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쇼콜라 파라다이스 8화

SAYO_ 2022. 2. 3.

가면 남자

─ 그리고, 단맛의 제전을 위해
준비를 하던 스바루 일행의 앞에 나타난것은 ······ 

─ 비터 상회 / 낮

비터 : 하아, 하아 ······ 돌아왔군
이렇게나 손을 쓰게 되어버리다니

가면 남자 : ─ 뭐냐, 숨이 가빠 보인다만

비터 : 흥, 인색한 마을에 놀랐을 뿐이다

비서 : 비터 님께서 용차에 오르셔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비터 : 신작 과자를 만드는데 폭발한다고?
정말 의미를 알 수 없구만

가면 남자 : 호오, 꽤나 도전적인 마을이었나보군

비터 : 뭘 납득하는거냐!?

가면 남자 : 과자 전문가란 순조롭지 않은 생물이다
의욕적으로 만들다보면 그런 일도 있는 법이지

비터 : 그런 일이 있을까 보냐!
사와즈,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느냐!

 

사와스 : 예로부터
과자는 폭발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죠
딱히 이상할게 없지 않습니까?

비터 : 물질적으로 폭발했다고!

비타 : ······ 어흠, 아무튼 이건 됐다
내가 주방에 온 이유는 알고 있겠지

비터 : ─ 진척은 어떤가. 제전에는 늦지 않겠지?

가면 남자 : 순조롭다
여기의 재료도 나름 익숙해졌다

비터 : 다행이구만
개최권을 뺏겨서 어떻게 되나 했었는데

비터 : 분한건 호신 상회다
갑자기 쳐들어와서는 루그니카 왕국에서 제전을 열려고 ─

가면 남자 : 나와는 관련 없는 일이다
여기라고 해서 만드는건 바뀌지 않아

비타 : 가하하, 마음이 든든해지는구만
나도 연습용 재료를 잔뜩 사온 보람이 있어

가면 남자 : 먼저 용차를 확인해봤다만
저렇게나 준비해올 필요가 있었는가?

비터 : 네가 충분하게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다
네가 그러지 못할거라는 보장은 없지만
다소 조정할 필요는 있겠지

가면 남자 : 마음은 알겠다만, 이건 매점이 아닌가
좋지 않은 흐름으로 곤란한건 네쪽일텐데

사와즈 : 그 말은 흘려들을 수 없네요
비터 님은 당신을 위해서 바삐 돌아다닌겁니다만?

비터 : 됐다. 이건 내가 멋대로 행한거다

비터 : 그것보다도 목이 마르군
내가 좋아하는 차를 내어와라

사와즈 : 아, 예 ······ 곧바로 내어오겠습니다

비타 : ─ 알겠나?
나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제전에서 이겨야만 한다
계속 이겨내야만 한다

비터 : 그러기 위해서 나오는 피바람은 사소한거지

가면 남자 : ───

가면 남자 : 말리지는 않겠다만, 적당히 해두는게 좋을거야

비터 : 내가 무르게 마음을 먹고서, 적에게 쓴 기억을 남긴다
이것이 장사의 도리라는거다

가면 남자 : 내게는 필요가 없는 도리다

비터 : 너무 그러지 마시지
하나만큼은 네게도 알려주겠다

비터 : ─ 사와즈, 차는 아직인가?

사와즈 : 기다리셨습니다!
최고의 차를 준비해왔씁니다

비터 : 음, 수고했다

비터 : 자, 여기에 두 차가 있다
한쪽은 밀크와 설탕을 듬뿍 넣었고
다른 한쪽은 그냥 그대로다

비터 : 내 추천은 전자지만, 어느쪽을 마시고 싶은가?

가면 남자 : 무슨 말이 하고 싶은거지?
내가 전자를 고르면 되는게 아닌가

비터 : 내 생각에도 그런거지
나는 달콤한 차를 좋아하니까 ─

비터는 한쪽 차를 단숨에 들이켜버리고 ─

비터 : 적에게는 쓴 차를 먹여버리겠다

비터 : 장사도 똑같은거다
호신 상회에게는 쓴 기억을, 내게는 단 기억을

가면 남자 : 요점은 내가 이겨야만 한다는 얘기로군

비터 : 그렇다. 제전을 제압하면 전대미문 5연승이다

비터 : 이번은 적지에서 싸우니까 잘 부탁한다
그때의 은혜를 달콤한 즙으로 바꿔서
이번에야말로 갚아주도록 하겠어

가면 남자 : ······ 계약은 이미 달성했을거다만

비터 : 그 얼굴은 뭐냐! 불복이냐? 불복하는거냐고!?

