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 스바루 각성 4화

SAYO_ 2021. 12. 3.

람 : 아무것도 써져있지 않아
조금이라도 기대했던 람이 어리석었어

람 : 스스로 "일기를 쓸거야" 라고 말하더니
첫날부터 땡땡이라, 바루스는 순수할 정도로 게으르네

렘 : ······ 아뇨, 필사적으로 쓰려고 한 흔적이 있어요

에밀리아 : 어? 아무것도 써져있지 않은데?

렘 : 에밀리아 님, 렘은 책상에서 머리를 쥐어짜내며 고민하는
스바루 군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었어요

람 : 하! 어쩌피 쓸데없는 내용이나 쓰려고 했던게 틀림없어

람 : 람의 뒷담이나 써서 즐기고 있었을테지

페네 : 후후, 상상이 될법한 상황이네요
스바루 씨도 그걸 느끼고서, 쓰는걸 망설였을지도 모르겠어요

로즈월 : 흠 ······ 아무것도 쓰지 않았다, 인가 ······ 

로즈월 : 그건 그렇다 치고, 스바루 군의 잠꼬대는
이 건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겠구나

에밀리아 : 무슨 뜻이야, 로즈월? 이해가 잘 안되는데

로즈월 : 아뇨, 한 가지 가능성이 떠올랐습니다
베아트리스, 스바루 군의 몸을 조금 조사해주겠나?

베아트리스 : ······ 주술의 흔적도, 술식도 흔적이 보이지 않는거야

로즈월 : 그렇다면, 달리 생각해 볼 방법은 ······ 

페네 : 『금서』 페이지로군요

로즈월 : 아하, 그렇게 되어버리는구나

로즈월 : 베이트리스에게도 다시 물어보지
그럴싸한 『금서』 페이지는 기억하고 있는가?

베아트리스 : 당연한거야 ─ 
『꿈을 보는 흑기사』 라는 이야기가 있었을까나

에밀리아 : 꿈을 보는 흑기사 ······ 어떤 이야기야?

베아트리스 : 사람들에게서 칭호를 받고싶다는 마음으로
마수를 잡아나가던 한 기사가
마수의 원념을 뒤집어 쓴 이야기안거야

베아트리스 : 그 기사는 전신을 새까만 검은색으로 뒤덮이고 ······ 
그 꺼림칙한 모습을 사람들은 몹시 꺼려했지

베아트리스 : 그것을 본 흑기사가 마수를 끌어들여
사람들에게 피해를 가한다 ······ 그런 이야기었던거야

페네 : 『금서』 페이지에 쓰여져있던 이야기가
무언가의 형태로 스바루 씨와 동조하고 ─

페네 : 그 영향으로 스바루 씨의 의식만이
페이지에 빨려들어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페네 : 실제로 육체는 이렇게 활동을 정지하지 않았고
의식만이 다른 세계에 갇혀있을거라 추측됩니다

페네 : 가령 『금서』 페이지에 빨려들어간 상태로
이대로 페이지와 스바루 씨의 의식이 완전히 붙어있다면

페네 :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될지도 모릅니다
스바루 씨의 일생은 이대로 ─

에밀리아 : 그렇게 되어버리면 큰일이야!

페네 : 진정해주세요, 에밀리아 여사. 어디까지나 가설을 세운겁니다

베아트리스 : 흥, 부채질해대는 말투인거야

베아트리스 : 『금서』 에서 나온 네가 그렇게 말하면
근거가 넘쳐서 무시할 수 없는 발언이지 않을까나

베아트리스 : ─ 『금서』 가 미치는 영향을 상정할 수 없다
문제는 어느 가능성도 사실이 될 수 있다는걸까나

베아트리스 : 이녀석 때문에 세상이 『금서 이변』 에
대놓고 노출된 상황이면 더욱 더 그런거야

베아트리스 : 그래도, 이제 해야 할 방향성은 정해졌는거야

로즈월 : 페네 군, 『금서』 페이지는 감지되는가?

