마크는 어찌 된겁니까?

페텔기우스 : 공격 방법을 바꿨다고 해서
당신의 공격은 제게 닿지 않습니다

스바루 : ─ 흐읍!

페텔기우스 : 그런 무른 검격! 나태! 나태! 나태애!
당신의 시련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스바루 : ─ 그아악!

『보이지 않는 손』 에 등을 가격당해
스바루는 그자리에서 기역자로 꺾어진다

페리스의 치료마법으로 상처는 나았지만
오른팔을 잃어버린 스바루의 움직임은 확실히 정채되고 있었다

그럼에도 ─

스바루 : 페텔, 기우스으으으 ······ !

살의에 찬 시선으로 적을 향해 있는힘껏 검을 휘두른다

페텔기우스 : ─ 의지만큼은 인정하겠습니다
광기와 등을 맞댄 증오!
오늘까지 당신을 살게 만들어온 분노!

페텔기우스 : 그 정념이야말로 사랑인겁니다!

페텔기우스 : 그 사랑에 어울리는 스스로의 빈약함이
저는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사랑을 느낀겁니다!

페텔기우스 : 당신같은 왜소한 존재 조차도
총애를 내려주는 그분의 사랑의 깊음에에!

페텔기우스 : 뇌가, 떨! 린다!

페텔기우스의 『보이지 않는 손』 이
온갖 방향에서 스바루를 덮친다

그 모습을 볼 수는 있어도 도망칠 구석은 없고
다시 스바루는 전신을 구타당하고 상처투성이가 된다 

피들을 주위에 흩뿌리면서 무작정 달려들어
페텔기우스와 거리를 좁힌다

하지만 ─

스바루 : 그아악!

오른발의 근육이 썰려나가 그대로 쓰러지고
그 충격으로 코피가 흐른다

입 안에 들어간 흙을 뱉어내면서
피 뿐만 아니라 빠져버린 치아도 튀어나온다

몸에 고양감이 돌고, 상처투성이었다

하지만, 일어설 수 없다
지면을 구르고 있던 스바루에게 마지막 일격이 다가온다

스바루 : ───

페리스 : ─ 스바루 군!

 

『보이지 않는 손』 이 달려든 페리스의 가슴을 관통한다

스바루 : ───

 

몸 한가운데 거대한 구멍이 생긴 페리스는
옷에 선혈을 흘리며 쓰러진다

스바루 : ───

페리스 : ───

쓰러진 두 사람의 시야가 얽힌다

스바루 : ─ 페리스 

페리스 : ─ 정말, 손이 많이 가는 녀석이라니까

죽음을 앞에 두고
페리스의 손끝이 스바루의 얼굴에 닿는다

스바루의 전신을 뒤덮은 상처는
강력한 치유마법으로 순식간에 나아버린다

스바루 : 페리스 ─ 

 

렘 : 살, 아줘요

 

죽는 순간에 걸려져온 치료마법이
스바루의 20년 전의 그 기억을

사력을 다해 사슬을 풀어준 렘의 모습이 떠오른다

스바루 : 페리스 ······ 페리스!

낄낄

낄낄낄낄, 낄낄낄낄, 낄낄낄낄, 낄낄낄낄
낄낄낄낄, 낄낄낄낄, 낄낄낄낄, 낄낄낄낄

웃고 있다
페텔기우스가 페리스를 잃은 스바루를 향해 웃고 있다

페텔기우스 : 아아 ······ 
20년 전, 그날 밤을 잊고 있었던게 신기하군요
제 기억의 『나태』 를 용서해주십시오

페텔기우스 : 당신은 너무나도 너무나도 좋은 목소리로 ······ 
너무나도 옆구리가 근질거릴 정도로 ······ 

페텔기우스 : 꼴사납고, 애처롭고, 우스꽝스럽고, 참혹하고, 흉하고
 ······ 너무나도 좋은 소리로 울부짖는군요

페텔기우스 : 이번에도 닿지 않았던겁니다

페텔기우스 : 당신의 『나태』 가
당신의 소중한 사람을 ······ 신뢰하는 동료를 빼앗았다

페텔기우스 : 부디 ─

페텔기우스 : 부디 교수해주지 않겠습니까?
제가 근면함을 다하기 위해서 ─

페텔기우스 : 지금 어떤 기분이신지요?

스바루를 부채질하듯이
귀에 손을 대어 말을 걸어오는 페텔기우스

그럼에도 그는, 스바루의 반격을 생각해
충분한 거리를 벌려두고 있었다

상처를 치료한 스바루가 움직여도
멀리 떨어진 베아트리스가 무슨짓을 하더라도
금방 대처할 수 있도록

그리고, 다음에 일어난 
페텔기우스의 예상을 뛰어넘는 일은
그와 치명적인 격차를 벌리게 만들었다

??? : ─ 최악이려나?

페텔기우스 : ─ !?

페리스 : 나는 스바루 군의 소중한 사람도
신뢰받는 동료도 아니야

페텔기우스 : ─ 무슨!?

페리스 : 정말 싫어하는걸

스바루 : 네녀석은 너무 사랑의 포로였던거라고
그러니까 우리들의 관계를 잘못 판단하고
거기서부터 큰 격차가 생겼다

스바루는 페텔기우스의 뒤에 서서
허리에 찬 『명검』 으로 뒤에서 찔러버린다

그 가슴을 관통하고 백은의 칼이 빛난다

페텔기우스 : 아, 아아, 아아아 ······ !

페텔기우스 : 나츠키 스바 ─

스바루 : 기관을 찔렸으니 괴롭겠지
더이상 말하지 마

스바루 : ─ 베아트리스

베아트리스 : ───

베아트리스가 결계를 펼치고
페리스가 결계 밖으로 나가는걸 확인한다

페텔기우스의 뒤에서 찔러넣은 명검을
내장을 휘어잡듯이 돌려버린다

페텔기우스 : 아, 아, 아아아, 그아아아 ······ !

스바루 : 네녀석은 『나태』 했다고

『명검』 의 칼날이 페텔기우스의 심장을 양단한다

스바루 : ───

검을 뽑아들고 대죄주교의 천천히 몸은 지면에 쳐박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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