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주
─ 무사히 펠트를 도망치게 하는데 성공한
스바루와 롬의 앞길을 기다리는것은 ······
─ 왕도 뒷골목 / 낮
롬 영감 : 이쪽이다!
스바루 : 뒷골목인가. 한 성깔 하는 녀석들뿐이네
롬 영감 : 인파를 피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스바루 : 롬 영감의 거대함이 있다면
저쪽에서 먼저 걸어오는 일은 없겠지만
펠트 : 역시 이 냄새랑 풍경이 더 진정돼
스바루 : 솔직히 탈주극은 호들갑이라 생각했는데
내가 봐도, 너는 이쪽이 더 어울리고
진정이 될거라 생각했었어
펠트 : 그렇지! 형씨도 그렇게 생각하는구만!
펠트 : 그래도 말이야 ······ 문제는 이 옷이야!
언제까지 이 옷으로 다녀야해?
펠트 : 움직이기도 힘들고, 허리가 조여서 답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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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려 (즉흥 50 / 매력 40) | 어울리지 않아 (즉흥 50 / 매력 -20) |
아가씨, 참하게 어울리는데요? | 어울리지도 않고 |
펠트 : 그걸 드립이라고 하는거야!? | 스바루 : 옷이 날개는 아닌가봐, 롬 영감 |
스바루 : 하핫, 그게 너답지 | 롬 영감 : 영문도 모르는 말을 하는군 |
- | 펠트 : 아무튼, 안어울린다는 말이잖아? 나도 어울리고 싶지는 않지만 남한테 지적받는게 더 짜증나 |
스바루 : 그래도, 쓸데없이 눈에 띄는건 맞는 말이야
인파를 피하기 위해 뒷골목으로 왔지만
이래서는 역효과이잖아?
롬 영감 : 그렇구만 ······
근처에 사용하지 않는 창고가 있다
거기서 옷을 갈아입으면 되겠지
펠트 : 갈아입을게 없는데
롬 영감 : 걱정마라. 가지고 왔다
스바루 : 롬 영감, 진짜냐 ······
평소에도 여성용 옷을 가지고 다녔었나
롬 영감 : 아니다! 이런 일이라 들고왔을 뿐이니라!
롬 영감 : 아스트레아 가문의 괴물에게서
고문이라도 당하고 있었으면
어떻게 해야하나 하고 생각했을 뿐이지
스바루 : 그 발상은 너무 나갔다고 생각하지만 ······
펠트 : 아니, 그건 나한테 있어서 고문이나 다름없어!
옷을 갈아입기 위해
일행은 뒷골목 뒤쪽에 있는
더러운 폐창고를 찾아가지만 ─
─ 문 손잡이에 손이 가기 직전에 깨닫는다
펠트 : 롬 영감 ······ 여기, 인기척이 있어
문 너머에서 인기척이 느껴진다
작은 창문으로 안을 엿보니
안에는 험상궂은 남자들 ─
턱수염 남자 : ······ 그런거다
뚱뚱한 남자 : 여, 역시 머리가 좋구만
펠트 : ······ 저녀석들은 뭐야
롬 영감 : 쉿, 관여되어서는 안된다
녀석들은 최근, 근처를 활개치는
봇슈의 동료인 모양이군
롬 영감 : 질 나쁜 녀석이니까
발견되면 일이 귀찮게 되어버릴거다
스바루 : 자, 가자, 펠트
펠트 : 어, 어어 ······
무시하고 창고의 뒤쪽으로 지나가려 했지만 ······
턱수염 남자 : ─ 『검성』 은 저택을 떠났다. 예상대로지
펠트 : ─ 읏
그 작은 속삭임 ─
일반인인 스바루에게는 들리지 않았을 회화에서
흘려들을 수 없는 단어가 펠트의 귀에 들어왔다
스바루 : ─ ? 갑자기 멈춰서고, 무슨 일 있어?
펠트 : 아니 ······
펠트 : ······ 미안, 역시 신경이 쓰여
형씨도 들었잖아?
스바루 : 아니, 아무것도 안들렸는데
펠트 : 뭐야, 도움되는게 없네
아무래도, 진짜로 질이 나쁜 녀석들인가봐
롬 영감 : 무슨 말이냐?
펠트 : 저녀석들, 아스트레아 가문을 노리고 있어
스바루 : 뭐라고!?
펠트 : 라인하르트를 도와줄 이유는 없지만
사용인 할멈이 맛있는 밥을 해줬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
롬 영감 : 흠. 아스트레아 가문의 괴물이라면
저런 녀석들쯤은 간단하게 해치우겠지
펠트 : 롬 영감은 뭘 모르네
펠트 : 라인하르트가 부재중인걸 노린다는건
어떻게든 될 자신감이라던가
작전이 있는게 뻔하잖아?
