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탕 소란을 부린 뒤, 쉬지않고 달리고
스바루 일행을 태운 용차는 예정보다 1시간 늦게 왕도에 도착한다
렘 : 로즈월 님은 여기 여관에서 합류하실 예정이에요
스바루 : 라는건, 당분간 이 여관에 체류한다는거지?
렘 : 맞아요! 스바루 군이 이해가 빠르셔서 렘은 감복했어요!
스바루 : 아니, 그 감복은 아무래도 받아들기 힘드네
여관인 시점에서 이미 누구라도 상상할 수 있었던게 아닐까
스바루 : 아무튼, 로즈월과 합류한 다음에
후다닥 끝내버리고 왕도 구경이나 하면서 놀러다니자!
로즈월 : 음음, 아주 듬직하구나
그 말은 반드시 실행해주길 바라고 있겠네
스바루 : 오오, 로즈찌! 언제 왔어!?
에밀리아 : 미안해 로즈월, 기다렸어?
로즈월 : 아뇨,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그것보다도 ······
로즈월 : 도착이 늦으셨던건 ······ 도중에 무슨 일이 있으셨습니까?
스바루 : ······ 아아, 그렇긴 한데, 안에서 차분히 앉아 얘기하면 좋겠어
로즈월 : 그렇군 『금서』 에서 생겨난 이형들과 대치했다 ······
페네 : 저희가 물리친 존재는 이쪽입니다
페네는 『금서』 를 펼쳐, 방금 대치했던 존재를 봉인한 페이지를 보여준다
로즈월 : 이 페이지에 기록된 존재가 구현화되었다는 말이구나
아주 흥미로워
스바루 : 아아, 책에서 나오다니, 정말 무서운 녀석들이야
스바루 : 그쪽은 좀 어때, 뭐라도 찾은건 있었어?
로즈월 : 왕선과 관계된, 지금 왕도는 다소 분주한 느낌이지
그쪽에 대한 정보수집이 바빠서 단서는 그다지 없구나
스바루 : 말은 그렇게 해도, 완전히 헛스윙인건 아니잖아?
로즈월 : 기쁜 평가네 ······ 그럴싸한 소문은 들었지
페네 : 필요 이상으로 의미심장한 말투로군요 ······
마치 악의 수장처럼 느껴집니다
스바루 : 괜한 소리 말고, 얼른 본론을 말해주지 않으면 미워할거야
로즈월 : 어느틈에 그렇게 사이좋게 되었지?
계약관계는 양호하게 보이는구나
페네 : 감사합니다. 괜한 참견이지만요
스바루 : 방금건 한 마디 많지 않았어!?
에밀리아 : 로즈월, 무슨 소문인데 그래
로즈월 : 대단한 내용은 아닙니다
최근 수일간, 왕도에서 이변이 일어났다는 내용이더군요
에밀리아 : 이변 ······ 구체적으로 어떤거야?
로즈월 : 그래서 소문입니다. 그저, 분위기가 좋지 않은 모양이더군요
스바루 : 좋지 않은게 일어날법은 한데
스바루 : 페네, 실제로는 어때? 『금서』 의 기운이 느껴져?
페네 : 미약하게나마 느껴집니다
로즈월 : 페네 군은 『금서』 페이지를 감지할 수 있는가?
스바루 : 아, 로즈월한테는 얘기하지 않았었구나
스바루 : 맞아, 페네는 레이더 역. 냄새를 쫒아서 보물 GET, 인거지
로즈월 : 『레이더 역』 이 뭔지는 모르겠다만
아무래도 스바루 군과 페네 군은 기대해도 좋겠구나
페네 : 기대의 정도에 따라서는 고용주인 스바루 씨가
전면적인 책임을 지게 되시기에, 페네를 원망하지는 말아주세요
스바루 : 훅 찔러넣었다!?
방금은 같이 힘내자는 흐름이었던거 아니었냐고!?
에밀리아 : 스바루, 꾸물거리고 있을 틈이 없어
해가 떨어지기 전에 찾아내야만 해
스바루 : 그래, 에밀리아땅, 얼른 출발하자!
스바루 : 참고로, 이야기가 샛길로 빠져대는건 사과할게
대부분은 은근슬쩍 무례한 페네가 잘못한거니까!
로즈월 : 분발하자고 다짐하는 도중에 미안하다만
에밀리아 님은 여관에 남아주십시오
에밀리아 : 어라 ······ 왜? 스바루는 아직 원래 컨디션이 아닌데
같이 가는게 좋지 않을까
로즈월 : 보기에는 마수가 날뛸 상황은 아닙니다
렘이 같이가주면 충분하겠지요
로즈월 : 그것보다도
왕선을 대비해 모아온 정보를 유용하게 쓰고 싶습니다
에밀리아 : 그, 그런거야 ······ ?
스바루 : 에밀리아땅, 괜찮아. 로즈월의 말대로
아직까지는 그렇게 위험하진 않을거야
스바루 : 여차하면 위병을 부를거고
에밀리아땅은 중요한 왕선을 우선시해줘
에밀리아 : 응 ······ 알겠어
그래도 이야기가 끝나면 바로 따라갈게
스바루 : 그래, 대환영이지!
아니면, 그러기 전에 내가 해결해버린다던가?
페네 : 혈안이 될 정도로 페이지를 발견하고
전부 스바루 씨의 공훈으로 독차지할 작정이시군요
페네 : 정말 보람이 없는 직장입니다.
횡포를 부린 상사는 죽어버려야 합니다
스바루 : 때마침 나쁜 상사에게 걸려놓고서는
내가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한 사람으로 몰아가지 말아줄래?
페네 : ······ ?
스바루 : 방금 발언은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같은 얼굴을 하지 말아주라!