페네 : 네. 방금 전부터 감지되고 있습니다만 ······ 
제일 중요한 페이지가 보이지 않네요

에밀리아 : 이 방 안인건 틀림없지?

페네 : 그렇습니다

렘 : 페네 씨, 렘도 도와드릴게요

람 : 바루스의 방을 물색하는건 생리적으로 내키지 않아
렘, 미안하지만 람의 몫까지 힘내줘

렘 : 네, 언니 몫까지 렘이 스바루 군의 방을 정성들여 조사할게요!

렘 : 정말 방 안에는 없네요. 어디에 있는걸까요 ······ ?

에밀리아 : 눈에 안보이는 장소라면, 침대 아래려나 ······ ?

로즈월 : 에밀리아 님, 베개 아래는 어떻습니까?

에밀리아 : 어? 베개 아래?

로즈월 : 카라라기에서는 꿈에서 나왔으면 하는걸 베개 아래에 넣어두면
진짜로 꿈에 나와준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에밀리아 : 그렇구나, 그럼 ─

에밀리아 : 유감이지만 없었어

페네 : 후후후 ······ 

에밀리아 : ─ ? 페네, 갑자기 왜그래? 이상한거라도 있었어?

페네 : 역시 로즈월 씨입니다
그리고, 에밀리아 여사 덕분에 단서가 보였습니다

페네 : 베개 아래가 아니더라도 ······ 
저 장소라면, 꿈에 나올법한 물건이 있지 않습니까 ─

페네가 그렇게 말하며 천장을 올려다보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천장을 향한다

그리고 ─

 

렘 : ─ ! 저, 저건!

람 : 저건 『금서』 페이지 ······ !

에밀리아 : 착하고 붙어있었나봐. 설마, 저런곳에 있었다니 ······ 

로즈월 : 『금서』 페이지를 앞에 두고서
우리는 꽤나 얼빠진 모습을 보였었구나

베아트리스 : 그렇게 한가한 소리를 할 시간이 있으면
얼른 회수하라는거야!

페네 : 그러고 싶습니다만, 스바루 씨의 의식을 보증할 수 없습니다

베아트리스 : 흥, 베티랑은 상관없는 일인거야

페네 : 면목이 없습니다, 베아트리스 여사
그 기분에 상처를 입히는건 알고 있습니다만 ······ 

페네 : 스바루 씨의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에서
『금서』 에 봉인할 수는 없습니다

페네 : 가령, 봉인했다고 하더라도
스바루 씨의 의식이 저런 상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 

페네 : 상상 조차 못하겠습니다만

페네 : 스바루 씨의 의지가 『금서』 에게서 표출되어
저희에게 말을 걸어올 수도 있을거라 생각되며

람 : 끔찍하네 ······ !

에밀리아 : 스바루라고 알고 있으면서도
책이 말을 걸어오는건 좀 무섭네 ······ 

베아트리스 : 베티도 그런건 사양인거야!
어떻게든 이녀석의 의식을 되돌려놓고 페이지를 회수하는거야!

페네 : 페네가 베아트리스 여사를 생각하는 충고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렘 :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렘은 스바루 군을 반드시 구해낼거예요

스바루 : 후후후 ······ ─ 『블랙 스바루 단』 결정이다!

에밀리아 : 브, 브래 ······ ? 스바루는 정말 꿈을 꾸고 있는걸까 ······ ?

렘 : 자고있는 스바루 군도 멋지지만
역시 착실히 움직이고 있는 스바루 군이 더 좋아요

람 : 하,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눈에 거슬리는 남자는
냉큼 일어나서 람의 일이나 돕게 만들거야

페네 : 그럼, 페이지 안으로 침입해서 상황을 파악하려고 합니다
베아트리스 여사, 괜찮겠습니까?

 

베아트리스 : 어, 어째서 베티에게 묻는걸까나!