펠트 : 실제로, 지금은 내가 도망쳐 나왔어
무슨 일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아
롬 영감 : 펠트 ······
스바루 : 펠트, 그렇게까지 그녀석이 신경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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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른다 (지식 80 / 즉흥 -20) | 어울려준다 (용기 50 / 매력 70) |
지금 상황이라면 더욱 더 | 어쩔 수 없네 이럴때는 어울려줘야지 ······ |
스바루 : 겨우 도망쳐 나왔잖아? | 롬 영감 : 이, 이봐, 너희들 위험한 흉내는 ─ |
스바루 : 라인하르트 가문에 대해서는 여길 뜨고, 다른 사람에게 말해두자고 |
펠트 : 걱정하지 말래도 잠깐 상황을 보는 정도뿐이야 |
펠트 : 저런 녀석들에게 걸리면 이미 손쓸 수 없게 될지도 모르잖아 |
롬 영감 : 아니, 걱정된다 |
펠트 : 애초에, 누구한테 얘기하려는건데 그것부터 의심을 살거 아냐 |
스바루 : 나도 나쁜 예감이라는게 훤히 보이는데 |
스바루 : 그건 ······ 그래도 ······ | - |
펠트 : 그럼, 형씨는 여기서 헤어지자 | |
펠트 : 그보다, 형씨는 아무런 도움도 안됐잖아 뭐하러 여기까지 온거야? |
|
스바루 : 망 좀 봐줬었잖아! 중요한건데! 휘말린 내게 너무 신랄한거 아니야!? |
작은 창문에서 자세히 들여다 보니
안쪽에서는 리더인 봇슈와
부하로 보이는 사람 2, 3명, 그리고 ─
펠트 : 저건 뭐지!?
롬 영감 : 불의 마석 ······ 예사로운 양이 아니로군
폭약으로 쓰이는 마석이 높게 쌓여져 있었다
스바루 : 져너석들, 뭘 할 작정인거지
봇슈 : 작전 개시다 ······ 시라, 알겠냐?
시라 : 나, 나는, 어려운건 몰라
하지만 ······ 그 『주인장』 이 말했던대로라면
틀림없지 않겠어? 안그래?
펠트 : ─ 상황이 영 좋지 않네
저녀석들은 뭘 하려는거야
롬 영감 : 머리는 그렇게 좋지는 않아 보인다만
그래서인지 더 터무니없어 보이는군
펠트 : 강도치고는 너무 요란하지 않아?
봇슈 : 알겠냐, 너희들 ······
봇슈 : 작전대로, 지금부터 ─
귀족가에 불을 지른다!
스바루 : ─ 뭐라고!?
펠트 : 노리는건 라인하르트 가문이 아니라고!?
롬 영감 : 쉿, 목소리가 크다
펠트 : ······ 무슨 속셈인거지
봇슈 : 알겠냐, 위치는 이쯤이다. 틀리지 마라
시라 : 이, 인명피해가 크게 나와도
어쩔 수 없는거지? 그렇지?
봇슈 : 그래. 이게 성일이라는거다
이 왕국을 위해서라도 말이지
롬 영감 : 흠 ······ 왕가전복을 노리는 과격파인가
스바루 : 테러리스트란 말이지
이쪽 세계도 있었구만
페릍 : 게다가, 저녀석들이 말하고 있는건
라인하르트 저택 근처잖아
봇슈 : 이쯤에 그 목표를 둔다! 알겠냐!?
봇슈 : 우리 『왕도의 산리단』 이
왕국을 바꿔낼 것이다!
부하들 : 오!
스바루 : 진심인 모양인데 ······ 어떻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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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보할까? (지식 50 / 즉흥 -10 ) | 싸울까? (용기 40 / 매력 20) |
이럴때는 우리들만으로는 어깨가 무거워 일단 물러서고 통보할까? |
우리들만이라도 저녀석들과 싸워서 마을을 지킬까? |
스바루 : 지금 왕도에는 에밀리아도 있고 그밖에도 신세를 진 사람들이 있어 어서 통보하지 않으면, 큰 소동이 ─ |
스바루 : 지금 왕도에는 에밀리아도 있고 그밖에도 신세를 진 사람들이 있어 혹시라도 휘말리게 된다면 ─ |
펠트 : 무슨 형편 좋은 소리를 하는거야 | 펠트 : 헹, 나도 똑같이 생각했어 |
스바루 : 형편이 좋다니, 무슨 말이야? | 펠트 : 왕도도, 라인하르트도 내가 알 바 아니지만 ······ 거기서 신세를 진 할멈이 있었으니까 |
펠트 : 위병이 쳐들어갈때 녀석들이 뿔뿔이 흩어져 있으면 소용 없잖아 여기서 우리들이 손을 써야만 해 |
펠트 : 맛있는 밥을 먹게 해준 은혜는 여기서 갚아주도록 하겠어 |
스바루 : 정면에서 해치울 작정이야!? | - |
펠트 : 그럴리가 없잖아 녀석들이 준비를 갖추기 전에 몰래 불의 마석을 훔쳐내오기만 하면 되는 일이야 |
|
롬 영감 : 그런거다 | |
스바루 : 거기서 나는 전력에 들어가지 않잖아? 자신은 없지만, 기대하지는 말아주라? |
롬 영감 : 행동은 신속할수록 좋다
위병이 통보해서, 라인하르트 녀석이
움직이는것도 도망다녀야 하니 말이다
스바루 : ······ 그랬지
통보할 수 없는 사정도 있었구만
롬 영감 : 그렇다
펠트를 아스트레아 가문에 돌려보낼 수는 없지
롬 영감 : 상대는 인원수가 몇 안된다
우리가 해치우는게 훨씬 빠르겠지
롬 영감 : 일단, 문제는 불의 마석과
녀석들을 어떻게 끌어낼지이다만 ─
스바루 : ─ 어라, 펠트는 어디갔지?