로즈월 : 호흡이 척척 맞아서 듬직하구나
스바루 : 어디가 그렇게 보인다는거냐 ······
렘 : 스바루 군, 페네 씨와 농담따먹기도 나쁘지 않지만
가능하면 렘도 상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스바루 : 하지! 완전 하지! 더 적극적으로 회화에 끼어줘, 컴온!
렘 : 적극적인가요 ······ 스바루 군은 그런 사람이 취향이신가요?
스바루 : 응, 뭔가 착각하는 느낌이니까, 싫어하지 않을만큼 말해둘것!
에밀리아 : 스바루, 괜찮아? 왠지, 한참 달린듯이 얼굴이 새빨개 ······
스바루 : 에밀리아땅, 고마워. 그래도, 이 파티는
나 말고 태클을 걸 사람이 부족한걸지도 모르겠네
페네 : 이야기가 맞물려서 다행입니다. 가보도록 할까요
스바루 : 맞물리지도 않았고, 페네보고 지휘하라고 한적도 없는데!
로즈월 : 어이쿠, 스바루 군, 나가기 전에 충고해도 괜찮겠나?
스바루 : 뭔데? 무리하지는 않을게! 그거 말고는 뭘 말하려고?
로즈월 : 그 말대로, 아주 큰 일이다
로즈월 : ······ 스바루 군, 앞으로의 언동에는 모쪼록 주의하도록
스바루 : ······
스바루 : 즉, 내 눈매뿐만 아니라, 태도도 나쁘다는 말이지?
로즈월 : 기분을 나쁘게 했다면 사과하겠네
하지만, 당연하게도 그런 의미가 아니라네
로즈월 : 왕도에는 다른 왕선후보자도 체류하고 있지
스바루 : !?
로즈월 : 이해가 빨라서 다행이구나. 그런거라네
로즈월 : 가능하면 우리 진영 내에서 상황을 해결하고 싶으니
너무 눈에 띄는 행동은 삼가주면 좋겠어
로즈월 : 그리고, 큰 소란도 일으키지 않아주기를
스바루 : 눈에 띄지 마라, 소란을 부리지 마라, 알겠는데
그건 어찌되었든 별반 다를거 없는 내용이잖아
스바루 : 말하고 싶은게 있으면 확실하게 말해줘
······ 빙 돌려 말하지 말고
로즈월 : 실례했구나, 조심하겠네
로즈월 : 소란으로 메이더스가와 연관이 지어는건
절대로 피하고 싶다, 라는 말이지
스바루 : 알고는 있지만 ······
스바루 : 『금서』 와 메이더스가의 관계가
다른 후보자에게 알려지면, 바로 아웃이잖아
에밀리아 : ······
최악의 결과를 상상하고, 에밀리아의 표정이 순식간에 흐려진다
스바루 : 그, 그런 얼굴은 말아줘. 절대로 실수하지 않을게
에밀리아 : 응 ······ 부탁할게
스바루 : 그래! 부탁받았어!
렘 : 가령 ······
렘 : 확실하게 주변의 눈이 있는 상황에서 소란이 날 경우
어떻게 행동해야 좋을까요?
스바루 : 그, 그렇네 ······
그렇게 되기 전에 결판을 낸다, 는건 힘든 상황이겠지
에밀리아 : 그때는 망설이지 말고 대치할것
스바루 : 에밀리아땅 ······ ?
에밀리아 : 『금서』 가 우리와 관련이 있다는걸 들키는것도 안되지만
그게 왕도 사람들을 위험에 휘말리게 둬서도 안돼
에밀리아 : 모두가 위험에 처하는것만큼은 절대로 피해야해
그렇게 되면 ······ 나는 괜찮으니까 도와줘
에밀리아 : 아마, 그 뒤로 곤란한 일이 되겠지만 ······
그건 그거대로 어떻게 하는 수밖에 없어
에밀리아 : 아니, 어떻게든 될거야!
스바루 : 에밀리아땅 ······ !
스바루 : 알겠어. 최악의 경우에는 반드시 왕도 사람들을 우선시할게
스바루 : 물론, 그렇게 되기 전에 결판을 내는게 제일이지! 그렇지, 렘!
렘 : 네.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할게요
스바루 : 로즈월도, 그거면 되겠지?
로즈월 : 나에게 있어서는 도망쳤으면 하는 기분도 있지만
자네들의 판단에 맡기도록 하지
스바루 : 좋았어 ······ !
왕도 사람들에게 민폐거리가 없도록 해결해버리자!
페네 : 그렇군요, 이 흐름에서 페네의 확인은 없군요
페네 : 언제라도 페네의 차례가 와도 괜찮도록
마음을 다잡고 만전의 준비를 가했습니다만
완전히 무시되다니, 냉혹무도하군요
페네 : 역시 스바루 씨와는 법으로 해결하는 수밖에 없군요
스바루 : 방금 그 호소는 너무 과잉된거 아니냐!?
페네 : 따돌림리는 아이는 따돌림 당하는 아이의 이론
『따돌림 당한다고 생각하면 따돌림 성립』 이라는 전개입니다
스바루 : 네 멘탈로 따돌림이라니, 그럴리가 없잖아!
페네 : 멘탈은 강하지만요, 숭고한 정령입니다
스바루 : 말한적 없잖아!!!!
렘 : 스바루 군도 기운이 남아도시는 모양이니, 슬슬 출발하죠
에밀리아 : 스바루를 잘 부탁할게, 렘. 저녁까지는 돌아와야 한다?
렘 : 네, 스바루 군이 더 놀고 싶어해도
제대로 문 앞까지 끌고 돌아올게요
스바루 : 내가 유치원생이라고 착각하는거 아니냐!?
페네 : 가자, 스바루 형
스바루 : 은근슬쩍 동생 속성 집어넣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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