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신장 2 15화 / 분기 : 엘자 Ver

SAYO_ 2021. 9. 29.

전쟁의 땅으로

─ 페텔기우스를 토벌하기 위해 출발하는 일행
용차 안에서 스바루는 작전을 공유한다

─ 구 아람 마을로 가는 길 / 아침

 

미미 : 으쌰으쌰으쌰, 두둥! 이럇!

파트라슈 : ───

페리스 : 저 지룡, 스바루 군 말고는 아무도 따르지 않았는데
미미한테는 고삐를 쥐게 해주네

스바루 : 저래보여도 꽤 마지못해 받아주는거일걸

스바루 : 덕분에 작전을 공유할 수 있으니까
이 시간을 귀중하게 쓰도록 하자고

엘자 : 저 아이는 작전회의에 참가해도
잘 들어주지도 않을거 같고, 마침 다행이잖아?

 

엘자도 (용기 600) 미미에 대해서 (즉흥 500)
너도 남말 할 처지는 아닌거 같다만 ······ 그렇긴 하지
감이 좋으니까 그런게 없어도 움직여주는게 무섭지만
엘자 : 나도 해야 할 때는 하는걸
즐거워 보이는 상대랑 춤을 추는게 즐거울 뿐이야
페리스 : 머리보다 몸이 먼저 나가는게
얼마나 올곧은건지 참, 부럽네
스바루 : ─ 그게 걱정되는 부분이라고 스바루 : 그렇네 ······ ─ 아
이야기가 탈선했네. 작전회의다

 

스바루 : 엘자에게 부탁하고 싶은건

미미와 같이 페텔기우스에게 접근하는 마녀교도의 배제

 

스바루 : 페텔기우스가 참지 못하고 날아가버릴 정도로
녀석들에게 전력을 퍼부어줘

페리스 : 나는 뭘 하려나?

스바루 : 페리스는 둘의 원호를 부탁할게
엘자와 미미라면 크게 문제될건 없을거라 생각하지만
마녀교도중에서도 좀 하는 놈들이 있을테니까

베아트리스 : ─ 너는 어쩌려는걸까나?

스바루 : 나는 빠져나온 페텔기우스를 맡는다

페리스 : 평범하게 생각해보면
나는 스바루 군의 원호로 빠지는게 좋지 않아?

스바루 : 훌륭한 의견이야
하지만, 여기서는 내 고집인걸로 받아줘

스바루 : 계획해둔건 있어. 승산도 있고

스바루 : 그녀석은 1대 1로 마무리를 짓고 싶어

베아트리스 : ───

스바루 : 베아트리스는 나랑 같이 있어줘

 

스바루 : 그녀석이 지금 빙의하고 있는 몸을 죽이고
가둬두기 위한 결계를 펼쳐줬으면 좋겠어

베아트리스 : 베티는 네 복수에 협력해주고 있는게 아닌거야


스바루 : ───

 

페리스 : 베아트리스를 싸움에 휘말리게 하기 싫어?

 

페리스의 지적이 머리에 스쳐 지나간다

그래서다
자신의 어리광을, 과거를 뿌리치는 의미를 담아
스바루는 베아트리스에게 머리를 숙인다

스바루 : ─ 그 이상으로는 요구하지 않을테니
부탁할게

스바루 : 너의 협력이 필요해

베아트리스 : ───

베아트리스 : 그 결계를
베티가 펼 수 있는지는 말한적이 없는거야

스바루 : 너라면 가능하잖아

베아트리스 : ───

스바루 : 베아트리스 ······ 

베아트리스 : 하아 ······ 이번만인거야

스바루 : 어?

베아트리스 : 이번만이라고 말한거야
결계를 펼쳐준다 ······ 베티는 그것만 해주는거야

스바루 : 그, 그래! 부탁할게. 그 결계가 있으면 ······ 

페리스 : 결계에 가둬진 본체를
그 명검으로 쓰러뜨리는거구나

 

엘자 : 역시 네가 혼자서 페텔기우스와 싸우는게
제일 어려운 부분이네

스바루 : 계획해둔게 있다고 했잖아
해내보이겠어 ······ !

스바루 : ─ 그러기 위해서 나는 지난 20년을 살아왔어

베아트리스 : ───

 

엘자 : ─ 있잖아

베아트리스 : ───

엘자 : 너한테 말하고 있는거야

베아트리스 : ─ 대체 무슨 용건인걸까나

스바루의 입에서 그 역할을 확인하고 30분 정도 뒤
엘자는 베아트리스만 들리는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엘자 : 신경쓰이는게 있어
아마 지금 네가 신경쓰이는거랑 같지 않을까

베아트리스 : ─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는거야

엘자 :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용건만 말할게

엘자 : ───

베아트리스 : ───

엘자 : 어때?

