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2-후-E

SAYO_ 2021. 11. 13.

궁지에 몰린 스바루 일행의 앞에 나타난것은
아나스타시아의 기사, 율리우스였다

율리우스 : ─ 미미, 지금이다!

미미 : 맡겨줘 ─ !

미미 : 빠아아아아아!!!

페네 : 저희가 우세한데도 복잡함의 끝을 달리는 표정이네요

스바루 : 그렇게 네가 이야기하는 시점에서
이쪽은 잉여전력이 있는 뜻이란건데

스바루 : 여기는 네가 마무리를 지을때인거지

페네 : 스바루 씨도 아닌 페네가 공로를 횡령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페네 : 게다가 ─

 

율리우스 : 이걸로 끝이다! ─ 하아아앗!!

이형 : 그갸아아아아아!!!

페네 : 훌륭한 일격으로 결착을 내버렸군요

스바루 : 훌륭한 일격, 이라 ······ 

율리우스 : 무슨 불만이라도 있는가?

스바루 : 미리 말해두는데, 우리 에밀리아땅과
람이나 렘이 힘내준 결과였던거니까

스바루 : 그리고, 미미도 도와줬었고
결코 네 힘만으로 이긴게 아니라는거야

율리우스 : 물론이다. 모두가 용감하게 싸워준 결과지
나는 단지 도와준것에 불과하다

율리우스 : 하지만, 자네는 뭘 하고 있었지?
다른 사람들을 말하기 전에, 스스로를 돌아보는게 좋지 않은가

스바루 : ─ 뭐, 뭐라고!

페네 : 스바루 씨! 언쟁은 나중에 하십시오!
곧 페이지 밖으로 튕겨나갑니다!

스바루 : 그렇지! 다들 충격에 대비해!!

페네 : ─ 옵니다!!

 

스바루 : ······ 돌아온 모양이네

스바루 : ─ 아, 다른 사람들은!

렘 : 다들 무사하니 안심하세요

스바루 : 다행이다. 마을도 원래대로 돌아온 모양이네

아나스타시아 : 정말이네. 짧은 악몽이라 다행이었어

리카드 : ······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거지?
어째서인지 내 기억이 비어 있는데 ······ 

미미 : 단장, 위험했었어!

스바루 : 맞아, 이쪽은 목숨을 빼앗길 정도였다고!
그런게 기억이 날아가서 정리되버리다니 ······ 

스바루 : 뭐, 리카드 탓은 아니었지만

아나스타시아 : 모든건 『금서』 가 잘못한거지

아나스타시아 : 그럼 나츠키 군, 다시 『금서』 페이지를 ······ 
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그럴 필요는 없어 보이네

스바루 : 손버릇이 나쁜 여우께서 이미 가져가셨지

스바루와 아나스타시아가 눈을 돌린 장소에서
페네가 페이지를 『금서』 에 엮고, 날아간 마나를 모으고 있었다

아나스타시아 : 그나저나 나츠키 군, 여러가지로 고마워

스바루 : 아니야, 이쪽이야말로
덕분에 몇 페이지를 봉인할 수 있었으니까

아나스타시아 : 그럼, 나츠키 군이 나한테 감사를 표하는건 지금부터겠네

스바루 : 엥? 무슨 뜻이야?

아나스타시아 : 앞으로도 페이지가 돌아다니고 있다면
내가 사들여서 나츠키 군에게 건네줄게

아나스타시아 : 내가 페이지에 흥미를 가지고
고가에 사들이고 있다는 소문은 진작에 퍼졌을거야

아나스타시아 : 대충 돈으로 환산하면 ─

스바루 : 일단 엄청 유명한 상인인것도 있고
아나스타시아 씨한테 상담하러 가겠지

스바루 : ······ 그거 엄청난거 아닌가!?

스바루 : 가만히 있어도 페이지가 아나스타시아 씨한테 모이는 구조가
이미 완성되어 있는 수준이잖아!

