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 상품을 찾으러 에필로그

SAYO_ 2021. 10. 16.

─ 루그니카 유명지를 돌아보고
여러가지 성과를 올린 아나스타시아의 여행도 끝이 보이고

카라라기로 귀국하기 전에, 왕도에 서있던 아나스타시아는
그쯤에서 작게나마 위로회를 열기로 했다

아나스타시아 : ─ 다들, 고생했어

미미 : 고생했어!

티비 : 그러니까, 왜 누나가 말하는건가요

헤타로 : 귀여우니까 괜찮지만 ······ 

리카드 : 그하하! 여기서는 미미가 말해도 괜찮잖아!

미미 : 응, 다들 엄청 고생했어! 헤타로랑 티비도 잘했어!

헤타로 : 누나, 고마워

티비 : 여러가지 일이 있었네요

아나스타시아 : 그렇네 ······ 『외치는 풀』 에 울가름에
오오아나모구리에, 그 뒤로도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지

리카드 : 그런데, 아씨랑은 한 명도 친구가 되지 못했군

리카드 : 루그니카에도 없었고, 평생 친구를 못만드는거 아닌가?

아나스타시아 : 친구를 만들려고 나온 여행이 아니었잖아
새로운 인연이 잔뜩 생겼으니까, 그거면 만족해

리카드 : "새로운 인연" 이라니, 복이 없는 그 행상인 형씨?

아나스타시아 : 그것도 새로운 인연이네.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리카드 : 나도 기억이 안나는구만

미미 : 으음, 미미도 기억이 안나 ······ 

헤타로 : 으음 ······ 어디보자 ······ 어라? 어어 ······ 

티비 : 애초에 이름을 말하지도 않았으니, 모르는게 당연하죠

아나스타시아 : 뭐야, 그럼 어쩔 수 없네

리카드 : 그렇구만, 나도 물어보는걸 잊었네

리카드 : 그나저나, 그 형씨랑은 또 어디선가 만날듯한 기분이 드네

아나스타시아 : 나도 그런 기분이 들어. 신기하네

리카드 : 오오! 설마하던 아씨의 친구 후보의 탄생인가!

아나스타시아 : 뭐야? 리카드는 그렇게까지
내가 친구가 생겼으면 좋겠어?

아나스타시아 : ······ 그래도, 그런 사람이라서
장사꾼으로 끈질기게 살아남을 수 있는걸지도 모르겠네

아나스타시아 : 중요한 부분은 운이 나쁜게 아니니까

아나스타시아 : 오히려 ······ 

미미 : 아씨, 왜그래?

아나스타시아 : 아무것도 아니야
여러가지를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겠지 ······ 

아나스타시아 : 벌써 밤이네. 여관으로 돌아가서 느긋하게 있어볼까

미미 : 찬성!

리카드 : 나는 아직 술이 더 고픈데!

미미 : 단장은 너무 퍼마셔! 오늘은 여기까지!

리카드 : 한 잔만 더! 한 잔만 더 마시게 해주라!

헤타로 : 단장의 "한 잔" 은 항상 ······ 어라?

티비 : 무슨 일인가요?

헤타로 : 율리우스가 ······ 

 

율리우스 : ─ 아나스타시아 님
이번 여행이 무사히 끝나셔서 다행입니다

아나스타시아 : 율리우스, 마중나와줘서 고마워
밤까지 고생이 많네

율리우스 : 아닙니다. 기사로서 당연한 역할입니다
일이라는 단어도 필요하지 않지요

리카드 : 율리우스, 일이 끝나면 좀 어울려 주겠나?

리카드 : 나는 앞으로 세 잔 정도 ─

헤타로 : 역시 늘어버렸어

티비 : 한 잔 뿐이었을텐데요

리카드 : 자잘한건 됐잖아. 한 잔이 세 잔이 됐을 뿐이라니까

율리우스 : 이거야 원, 리카드 씨는 엄청 마신 모양이군요 ······ 

율리우스 : 하지만, 아나스타시아 님의 호위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율리우스 : 너희들도 고마웠어
원래라면 내가 동행했어야 되는 일인데 ······ 

미미 : 괜찮아! 우리가 착실하게 아씨를 도와줬어!

율리우스 : 훗, 믿음직스러운 대답이군. 나도 질 수 없겠어

율리우스 : 아나스타시아 님, 그 모습을 보아하니
이번 여행은 만족스럽게 다녀오셨다고 해석해도 되겠습니까?

아나스타시아 : ─ 아니, 나는 만족하지 못했는걸

아나스타시아 : 나쁜 여행은 아니었지만, 만족하기엔 아직 부족해

아나스타시아 : 만족하기는 커녕, 이번 여행에서 루그니카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되어버려서, 더 나라를 원하게 되어버렸어

 

율리우스 : 그래야 아나스타시아 님이지요

율리우스 : 귀녀께서는 이 나라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주실 분 ······ 

율리우스 : 저는 지금 이 자리에서 새롭게
귀녀에게 충성을 다하도록 맹세하겠습니다

율리우스 : ─ 아나스타시아 님, 부디 왕이라는 꽃을 피워주십시오

아나스타시아 : 물론이지. 그때까지 물 주는건 잘 부탁할게, 율리우스

율리우스 : 예, 받들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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