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Memory Snow 4화 / 분기 : 라인하르트 Ver

SAYO_ 2021. 12. 2.

적군 백군

─ 기사단의 훈련장에서 대치하는 팩과 라인하르트
주인은 그 기사를 응원하지 않고
다소 기묘한 싸움으로 흘러간다

─ 기사단의 훈련장 / 낮

에밀리아 : 펠트, 춥지는 않아?

펠트 : 조금은 춥네. 그래서 걸칠걸 입고왔잖아?

스바루 : 그게 옷으로서 기능을 하고 있는지가 의문이다만

스바루 : 라인하르트가 준비해준 옷은
절대 그것뿐만이 아니었지 ······ 

펠트 : 달리 여러가지로 있었지만
일일히 입고있기 싫었으니까, 이거면 충분해

스바루 : 씩씩하구만
아이는 바람의 아이처럼 날아다니는거지

스바루 : 그래서, 어디보자 ─

 

스바루 : 양측, 좋은 기세로 노려보고 있습니다!
팩은 전신이지만, 여기서는 친구로서
라인하르트를 응원해도 괜찮은 부분인가?

스바루 : 적군, 백군 하면서
독도 약도 아닌 운동회 응원이 딱 어울리려나

에밀리아 : 팩, 괜찮으려나 ······ 
무, 무리하면 안돼!

팩 : 안심해, 리아~

펠트 : 고양이 정령, 봐주지 말고 해버려!

팩 : 응, 전력으로 힘낼게~

스바루 : 스타디움은 홈이었을텐데
완전히 어웨이잖아, 라인하르트!
아무래도 응원하지 않으면 마음이 아프겠어!

스바루 : 좋아, 해버려! 라인하르트!

라인하르트 : 응원해줘서 고마워, 스바루
그에 보답할 수 있도록 전력으로 맞설게

팩 : 어디보자, 좋은 느낌이 되었으니까
슬슬 시작해볼까?

라인하르트 : 그렇네요. 변경백의 걱정대로
시간을 끌면 왕도 국민의 생활에 지장이 있을테니까요

스바루 : 그렇게 말하면서도
따뜻해지기는 커녕, 눈보라가 더 거세져가는데!

스바루 : 에밀리아땅 ─ 은 괜찮은 모양이고
펠트는 좀 어때?

펠트 : 아무래도 이건 좀 춥네
형씨, 몸에 걸친거 전부 줘

스바루 : 상의뿐만 아니라!?

팩 : 으음~ 이렇게나 눈보라가 내리쳐도
머리 하나 꿈쩍하지 않는건가 ······ 

라인하르트 : 조금은 초조하긴 합니다
펠트 님이 감기에 걸리실지도 모르니까요 ······ 

팩 : 아아, 여기에 오고서 감기에 걸리면 불쌍하지~

팩 : 샤샥 해치워버릴까!
아, 그래도, 허리춤에 검을 쓰면 귀찮아지니까
쓰는건 없기다?

쉴틈없이 기세를 늘려가는 눈보라는
라인하르트를 대하는 팩의 경계심의 구현화이기도 했다

작게나마 눈이 쌓였었던 훈련장은 10초도 안되는 시간만에 
극한의 은세계로 모습이 바뀌어버렸다

그런 상황에서도 라인하르트는 유유히 서있었다

『용검』 이 아닌 준비해온 기사검을 들고
팩을 정면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양측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찰나에 ─ !

라인하르트 : ─ !

 

팩 : ─ !

라인하르트 : ───

스바루 : 어, 어라!? 끝!?

스바루 : 뭐야,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펠트 : 뭐야, 형씨는 못봤나봐?

스바루 : 안보였는데!?

펠트 : ─ 나는 보였어

펠트 : 말할 수 있는건 단 하나
고양이 정령이 무언가 하려고 했었고
라인하르트가 무언가를 했다는거야

스바루 : 그거야 그랬었겠지만!
그 있어보이는 강자 무브는 뭐냐!

에밀리아 : 팩! 팩, 괜찮아!?