아나스타시아 : 좋은 정보가 있으면 그것도 생각해둘게. 어떨려나?

스바루 : 괴, 굉장하다!?

스바루 : 그런데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어?
왜 아나스타시아 씨가 거기까지 ······ 

아나스타시아 : 나도 그냥 하는 소리는 아니지
변경백이 쳐준다는 값에 대한 기대려나
게다가 나츠키 군 밖에 이 건을 처리할 수 없잖아?

스바루 : 그렇지. 근본적인 해결은 우리들이 해야해

아나스타시아 : 이번 건 『금서 이변』 이라고 불러도 괜찮을까?
아무튼, 이 이변은 나츠키 군 밖에 안되고

아나스타시아 : 그래서 협력하는게 좋다는거지

아나스타시아 : 왕선이 시작되지 않으면 나도 곤란하고

아나스타시아 : 이런거에 계속 휘둘리고 있으면, 장사를 못해먹겠어

아나스타시아 : 나츠키 군은 한시라도 빨리 정리해주길 바라

페네 : 아나스타시아 여사, 정말로 앞으로도 모인 『금서』 를
페네쪽에 양보해주시는겁니까?

아나스타시아 : 당연하지. 구두로 한 약속도 어엿한 계약이야

페네 : 그렇군요 ······ 이번 건에 대해서는 후일, 계약서를 발행해두겠습니다

스바루 ; 그렇다면, 덤으로 내 계약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하지 않을래?

페네 : 고용계약서라면 스바루 씨가 발행하시는게 도리입니다

스바루 : 그러니까, 널 고용한 기억이 없다니까!

율리우스 : ······ 아나스타시아 님, 잠시 괜찮겠습니까?

스바루 : 괜찮지 않아. 지금 아나스타시아 씨는 나랑 환담중이야

율리우스 : 아니, 자네는 페네 씨와 ······ 

스바루 : 페네랑 하던 이야기는 진작에 끝났고
아나스타시아 씨와 회화로 돌아가려던 참이었지

율리우스 : 하지만 ······ 

아나스타시아 : 중요한 이야기야?
나츠키 군, 율리우스를 괴롭히면 못써

스바루 : 아나스타시아 씨가 그러면 어쩔 수 없지
율리우스, 얘기해봐

율리우스 : 왜 내가 자네의 허가를 ······ 
아무튼 됐어, 이야기하겠다

율리우스 : 아나스타시아 님, 방금 소동은
왕도에서 있었던 소동과 닮았습니다
그들이 엮여있을 가능성도 ······ 

율리우스 : 저는 근위기사단의 일원으로서
상황에 따라서는 그들의 신병을 구속해야만 할 수도 있습니다

스바루 : ─ 뭐라고!

율리우스의 말에 스바루는 방어적인 자세를 취한다

아나스타시아 : 율리우스, 그건 아니라고 봐
나츠키 군이나 페네 군은 정의의 편

아나스타시아 : 인심을 현혹하고, 세계를 어지럽히는 
『금서』 를 봉인하는 여행객이야
그런 사람들만이 『금서』 를 봉인할 수 있어

아나스타시아 : 율리우스는 중간에 왔으니까, 여러가지를 못봤잖아?
나도 나츠키 군에게는 엄청 신세를 져버렸는걸

율리우스 : 그렇군요 ······ 혐의를 씌워버렸군, 미안하네

스바루 : 아, 아니야, 괜찮아. 오해가 풀렸으면 됐지

율리우스 : 하지만, 아나스타시아 님
그렇다면 왕성에 초청해, 그들과 묶인 일련의 문제를 ······ 

아나스타시아 : 율리우스, 그거에 대해서 말인데
왕성에는 이렇게 보고해주지 않을래?

