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Memory Snow 6화 / 분기 : 빌헬름 Ver

SAYO_ 2021. 12. 17.

설월화

─ 팩과 빌헬름의 싸움이 끝나고
빌헬름의 가슴에 오가는것은 ······ 

─ 왕도 교외 평원 / 저녁

팩 : 이야, 썼다 썼어

팩 : 마나를 되는대로 써버리는건 기분이 좋아
그렇게 말하면서도, 싸울 여력은 남아있는데
아직 더 할 수 있어?

빌헬름 : ─ 아뇨, 여기서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다음 과제가 보인 느낌이 듭니다

팩 : 그래? 그럼 여기까지구나. 작아져라앗~

에밀리아 : 팩!

팩 : 아, 왔구나, 리아

에밀리아 : 오도 상태는 좀 어때?

팩 : 응, 덕분에 완전히 안정되었어

에밀리아 : 그래, 다행이다 ······ 

스바루 : 그래, 팩은 역시 그정도 사이즈가 제일이야 ······ 

팩 : 이 사이즈에서도 상태가 괜찮았던건
스바루의 덕분인거 알아? 고마워

스바루 : 그렇구나. 뭐, 나로서는
에밀리아땅 겸사겸사 힘이 되어줘서 다행이야

빌헬름 : 스바루 공
저도 고맙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스바루 : 우와 ─ 어, 빌헬름 씨

빌헬름 : 스바루 공이 발제해주신 이 계획 덕분에
저도 보이게된것이 있습니다

빌헬름 : 싸우는 방법이나 몸을 쓰는 방법 ─
늙은 몸입니다만, 아직도 더 갈고닦아야 합니다

스바루 : 아아, 크루쉬 씨에게 들었던 ─
『백경』 이라는 녀석이었던가요

빌헬름 : 네

스바루 : 그 마수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저, 빌헬름 씨를 응원할게요!

스바루 : 빌헬름 씨는 저의 인생의 선배이기도 하고
팩의 발마기를 와준것도 있으니까요

빌헬름 : 스바루 공 ─

스바루 : 이렇게 근거없는 소리를 해도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빌헬름 씨라면 할 수 있을거예요!

빌헬름 : ───

스바루 : 어, 어라? 역시 괜한 소리었나요?

빌헬름 : ─ 아뇨, 백경 토벌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직설적인 응원을 받은적이 없었기에

빌헬름 : 그 마수에게 검을 찔러넣고
8등분으로 잘라버리는게 저의 숙명
반드시 응원에 보답할 날이 오겠지요

페리스 : 크루쉬 님, 저 스바루뀽이라는 아이
엄청 무책임한 말을 하는데요

크루쉬 : 그렇지만, 거짓말의 바람은 불지 않는다
본심에서 흘러나오는 말인 모양이군

페리스 : 그게 느껴지지 않아서 놀랍네요

빌헬름 : 크루쉬 님, 그리고 페리스

크루쉬 : 얻은게 있었나보군, 빌헬름

빌헬름 : 예

크루쉬 : 그렇다면 됐다
메이더스 변경백에게 받은 보람이 있었군

크루쉬 : 나츠키 스바루처럼
순진하게 응원하지는 않겠다만
나도 경의 숙원에 뒤를 밀어주는 몸이니까

빌헬름 : ─ 이 보검을 주신 날부터 새겨두고 있습니다

스바루 : 어, 내가 그렇게까지 태평한 소리를 했던건가?

페리스 : 대충 그런거지

크루쉬 : 페리스, 너무 놀리지 말게나

크루쉬 : 빌헬름의 각오나 신념을 가볍고 얕게
겉치레로 생각한 나를 책망하지만
아무래도 나츠키 스바루는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군

크루쉬 : 어지간히도 어리석은 자가 걸물인가
후자라면 그렇지만, 그냥 전자라고 생각되지도 않네

스바루 : 눈을 똑바로 보지 않고 말하는 시점에서
사람은 상처받습니다만 ······ ?

팩 : 이러니 저러니 상처받은 스바루를 치료해주기 위해서
내가 남은 마나로 좋은걸 보여줄게

팩 : 으랴앗!

 

스바루 : 오오, 눈 ─ 만 있는게 아니라
뭔가 엄청 반짝반짝거려!

에밀리아 : 와아, 엄청 예쁘다!
눈의 정령이 엄창 많이 있어!

스바루 : 정령!? 이거 전부 정령이구나!

크루쉬 : 그렇군, 이건 ─
페리스와 함께 보러갈 풍경의 즐거움이 하나 늘었군

페리스 : 아잉, 크루쉬 님!
그렇게 말하시면 페리 감동해버려 ─

빌헬름 : ───

스바루 : 빌헬름 씨, 무슨 일 있나요?

빌헬름 : 아뇨, 이렇게 고요하게 내리는 눈은
아내와의 추억이 떠오르네 싶었습니다

스바루 : 아까도 그렇게 얘기하셨었죠
눈 풍경이 잘 어울리는 사람인가요?

빌헬름 : 아내는 꽃과 어울리는 여자였습니다만 ─
눈도 어울렸습니다

스바루 ; 꽃과 눈, 좋네요
제 고향에서는 멋진걸 표현하는데에
눈이랑 달이랑 꽃을 써요

빌헬름 : 호오, 그렇군요 ─
아내는 달빛에 서있는 모습도 사랑스러운 여자였습니다

빌헬름 : 달이라면, 아내와 나누던 말도 떠오르는군요

스바루 : 오, 들려주셔도 괜찮을까요?

빌헬름 : 물론, 들려드리죠

페리스 : 빌 영감님은 이제 무슨 말을 들어도
부인님에 대한것만 떠올라버리네 ······ 

빌헬름 : 그렇지는 ─ 않지는 않습니다만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멋쩍음도 망설임없이 말하던 늙은 검사는
그리운듯한 시선으로 아내의 추억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그것은, 달콤하고 아름다운 달밤의 사랑이야기

옛날이야기는 어쩌다보니
하늘에 달이 떠오를때까지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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