스바루 : 그러고보니, 팩은 어디에 있어?
눈보라가 그쳤는데 모습은 안보이네 ······ 

팩 : 리아~ 여기야~

에밀리아 : 어, 어디? 목소리가 작아서 못찾겠어 ······ 

스바루 : 눈 밑에 파묻혔다던가?

팩 : 여기, 여기이~

 

라인하르트 : 대정령님이라면 여기 있습니다

에밀리아 : 다행이다, 팩 ······ ?

팩 : 이야, 걱정을 끼쳐서 미안 미안

스바루 : 에에에엑! 엄청 쬐끄만해졌어!

스바루 : 그 한 순간에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라인하르트, 소형화 빔이라도 쐈어?

라인하르트 : 그런 마법은 배우지 않았어
그나저나, 대정령님이나 너희쪽에도 다친데가 없어서 다행이야

스바루 : 그건 상처가 없는측에 들어가는건가 ······ ?

펠트 : ───

라인하르트 : 그건 ······ 어이쿠, 미안해
잠깐만 기다려줘

펠트 : 아악! 젠장! 이런때에도 빈틈이 없는거냐고!

라인하르트 : 네, 대정령님과 마주하면서도
펠트 님에 대한 신경을 쓰는건 조금 힘들었지요

스바루 : ───

스바루 : 나는 터무니없는 녀석을 모의전 상대로 골랐구만 ······ 

 

 

엄지족 팩

─ 라인하르트의 강함을 앞에 두고서
마나를 너무 써버려 소형화해버린 팩
스바루는 라인하르트의 강함에 다시금 놀란다

─ 기사단의 훈련장 / 낮

팩 : 네가 검을 휘두를 때
『아, 위험하겠는데~』라고 생각하지 않았어?

팩 : 전력으로 방어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힘을 너무 써버렸나봐. 헤헷☆

에밀리아 : 걱정하지 말라고 그랬으면서!

팩 : 미안 미안. 그래도 머리랑 몸은 이어져있잖아?

스바루 : 아무튼, 무사해서 다행이야

스바루 : 라인하르트 녀석은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라니
결과적으론 아슬아슬했잖아 ······ 

팩 : 그래도, 그를 너무 나무라지 말아줘
덕분에 나도 개운하게 오도 상태가 좋아졌는걸

스바루 : 나무랄 생각은 없지만
무책임한 제안을 해서 식은땀이 났었는데

팩 : 그의 강함은 왕국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으니까~
나도 스바루가 라인하르트의 이름을 꺼냈을땐
기합이 조금 들어갔었는걸

스바루 : 손에서 제일 쎈 카드를 꺼낸줄 알았는데
그녀석이 조커였다는거구만 ······ 

에밀리아 : 라인하르트, 오늘은 도와줘서 고마웠어

라인하르트 : 아닙니다. 이건 에밀리아 님과 대정령님
그리고 친구인 스바루의 부탁이기도 하니까요

스바루 : 너한테 아무런 득될게 없는데도 받아줬지
사람이 너무 좋은거 아냐?

 

라인하르트 : 그런가?
친구에게 도움이 되고싶은건
그렇게까지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라인하르트 : 이해타산적인 소리겠지만
너희들에게 도움이 되는건
내게 있어서도 도움이 되는 일이거든

스바루 : 그 말을 보면, 득이 아니라 덕같은데 ······ 
그건 그렇고, 라인하르트

라인하르트 : 무슨 일이려나?

스바루 : 네가 아까 붙잡아 들고있는 공주님 말인데
굉장히 심기가 불편한 표정으로 화내고 계시는걸

펠트 : ───

스바루 : 그 모습으로 보건데, 왕선이 시작되면
적극적으로 참가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어

라인하르트 : 그렇네
그래도 내 생각으로는, 전에 얘기했던대로야
펠트 님은 왕에 어울리는 자질을 갖긴 왕이라고 생각해

라인하르트 : 언젠가 올 그 날에 또 만나겠지만 ······ 
그나저나, 스바루

스바루 : 음?