율리우스 : 그건, 무슨 ······ 

아나스타시아 : 이번 건은 왕선 후보자인 나나 에밀리아 씨만이 아닌
크루쉬 씨까지 움직이고 있다는 이야기야

아나스타시아 : 나는 더이상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

아나스타시아 : 게다가 왕성은 머리가 굳으신 분들이 많잖아?

아나스타시아 : 결정할것도 결정하지 못하고
나아갈것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으면 큰일이지

스바루 : 내 고향에서도,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들 하지

스바루 : 높으신 분들이 많으면, 여러가지로 맞물리지 않아서
본래 목적과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버린다는 의미야

스바루 : 아나스타시아  씨가 말하는건 이런 말이지?

스바루 : 확실히, 사공이 많으면 배가 나아가질 않겠네

스바루 : 배가 산으로 간다는건 아무래도 극단적이긴 한데
그럴 정도로 진행이 안된다는 예시지

아나스타시아 : 율리우스는 어떻게 생각해?
근위기사단인 율리우스가 아니라, 내 기사인 율리우스는?

율리우스 : ······ 알겠습니다. 비밀로 해두겠습니다

율리우스 : 일단 이번 소동을 정리하는게 우선
왕국의 백성에게 있어서도 누군가 정리해주는게 차선이겠죠

율리우스 : 게다가, 아나스타시아 님에 에밀리아 님
그리고 크루쉬 님 ······ 

율리우스 : 게다가 근위기사단까지 관여한다면
사건은 좀처럼 생각되로 진행되지 않겠죠

율리우스 : 그렇게 결정됐으니, 스바루 씨
나는 당신에게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 염려하지 말고 말해주게

스바루 : 어, 어어. 그래도 사양할게

율리우스 : 그런가. 혹시라도 할 때는 걱정하지 필요 없으니
그것만큼은 기억해주게

스바루 : 자신은 없지만, 잊어버릴거 같아서

 

율리우스 : ······ 

아나스타시아 : 후후후, 방금 그 표정은 걸작이네
나츠키 군에게 차여서 율리우스도 면목이 없겠어

아나스타시아 : 어지간히도 나츠키 군에게 미움받고 있나봐
율리우스가 뭔짓을 했길래 그래?

율리우스 : 그게, 짚이는 부분이 전혀 ······ 

율리우스 : 에밀리아 님, 스바루 씨에게는 거절당해버렸지만
필요하시다면 무엇이든지 말씀해주십시오

에밀리아 : 율리우스, 고마워

스바루 : 아! 아! 율리우스, 나의 에밀리아땅에게!
너의 그런 점 말이야!

에밀리아 : 스바루, 율리우스랑 친하게 지내야지

에밀리아 : 미안해. 스바루가 여러가지로 나쁜 말을 해대서 ······ 

율리우스 : 아뇨, 에밀리아 님이 사과하실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바루 : 엥? 에밀리아땅이 사과할 일은 아니라니
어두칙칙한 내가 사과하라는 소리 아니냐?

율리우스 : 그런 말을 하려던것도 ······ 

아나스타시아 : 후후후. 정말 이상하네
나츠키 군과 같이 있으면 율리우스는 이렇게까지 재미있어지는구나

스바루 : 왜 내가 너의 재미있는 부분을 끌어내야만 하는건데!

율리우스 : 완전히 구실이라고 생각된다만 ······ 

람 : 전혀 쓸모가 없던 바루스가
무슨 베짱으로 『최우의 기사』 님께 말대꾸를 해대는거야?

스바루 : 라, 람 ······ 

페네 : 그렇습니다. 그 싸움에서 제일 활약이 없었던건 스바루 씨입니다

스바루 : 페네까지 ······ 

에밀리아 : 그래서, 율리우스. 어떻게 우리를 도와줬던거야?

