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신장 2 10화 / 분기 : 엘자 Ver

SAYO_ 2021. 9. 26.

엘자의 일

─ 엘자의 일을 도와주기로 하는 스바루는
엘자의 지시를 따라, 비시트 거리에 숨어있는
회계의 거점으로 향한다

─ 비시트 거리 / 밤

엘자 : ─ 저기야

스바루 : ───

비스트의 외진 장소
높은 벽을 둘러싸고 있는 저택을 엘자가 가리킨다

문지기 : ───

다른 문지기 : ───

문 앞에는 고약하게 생긴 남자들이 모여 있었고 
일반인이 지나가는것조차도 꺼려질 분위기였다

스바루 : 비시트 회계라는게 ······ 
모르가라는 녀석이었던가?

스바루 : 용병 출신들인 귀족들이라
왕도의 기사들도 손을 쓰기 힘들다고 들었다만

엘자 : 어머, 잘 아네?

스바루 : 마녀교도의 정보를 모으다 보면
여기저기 구석진 정보들도 머리에 넣어두지 않으면
발목이 잡힐지도 모르니까

스바루 : 그저, 용병이라던가에 눈 하나 꿈쩍하지 않는 네가
애를 먹어야할 이유도 모르겠군

스바루 : 마을 상황으로 봐서는
꽤 장기전으로 흘러가는 모양인데

엘자 : ───

엘자 : 『서쪽의 극광』 보리스라는 이름을 알고 있으려나?

스바루 : ─ ? 여기저기 이름을 날린 호위꾼이었던가

엘자 : 맞아. 그는 모르가의 전우였다나봐

 

영상 영상
경악한다 (지식 -40 / 용기 300) 납득한다 (지식 400)
혹시, 그녀석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다가
시간이 걸렸다는 말이라고!?
그렇군
그녀석의 도착을 기다리느라 시간이 걸렸던건가 ······ 
엘자 : 이래보여도 고생했는걸 엘자 : 명답
안달이 나는 시간이었어

 

엘자 : 모르가는 가뿐하게 잡는다
하지만, 나라고 들키지 않도록 배를 가르는건
오늘까지 자제하고 있었으니까

일대에서는 『서쪽의 극광』 보다
『창자 사냥꾼』 쪽의 악명이 더 높았다

바를 가르는 새까만 여자가 목숨을 노린다고 알려지면
아무리 전우라고 할지라도 대부분은 도망칠것이다

스바루 : ─ 아니, 그러기 전에
모르가 녀석이 먼저 야반도주 하려나 

엘자 : 그렇게 가만히 냅둘리가 없잖아?

스바루 : ─ 그렇겠지

대부분의 먹잇감들은
엘자에게 목숨을 노려지는지도 모르는 채로 암살당했다

악명높은 『창자 사냥꾼』 에게 목숨이 노려진다고 알게 되면
도망치려고 판단한 시점에서 그녀가 나타나 죽여버린다

엘자 : 가축은 맛있게 먹고싶으니까
충분하게 살을 찌워둬야지

스바루 : 뭐라고 해야할지, 전혀 바뀌지 않았네
아무튼, 저택 침입은 어느쪽에서 ─

엘자 : ─ ?

스바루 : 역시 정면돌파군

─ 모르가 저택 / 밤

순찰하던 남자 : ─ !? 네녀서 ─ 

엘자 : ───

순찰하던 남자 : ─ 으악

엘자의 일섬이 모르가 저택을 순찰하고 있던 남자들의
숨통을 서서히 멈추게 만들어간다

호위하던 남자 : 젠장, 이쪽이다!

다른 호위하던 남자 : 상대는 여자 한 명이다! 포위하면 ─

엘자 : ─ 포위하면, 뭐?

호위하던 남자 : ─ 그아악

다른 호위하던 남자 : ─ 으아

괴물같은 엘자의 속도를 그들은 전혀 따라가지 못했다

그녀의 나이프의 범위에 들어간 자들은
배를 절단당해, 선혈과 내장을 꺼내진 채로 쓰러져
바닥에 버려져간다

호위하던 남자 : 으으아아, 아파 ······ 아프다고 ······ 
피가, 피가 멈추지 않아 ······ 

스바루 : 동정감이 드네 ······ 

스바루 : ─ 도와줄까?

