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Memory Snow 6화

SAYO_ 2021. 11. 19.

알콜 패닉

─ 눈축제도 무사히 폐막을 내리고
로즈월 저택에서는 뒷풀이로 술잔치가 열린다

─ 로즈월 저택 안 연회장 / 밤

스바루 : 음, 오늘은 로즈월 저택의
눈축제에 참가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수고하셨습니다!

스바루 : 저도 재미있게 즐겼고
내년에 또 팩의 발마기가 온다면
그때 또 눈축제를 해봅시다!

스바루 : 그때는 더 화끈하게 가보자구요!

스바루 : 그런고로 ······ 건배!

일동 : 건배!

렘 : 수고하셨어요, 스바루 군

스바루 : 렘도 수고했어
여러가지로 도와주느라 고생 많았지
오늘일은 어딘가에서 보충해줄게

렘 : 괜찮아요
대신에 오늘은 스바루 군의 자는 얼굴을
평소보다 더 오래 보는걸로 할테니까요

스바루 : 그런가, 욕심이 없 ······ 어라?

스바루 : 방금 뭔가 이상한 말을 하지 않았어? 자는 얼굴?

렘 : 아뇨? 아무런 이상한 말도 하지 않았어요

로즈월 : 그나저나, 저택 지하에
술이 이렇게나 많이 있었다니

스바루 : 그러게. 그리고, 로즈찌도 고마워
덕분에 조부님의 술을 연회에 쓰게 되었네

로즈월 : 술은 마시기 위해 있는것이니, 신경쓰지 말게나
나도 조부님도 대주가였으니까

스바루 : 로즈찌의 조부님은 어떤 사람이었을지 상상이 안되네

로즈월 : 글쎄? 우리 가문은 대대로 수명이 짧았다네
나도 조부님에 대한 면식이 없구나

로즈월 : 아버지나 어머니와 보낸 시간도
그렇게 길지 않았다네

스바루 : 아, 미안해. 물어볼 생각은 없었어

로즈월 : 신경쓰지 말게나
참고로 스바루 군, 술은 어떤가?

로즈월 : 얼마든지 마실 수 있는쪽인가?
아니면, 냄새만으로도 빨갛게 달아올라서

로즈월 : 『오늘은 돌아가기 싫어 ······ 』

로즈월 : 라는 말을 꺼낸다던가?

스바루 : 미팅 자리에서나 나올법한 발언은 여기에도 있었나 ······ 

스바루 : 나는 적극적으로 술을 마셔본적이 없어
술은 20세가 되어서였거든

로즈월 : 어이쿠야, 그건 꽤나 길게 생각하게 되는군

로즈월 : 스바루 군의 성격으로 봐서는
완전 좋아해서, 기호품을 쥐고다닐거라 생각했다만 ······ 

스바루 : 없었다고 하진 않을게
하지만, 시도했다가 아빠한테 엄청 혼났거든

스바루 : 엄마한테도 당연히 혼났고

에밀리아 : 술은 아이가 마시면 안돼
키가 크지 않게 되어버리는걸

스바루 : 미리 말해두는데
나는 왕국의 법률을 어길 정도로 어리지 않거든!

스바루 : 나도 오늘로 18이니까! 어른이야, 어른!

에밀리아 : 어른은 그렇게까지 소란을 떨지 않을거라 생각해
하지만, 스바루도 18세였었구나. 엄청 의외인걸 ······ 
더 어릴거라고 생각했어

스바루 : 참고삼아, 얼마로 보였어?

에밀리아 12 ······ 아니, 13! 13정도!

스바루 : 펠트보다 연하잖아!
고쳐도 그다지 차이도 안나고!

스바루 : 그러는 에밀리아땅은 어때?

에밀리아 : 나도 술은 마셔본적이 없어
아, 물론 저도 마실수는 있는 나이랍니다
13세가 아닌걸요

스바루 : 그렇게 의심하지도 않았고
에밀리아땅이 13이면 내가 범죄자가 되어버리는걸

에밀리아 : 왜 스바루가 범죄자가 되어버려?

