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 마광석 채취 프롤로그

SAYO_ 2021. 11. 12.

─ 어느 날의 일이었다

 

오토 : 하아, 하아 ······ ! 시, 실례합니다! 나츠키 씨, 계시나요!

그는 오토 스웬, 보잘것 없는 행상인이다

이상한곳에서 스바루와 만나게 되었던 그는

스바루 일행이 안고 있는 『금서』 에 관한 사정을 알게 되어버려
지금은 어엿한 관계자가 되어버렸다 ─

오토 : 아무도 없나 ······ ?

오토 : 아니, 그렇다고 해도, 저는 이대로 돌아갈 수 없 ······ !

오토 : 이, 일단, 저택 안으로 들어가서 ─ 앗!

 

스바루 : 대낮부터 누군가 했더니, 오토였냐

렘 : 오토 님, 무슨 일 있으신가요? 
많이 당황하신 모습이신데 ······ 

오토 : 나츠키 씨, 렘 씨! 아아, 다행이다! 이, 이걸 봐주세요!

스바루 : 뭐야? 나는 지금부터 아침 라디오 체조에 ······ 
아니, 이건 『금서』 페이지잖아!

렘 : 이 느낌 ······ 스바루 군의 말이 맞다고 생각해요

오토 : 역시 그런거였군요!
우연히 기묘한 종잇조각을 주워서, 뭔가 싶었더니 ─

스바루 : 이럴때가 아니야! 렘, 라디오 체조는 나중으로 미루자!

렘 : 네, 스바루 군!

오토 : 아! 자, 잠깐만요! 기다려주세요!

페네 : ─ 페이지는 『금서』 에 봉인해두었습니다
이거면 안심이겠죠. 돌아가시는 길은 저쪽입니다, 오토 씨

오토 : 나츠키 씨도 나츠키 씨이지만, 페네 씨도 여전하시네요!

오토 : 여러분들이 모으신다는 페이지를 서둘러 가져왔더니
이런 대우로 맞아주시는건가요!

스바루 : 진정해봐. 페네는 이런 녀석이니까, 신경쓰지 말아줘

오토 : 신경써요! 이 페이지는 엄청 위험한 물건인거죠!

오토 : 우연히 제가 근처를 지나갔기에 망정이지
귀찮은 일이라도 일어났으면 어떻게 할 생각이셨던건가요?

오토 : 저는 더 감사받아도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페네 : 감사합니다, 오토  씨

페네 : 뒤쳐지는 위치에 계시는 불쌍한 오토 씨 치고는
기적이라고 판단해도 될 정도네요

페네 : 이 기적이 이번만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예요

오토 : 그건 또 무슨 감사의 표현인가요!?

오토 : 확실히, 아무런 일도 없이
여러가지로 잘 풀려서 저도 놀랬지만요!

오토 : 아, 뭔가 점점 지쳐오는데요 ······ 
저는 평범하게 "고마워" 라는 말이 듣고싶었을 뿐인데 ······ 

스바루 : 뒤에서 여러가지 수식어가 붙어버렸지만
제대로 "고마워" 라고 말한거잖아, 오토

스바루 : 진짜 잘했어. 이건 자랑까진 아니지만
나는 페네에게서 "고마워" 라는 말을 들은적이 없어

오토 : 진짜 자랑거리가 아닌데요!
말하고서 부끄럽지도 않으신건가요!

페네 : 정말 부끄럽습니다, 쓰레기 상사
가끔은 페네가 예의를 표할 정도로 활약해주시죠

페네 : 그리고, 오토 씨의 바램은
정말로 "고마워" 라는 말뿐이었던겁니까?

페네 : 제대로된 보수를 희망하신다면
로즈월 씨를 마주보셔야 하지 않는건가요

페네 : 애초에, 오토 씨는 스바루 씨가 옆에서 거들어주셔서
로즈월 씨와 거래를 성사할 수 있었던 몸

페네 : 이미 충분할 정도의 대가를 받았으며
더이상 바라신다는건, 오토 씨에게는 과한 부탁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토 : "과한 부탁" 이고 자시고
"고마워" 라는 말조차도 제대로 받을 수 없는건가요!

스바루 : 상대가 나빴어, 오토
페네의 발언을 너무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않는게 몸에 이로워

오토 : 나츠키 씨는 좀 더 진심으로 받으시는게 좋을듯한데요 ······ 
페네 씨가 예의를 표하지 않는 이유도 알것같은 느낌이네요

로즈월 : 그렇지 않다네

로즈월 : 입으로 담지 않아도 페네 군은
스바루 군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겠는가

오토 : 메, 메이더스 변경백!