라인하르트 : 모처럼이니까, 저택에 들렀다 가지 않을래?

라인하르트 : 네가 친구인것도 있지만
변경백에게서 온 손님을 그냥 보내는것도 그렇거든

라인하르트 : 물론, 너와 에밀리아 님께서
괜찮으실때의 이야기지만 ······ 

스바루 : 나는 괜찮은데 ······ 
에밀리아땅이랑 팩은 어때?

에밀리아 : 음, 민폐가 되지 않는다면야 ······ 

팩 : 나도, 리아가 가면 갈래~

스바루 : 그래서 셋 다 실례하도록 할게

라인하르트 : 그렇구나, 환영할게
─ 그럼, 가볼까요, 펠트 님

펠트 : 이제 좀 내려놔! 잡은 상태로 말하지 말라고!

라인하르트 : 실례했습니다
─ 그럼, 가볼까요, 펠트 님

펠트 : 젠장, 고양이 정령이랑 싸우면
혼쭐을 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 

스바루 : ───

에밀리아 : 스바루, 왜그래?

스바루 :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스바루 : 그것보다도, 팩
마나를 너무 써버린거 아니었어?
좀 괜찮아진 상태로 가도 괜찮지 않을까?

팩 : 내 크기는 일시적인거니까~
앗, 혹시 스바루는 걱정해주는거야?

스바루 : 이러쿵 저러쿵 해도, 엄청 걱정한다고

스바루 : 네 문제는 에밀리아땅의 문제이기도 하니까 ······ 

팩 ; 흐음, 스바루가 그렇게 나오면
나적으로는 조금 그거려나

에밀리아 : 응, 엄청 그거네

스바루 : 좋은 느낌인건 알겠지만
엄청나기 절묘한 소외감이 들거든!

에밀리아 : 자, 스바루도 빨리 가자?
라인하르트랑 펠트를 너무 기다리게 하면 안돼

스바루 : 엄청 좋은 느낌으로 흘려버렸다!
알겠어, 에밀리아땅!

스바루 : ───

 

스바루 : 라인하르트, 저렇게나 강했구나 ······ 

스바루 : (라고 해야하나, 라인하르트가
펠트를 왕선 후보자로 밀어준다는건)

스바루 : (왕선에 있어서 에밀리아땅은
펠트와도 라인하르트와도 싸우게 되겠지 ······ )

스바루 : (뭐, 왕선은 칼부림이 아니니까 ······ 
너무 고민에 잠겨있어도 어쩔 수 없으려나)

스바루 : 좋아, 오늘은 상대에게 불만 없는걸로 갈까!
잘 봐두라고, 라인하르트!

에밀리아 : 스바루, 라인하르트랑 싸우는거야?

스바루 : 어, 아, 아니, 그런게 아니야!

에밀리아 : 싸우는건 안돼. 게다가 라인하르트라니
그냥 다치는걸로 끝나지 않을거야

스바루 : 남자의 각오를 다진 참이니까
여기서는 너그럽게 봐주라, 에밀리아땅!

스바루 : 라인하르트에게 지지 않을 정도로
강한 남자가 되도록 노력한다는거야!
나랑 그녀석은 사이가 좋으니까, 안심해!

에밀리아 : 그, 그래 ······ ? 그건 그거대로, 음
엄청 큰일이라 생각하는데 ······ 

팩 : 목표를 높게 잡는것도 좋지만
음 음, 스바루도 어른으로의 계단을 한 걸음 내딘거구나

팩 : 하나씩 하나씩 좌절하기도 하면서
아이들은 성장하는 법이지

스바루 : 쬐끄만 몸으로 어른처럼 말하다니!

스바루 : 언젠가 절대로 저녀석을 뛰어넘을거야
잘 봐두라고!

멀어지는 강적 (친구) 의 등을 보며 다짐하는 스바루는
자기 자신에게 발파하듯이 주먹을 높게 들어올린다

하늘은 깨끗하게 맑아지고
내려쌓이던 눈은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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