스바루 : 그건 에밀리아땅에게
죄를 범해버릴 정도로 귀여우니까 ······ 

에밀리아 : 그래서, 술에 대해서는
팩이 마시면 안된다고 하더라

스바루 : 들었는데 흘려버렸다!?

팩 : 당연하지. 술은 나쁜 어른의 먹거리야
우리 귀여운 딸아이는 그런거에 손댈 필요가 없어

팩 : 리아의 앞에 내어지는 술들은
내가 몽땅 싸그리 다 마셔버릴거야
리아는 넘겨주지 않을거야. 슈슉 슉

로즈월 : 이번정도는 괜찮지 않겠는가?
모처럼 술창고에서 찾아낸
몇대를 숙성해온 술이니 말이네

로즈월 : 드시지요, 에밀리아 님

에밀리아 : 고, 고마워. 로즈월 ······ 

에밀리아 : 음? 스바루, 왜그래.
먼갸 ······ 아하, 엄청 이상한 얼굴

에밀리아 : 게다가 이렇게나 더 뜨다니, 치사해
스바루는 다같이 과자를 독점하려는거야

스바루 : 이상한 얼굴은 상처받는데다, 뜨지도 않았어!
아, 정말, 에밀리아땅은 안된다니까
이렇게나 칠칠치 못하게 흘리기나 하고 ······ 

에밀리아 : 음냐아 ······ 술 맛있어어
이런걸 여태까지 비밀로 해왔다니, 치사해

에밀리아 : 다들 나한테 숨기고 몰래 ······ 몰래?
몰래였던거지, 후후훗

스바루 : 아아, 정말, 이 아이는 너무 귀엽잖아!

스바루 : 상상대로라면 상상대로인데
이미지대로라면 이미지대로이긴 하고

스바루 : 역시 에밀리아땅은 술에 약한데다
술버릇도 나빴었구나 ······ 

스바루 : 가능하면 마시는걸 억지로라도 말려서
자장가라도 불러서 재워주고 싶은 부분이지만

렘 : ─ 스바루 군

스바루 : 네, 무슨 일이신가요, 렘 씨

렘 : 와구

스바루 : 아픕니다, 렘 씨

스바루 : 설마하니, 렘도 취해버린건가
냄새만으로 이렇게 되어버리다니

스바루 : 그럼, 요리에 술을 쓴다던가 하면 어떨려나
로즈찌의 와인을 쓸 때도 있었을거 같은데

렘 : 바보취급하지 말아주세요, 스바루 군
스바루 군. 스바루 군

스바루 : 평소보다 3배 더 불렸는데. 음, 왜?