스바로 : 여어, 로즈월. 
『금서』 페이지를 봉인하는데, 방을 써서 미안해

스바루 : 페네가 있던 장소에서 제일 가까웠거든

로즈월 : 렘에게서 이야기는 들었지
그 페이지를 찾은건 오토 군이었던 모양이구나

오토 : 네. 사실은 그것에 대해서는
위험한 물건이라고 알고는 있습니다만 ······ 

오토 : 페이지가 나쁜짓을 벌이면 큰일이니, 서둘러 가져왔습니다

로즈월 : 그건 용감한 행동이구나

로즈월 : 그래서, 보수는 금화면 괜찮겠나? 얼마를 희망하지?

스바루 : 오, 이야기가 빠르네, 로즈월
마침 그 이야기를 하려던 참이었거든

스바루 : 희망하는 금액이 있다면 말하는게 좋을거야, 오토

 

스바루 : 아무리 봐도 로즈월은 결과에 깊게 연연하는 편이야
내가 이렇게 여기 있는것도 그 덕분이겠지

오토 : 으음 ······ 저기 ······ 제가 희망하는건가요 ······ ?
그, 그렇다면 ······ 

스바루 : 빨리 말해, 오토.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고

오토 : 서, 설마하던 시간한정인가요!?

로즈월 : 시간은 유한하지. 언제까지고 기다려줄수는 없으니까

오토 : 벼, 변경백까지!?

오토 : 기, 기다려주세요! 적어도 조금만 시간을 ······ !

스바루 : 뿌뿌! 시간이 다됐어. 유감이네

오토 : 그, 그럴수가 ······ 

스바루 : 너는 상인인 주제에 원하는것도 없냐?
뭐든지 좋으니까 말했으면 좋았을텐데

오토 : "뭐든지" 라고 말씀하셔도 ······ 변경백에게 그럴수는 없잖아요
가능하면 변경백과의 관계가 끊어지지 않았으면 하는걸요

로즈월 : 그런일로 관계가 끊어지거나 하지는 않을테지
오토 군의 입장에서 원하는건 그리 어렵지 않을테니까

로즈월 : 그렇게 됐으니, 금화가 아니라면, 어느 동굴같은건 어떤가?

오토 : 도, 동굴이요 ······ ?

로즈월 : 사실은, 손대지 않은 동굴을 찾았다네
아마도 안에는 천연 마광석이 잠들어 있을테지

오토 : 에, 에엑!?

오토 : 그, 그게 ······ ! 동굴에서 찾은 마광석을
제가 자유롭게 써도 된다는 말이신가요?

로즈월 : 물론이지 ······ 『금서』 페이지의 회수는
무엇보다도 우선시되어야 할 일이니까

로즈월 : 자네의 공헌은 상당하다고 볼 수 있지

로즈월 : 동굴 안을 조사하면서

로즈월 : 발견하는 마광석에 대해서는
오토 군, 자네가 좋을대로 하게나

오토 : 마광석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니
저같은 일개 상인에게는 꿈같은 이야기예요!

오토 : 메이더스 변경백, 가능하면 자세히 알려주세요!

스바루 : 동굴탐험이래! 엄청 재미있겠다!

로즈월 : 어이쿠야, 스바루 군까지 흥미로운 모양이구나

스바루 : 당연하지! 신발견한 동굴이라니, 내 호기심을 자극하네!

로즈월 : 그럼 마침 잘됐구나. 딱히 위험한 일도 없으니
남자들의 동굴에서 인연을 깊게 다져보지 않겠는가

스바루 : 나이스 제안이야, 로즈월! 그렇게 됐으니, 오토
동굴을 탐험하면서 남자들의 인연을 다져보자고!

오토 : 저랑 나츠키 씨가요!? 
게다가, 정말 동굴 안이 위험하지는 않은거죠?

로즈월 : 페네 군도 페이지를 감지하지 못했을테니, 그렇겠지

페네 : 그렇습니다. 현시점에서는 페이지의 반응이 없습니다

로즈월 : 그렇게 됐으니, 인연을 깊게 다지고 오게나

로즈월 : 여차할 때는 ······ 

오토 : 여차할 때는, 뭔가요? 지금, 뭔가 걸어버리려고 하셨죠!

로즈월 : 여차할 때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지
혹시나를 염려해, 에밀리아 님과 렘에게 입구까지 대려다 달라고 하게나

스바루 : 에밀리아땅이랑 렘도? 알겠어

스바루 : 그럼, 가볼까, 오토! 남자들의 인연을 깊게 다져보자고!

