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3장 전편 3화 / 분기 : 펠트 Ver

SAYO_ 2022. 1. 5.

이중주

─ 롬 영감과 한바탕 한 뒤로
식전에는 관여할 수 없게 된 스바루는
다음 날 오전, 마을을 돌아다니다가 ······ 

─ 왕도 상점가 / 낮

스바루 : 젠장, 어제는 엄청 굴러버렸네

스바루 : 위병은 따돌리긴 했지만서도
에밀리아땅은 예상대로
엄청나게 우울해보여서 제대로 말도 못했고 ······ 

스바루 : 신경쓰이는건 롬 영감쪽이었지
 ······ 어제 그 모습은 뭐였던걸까?
펠트가 위험하다는 얘기라던가 ······ 

??? : ─ 음, 그렇다
네 덕분에 괜히 일이 더 복잡해졌지

스바루 : 어 ······ ? 엥, 으아악!?

스바루 : 누, 누구야!? 왜 갑자기 끌고온거야!
나, 나는 라인하르트랑 아는 사이인데!?

롬 영감 : 알고 있다! 그래서 너를 고른거다

스바루 : 로, 롬 영감!?
어제도 그렇고 오늘은 어떻게 된 일이야?

롬 영감 : 별거 아니다
어제는 잘도 방해하더구만
그거때문에 펠트가 ······ 

스바루 : 위병한테 의심을 샀던건
나때문이 아니잖아 ······ ?
그것보다도, 펠트가 왜? 무슨 일 있었어?

롬 영감 : 애송이
너는 펠트에게 진 빚이 있지 않느냐?

스바루 : 어? 빚? 빚이라고 하기엔 미묘한데 ······ 

롬 영감 : 있지 않느냐!?

스바루 : 있을지도!?

롬 영감 : 좋다, 그렇다면 날 도와라
지금은 네 손조차 빌리고 싶은 상황이다

스바루 :  ······ 감이 잘 안잡히긴 하는데
일단, 해줄 수 있는 말은 들려줘

롬 영감 : 흠, 이쪽이다. 따라와라

스바루 : 예이예이 ······ 
억지로 끌고 다니는건 대대로 똑 닮았네 ······ 

─ 왕도 귀족가 / 낮

스바루 : 뭔가 엄청난 건물들만 있네

어제 관문의 안쪽 ─
서민의 마을과는 선을 나누는 경계였다

롬 영감 : 통칭 귀족가다
그만큼 여러가지로 보이겠지

스바루 : 빈민가의 반대라는 말이구만

스바루 : 그래서, 슬슬 이야기해주라
여기랑 펠트가 무슨 관련이 있는거야?

롬 영감 : 펠트가 여기에 있다
여기까지 말하면, 대충 상상은 갈거다

스바루 : 펠트가? 걔가 왜 이런곳에 ······ 
아, 그건가

 

영상 영상
라인하르트 (지식 200) 팔려나갔다 (즉흥 200 / 매력 -20)
라인하르트인가 설마, 노에로 팔려나갔다던가
메이드로 시중을 들고 있다거나 하는건 아니겠지!?
스바루 : 기사중의 기사라고 할 정도고
그녀석도 일단은 귀족이니까
스바루 : 그렇다고 해도, 펠트라면
주인을 물어버릴 기세인데
스바루 : 그 라인하르트가 펠트를 대려갔다면
여기쯤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인가
롬 영감 : 팔려나갈 정도로
펠트는 눈치가 없지는 않다
롬 영감 : 흠. 펠트는 지금
아스트레아 가문 별장에 감금되어 있다
롬 영감 : 그녀석은 지금
아스트레아 가문 별장에 감금되어있다
- 스바루 : 아스트레아라니, 라인하르트가!?

 

스바루 : 그보다, 감금 ······ !?
아니, 라인하르트는 그럴 녀석이 아니야!
롬 영감은 걱정이 너무 많다니까

 

스바루 : 게다가, 라인하르트가
펠트를 대려간건 2개월 전이잖아?