렘 : 평소보다 중요한 일이니까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는거헤요

렘 : 그레도, 오늘은 즐거운 자리이니하
기분이 조금 들떠 있었허효
스바루 군이 잘못한거에요

렘 : ······ 고롱고롱

스바루 : 고양이냐! 오니였을텐데 ······ 그보다
내 지식에선 오니는 술에 강하다는 느낌이었는데

람 : 오니족이 종족적으로 술에 강한건 사실이야
람도 어릴때 곧잘 어른들의 술자리에서
마셔보고 맛을 비교하고 그랬으니까

스바루 : 당연하게도 미성년 시절의 음주를 고백받은 기분인데
오니의 룰에 대해서 뭐라고 할 생각은 아니었다만

스바루 : 실제로, 람의 안색이나 말투가 이상해지진 않았네

람 : 단련해둔게 다르니까, 당연하지

람 : 렘도 술자리에 재능이 있어보이네. 흐뭇해져

스바루 : 이게 재능 ······
뭐, 더할 나위 없는 재능처럼 보이긴 하네

스바루 : 그리고, 비극적이지만
나도 오니 정도는 아니지만, 술에 강한 모양이야

스바루 : 에밀리아땅이나 렘처럼
취기에 새로운 매력이 개화했으면 좋았을텐데

스바루 : 결국 내가 이자리에서 얻은 수확은
술의 맛과 여자아이에게는
술을 마시게 하면 안되겠다는 교훈이네

람 : 그것도 극단적인 이야기인 느낌이 드네

스바루 : 람은 예상대로 술을 잘 마시고
로즈찌도 잘 들어가니까, 예상대로. 팩은 ─

팩 : 아하, 아하하~

스바루 : 술이 들어간 그릇에서 알콜 목욕인가
에밀리아땅에게 가는 술은 차단하겠다더니 저모양이군

스바루 : 말은 그렇게 했지만
다짐은 완전히 잊어버린듯한 ······ 

스바루 : 뭐, 다들 뒷풀이를 즐겨서 다행인 ─ 
어라, 그러고보니 베아꼬맹이는?

 

스바루 : 아, 뭐야, 베아꼬맹이, 저 바보가 ······ 
어디보자, 잠깐 놀려줘볼까나

스바루 : 그래도, 렘이 이러고 있는 이 상황이면 ······ 

 

에밀리아에게 부탁한다 (즉흥 300 / 매력 300) 스스로 어떻게든 (지식 300 / 매력 500)
에밀리아땅, 미안한데 렘좀 부탁할게 아무래도 방치하고 있을수만은 없지
에밀리아 : 응? 응, 알겠어
자아, 렘 이리와아. 우후후, 엄청 귀여워
스바루 : 자, 렘, 일어설 수 있겠어?
에밀리아땅도 괜찮아?
스바루 : 우오오 ······
귀여운 소녀 둘이서 뺨을 맞대고
 ······ 사진이라도 찍어두고 싶네
렘 : 네, 일어섰어요 스바루 군 스바루 군 스바루 군
어디헤 가는건가요오?
람 : 람의 눈에 새겨두겠어 에밀리아 : 괜찮은게 뭐야?
스바루는 아직 12세이니까, 내게 맡겨줘
- 스바루 : 우오오오
취한 여자아이들을 대응하기가 힘들어!
스바루 : 그래도, 지금은 세계 제일로
행복한 고생을 짊어진 느낌이 들어!

 

베아꼬맹이는

─ 뒷풀이 자리에 베아트리스가 없는걸 깨달은 스바루는 ······ 

─ 로즈월 저택 발코니 / 밤

스바루 : 뭘 그렇게 혼자 있는거야
보는것만으로도 가만히 있을 수 없게 되어버리잖아?

베아트리스 : 뭣도 없는 중상에, 괜한 참견인거야

베아트리스 : ······ 애초에, 베티에게
술을 먹지 말라고 말했던건 네쪽이었던거야
어떻게 하라는걸까나

스바루 : 네 모습으로 봐서, 음주는 안되잖아
몰래 술의 맛을 알아버린 유녀가
금서고에서 몰래 마신다던가 하는 모습은 상상하기 싫어

스바루 : 그보다, 이런건 팩이 말리거나 하지 않아?
그 고양이자식은 지금 술욕조에서 난리가 났던데

베아트리스 : 오빠야를 나쁘게 말하는건 용서할 수 없는거야
게다가, 오빠야의 태도는 다 베티를 신용하는 증거인거야

베아트리스 : 그러니까, 쓸쓸하거나 하지는 ······ 

스바루 : 아아, 에밀리아땅과 렘이
아까보다 더 밀접하게 얽혀서 ······ !

베아트리스 : 너, 이렇게까지 베티를 건성으로 대하는건
실례라고 생각하지 않는걸까나!

스바루 : 아! 아니야, 아무튼 아니야!

스바루 : 저쪽에서 에밀리아땅과 렘이 이런
그, 남자적으로 좋은 느낌이 되어버려서
마음이 홀려버렸던건 아니지만, 카메라가 있으면 좋겠네

베아트리스 : 설명의 일관성이 없는거야!