 

에밀리아 : ─ 스바루, 도착했어

스바루 : 오오! 그럴싸한 입구가 있네!

오토 : 저기 ······ 나츠키 씨
정말 나츠키 씨가 같이 오시는건가요?

스바루 : 물론이지. 로즈월이 그렇게 말했잖아

스바루 : 그런데도, 나를 떼어버리는건 절대로 안되니까

오토 : 하지만 ······ 

스바루 : 나는 마광석에는 흥미가 없으니까 안심해

스바루 : 어디까지나 내 목적은 동굴의 조사고
찾아낸 마광석은 전부 오토 네 몫이니까 괜찮아

스바루 : 대신에 너도 조사에 협력해줬으면 좋겠어
우리는 인연을 깊게 다지러 온거니까

오토 : 물론, 조사에는 협력할게요

오토 : 게다가, 발견한 마광석이 전부 제것이라고 하는것도
대단히 감사한 말이예요

오토 : 저 동굴, 정말 괜찮은건가요?
여차할 때, 저는 나츠키 씨를 지킬 자신이 없는데 ······ 

에밀리아 : 듣고보니 스바루가 걱정되네
스바루는 곧잘 무리해버리는걸

렘 : 렘도 스바루 군이 걱정돼요
여기까지 따라왔으니까, 렘도 같이 ─

스바루 : 기다려봐, 렘. 걱정하지 않아도
오늘은 남자들의 인연을 다져두고 싶어

스바루 : 게다가, 로즈월도 위험한건 없을거라고 했잖아?
페네도 페이지의 반응은 감지하지 못했던 모양이고

스바루 : 안에 들어가서 "이야기가 다르잖아!" 하진 않겠지

스바루 : 그때는 서둘러 동굴을 빠져나올테니까
일단, 오토랑 도전하게 해줘

렘 : 하지만 ······ 

에밀리아 : 나도 오토 군이랑 둘이서만 들어가는건 반대야

에밀리아 : 일단 다같이 알아보고, 그러고도 안전하다면
스바루와 오토 둘이서 동굴을 즐기다 오는게 좋지 않을까?

스바루 : 아니, 그렇게까지 하는건 반칙인 느낌이 있고
남자들의 인연을 깊게 다질수가 없으니까

팩 : 아무래도 내가 나설 차례인 모양이네

스바루 : 패, 팩!

팩 : 리아가 스바루를 걱정하는것도 알고
스바루가 말하는것도 알겠어

팩 : 여기서는 수컷인 내가 스바루를 따라서 들어가는게 제일이겠지

팩 : 로즈월도 은근슬쩍 기대하는 모양이니까

에밀리아 : 팩이 같이 가주려고?

팩 : 응, 어쩔 수 없으니까, 나도 스바루랑 같이
수컷과 남자의 인연을 다져볼까 해서

 

렘 : 대정령 님께서 같이 가신다니, 안심되네요

오토 : 맞아요! 모처럼 인연을 다진다면
저는 나츠키 씨보다는 대정령 님과 ─

스바루 : 오, 오토, 너 진짜! 해도 될 말과 안해도 될 말이 있잖아!

팩 : 스바루, 질투한다 질투해
나는 성별에 관계없이 인기있는 수컷이니까 어쩔 수 없지

팩 : 스바루도 몇 번이나 내게 헤롱헤롱 빠져버렸으니까

스바루 : 그, 그 푹신푹신함은 ······ 부, 부정할 수 없어 ······ 

팩 : 그래서, 어때, 리아?

에밀리아 : 알겠어. 팩이 같이 간다니까 더 말하지 않을게

스바루 : 이야기도 정리됐고, 드디어 동굴탐험의 시작이구만!

 

렘 : ─ 조심히 다녀오세요

에밀리아 : 스바루도 오토 군도 팩의 말을 잘 듣고
위험한 일을 벌이면 안돼

스바루 : 라고 말하는데, 오토

오토 : 아니, 거의 나츠키 씨한테 말하는거잖아요!?

오토 : 애초에 저는 대정령 님을 거르거나 하지 않아요!

팩 : 응 응, 좋은 마음가짐이네

팩 : 현장을 맡겨진 내 시점에서는
스바루가 본받아줬으면 좋을 정도야

스바루 : 나는 호기심에 이끌려 다니니까

스바루 : ······ 아 위험해!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아!

오토 : 이 사람은 정말 괜찮은걸까요 ······ 

오토의 걱정을 뒤로하고, 동굴 깊이 들어가는 스바루

지금의 그들에게는, 앞길에 놓여진 위험이 있을거라고는
알 턱이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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