봇슈 : ······ !? 밖에서 소리가 ······
펠트 : 이봐, 『왕도의 산리단』 에게 온 전언이다
펠트 : 위병이 이 창고를 엿듣고 있어
계획은 중지야. 어서 여기를 뜨고 재정비해
시라 : 이, 일이 위험하게 됐는데?
어, 어서 도망치지 않으면 큰일이야
봇슈 : ······ 당황하지 마라!
누가 이런 상황에서 전령을 보낸거지?
시라 : 주 『주인장』 이 아닐까?
봇슈 : ······ 아니지. 그 사람의 입장이라면
냉큼 잘라내버렸을거야
봇슈 : 이봐, 전령!
암구호를 잊어버리지 않았냐!
봇슈 : 『주인장』 의 두 번째 이름 말이다!
펠트 : 두, 두 번째 이름? 음, 뭐였더라 ······
봇슈 : 멍청하군! 걸려들었구만!
『주인장』 에게 두 번째 이름이 있을까 보냐!
펠트 : 쳇, 생각보다 머리가 잘 돌아가는군 ······ !
시라 : 소, 속였던건가!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어, 쳐날릴거야!
봇슈 : 기다려, 시라!
저 화려한 양동작전은 뭘 꾸미고 있는거지 ······ ?
봇슈 : ─ 설마, 불의 마석인가!?
펠트 : 엑! 너무 얕봤어!
생각보다 멍청이들이 아니었다고!
봇슈 : 시끄러워! 누가 바보라는거냐!
망할 꼬맹이! 날려버리겠다!
시라 : ······ 뭐, 뭔가 이상하잖아!
시라 : 누, 누군가가 천장으로 들어와서 ······
부, 불의 마석을 옮겨간 모양인데?
봇슈 : 이녀석들은 도둑이다!
도둑맞기 전에 숨겨!
봇슈 : 혁명가의 앞에서 웬 도둑질이냐!
롬 영감 : 쳇, 들켰군!
스바루 : 역시, 그렇게 쉽게 풀리진 않나
펠트 : 롬 영감! ······ 어쩔수 없지
냉큼 해치워 버리자고!
펠트 : ─ 네녀석들은 거기서 움직이지 마라!
봇슈 : ─ !? 네녀석들은 누구냐!?
봇슈 : 젠장 ······ 얕보고나 있고
펠트 : 하핫! 별거 아니구만
스바루 : 어, 어떻게든 기습은 성공했네
흐름을 너무 탄다니까 ······
롬 영감 : 얼른 여기를 뜨도록 하지
큰 길목에 냅두면, 나머지는 위병이 처리할거다
─ 하지만, 그 때 ······
돌아온 부하 : 봇슈 형님, 준비가 됐 ······
돌아온 부하 : ─ 이봐! 이건 어떻게 된 일이야!?
동료 : 뭐야!? 습격이다! 전원 모여!
펠트 : 적이 또 나왔어!?
롬 영감 : 윽, 아직 다른 녀석들이 있었나!
─ 창고에 있었던건 아주 극소수였던 모양이다
남자들은 조금씩 세력을 불려나가고 ─
스바루 : 대체 얼마나 있는거야!?
스바루는 생각지도 못한 비명을 지른다
그 압도적인 숫자는 세 사람을 완전히 포위한다 ······
롬 영감 : 별동대의 가능성은 간과했군 ······
내가 이런 실태를 보일 줄이야
펠트 : 아무리 그래도, 이정도 숫자는 위험한데 ······
봇슈 : ······ 이봐, 죽이지는 마라!
잡아서 누가 보낸건지 알아야겠어!
펠트 : 아니, 아직까지는 어떻게 되겠는데?
롬 영감 : 그렇군. 죽이지만 않으면
어떻게든 활로를 열 수 있지
스바루 : 너희, 담력이 진짜 크네!?
세 사람은 양손을 들고 항복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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