스바루 : 술까진 아니지만, 이거라도 마셔봐
링가로 담근 쥬스야

베아트리스 : 어린애 취급을 하지 말라는거야
이 안에서는 오빠야 다음으로 나이가 많은거야 ······ 

스바루 : 자, 일단 건배하자, 건배

베아트리스 : ───

스바루 : 별이 엄청 많이 있네 ······ 
좋아, 한가해보이는 네게 멋진 이야기를 해줄게

스바루 : 원래라면, 별하늘 아래에서
로맨틱한 화재로 에밀리아땅과 보내고 싶었지만
술때문에 계획이 망해버렸네

베아트리스 : 책사가 계략에 약해지는 소리로 들리는거야

스바루 : 그렇지만, 그렇지만! 일단 밀어둬!

스바루 : 내 고향에서는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에는
각자의 이름과 일화들이 있는데 ······ 

스바루 : ───

스바루 : (매번 생각하는 일이지만
내가 아는 별하늘과는 다른 느낌이네)

베아트리스 : ······ 라고 잊어버려도 소용없는거야
아무것도 없다면 저리 가버려주실까나

스바루 : 잊지 않았어
너무 많아서 곤란했던거야 ······ 일단 그거부터

스바루 : 저기, 자의식 과잉하게 빛나는 별
저건 북극성이야
길을 잃었을때 저걸 따라가면 북쪽이지

베아트리스 : 저쪽은 남쪽, 반대방향인거야

스바루 : 그럼, 남극성이지

베아트리스 : 그럼, 이 뭐라는거야!?
적당히 흘려버리는것처럼 들리는거야!?

스바루 : 저 남극성을 기점으로 다른 별을 찾는다
마침 아래쪽에 M 모양으로 5개 별이 있는게 보여?

스바루 : 저건 카시오페아 자리야

베아트리스 : 엠이 뭔지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거야

람 : 뭐하는거야, 바루스

에밀리아 : 뭐야뭐야? 비밀이야기?

렘 : 스바루 군 스바루 군 스바루 군 ······ 

스바루 : 오오, 다들 들어봐
밤하늘에 빛나는 별에 대해서야

에밀리아 : 별니임

스바루 : 좋아, 그럼 여기서 준비를 딱 하고!

스바루 : 다같이 『스바루(별)』 를 찾아보지 않을래?

베아트리스 : ······ 뭐라고?

람 : ───

스바루 : 기다려봐, 가련하게 경멸하지 말아줘!
그게 아니야, 『스바루』 는 내 이름이기도 하지만
별의 이름인것도 있단 말이야!

베아트리스 :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의 이름을 붙이다니
너의 양친은 네게 잔혹한걸까나

스바루 : 빙 돌려서 이름을 까는건 그만둬줄래!

람 : 선망의 대상인 별의 이름을 하면서 빛나지도 않고
사람의 눈길도 끌지 못해, 불쌍하네

스바루 : 직구로 때리지도 말아줘!

 

팩 : 별은 희망의 상징이니까 괜찮아
스바루에게도 아직 희망은 남아있어

스바루 : 너는 너무 만끽하잖아

에밀리아 : ─ 저것좀 봐! 반짝반짝 별님들이랑
이렇게나 잔뜩 눈의 정령들이!

베아트리스 : ───

스바루 : 어때, 눈축제도 즐거웠지?

베아트리스 : ······ 나쁘지 않았다고 말해둘까나

팩 : 그럼, 마지막 마나를 써서 ─

팩 : 왕도의 모두에게도 눈을 나눠줘야지!

 

로즈월 : 스바루 군과의 밀회는 이제 충분한가?

베아트리스 : 농담도 정도가 심한거야

베아트리스 : 베티가 그것과 같이 있다고 해서
솔직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걸까나?

로즈월 : 정말 솔직하지 못하는구나
그런점은 변하지 않네

베아트리스 : ───

로즈월 : 어이쿠, 무서운 얼굴이지 않느냐
무슨 일이지?
즐거운 자리에서 그런 얼굴은 어울리지 않네만?