페네 : 어이쿠야, "방향성은 정해졌다" 는 발언으로 봐서는

페네 : 베아트리스 여사의 기운이 충만했다고 추측됩니다만, 아닌가요?

베아트리스 : 멋대로 지껄이지 말라는거야!
어째서 베티가 귀찮은 일을 떠안아야만 하는걸까나!

페네 : 페네에게 있어서는, 가능한 베아트리스 여사의 힘을 빌리고 싶습니다

페네 :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지만

페네 : 어디까지 벌어질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페네 : 스바루 씨가 보고있는 꿈 ─ 페이지에서 일어나는 일이 사실이라면

페네 : 스바루 씨가 엄청난 강적이 되어, 저희를 막아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페네 : 그러니, 전력을 충분히 보강해두고 싶습니다

페네 : 에밀리아 여사, 렘 여사, 그리고 베아트리스 여사 ······ 
페네와 함께해주시지 않겠습니까?

에밀리아 : 알겠어. 나도 같이 갈게

렘 : 렘은 처음부터 함께 할 생각이었어요
반드시 스바루 군을 깨워낼거예요

베아트리스 : 로즈월, 네가 가라는거야

로즈월 : 페네 군은 베아트리스 너를 지명했을텐데?
그 말에는 제대로된 의미가 있지 않을까나

페네 : 그렇습니다. 로즈월 씨는 스바루 씨의 감시를 부탁드립니다

페네 : 저택에서 상정외의 사태가 벌어질 경우
로즈월 씨라면 대처할 수 있을테지요

로즈월 : 알겠다, 스바루 군의 감시와 저택은 내게 맡겨두게
람, 같이 남아주겠나?

람 : 네, 로즈월 님. 기쁘게 받들겠습니다

로즈월 : 베아트리스, 자네는 에밀리아 님과 렘
그리고 스바루 군을 부탁하도록 하지

에밀리아 : 베아트리스가 같이 가주면 든든하지

렘 : 네, 베아트리스 님이 있으면 백 명 분이죠

베아트리스 : 으그극 ······ 

베아트리스 : 알겠다는거야! 같이 가주는거야!

페네 : 협력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페이지 안으로 가도록 하죠

로즈월 : 그건 내가 도와주도록 하지
이야기에 따르면, 페이지는 마나를 먹고 소용돌이를 만든다고 했던가?

페네 : 그렇습니다. 그 소용돌이가 페이지로 가는 입구입니다

로즈월 : 그럼, 살짝 마나를 주입해보도록 하지
그런 부분은 힘조절이 잘 안될지도 모르겠다만

로즈월 : 그렇게 됐으니 ─

로즈월 : 자, 이정도면 어떠려나?

에밀리아 : ─ 저것 좀 봐, 소용돌이가 나타났어!

페네 : 스스로 페이지 안으로 뛰어들다니, 영 내키지 않네요

렘 : 로즈월 님, 언니, 다녀오겠습니다

렘 : 렘, 부디 조심하도록 해. 바루스를 부탁할게

로즈월 : 베아트리스, 힘내게나

베아트리스 : 흥, 정말 귀찮은거야

페네 : 그럼, 여러분, 가보도록 하죠 ─

이리하여 『금서』 페이지 안으로 들어가는 페네 일행

하지만, 스바루는 그런 그녀들의 행동을 알지 못하고
페이지의 영향으로 계속해서 꿈을 보고 있었다

 

흑기사 스바루 : 후후후 ······ ─ 『블랙 스바루 단』 결정이다!

 

흑기사 스바루 : 세상의 패권은 내가 가져가도록 하지 ······ !

렘 : 네, 스바루 구 ······ 아니, 단장 스바루 님

에밀리아 : 단장, 우리에게 불가능한건 없어

베아트리스 : 우리가 세계의 정점에 군림하는거야

흑기사 스바루 : 다들 ······ 흑기사, 나츠키 스바루를 따르라!

사태는 페네 일행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심각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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