베아트리스 : 그 상황이 되어보지 않으면 모르는걸까나

베아트리스 : 하지만, 생각해볼 수는 있는 일인거야

엘자 : 후후. 그 반응을 보니까 안심이 되네

 

─ 구 아람 마을 근처 숲 / 낮

미미 : 여기에 발자국! 엄청 많아! 
숨이 막힐 정도로 사악한 냄새!

스바루 : 미미, 땡큐
롬 영감의 정보는 틀림없는 모양이군

스바루 : 아까 준비했던대로 간다
엘자와 미미가 앞장서줘

미미 : 오빠, 미미는 들은게 없어

스바루 : 위험험한 언니를 따라가서
나쁜 녀석들을 발견하면 전부 날려버려!

미미 : 오오! 단순 명쾌! 미미, 완벽하게 이해했어!

스바루 : ───

 

스바루는 네 동행자를 먼눈으로 바라본다

스바루 : 작전이 시작되면 베아트리스 말고는
각자의 판단대로 움직여줘

스바루 : 이렇게 합을 맞추는건 마지막일지도 모르니까
미리 말해둘게

스바루 : 여기까지 어울려줘서 고마워

베아트리스 : ───

페리스 : ───

엘자 : ───

미미 : 음?

페리스 : 기다려봐
여기서 스바루가 죽는건 본인 마음이겠지만
그 뒤에는 제대로 약속을 지켜줬으면 좋겠어

스바루 : 약속은 지킨다
나도 일부러 죽으려고 여기까지 온게 아니야

 

스바루 : 게다가, 작전을 실행하기 전에 말해주면
너는 냉큼 도망갈거 아니야?

페리스 : ─ 나에 대해서 너무 잘 아네

페리스 : 좋아, 여기까지 왔으니까 마지막까지 어울려줄게

엘자 : 네게 고맙다는 소리를 들을만한 기억은 없네
나는 일이니까 그 값을 받을 뿐이야

스바루 : 나만의 자기만족이니까, 너무 신경쓰지 말고
미련은 남겨두고 싶지 않아서

미미 : 오빠, 모쪼록 죽지 않도록 힘내!

미미 : 아! 아직 햄버르거 안쏴줬어! 죽으면 안돼!

스바루 : 그런 약속도 했었구나. 완전히 잊고 있었네

스바루 : 무사히 왕도로 돌아가면 사줄게

미미 : 오!

베아트리스 : ───

스바루 : 베아트리스

베아트리스 : ───

 

스바루 : 마지막은 네게 달려있어. 부탁할게

 

베아트리스는 대답하지 않고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것으로 그쳤다

 

엘자 : 그럼, 우리는 먼저 가볼게

앞을 맡은 엘자, 미미, 페리스 3명이 깊은곳으로 들어간다

그자리에는 스바루와 베아트리스와 더불어
파트라슈까지 해서, 2명 +1가 남았다

파트라슈 : ───

스바루 : 파트라슈는 싸움이 시작되면 도망쳐

스바루 : 만에 하나라도 싸움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야

스바루 : 장소는 ─
롬 영감이라면 뒤를 좀 봐줄거야

스바루 : 똑똑한 너라면 혼자서도 갈 수 있지?

파트라슈 : ───

스바루 : 그런 얼굴을 하지 말아줘
언제라도 나의 제일가는 파트너는 너인걸

스바루 : 지금까지 고마웠어

마치 생이별을 하는 주인의 말에 항의하듯이
지룡의 시선이 향한다

파트라슈 : ───

 

스바루 : ─ 아니야. 너만 도망치게 하려는게 아니야
네게 중요한 일을 맡겨두고 싶어

스바루 : 지금부터 그걸 설명할거야
들어줘. 중요한 임무야

스바루 : ─ 그런거니까, 너밖에 할 수 없어

스바루 : 부탁해도 될까?

파트라슈 : ───

스바루의 부탁을 듣고, 충실한 지룡이 끄덕인다

스바루 : ─ 좋아. 잘 부탁해, 파트너

 

파트라슈 : ───

스바루는 파트라슈를 잠시 쓰다듬고
그를 기다리는 베아트리스에게로 걸어간다

 

─ 여기서 기다려줘

싸움으로 향하는 상황에서
주인이 곧잘 해왔던 말을 이번에는 하지 않았던 의미를
파트라슈는 알고 있었다

파트라슈 : ───

멀어져가는 스바루의 등에 파트라슈가 
적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숨을 죽인 목소리로 울부짖는다 

─ 기다릴게

─ 자신의 임무를 다하고
스바루가 돌아오는걸 기다릴게, 라고 하듯이

 

 

전쟁의 시작

─ 스바루 일행과 페텔기우스의 최종결전이 막을 연다

─ 구 아람 마을 근처 숲 / 낮

 

마녀교도 : ───

 

엘자 : ─ 후후

마녀교도 : ─ 큭!?