로즈월 : 오늘 주최한것이, 여기에 참가한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일치단결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네
자네도 포함해서 말이지

베아트리스 : 답지않은 소리는 그만두라는거야

로즈월 : 그렇지는 않을테지만, 앞으로 일어날 문제는
협력해서 헤쳐나가지 않으면 안되겠지

로즈월 : 길고 긴 계약의 성취의 때가 가깝다
자네의 비원도, 내 비원도

로즈월 : ······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자네라는 존재의 결실을 빌고 있지
나의 소소한 본심은 그정도라네

베아트리스 : 쓸데없는 감상인거야
동정이라도 한다고 말할 셈인걸까나?

로즈월 : 공감인거지
자네는 이세상에서 유일한 공범자이니까

로즈월 : 자네는 술자리에 초대되었지만
한 모금도 입에 대지 않은건 너무하지 않겠는가
너의 음주를 책망할 아이는 눈에 열중하고 있지

베아트리스 : ───

 

베아트리스 : 사양하는거야

 

 

데이트 당일

─ 드디어 찾아온 데이트 당일
에밀리아와 팩, 스바루의 화재는 ······ 

─ 에밀리아의 방 / 낮

에밀리아 : 발마기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스바루에게 상담하면 좋았으려나

에밀리아 : 그럼, 그런식으로 시간을 질투하면서
보내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어

팩 : 그렇네. 하지만, 툭하면 남에게 의지하려는
아이로 커버리면 안되니까

팩 : 손을 빌리지 않더라도
스스로 어느정도는 힘내볼것, 알겠지?

에밀리아 : 네에, 알고 있어요

팩 : 좋아

에밀리아 : ······ 저기
건배할때 스바루가 뭐라고 말했는지 기억나?

팩 : ─ 내년에 또 발마기가 오면 눈축제를 하자고 했던가

팩 : 보통은 싫어할거라 생각했는데
그 아이라면 정말 축제를 소란스럽게 해줄거라는 느낌이 들어

에밀리아 : 스바루라면 그런걸 ······ 
난 뭔가 엄청 그거라고 생각해

팩 : 그렇네. 나도 그거라고 생각해

에밀리아 : 내년이라 ······ 
그렇게까지 앞의 일은 나도 모르겠어
어떻게 되어있을까

팩 : 리아가 바라는대로 되어있지 않을까 싶어

팩 : 그때 스바루가 말했던게
사실이 되어있을지는 별개이겠지만

에밀리아 : 팩은 눈축제를 반대해?

팩 : 그렇지는 않아. 나도 리아도 즐겼으니까

팩 : ······ 그래도, 내년에도 리아의 곁에서
스바루가 행복해할지는 나도 모르겠어

에밀리아 : ───

팩 : 배에 있는 상처도, 마수에게 물렸던 상처도
그 아이에게 남겨진 상처들은 리아의 행동에서 온 결과야

팩 : 그걸 잊어버릴 네가 아니지만
기억해두지 않으면 안돼

에밀리아 : 응

팩 : 그래도, 내년에도 눈축제를 했으면 좋겠어

에밀리아 : ───

팩 : 내년도 가능할지의 여부는
내가 발마기가 올 정도로 마나를 모아둬야 하고

팩 : 축제를 주도하는건 스바루밖에 못하니까

팩 : 올해같은 눈축제를 하기 위해서는
그밖에도 필요한 요소들이 잔뜩 있으니까

팩 : ─ 가능했으면 좋겠다

에밀리아 ; 응, 그렇네
─ 응, 나도 그러면 좋겠다고 생각해

팩 : ───

에밀리아 : 팩, 왜그래?

팩 :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오늘은 덥다니까 조심해서 다녀와

에밀리아 : 다녀올게

─ 로즈월 저택 정원 / 낮

스바루 : ───

에밀리아 : 기다렸어?

스바루 : 아니야, 방금 왔어

스바루 : 그럼, 가볼까!

에밀리아 : 응

 

소동이 지나가고 눈이 조금 남아있는 길을
스바루와 에밀리아가 나란히 걸어간다

줄곧 바라고 있던 그 날
즐거운 하루는 이제 막 시작된 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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