스바루 : 정말로 감금되었다면
그 말괄량이가 2개월이나 가만히 있었겠어?

롬 영감 : 그 말도 맞다
펠트라면 여러가지 수단을 동원해서 돌아왔겠지 ······ 

롬 영감 : 그랬을테지만
아스트레아 가문도 보통내기가 아니지 ······ 
도망치려고 해도, 잘 안됐던게 틀림없다

스바루 : ······ 가령, 그게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우리들이 도망치게 해주자고?

롬 영감 : 흠, 그렇다
이미 수단은 준비해두었지

롬 영감 : 이번엔 너도 계산에 들어가 있지

스바루 : 진심이냐 ······ 

스바루 : 그야 펠트가 걱정되긴 하지만
여기는 라인하르트의 집이잖아 ······ ?
왜 그렇게까지 하는건데

롬 영감 : 꾸물거릴 틈이 없다
올거냐, 안올거냐

스바루 : ······ 알겠어! 알겠으니까, 따라갈게
어떤 사정이 있는지 확인해볼 의미로 말이야

스바루 ; 게다가, 여기서 그냥 가버리면
나중에 뒤가 찝찝해지니까

롬 영감 : 잘 말했다. 좋아, 이쪽이다
뒤쪽에서 정원으로 들어간다

스바루 : 에라이, 이왕 내친 일이니까
철저하게 해주겠어!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지!

두 사람은 저택 정원으로 잠입하고
창문에서 내부를 살펴보니 ······ 

 

교사 : 자,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펠트 : 으아아악!?

교사 : 발 움직임을 바르게!
순서를 암기하지 못하니까
발이 따라가지 못하는거예요!

펠트 : 젠장! 왜 내가 이런걸 해야하냐고!

교사 : 우는 소리는 금지예요!
이게 끝나면 글 공부를 할 시간이죠
제대로 예습은 해오셨나요?

펠트 : 했어! 했다니까! 일일이 시끄럽네!

교사 : 어쩜 이리도 말투가 험하실까
작법 수업을 더 엄격히 하는게 좋겠네요

펠트 : 그럴거 까지는 없잖아!
짜증나네 ······ 아아 진짜!

롬 영감 : 으으, 펠트, 불쌍하게도 ······ 

스바루 : 아니아니아니, 그건 아니지

스바루 : 납치되었다고 해서
어두운 지하에 구속이라도 된줄 알았더니만 ······ 

스바루 : 귀족의 예절에 힘쓰고 있잖아!

스바루 : 이건 뭐야? 고급 드레스를 입고?
숙녀의 소양을 배우고?

스바루 : 옷이 날개라더니만 ······ 
하고 싶은 심정이지만
가만 보면 귀찮아하고 있는데

롬 영감 : 그렇다! 펠트의 저 얼굴을 봐라!
울고 있지 않느냐. 정말 가엾구나

스바루 : 아니, 우는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데 ······ 
롬 영감이 딸바보라서 그렇게 보이는거 아닌가?

스바루 : 아무튼, 즐기지 않는건 맞긴 하지
빈민가에서 펠트는 웃고 다녔으니까

라인하르트 : ─ 실례합니다

스바루 : 오, 라인하르트다

롬 영감 : 그녀석인가 ······ 
대체 어떻게 할 생각으로 ······ 

라인하르트 : ───

스바루 : 엑!? 이쪽을 봤어! 숨어!

롬 영감 : ······ 눈치챈건가?

스바루 : ······ 눈이 마주친 느낌이었어

라인하르트 : ─ 펠트 님, 힘쓰고 계시는군요

스바루 : ······ 아닌가?

롬 영감 : 아니면 그냥 흘려준거겠지
이유는 모르겠다만 ······ 

롬 영감 : 그쪽도 충분히 생각해볼만한가?
아스트레아 가문의 괴물 ······ 

 

펠트 : 라인하르트!
너, 무슨 낮짝으로 온겨야!

