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축제
─ 팩의 마나를 발산시키기 위해
더욱 더 눈을 내리게 할, 『눈축제』 를 개최하기로 하는데
─ 로즈월 저택 정원 / 낮
스바루 : 다들, 뉴욕에 가고싶어!?
마을 사람들 : 오오 ─ !
미르드 : 뉴욕이 어디야?
페트라 : 스바루 고향에 있는 마을이래
다인 : 사랑과 욕망이 소용돌이치는 마을이래
류카 : 소용돌이이
스바루 : 룰은 간단해!
회장인 이 저택의 정원에서
눈이나 얼음을 쓴 예술작품을 만든다!
스바루 : 모두의 독창성과 상상력으로 우승을 노려봐!
호화로운 경품도 준비해뒀다고!
미르드 : 뉴욕에 갈 수 있는거야?
스바루 : 미안해, 그건 좀 무리야!
하지만, 그거에 지지 않을 정도로 멋진 경품을 준비했어!
마을 사람들 : 오오 ─ !
스바루 : 그럼, 제한시간은 불이 꺼질때까지!
준비, 스타트!
마을 사람들 : ─ ?
스바루 : 아, 스타트는 시작이라는 의미야! 시작, 시작!
미르드 : 와아!
다인 : 달려라!
류카 : 눈누운!
스바루 : 음, 아주 건강하구만
아이들이 기쁘게 뛰어다니고
팩은 코타츠에서 뒹굴대고 있으니까
팩 : 그나저나, 눈축제라
스바루의 발상은 가끔 놀란다니까
스바루 : 자원을 헛되이 쓰는거에 관해서는
포식의 시대를 견뎌낸 현대인을 얕볼 수 없지
스바루 : 숨길 수 없다면
아예 축제로 소란스러워지는게 좋은거지
에밀리아 : 후훗, 스바루도 참 ······
그래도, 나도 스샤샥 힘내서 굉장한걸 만들어볼게!
스바루 : 스샤샥이라니 ······ 아, 가버렸다
팩 : 리아도 기운이 넘쳐보여서 다행이네
스바루 : 다들 귀찮아하기는 커녕, 즐거워해주니까
풀죽어 있을 이유가 완전히 뒤집어진거겠지
팩 : 이게 축제로 떠들썩해질거라는 발상이
내게는 와닿지 않았는걸
팩 : 추워진다고 불평을 하면서
눈에는 군말없이 기뻐하다니, 인간의 생각은 어렵네
스바루 : 그래서 아까도 말했잖아
눈이 내리면 아이들은 기운차게 뛰어다닐거라고 ······
팩 : 스바루, 왜그래?
스바루 : 아니, 기운차게 뛰어다니지 않는
유녀가 한 명 있지 않았던가 싶어서
─ 로즈월 저택 금서고 / 낮
스바루 : 오, 베아꼬맹이, 찾았다
베아트리스 : 끄응 ······
스바루 : 이야, 잘 됐네
네가 결계의 범위를 살짝 비틀어서 늘려준 덕분이야
베아트리스 : 정말 소란스러운 녀석인거야
그럴거라면 숲까지 늘려서
마을에도 눈이 내리게 하면 됐던게 아닐까나
스바루 : 그러면 마을쪽에도 민폐를 끼칠지도 모르고
에밀리아땅과의 첫 데이트로 정해놨던
비밀의 꽃밭이 엉망이 될지도 모르잖아?
베아트리스 : 모르잖아? 고 자시고
베티가 알 바 아닌거야
스바루 : 그것보다도, 베아꼬맹이
너도 참가하는게 어때?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데?
베아트리스 : 누우가 염려한다는 말이려나
베티는 정말 바쁘다는거야. 흥
스바루 : 너무 그러지 말고
가끔은 밖에서 노는것도 중요해
특히, 아이들에게는 말이야
스바루는 그렇게 말하며
숨겨두었던 눈덩이를 베아꼬맹이의 얼굴에 던졌다
베아트리스 : 꺄아앙~!!
스바루 : 붸스아이레스!!
스바루 : 베아꼬맹이 녀석 ······
얼굴에 눈덩이를 던진 정도로 저렇게까지 화내기 있냐 ······
─ 로즈월 저택 금서고 / 낮
베아트리스 : 나원 참, 터무니없는 녀석인거야 ······
팩 : 너무 그러지 말고
스바루도 베티랑 같이 놀구싶었던거 아닐까?
팩 : 나도 가능하면 그러고싶지만?
베아트리스 : 오빠야 ······
─ 로즈월 저택 정원 / 낮
미르드 : 아, 스바루다!
다인 : 있다, 스바루다!
