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네가 감지한 특대급 반응을 더듬어간 장소는
상상하지도 못할 거대한 빛의 구멍이 있었다 ─
스바루 : 뭐야 ······ 저건 ······ !
에밀리아 : 거짓말이지 ······ 주변 마나가 전부 저 구멍으로 빨려들어가고 있어!
페네 : 평원에서 조난당한 페이지가 마수를 통째로 집어삼킨 상태에서
단계가 더욱 진행됐습니다, 대충 그런 상태군요
크루쉬 : 대단히 침착한 모습이다만
자네들은 이미 비스한 일을 겪은적이 있는 모양이군?
크루쉬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히고, 등줄기에 전율이 흐르는걸 느낀다
의연한 태도까지 무너지지 않았던건
그녀의 신념에 익숙한 일이기 때문이었다
렘 : 스바루 군, 조심하세요!
저건 저희도 끌어들이려고 ······ 앗!
스바루 : 렘! 앞으로 나가면 ─
다음 순간, 공간에 떠있던 구멍이 한 단계 더 커지고
너무나도 간단하게 렘을 빨아들여버렸다
스바루 : ─ 렘!!
페네 : 스바루 씨, 유감이지만 렘 여사를 걱정할 여유가 없습니다
에밀리아 : 스바루! 뭐라도 꽉 잡아! 이러다간 스바루도 ─
스바루 : 에밀리아 ······ !!
스바루 : 젠장! 어떻게 되어먹은거야?
내가 제대로 했으면, 렘이 저렇게 되지는 ······
크루쉬 : 여기서 물러서기에는 피해가 ······
─ 하지만, 이 상황에서는 멈출 수 없다!!
맨주먹인 크루쉬가 마치 검을 쥔 듯한 자세를 취한다
하지만, 그것을 비웃듯이, 공간의 구멍은 더욱 커지고
소용돌이로 모든것을 빨아들이듯이 세력을 펼친다
스바루 : 으, 아아악!!
에밀리아 : 스, 스바 ─ 꺄아아아!!!
스바루 : 이건 ······ 늦어!!!
스바루 : ······ 윽 ······ 여기는 ······ 저세상인가?
스바루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곧바로 아니라는걸 눈치챈다
스바루 : 『사망회귀』 하지 않았어 ······
아무래도 살아있는 모양인데 ······
스바루 : ─ 에밀리아!
근처에 쓰러져있는 에미릴아를 발견하고
스바루는 서둘러 그녀를 흔들어 깨운다
에밀리아 : 음 ······ 스바루? 우리 ······ 어떻게 된거야?
스바루 : 모르겠어, 일단은 살아있는거 같아
에밀리아 : 그래 ······ 다른 사람들은 ······ ?
스바루 : 다른 사람들 ······ ? 아!
에밀리아의 말에 스바루가 주위를 둘러보나
렘이나 크루쉬의 모습은 발견하지 못한다
스바루 : 렘 ······ ! 크루쉬 씨!
렘 : ······ 윽, 스바루 군, 무사하신가요 ······
스바루 : 렘, 살아있었구나! 다행이다 ······
크루쉬 : 큭, 아무래도 그거에 빨려들었나보군 ······
스바루 : 크루쉬 씨도 무사했구나!
크루쉬 : 그래, 빨려들던 순간에는 살아있다는 기분이 안들었다만
보시다시피 이 모양이다
페네 : 여러분, 무사하시다면 서둘러 전투 준비를
스바루 : 페네도 무사했구나! ······ 엥, 방금 뭐라고?
페네 : 여러분이 쉬고 계시는 사이에 조사해봤습니다만
이 페이지의 주인과 조우했습니다
스바루 : ······ 그러면 깨워주지 그랬어?
정신을 잃은 상태로 방치둘 때가 아니잖아!
스바루 : 그래서 ······ 그 말은 ······ ?
페네 : 네, 곧 도착할것으로 보입니다
페네 : 페이지에 그려진 제일 위험한 존재는
마나가 부족해, 현현하지 못했던걸로 보입니다만
페네 : 현재는 배가 불러서 대만족, 식후 대운동회를 벌일 기세입니다
저희가 막지 못한다면, 다음 무대는 왕도가 되겠죠
스바루 : 확실히 그럴법한 느낌이구만
페네의 뒤쪽에는 꺼림칙한 냄새를 풍기는
『이형』 의 존재가 우뚝 서 있었다
크루쉬 : 사정은 나중에 듣도록 하지
저건 여기서 나가, 왕도에서 날뛸 작정인가?
스바루 : 아무래도 그런거 같은데, 여기서는 전력으로 나서야겠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