호위하던 남자 : ─ 부, 부탁해

그의 바램을 들어주기 위해, 스바루가 검을 빼어든다

떨어져나간 머리는 결코 온화한 표정이라 할 수 없었다

엘자 : ───

스바루 : 뭐, 뭐야 
멋대로 행동해서 화라도 났어?

스바루 : 내 고향에서는
스스로 배를 가른 무인의 목을 쳐서
자비를 베푸는 풍습이 있 ─

엘자 : 아니, 뒤쪽에

스바루 : ─ !?

후드를 뒤집어쓴 남자 : ─ 하앗!!

뒤쪽에서 습격해온 남자의 검과, 스바루의 검이 부딪친다

스바루 : ─ 빌어먹을!

스바루는 상대를 걷어차서 밀어낸다

후드를 뒤집어쓴 남자 : ─ !?

스바루 : ─ 으랴!

자세가 무너진 상대를 혼신의 검격으로 얼굴을 양단한다

스바루 : 하아, 하아 ······ 덕분에 살았어

등에 땀을 흘려가면서
스바루는 경고해준 엘자에게 감사를 표한다

엘자 : 천만해. 그나저나 ─

엘자 : 자해를 위해 스스로 배를 가르는 풍습은 처음 들어봐
조금 신경쓰이는걸

스바루 : ─ 먼 옛날 이야기야
진작에 폐기된 관습이지

엘자 : 스스로의 창자를 달구는 느낌이려나
고통속에서 죽어나간다니 ······ 후후, 멋져

스바루 : 그러니까, 고통받지 않고 죽기 위해서
목을 쳐주는거라니까

남자 목소리 : 있다, 그녀석들이다!

엘자 : 다음 무리가 왔나보네
모쪼록 발목을 잡지 않아주기를 부탁할게

스바루 : ─ 알고 있어

─ 모르가 저택 / 밤

위병 : 아아악!?

엘자 : 『서쪽의 극광』 이랑 같은 동료네
모르가 일행은 어디에 있지?

위병 : 크윽 ······ 주, 죽어도 말해줄까 보냐 ······ 

엘자 : ─ ? 어머, 누가 죽인다고 했던가?

위병 : 아아아악! 배가 ······ 배가 ······ 아파!

스바루 : ─ 거기서는 단숨에 죽이는게 좋지 않겠어

엘자 : 고통스럽게 해줘야 입을 열지 않을까?

스바루 : ─ 그, 그런가?

위병 : ─ !?

스바루 : ─ 죽어버렸군
입 안에 독약을 넣다니, 대단한 충성심이야

엘자 : 조금 곤란해지는걸

목표인 모르가를 찾는 스바루와 엘자는
방을 샅샅이 뒤져보지만, 그의 모습은 발견하지 못했다

스바루 : 이미 도망쳤을 가능성은?

엘자 : 없어
여자 하나에 호위를 줄줄 끌고 다니면 체면이 안서잖아?

스바루 : 그걸 위해서 늘 하던 즐거움을 참고 있었지 ······ 

스바루 : 그렇다면 ─

스바루는 책장 근처로 다가간다

이렇다할 확증은 없지만, 직감에 의지해
책장과 책장 사이에 손가락을 넣어본다

스바루 : ─ !

책장이 움직인다
뒤쪽에는 무거운 철로 된 문이 숨겨져 있었다

엘자 : 오늘 처음으로 널 대려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스바루 : 이렇게 적당히 맞춰버리는 운은
옛날부터 강했었지 ······ 

철문을 열고 엘자와 스바루가 차례로 들어간다

매무새가 좋은 남자 : 뭐, 뭐냐, 너희들은 ─

엘자 : 네가 이런데서 구석구석 숨어있는 이유라고 생각되는데

매무새가 좋은 남자 : ─ !? 보, 보리스!!