류카 : 하얀 공포를 알아버리거라!
스바루 : 오오, 추워도 너희는 기운차네!
스바루 : 하지만, 언젠가 알게 될거야
눈에 놀아지고 있었던건, 오히려 우리쪽이라는걸 ······
페트라 : 아, 스바루는 한가해보이네
스바루 : 오오, 페트라! 상태는 어때?
페트라 : 봐봐! 눈으로 만들었어!
스바루 : 오오, 눈토끼!
페트라 : 에헤헤, 귀엽지. 잘 만들어졌으려나?
스바루 : 잘했네! 착하지 착해
그렇다면, 더욱 더 멋지게 어레인지해줄게. 기다려봐
페트라 : ─ ?
스바루 : 여기에 널려있는 작은 잎과 돌들을
이것들을 이렇게 저렇게 붙여넣으면 ─
스바루 : 좋아, 대충 이런거지!
페트라 : 우와, 대단하다! 스바루 대단해! 토끼가 됐어!
스바루 : 그렇게 기뻐하면 나도 텐션이 올라버리네!
분기 발생 | |
혼자서 달려버린다 | 페트라에게 시켜본다 |
좋아, 그럼 더 파워업을 해볼까! | 페트라도 만들어볼래? |
스바루 : 눈과 귀뿐만 아니라, 꼬리랑 날개도 붙여서 미사일과 변형합체 기능과 콤픽트 캐터필러도 ······ |
페트라 : 응! |
페트라 : 아, 잠깐, 기다 ······ | 4-A 분기 : 자매 & 페트라 Ver |
스바루 : 어때, 완성이다!
스바루 : 비행강습형 대화력 결전병기 YUKI-USAGI!
페트라 : 흥!
스바루 : 던졌다!?
페트라 : 스바루는 바보!
스바루 : 페트라는 슈퍼 로봇파가 아니라
리얼 로봇파였던건가 ······
스바루 : 어디보자
심사원으로서 다른 작품을 돌아봐야겠지
스바루 : 이거야 원, 우열을 가리기가 곤란하네
스바루 : 그래도, 모티브가
리얼함에 쏠려있는건 좀 아깝긴 하려나?
스바루 : 캐릭터 같은 개념이 없는 탓인가
성같은 건물도 많네
스바루 : 오, 이거 잘 만들었네!
청년단 단장 : 오오, 감사합니다, 스바루 씨
이 울가름은 자신작이에요!
스바루 : 추위만으로 괴로운 때가 지나버려서
간단하게 잊어버리는건가! 웃어넘기기 힘든데!
스바루 : 임팩트를 중시하는건 나도 좋아하지만
그 시도는 높게 사고싶네
스바루 : 하지만
심사원의 마음의 상처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서
내 채점은 7점이야! 다음 작품을 기대할게!
팩 : 야호, 스바루. 우와, 이건 엄청나네
스바루 : 여어, 팩. 그 엄청난건
방금 내가 채점을 끝내뒀어
팩 : 스바루도 심사원이었구나
다른 사람은 누가 돌아보고 있어?
스바루 : 나랑 로즈찌랑
가면심사원으로 무사오사가 담당하고 있어
스바루 : 심사원의 머릿수를 나눠두면
뇌물이라던가 소매넣기로
점수를 사버리는 녀석이 나올지도 모르니까
스바루 : 예술을 겨루는 제전에서
더러운 순위조작은 단연코 없게 할거야
팩 : 그렇게까지 호화경품을 원하는 사람이 있을까?
스바루 : 당연하지. 무려 내 선물인걸
세계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고져스한 경품이야
스바루 : 금전적 가치는 둘째치고
희소가치만큼은 잔뜩 있지
팩 : 스바루가 틀림없다고 말하다니, 배짱이 크네
스바루 : 곤란했던건 에밀리아땅이랑 덤으로 너였잖아?
평범하게는 협력하는 법이지
팩 : 흐음 ······ 스바루가 그러는 점은
나적으로 봐서는 좀 그런데
스바루 : 지시어가 너무 많아서 전해지지 않는데
이거저거 하다보니까 전혀 모르겠어
에밀리아 : 으음, 이걸 이렇게 해서 ······
응, 잘 만들어졌네!
에밀리아 : 베아트리스는 어때?
베아트리스 : 흥
에밀리아 : 아, 마법을 쓰다니! 치사해!
에밀리아 : 그러면 안돼
베아트리스 : 안된다는 말은 어디에도 없었던거야
에밀리아 : 안돼. 마법은 금지. 꼼수는 안돼요
스스로의 손으로 만들어서 승리를 거머쥐는거야!
베아트리스 : 끄으응 ······
에밀리아 : ─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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