라인하르트 : 너무 화내지 말아주세요

라인하르트 : 오늘 승부도 제가 이겼었죠
그러니, 댄스 연습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드렸을 뿐이에요

펠트 : 아무렇지 않게 말하다니 ······ !
내가 얼마나 졌다고 생각 ─

라인하르트 : 펠트 님의 301연패이셨죠

펠트 : 떳떳하게 말하지 말라고! 제엔자앙!

스바루 : 승부 ······ ? 무슨 말이지?

롬 영감 : 대충 보면
펠트가 이 저택에서 도망치려고 했을거다

스바루 : 그렇구만 ······ 저 모습으로 보건데
막다른 길에 몰려버린 펠트가 져서
찍소리도 못하는 느낌이로구만

스바루 : 그나저나, 라인하르트가 펠트한테
왜 이렇게까지 해주는거지 ······ ?
그냥 친절하게 대해주는건 아닌 모양인데

롬 영감 : ─ 펠트의 마음을 철저하게 꺾어서
충실한 인형으로 만들 작정이겠지
아스트레아 가문이 할법한 행동이다

스바루 : 그렇게까지 음험한 일이라고!?
롬 영감, 생각이 너무 극단적이잖아!

펠트 : 애초에, 내가 왜 이런걸 해야하는데!

펠트 : 댄스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해?
그럴리가 없잖아. 강압적이게 굴지 말라고!

라인하르트 : 펠트 님께서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시지만
이것 또한, 앞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펠트 :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이딴게 내 인생에 필요할리가 없어!

라인하르트 : 네. 지금까지의 펠트 님이라면
그것만으로도 좋았을지도 모르겠네요

펠트 : 아아, 그래. 아무런 문제도 없어

라인하르트 : 하지만, 앞으로 펠트 님에게 필요할
『무기』 가 되어줄거예요
더욱 깊은 어둠속을 걸어나가기 위해서라도 말이죠

펠트 : 뭐? 어둠속을 걸어나가기 위한 『무기』?
무슨 소리인지 전혀 모르겠는데

라인하르트 : 댄스에 국한되지 않고
예의작법이나 공부, 교육은
어두운 길을 비춰주는 빛 같은겁니다
보면 볼수록 갈 수 있는 길도 늘어나겠지요 ······ 

라인하르트 : 쉽게 말하자면, 펠트 님이 고를 수 있는
『자유』 도 늘어난다는 말이 됩니다

라인하르트 : 교육은 도움이 되는거니까요

펠트 : 자유, 자유란 말이지 ······ 내게 있어서는 
네가 억누르는 교육을 끊어낼 자유를 원하는데

라인하르트 : 받고 싶지 않아도 받아야 하는게 교육입니다
펠트 님, 부디 마음에 들어해주시지 않겠습니까

펠트 : 받기 싫어서 안받는게 나라고 말하잖아!
진짜 뭘 모르는 멍청이네!

펠트 : ······ 애초에, 계속 말하잖아
나는 왕선같은데 참가 할 생각이 없다고!

스바루 : ─ 왕선!?

롬 영감 : 흠 ······ 역시, 이렇게 되어버린건가 ······ 

스바루 : 로, 롬 영감! 펠트가 왕선이라니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저녀석도 후보자중 한 명이었다고!?

롬 영감 : ─ 그런 모양이다
허나, 저 아이가 정치의 무대에 서기에는 ······ 

스바루 : 유리하지 않다는거겠지
저녀석이 왕이 된다는건, 요만큼도 납득이 안되네

스바루 : 라인하르트는 펠트를 교육시켜서
왕선 후보자답게 만들려는 모양인데

스바루 : 본인이 저렇게 싫어하는데도
억지로 시키고 있는거 같고

롬 영감 : ─ 음, 그렇군 ······ 

펠트 : 이봐, 라인하르트, 왜 나야?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는 왕이 어울리지 않아