에밀리아 : 그 장소는 평범하게 들어올 수 없었을텐데

율리우스 : 미정령의 덕분입니다

스바루 : ······ 미정령 덕분? 알기 쉽게 설명해줘

율리우스 : 에밀리아 님 만큼은 아니지만, 미정령과 회화가 가능하지

 

율리우스 : 이번 이변의 징조를 감지한 미정령의 목소리를 듣고
아나스타시아 님의 신변에 무슨 일이 있을거라 생각해서 달려왔다

스바루 : 그 소용돌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데
스스로 뛰어들었다고?

율리우스 : 그곳에 아나스타시아 님이 있을거라 확신했기 때문이지

율리우스 : 아나스타시아 님의 기사로서 당연한 일이지

스바루 : 기사로서 ······ 당연한 ······ 

리카드 : 율리우스 덕분에 살았군. 나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하하하

미미 : 미미도 살았어!

에밀리아 : 정말 고마워, 율리우스

렘 : 렘도 감사드립니다

람 : 자, 바루스. 람의 몫까지 포함해서 감사를 표하도록 해

스바루 : 왜 내가 언니쪽 몫까지!?

스바루 : 아무튼, 오늘은 해가 곧 떨어질거고, 이쯤에서 쫑내자

 

스바루 : 이번엔 어떻게든 됐는데, 피해가 점점 커져가네 ······ 

페네 : 스바루 씨, 어떻게든 한건 다른분들이었습니다

람 : 바루스는 아무것도 안했지

페네 : 괜한 일들을 했었죠
문제를 늘리는게 스바루 씨의 임무였습니까?

렘 : 그렇지 않아요. 스바루 군도 힘냈어요 

에밀리아 : 맞아, 스바루도 힘냈어

스바루 : 종합해보자면, 힘내고는 있지만
아무런 결과도 내지 못했다 ······ 

스바루 : 진짜 한심하구만 ······ 
그렇다고 해서 침울해하고 있을수만은 없지

스바루 : 그래서, 페네, 지금까지 『금서』 의 영향으로
주변의 분위기가 변하거나 했는데 ······ 

스바루 : 실제 형태가 바뀐건 처음이었잖아
그대로 진행됐을거라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해 ······ 

스바루 : 게다가, 급전개라는 느낌도 들고 ······ 
그건 한 마리만 있었던거야?

페네 : 지금까지는 서서히 마나를 흡수해서
단계를 올려나갔다고 생각됩니다만

페네 : 이번은 급격하게 발달한 느낌이 듭니다

스바루 : 그렇구나 ······ 그렇게 만든 방아쇠라도 있었던건가

페네 : 그렇게 생각하는게 자연스럽겠죠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 

페네 : 그저, 마을이 바뀌어버렸다는건
마수가 『변이체』 가 됐던것과 같은 원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스바루 : 『변이체』 와 같은 원리라

스바루 : 알듯하지만 모르는거같지만
『변이체』 의 스케일이 커져버린 판이
이바다의 마을에 일어났다는걸로 이해하면 되려나?

페네 : 그렇습니다

스바루 : 그래서, 이번 페이지는 어떤 이야기야?

천천히 『금서』 를 펼치는 페네의 옆으로 람이 살짝 엿본다

람 : 좀도둑 곳소

람 : 저녀석은 저렇게나 가지고 있으니까, 조금이면 들키지 않을거야

람 : 저녀석도 잔뜩 모아뒀으니까, 조금이면 괜찮을거야

람 : 저렇게나 있어도 필요없을테니까, 나눠줘

람 : 조금만 조금만, 어쩌피 아무도 눈치채지 못해

스바루 : ······ 그 페이지가 부유한 아나스타시아 씨의 주위에서
은근슬쩍 마나를 흡수하고 있었던건가

페네 : 시사적이네요

스바루 : 뭔가 섬뜩해지는데

스바루 : ······ 아직 『금서』 페이지에 대해서라던가
우리가 눈치채지 못한게 있을듯해

서서히 퍼져가는 『금서』 의 영향, 휘말려가는 왕선 후보

하지만 페이지는 아직 손에 꼽을 정도밖에 모이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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