가면 남자 : 불만인게 아니다
네게 갚아줘야 하는 빚이 있는건 사실이지만

비터 : 흥, 알면 됐다. 방심하지 말도록

가면 남자 : 걱정하지 마라
내 과자의 적수가 될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가면 남자 : 누구처럼 어떠한 달콤함이 나오더라도 ─

가면 남자 : ─ 나는 승리하겠다

─ 츄로의 가게 / 낮

츄로 : ─ 후우, 수고하셨어요!
오늘 연습은 여기까지 해요

스바루 : 수고했어! 큭, 5개는 더 만들고 싶었는데

렘 : 스바루 군이 만든 『몽블랑』 엄청 맛있어요!

츄로 : 네, 처음과 비교하면 딴사람처럼 보여요
반죽면에서 크게 좋아지셨네요

츄로 : 헌상품으로 쓰는 반들반들 링가처럼 됐어요

스바루 : 여전히 예시가 독특한데
칭찬한걸로 들으면 되는거지?

스바루 : 팔이 아프도록 고생한 보람이 있네

츄로 : 스바루 씨가 한 반죽을 렘 씨가 구워주시고
제가 마무리하면, 여기서도 싸워갈 수 있을거예요

스바루 : 헤헤, 가게에 진열할 상품에 내 노력이 들어가다니
뭔가 감개무량하네

스바루 : 언니쪽은 어때? 꽤 힘냈잖아

람 : 나쁘지 않아. 렘과 츄로가 지탱해준 덕분이지만

스바루 : 다행이다, 자신이 있다는거지

람 : 손끝이 식기인건 바루스의 유일한 장점이니까

스바루 : 좀 더 좋은 표현이 있지 않았을까!?

츄로 : ─ 대회까지 앞으로 2일 남았네요
이렇게까지 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스바루 : 아직 제전이 시작되지도 않았어
고맙다는 말은 우승한 뒤에 하자

츄로 : 스바루 씨 ······ 

렘 : 그러고 보니, 츄로 씨에게서 들었는데
일정대로라면, 내일은 축제 전야제가 있었죠

스바루 : 프리 오픈같은건가

츄로 : 전야제는 제전의 흥을 돋구기 위해
매번 행하는 전초전이에요

츄로 : 내일은 회장에 점포를 낼 수 있어서
손님들도 잔뜩 오셔요

츄로 : 거기서 손님을 모을 수 있으면
본방에서 유리해질테니까 중요한 하루가 될거예요

스바루 : 예선은 매상으로 겨뤘었지
그걸 생각해보면 배제할 수 없겠네

츄로 : 네, 과거 제전에서도 전야제에서 인기를 탄 가게가
그대로 예선을 통과해버렸어요

스바루 : 그렇다면, 내일로 승패가 가려질 정도로
몽블랑을 파는게 좋겠네

츄로 : ─ 그렇네요

스바루 : 츄로?

츄로 : 아뇨, 아무것도 아니예요
자, 여러분도 오늘은 일찍 올라가보세요

츄로 : 내일은 아침부터 회장에 출점 준비를 해야하니까
또 도와주시면 감사할거 같아요

스바루 : 알겠어, 내일 보자

렘 : 츄로 씨도 일찍 쉬세요

람 : 람은 가봐야 할 곳이 있으니까, 먼저 돌아가봐

스바루 : 음? 최근 그런게 많네
괜찮은데, 언니쪽도 너무 돌아다니다 늦잠자면 안돼

람 : 바루스도 아니고, 당연하지

츄로 : ───

츄로 : 후우 ······ 

츄로 : 앞으로 2일 ······ 여기가지 잘 왔어

츄로는 품에서 색이 바랜 그림을 꺼낸다

거기에는 어릴적에 그린듯한
이상을 담은 가게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츄로 : ─── 

『아빠와』 
간판에는 그렇게 써져 있었다

츄로 : 언젠가 꼭, 이런 가게에서 ─

먼 시선으로 현실의 가게가 비춰진다
낡아버린 뼈대, 여기저기 덧대진 내부

츄로 : ───

츄로는 종이를 접어서 품에 다시 넣었다

츄로 : 내일 준비도 힘내야지
더, 더 ─ 힘내자

사온 재료들을 조리실에 놓아둔다

츄로 : 내가 지금 할 수 있는건 이정도뿐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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