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회와 라이벌
─ 재료가 떨어져서 장을 보러 나온 스바루 일행은
거기서 생각지도 못한 인물과 만나는데 ······
─ 츄로의 가게 / 낮
츄로 : 오늘 오후는 장을 보러 가죠!
스바루 : 재료가 다 떨어졌구만
물건이 없으면 팔 수 있는것도 없으니까
츄로 : 네, 그리고 스바루 씨가 알려주신것도
재료를 보충해두고 싶어요
렘 : 장보기군요. 렘도 도와드릴게요!
스바루 : 람도 같이 갈거야?
람 : 오후는 영업하지 않으니까 편하게 있겠어
람은 해야 할 일이 있으니까
츄로 : 괜찮아요. 오늘 예정은 끝났고
느긋하게 쉬어주세요
람 : 그래? 고맙게 받을게
스바루 : 장은 어디로 보러가?
마을에 식재료를 파는 가게라도 있었던가
츄로 : 가루같은건 여기서 팔지 않지만
부족한게 많아서 이웃 마을에 갈거예요
츄로 : 관문을 지나가야 되지만
좋은 벌꿀과 밤을 파는 가게가 있어요
스바루 : 좋아, 그럼 장보러 출발행진!
─ 이웃 마을 / 낮
츄로 : 도착했네요. 재료를 파는 가게는 저쪽이에요!
스바루 : 과자 전문가들이 여기저기에 있네
렘 : 다들 여기서 재료를 사가시는거군요
츄로 : 있어요, 밤을 파는 가게예요!
스바루 : 종류가 엄청 많네. 어떤걸 사면 돼?
츄로 : 후후, 맡겨주세요
멋진 재료를 사는 전문가의 실력을 보여드릴게요
렘 : 이쪽은 작지만 윤기가 있어서 좋아 보이네요
츄로 : 렘 씨가 좋은 점을 짚어주셨네요
그것도 상당한 물건이예요
츄로 : 제일 좋은건 여기에 있는 밤 ─
풍채가 좋은 남자 : ─ 점주
여기에 있는 밤을 전부 팔아라!
스바루 : 와, 엄청 목소리가 크다 ······ 엥
이봐, 방금 뭐라고 말했어?
츄로 : 다 ······ 당신은 뭔가요
갑자기 끼어들지 말아주세요
풍채가 좋은 남자 : 음, 너희는 뭐냐
여기 있는 밤은 내가 전부 사가겠다
방해되니까 저리 사라져버려
스바루 : ······ 농담하는거 아니지?
전부라니, 아무리 그래도 엄청난 양이라고
렘 : 스바루 군, 가게 앞에 있는 용차를 봐주세요
가게 앞에는 커다란 용차가 몇 대나 있어서
싣는다면 상당한 양을 가져갈 수 있어보였다
스바루 : 설마, 여기저기서 전부 사들이고 있는건가?
풍채가 좋은 남자 : 물론이다. 제전을 대비해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재료들을 쌓아둬야만 하지
츄로 : 다른 사람들도 사러 오잖아요!
당신이 전부 사버리면 곤란해져버려요
풍채가 좋은 남자 : ······ 뭐냐, 계집도 출장하는건가
그렇다면 알려주도록 하지
제전은 싸우기 전부터 이미 시작된거다
츄로 : 그건 싸우는게 아니라 괴롭히는거예요!
전부 매수해가지 말아주세요!
풍채가 좋은 남자 : ───
풍채가 좋은 남자 : 흥, 스스로의 가난함을 탓해라!
나는 재료를 얻어갈만큼의 힘이 있고
너희는 없다 ─ 그것뿐인 이야기라고
츄로 : 마음대로 하세요
하지만, 먼저 저희가 먼저 사러 왔으니까요
풍채가 좋은 남자 : ─ 기다려
풍채가 좋은 남자 : 그 손에 있는 밤은 놓고 가줘야겠어
츄로 : ─ 네?
스바루 : 혹시 ······ 좋은 물건이라는걸 아는건가?
풍채가 좋은 남자 : 감정하지도 못하는게 무슨 상인이냐
좋은 밤은 이런거다
풍채가 좋은 남자 : 너희도 전문가 따까리면
좋은 식재를 고르고 싶은것도 과언은 아니겠지
풍채가 좋은 남자 : 허나, 분수에 맞게 재료를 골라라
좋은 재료라고 함은, 더 좋은 전문가가 사용하는거다
츄로 : 제 실력이 모자라다고 말하시는건가요?
풍채가 좋은 남자 : 물론이고 말고
내 상회는 최고 전문가를 들여왔으니 말이다. 가하하하
스바루 : ─ 미안하지만, 우리가 먼저 보러 왔어
물러나줬으면 좋겠는데
풍채가 좋은 남자 : 거절한다. 그 밤을 넘겨받겠 ─
당황한 과자 전문가 : ─ 도망쳐, 폭발한다!
약간의 시간차로 섬광과 폭풍이 덮친다
풍채가 좋은 남자 : ─ 으오오오오오!
스바루 : ─ 뭐야!?
풍채가 좋은 남자 : 으으윽 ······ 대체 뭐가 폭발한거냐
당황한 과자 전문가 : ─ 아아, 미안해
신작 과자를 만들고 있었거든
당황한 과자 전문가 : 입 안에서 폭발할 정도로
맛있는 과자를 만들려고 했더니, 또 실패해버렸네
츄로 : 뭐, 그런일도 있는 법이죠
스바루 : 있는거냐!?
