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스타시아 : 나츠키 군, 내가 협력해주길 바란다면
그에 걸맞는 보증도 필요한걸
스바루 : 보증이라 ······
아나스타시아 : 싹싹 긁어서 얘기해줬지만서도
결국 나츠키 군은 중요한걸 얘기해주지 않았잖아?
스바루 : 그건 ······
아나스타시아 : 자신에게 있어서 나쁜 경우도 얘기해봐야지
아나스타시아 : 나는 언젠가 에밀리아 씨와 왕선에서 겨루게 될 몸
아나스타시아 : 에밀리아 씨의 약점을 안다는건
내게 있어서 엄청나게 이로운 부분이 될테니까
아나스타시아 : 그래서, 나츠키 군
아나스타시아 : 나는 시중에 있던걸 대부분 사들여서
『금서』 페이지를 상당수 가지고 있는 상황이야
스바루 : 그, 그건 위험해! 어서 『금서』 에 봉인해야돼!
아나스타시아 : 너무 당황하지 말고, 연기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나츠키 군이 말한 『금서』 이야기는 정말이었나봐?
아나스타시아 : 내게서 『금서』 페이지를 가로채고
이득을 취하지 않을 증거가 어디에 있을까?
아나스타시아 : 내가 협력해줬으면 좋겠다
내가 가지고 있는 『금서』 페이지를 원한다
아나스타시아 : 원한다, 원하는건 알고 있지만
아나스타시아 : 중요한건, 나츠키 군이 뭘 내미느냐에 달렸어
스바루 : ······ 그건 엄청 위험한 물건이야
다수 가지고 있는 상황은 한시라도 빨리 없애버리고 싶어
스바루 : ─ 진짜, 진짜라고! 나는 거짓말 하지 않았어!
스바루 : 그러니까 페이지를 ─
람 : 바루스, 잠깐 머리를 식히도록 해
람 : 아나스타시아 님, 죄송합니다
이자에게 잠시나마 머리를 식힐 시간을 주시지 않겠습니까?
아나스타시아 : 나는 괜찮은데, 나츠키 군은?
스바루 : ······ 미안해, 조금만 시간을 줘, 머리에 피가 쏠렸네
에밀리아 : 그럼, 혼자 있는것보단 나을테니까, 렘을 불러올게
아나스타시아 : 알겠어. 렘 씨는 별실에 있었지
미미, 불러와줄래?
미미 : 알겠어, 미미가 불러올게!
아나스타시아 : 그럼, 우리는 자리를 나가 있을게
나츠키 군의 머리가 잘 식혀졌다면 교섭을 재개하자
아나스타시아 일행을 대신해 들어온 렘은
람에게서 간단하게 정보를 공유받았다
렘 : ─ 알겠습니다, 언니. 상황은 대충 이해가 됐어요
렘 : 렘은 스바루 군을 믿어요
스바루 군이라면 반드시 올바른 판단을 할거라 생각해요
스바루 : 렘 ······
람 : 람은 로즈월 님의 말씀대로, 바루스의 판단을 존중하겠어
스바루 : 로즈월이 그런말을?
람 : 그래. 바루스의 판단을 존중하라고 하셨어
스바루 : 그래도 ······ 람은 그래도 괜찮아? 불안해보이는데
람 : 람에게 있어서 로즈월 님의 말은 절대적, 그것만큼은 흔들리지 않아
페네 : 그래서, 스바루 씨는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스바루 : 솔직하게 말하자면, 선택지는 하나밖에 없다는 느낌이 들어
람 : 그렇네. 바루스가 대부분 다 털어버렸으니
바루스가 범한 실수를 솔직하게 전하는 수밖에 없겠네
람 : 바루스가 저지른 실수가 에밀리아 님의 약점이 되겠지
분노를 사지 않고는 버틸 수 없겠지만
스바루 : 미, 미안해 ······
스바루 : 내 실수가 맞아. 에밀리아땅은 조금도 나쁘지 않아
그런데도 나같은 녀석을 감싸주고 ······
스바루 : 원래라면, 이 건이 해결되면
단숨에 유명도가 높아졌어야 할 상황일텐데
스바루 : 해결하고 당연한듯한 입장이 되어서 ······
람 : 그것뿐만이 아니야. 왕선이 시작한 뒤를 생각해보면
헤아릴 수 없는 타격이야
람 : 아나스타시아 님은 이 건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하셔
람 : 유일한 구원책은, 이 건이 해결될때까지
얌전히 있어달라고 부탁하는 정도야
스바루 : 아나스타시아 씨도 이 건을 정리하고
왕선이 시작되지 않으면 곤란하니까
스바루 : 우리를 방해하려 들지는 않겠지
람 : 그렇지만 그것도 이 건이 정리되기 전까지야
그 뒤로는 제일 강적이 될지도 몰라
에밀리아 : 나는 스바루 군이 솔직하게 말하면 그게 좋다고 생각해
에밀리아 : 왕선이 시작한 뒤에 일이 커질지도 모르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일거야
에밀리아 : 지금 아나스타시아 씨가 『금서』 페이지를 잔뜩 가지고 있고
거기서 『이형』 이 나와버리면 큰일이잖아?
에밀리아 : 로즈월과 약속한것도 있고
괜한 말을 하지 않도록 엄청 힘냈지만
에밀리아 : 로즈월은 스바루의 판단을 존중하라고 말했지?
람 : 네.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에밀리아 : 그렇다면 그게 좋다고 생각해
스바루, 아나스타시아 씨에게 솔직하게 전부 이야기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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