마녀교도 ─ !!

미미 : ─ 선빵필승! 빠앙!!

마녀교도 : ─ 커헉!?

 

엘자의 칼날과 미미의 마법
두 마녀교도는 자신의 몸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기도 전에 숨이 끊어진다

하지만, 숲에 울려퍼지는 폭음과 단말마는
그녀들의 존재를 다른 마녀교도에게 알리기 충분했다

페텔기우스 : ─ 어이쿠?
방금건 도대체 무슨 소리였던겁니까?

페텔기우스 : 방금건 마법에 의한 소리
게다가 작게나마 들려왔던 단말마는 근면한 왼손의 ······ 

페텔기우스 : 아아 ······ ! 이것은 즉
습격당하고 있다! 는 말입니까!?

 

페텔기우스는 복음서를 펼쳐 머리를 쳐박고는
내용이 기술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페텔기우스 : 아아 ······ 아아 ······ !
역시, 역시 적혀있지 않습니다!

페텔기우스 : 시련의 한가운데에서도 방해하는 습격자 ······ !
그것은 그야말로 시련! 시련임에 틀림없습니다!

페텔기우스 : 그분께서는 제게 갖가지 사랑을 내려주고 계십니다!
총애에 보답해야만! 사랑에 응하기 위해 근면하게 사랑사랑사라앙!

페텔기우스 : ─ 자, 가는겁니다! 근면한 사랑의 신자들이여!

페텔기우스 : 나태를 혐오하고, 나태를 증오하고
나태를 분쇄하고, 근면하게, 근면하게, 시련에 임하는겁니다!

마녀교도들 : ───

 

페텔기우스의 지시에 마녀교도들이
습격자들을 토벌하기 위해 움직인다

그 일사불란한 통솔에
『나태』 당사자인 대죄주교 본인은 눈물을 흘린다

페텔기우스 : 아아 ······
어쩜 이리도 근면한 모습 ······ !

 

마녀교도 : ───

엘자 : ─ 후후

마녀교도의 검과 엘자의 검이 십자로 교차한다

철과 철이 부딪치는 소리가 숲에 울리고
검을 계속 주고받다가 ─

엘자 : ─ 흐읍!

마녀교도의 검이 부러지고
엘자의 검이 그의 내장으로 쑤시고 들어간다

마녀교도 : ─ 악!

내뿜는 선혈과 함께 칼끝에 걸린 창자가 끌려나온다

마녀교도 : ─ !?

엘자 : ─ 멋져. 너는 나쁘지 않았어

엘자가 흥분한 목소리를 내지만
이미 상대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다

마녀교도들 : ───

 

엘자 : ─ 아직 더 즐길 수 있겠네

마녀교도들 : ───

미미 : 우와! 검은게 잔뜩! 기분 나빠!

마녀교도들 : ─ !

마녀교도들의 손에서 일제히 방출되는 마법
미미는 그것을 가벼운 몸으로 회피하고
풀이 우거진 안쪽으로 도망간다

미미 : 술래야, 이쪽!

마녀교도들 : ───

미미의 도발에 마녀교도들이 따라가지만 ─

마녀교도들 : ─ ?

갑자기 미미의 작은 몸이 사라졌다

수인을 찾는 마녀교도들의 하늘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미미 : 필사알! 쨔아아아아안!

나무기둥 위쪽에서 나타난 미미는
거대한 화염 마법으로 마녀교도들을 태워버린다

 

미미 : 정의는 이긴다!

마녀교도 : ─ !!

하지만, 한 마녀교도가 갑자기 일어나
손에서 검을 꺼내들어 미미를 베어든다

미미 : ─ 했겠다! 으랴앗!

마녀교도 : ─ !?

미미가 재빠르게 반응해 적을 처리하지만
등에 난 상처는 생각보다 중상이라고 느낀다

미미 : 아, 조금 위험험 ······ ?

페리스 : 미미!

미미 : 오?

미미 : 오옷! 안아파! 또 싸울 수 있어! 금방 나았어!

페리스 : 나원 참 ······ 너무 방심하면 안돼

미미 : 오! 이러면 얼마든지 다칠 수 있어!

페리스 : 안듣고 있잖아 ······ 

마녀교도 : ───

미미 : 또 나왔다! 몰살이다!

 

미미는 새롭게 나타난 마녀교도들에게 달려간다

그 뒷모습을 지켜보면서 페리스가 생각한건
미미에 대해서가 아니었다

페리스 : ─ 스바루 군

페리스 :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그냥으로는 끝나지 않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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