라인하르트 : 그렇지 않습니다

펠트 : 눈이 이상한거 아냐?
적당히 말하는것도 정도가 있지

라인하르트 : ······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는
스스로는 보이지 않는 법이지요

라인하르트 : 교육은 ······ 
진정한 자신을 알기 위해 필요합니다

라인하르트 : 왕선 후보에 어울리는지도
그 결과로서 알게 될겁니다

펠트 : 쳇, 정말 모르겠는 녀석이야
아무리 말해도 이렇게 되어버리고
더 얘기할 마음도 사라져버렸어

펠트 : 지루하고 귀찮은 수업이 오히려 나을 정도야

라인하르트 : 그럼, 펠트 님
그대로 수업을 계속 받아주세요
실례했습니다

펠트 : 이봐, 어디가는데?

라인하르트 : 렌 자작께서 불러주셨습니다
늦게 귀가할지도 모르겠네요

펠트 : 그대로 돌아오지 마!

라인하르트 : 그럴수도 없는걸요
실례하겠습니다, 펠트 님

롬 영감 : ─ 마침 좋은 기회로군
펠트를 꺼내려면 지금밖에 없다
『검성』 이 없다면, 어떻게든 될거다

롬 영감 : 너도 도와라

스바루 : ······ 어쩔 수 없지, 알겠어
펠트의 마음을 꺾으려 들던것도 아닌거 같으니까

스바루 : 그렇다고 해도, 이렇게
새장에 갇힌 새로 두는것도 신경쓰이고

스바루 : 그럼, 나머지는
저 교사가 나가기를 기다리던가
아니면 지금 들어가서 억지로 탈출할지인데 ─

 

영상 영상
기다린다 (지식 150) 지금 들어간다 (지식 -30 / 용기 200)
 ······ 기다려보자, 원만하게 가자고 좋은건 빨리빨리 써야지
냉큼 꺼내주러 가자고
롬 영감 : 흠, 좀 하는 사용인도 있을거다
신중히 가지 않으면 금방 들킬테지
롬 영감 : 기회를 기다리도록 하지
스바루 : 좀 하는 사용인, 그런것도 있구나 롬 영감 : 라인하르트가 부재중이더라도
아스트레아 가문에는 달리 고용해둔 사용인이 있겠지
스바루 : 생각해보면
라인하르트가 부재중인것만으로 도망칠 수 있었다면
펠트도 냉큼 도망쳐 나왔겠지
롬 영감 : 쓸데없이 움직이다 들키면
일이 귀찮게 돌아갈거다

 

스바루 : 참아야 하는 상황인거구만

 

롬 영감 : 그렇다
나눠져서 저택 안의 동향을 살피고
때를 기다리도록 하지

이윽고, 댄스 레슨이 끝나고
교사도 방 밖으로 나가버렸다

펠트는 방에 혼자 남아있었다 ─

펠트 : 아, 지쳤다
왜 이렇게 치렁치렁한 옷을 입어야 하는건지

─ 쿵쿵! 쿵쿵!

창문 소리에 펠트가 돌아보니 ······ 

롬 영감 : ─ 펠트! 이쪽이다, 펠트!
창문으로 도망치는거다!

펠트 : ─ !? 롬 영감!?

펠트 : 무사했었구나!

롬 영감 : 음, 펠트도 고생이 많았구나
이제 괜찮다

펠트 : 도와주러 온거냐고 ······ 
이런, 이상한곳까지 ······ 

롬 영감 : 당연하지 않느냐
『검성』 따위로 가족을 냅두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펠트 : 롬 영감 ······ !

스바루 : 이봐, 교사가 돌아온다!
얼른 도망가자고!

롬 영감 : 음, 망을 봐줘서 고맙다

펠트 : 누군가 했더니만, 그때 그 형씨잖아
오랜만이네

스바루 : 기억해줘서 고맙네
그것보다도 ─

롬 영감 : 탈출이다! 간다!

펠트 :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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