보리스 : ───

엘자 : ─ 후후

모르가라고 불리는 남자의 뒤쪽에서 나타난 남자가
엘자에게 검을 휘두른다

엘자는 빠르게 반응해, 무수히 칼을 주고받으며
금속 소리가 방안에 울려퍼진다

매무새가 좋은 남자 : 이, 이틈에 ─

스바루 : 너한테 원망하는건 없지만, 협력자니까

매무새가 좋은 남자 : 젠장!

도망가는 길을 막아선 스바루를 향해
남자는 벽에 장식된 검을 빼어들어 베려고 한다

스바루 : ───

스바루는 남자의 검을 왼팔로 방어한다

매무새가 좋은 남자 : ─ 의수라고!?

스바루 : ─ 흡!

상대가 겁낸 틈을 타
스바루는 오른손으로 검을 들어올린다

승산을 확실한 스바루의 눈앞을
나이프가 가로지르려던 순간

엘자 : 내 사냥감을 뺏지 말아달라고 했을텐데

당황해서 뒷걸음 치던 스바루에게
보리스를 상대하던 엘자가 충고한다

스바루 : 아니, 도망치려고 하니까, 무심코 ······ 

보리스 : ─ 이자식이!

엘자 : 너는 이제 됐어

엘자그이 일섬이 그의 복부를 가른다

보리스 : 으, 으아아악!

새빨간 피의 분수를 뿜어내며
『서쪽의 극광』 은 그자리에서 쓰러져버렸다

엘자 : 그렇게나 기다렸는데
『서쪽의 극광』 의 실력이 이정도라니, 실망이야 ······ 

엘자 : 적어도 너만큼은 더 즐기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 

매무새가 좋은 남자 : 아, 아아 ······ ! 사, 살려줘 ······ !

엘자 : 일이니까 안되는걸

스바루 : ─ 동정감이 드네

엘자의 칼이 번뜩이고, 그녀의 일이 끝났다

─ 비시트 골목길 / 밤

스바루 : ─ 이제 너는 내 의뢰에 전념해주는거지?

엘자 : 모르가를 잡은 전리품을 의뢰인에게 준다던가
자잘한 잡일은 남아있지만

엘자 : 내일 아침에는 너희들이랑 합류할 수 있을거야

스바루 : 대충 예상대로였던건가
뭐, 밤이니까 출발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더이상 사치스러운 소리는 안할게

엘자가 어디에 거점을 둔지는 모르나
스바루도 지금 상태로는 여관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대량의 피를 뒤집어쓰고
온몸에 짙게 냄새가 배여 있었다

엘자 : 숨겨진 방을 찾아준 답례로 가져와줄게

스바루 : 네가 주는 답례라니, 조금 이상한 기분도 드네

스바루 : 아무튼, 여관은 아까 말했던 장소다. 다녀와줘

엘자 : 그래 ─

엘자의 모습은 어둠속에 녹아들듯이 사라져갔다

다음 날 아침
스바루 일행은 여관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엘자가 오는걸 기다린다

스바루 : ───

베아트리스 : ───

페리스 : ───

남자 : 이봐, 그거 들었어?

다른 남자 : 그래 ─

다른 남자 : 전부 죽었다나봐 ─

남자 : 대체 어떤 녀석들이 보낸거지?

다른 남자 : 나도 모르지
저택에 숨어든건 새까만 여자랑
의수를 단 남자 2인조였다는데 ─

남자 : 단 둘이서!? 아, 아무리 그래도 그런 멍청이가 ─

스바루 : ─ 음, 왔나

엘자 : ─ 기다리게 했네

남자 : ─ 히익!?

다른 남자 : ─ 새, 새까만 여자!?

남자 : 자세히 보니 저 남자의 왼손 ······ !

남자 : 계, 계산은 여기에 두고 갈게!

다른 남자 : 기, 기다려봐!!

엘자 : ───

스바루 : 더 남은건 없지?

엘자 : 덕분에

스바루 : ─ 좋아. 출발하자

스바루 일행은 가게를 나오고 여관에 뒀던 용차를 찾았다

스바루가 마부대에 앉아 고삐를 흔드니
파트라슈가 짧은 울음을 내고 달리기 시작한다

하늘은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푸르고 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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