츄로 : 스바루 씨도 과자 전문가의 길을 가면 알게 되실거예요
스바루 : 과자 전문가들이란것들은
폭발물 제조도 도맡아 하고 있는건가?
당황한 과자 전문가 : 이 마을엔 곧잘 있는 일이거든
이웃 어르신도 최근에 가게가 날라갔거든
풍채가 좋은 남자 : 이, 이딴 마을에 있을까 보냐!
용차를 내어라! 나는 돌아가겠다!
스바루 : 이봐! 가버렸네 ······
저 아저씨, 대체 뭐하는 사람이었던거지?
렘 : 그래도 밤을 무사히 살 수 있게 됐어요
스바루 : 또 다치기 전에 남은 물건을 사버리자
츄로 : 네! 냉큼 사버리죠!
─ 돌아가는 길 / 낮
스바루 : ······ 이야, 그냥 정보기인데도 대모험이네
스바루 : 그래도, 무사히 재료를 사왔네
이제 신작은 물론, 주력인 몽블랑도 연습을 할 수 있겠어
츄로 : 네, 내일도 열심히 할테니까!
잘 따라아와주세요!
스바루 : 상냥하게 부탁할게
─ 어라, 관문쪽이 소란스러운데
츄로 : 정말이네요. 엄청난 행렬이 있어요
과자 전문가들 : 웃기지마! 비터 상회!
과자 전문가들 : 새치기한 주제에 뭘 꾸물대!
얼른 길을 열어라고!
과자 전문가들 : 맞아! 얼마나 시간을 끌 생각인거야
스바루 : 붐비네. 비터 상회라는게 정체를 낸건가
츄로 : 비터 상회 ······ !?
스바루 : 알고 있나봐?
츄로 : ······ 네. 지금 과자계에서 제일 세력이 큰 업자예요
츄로 : 단맛의 제전을 4연속 재패한 강자
역시, 이번에도 참가하나보네요
스바루 : 엄청나네 ······ 어떤곳일까
풍채가 좋은 남자 : ─ 아까부터 시끄럽네!
내 상회의 적재가 끝날때까지 기다려라!
비타 : 이 비타를 거스르려는 자는
아픈 꼴을 당하게 될것이야!
스바루 : 아니, 아까 그 아저씨잖아!
렘 : 매점에 새치기인가요
질이 좋은 사람은 아닌거 같아요
츄로 : 제전때마다 나쁜짓을 벌인다는건
그냥 소문이 아니었던거네요!
츄로 : 그런데 설마, 저 사람이 비터였다니
가게 아저씨 : ─ 내 말이 그말이야!
비터니 타비니 뭔지는 모르겠지만
얼른 비켜주면 안될까!?
가게 아들 : 아빠가 방해하고 있잖아!
얌전히 기다리자니까
스바루 : 저 둘은 ─
스바루 : 뭐야, 아저씨네도 막혀 있었어?
가게 아저씨 : 오오, 형씨도 들어봐!
가게 아저씨 : 이웃 가게에서 물건을 몽땅 사들이고
여기서 길도 정체되게 만들었단 말이야
스바루 : ······ 저 용차, 전부 비터 상회인가봐
스바루 : 우리도 밤을 뺏기려던걸 어찌저찌 내쫒아냈어
가게 아저씨 : 오오, 형씨도 그랬구나!
사실 나도 그랬거든
눈 앞에 있던걸 전부 사가려고 했었어
가게 아저씨 : 하지만, 나도 양보할 수 없었지
옥타야키 재료만큼은 사수해왔어
스바루 : ······ 정말 노려졌던걸까
가게 아들 : 저 아저씨, 처음부터 눈에 들이지도 않았던데
가게 아저씨 : ······ 젠장, 빨리 가야되는데
이렇게나 지체되고 있으면
모처럼 산 재료들이 엉망이 되어버릴거야
가게 아저씨 : 제전에서 입상하겠다는 꿈이
산산조각이 나버려 ─ !
렘 : 혹시, 두 분도 제전에 참가하시나요?
가게 아저씨 : 물론이지
옥타야키의 단 맛을 천하에 알리면
분명 마누라도 나를 ─
가게 아들 : 아빠, 슬슬 현실을 봐줘
스바루 : 그런가 ······ 아저씨도 본편에서는 라이벌이구만
가게 아저씨 : 헹, 그러는 형씨도
무언가를 목적으로 참가했다는거지. 건투를 빌게
비터 : ─ 어이쿠야, 오래 기다리게 해서 실례했다
그럼, 나는 이만!
과자 전문가들 : 다시는 관문을 사용하지 말라고!
렘 : 아, 길이 열렸나봐요
가게 아저씨 : 그럼, 나는 바로 재료를 정리하고 싶으니까
또 만나자!
가게 아저씨 : 우오오오오오오!
내 옥타야키를 받아가라고!
가게 아들 : 안녕, 형아들
츄로 : 저 사람들은
진짜로 옥타야키로 제전에 나가시는건가요?
스바루 : 잘 모르겠지만, 아저씨라면 하지 않을까
츄로 : ······ 음, 그렇군요, 옥타야키
버거운 상대가 될것 같아요
스바루 : 정말 그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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