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 열투, 설상의 결전 에필로그

SAYO_ 2022. 2. 12.

스바루 일행은 무사히 『금서 이변』 을 해결하고
페이지를 회수하는데 성공한다

스바루는 아람 마을 사람들에게 렘 특제 카레를 대접한다

페트라 : 우와~ 엄청 좋은 냄새가 나! 맛있어 보여~!

스바루 : 아아, 진짜 맛있으니까 안심하고 먹어줘!
내 고향에서는 초절인기 메뉴를 만끽해보라고

렘 : 여러분들이 여러가지 식재료를 주셨어요
저택에서 만들었던거랑은 또 다른 맛이 나네요

스바루 : 오, 이게 카레의 심오한 맛이지
페트라는 꼬맹이니까 단맛이겠네

페트라 : 끄응, 꼬맹이가 아닌걸. 나, 매운것도 먹을 수 있어!

스바루 : 하하하, 너무 무리하지 말고
입에서 불을 뿜을지도 모르는걸?

페트라 : 스바루는 정말 바보야

스바루 : 아, 페트라! 기다려봐!
꽃다운 여자아이의 마음은 어렵네 ······ 

스바루 : 이것도 카레를 먹으면 나아지겠지

람 : 바루스, 베아트리스 님이 기다리고 계시니까 얼른 내와

스바루 : 예이 예이, 나갑니다!

스바루 : 자, 베아꼬맹이! 기다리셨슴다!
내가 고안하고 셰프 렘이 만들어낸 이 요리는 ─

스바루 : 이름하여 "갈게 자른 링가를 풍부하고
꿀이 달콤하게 곁든 카레" 다!

스바루 : 마을 어른들에게 부탁해서
향신료도 아이들이 먹기 괜찮은걸로 썼어

스바루 : 네 입에도 잘 맞을거야

베아트리스 : ······ 확실히, 냄새는 괜찮은 모양이네

스바루 : 뭐야, 아직도 경계하는거야?
뭐, 이국의 요리다보니 허들이 높은거겠지

스바루 : 그래도 괜찮아. 다들 맛있게 먹고 있잖아?
속는 셈 치고 한 입 먹어봐!

스바루 : 자, 아앙~

베아트리스 : 어디까지 성가시게 구는 녀석일까나!
네가 먹여줄 필요는 없는거야!

베아트리스는 스푼에 담겨진 카레를 조심스럽게 입으로 가져다 댄다

베아트리스 : 으음 ······ 

 

베아트리스 : ─ !!

스바루 : 어때? 맛있지? 놀라서 말도 안나오는 느낌인가?

베아트리스 : ······ 나, 나쁘지는 않은걸까나

스바루 : 고객님 또 그런다. 그러지 마시고
스푼에는 이미 다음 카레가 담겨 있습니다만?

베아트리스 : 하, 하나하나 말을 걸지 말아달라는거야 ······ !
베티는 차분히 맛을 보면서 먹는 주의인거야

스바루 : 어이쿠, 이건 실례했구만

스바루 : 그래도 맛있다고 생각하는건 훤히 보여
그 얼굴은 아무리 봐도 맛있다는 표정이거든

스바루 : 오, 만든 분량은 전부 다 해치웠나
다들 마음에 들어해서 다행이다

렘 : 네, 깨끗하게 바닥났어요. 만든 보람이 있었네요

스바루 : 베아꼬맹이도 만족했었지
먹고난 뒤에는 냉큼 돌아가버렸지만

스바루 : 람도 많이 먹었어?

람 : 아직 더 먹을 수 있지만, 오늘은 이정도로 해두겠어

스바루 : 너, 푸드 파이터냐? 조만간 마셔버릴 수준이네 ······ 

람 : 딱 좋네. 후세에 남겨야 할 정도의 말이라 인정할게 

스바루 : 이, 이미 카레 흡입 확정!?

로즈월 : 아주 맛있는 요리구나. 나도 만족했다네

로즈월 : 추운 날에 딱 좋은 일품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참 잘했어요 도장을 찍어주도록 하지

스바루 : 영광이네. 이참에 카레 가게로 돈 좀 쓸어볼 수 있으려나?

로즈월 : 장소나 사람이 사는곳의 확보, 자금 조달부터 어디까지
자네 혼자서 가능할거라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네만

람 : 사용인의 일도 잘 해내지 못하는 바루스가
가게를 운영할 수 있을리가 없어

스바루 : 람이랑 렘이 간판걸이 되어주면 괜찮을거라 생각하는데

렘 : 스바루 군이 가게를 여신다고 한다면
렘은 전력으로 도와드릴 수 있어요!

스바루 : 오, 셰프 확보! 제 1문제 클리어네

람 : 람은 귀찮은 일에 휘말리는건 사양이야
단, 람은 언제라도 무료로 먹을 수 있도록 해줘

스바루 : 왜 그런 특권이 필요해!? 불청객인데?

에밀리아 : 스바루, 고생했어

스바루 : 앗, 에밀리아땅! 역시 한바탕 한 뒤에는
에밀리아땅의 상냥한 한 마디가 제일 큰 포상이야

스바루 : ······ 어라, 에밀리아땅? 손에 그건 『금서』 야?

에밀리아 : 아, 응 ······ 

페네 : 에밀리아 여사에게 부탁받아서 드렸습니다

에밀리아 : 방금 전 페이지가 신경쓰여서 읽어봤어

스바루 : 『얼음 공주와 여행자』 였던가?

에밀리아 : 맞아. 나는 얼음 공주가
모든걸 얼리려던게 아니었다고 생각해서 ······ 

에밀리아 : 얼음 공주는 자신을 찾아오는 여행자에게
추억을 남기려고 했었던거야

에밀리아 : 여행자가 다시 여행을 떠나려던걸
얼려버려서 자신의 곁에 두려고 했던거 같아

에밀리아 : 하지만 ······ 여행자는 그대로 얼음 안에서 영원히 ······ 
그래서 얼음 공주가 슬퍼하는 이야기었어

스바루 : 그렇구나, 의외로 깨끗하지 않은 이야기네 ······ 

에밀리아 : ······ 

스바루 : 에밀리아땅?

에밀리아 :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스바루 : ······ 혹시, 싸우는게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했었어?

에밀리아 : 어, 어떻게 아는거야?

스바루 : 상냥한 에밀리아땅이라면 그러지 않을까 싶었거든
예를 들면, 카레도 나눠주면 좋지 않았을까 라던가

스바루 : 아니면 ─

람 : 정작 중요한 순간에서 얼어있었던 바루스가 뭐가 가능했으려나?

스바루 : 그, 그건 ······ 

에밀리아 : 그래도, 스바루가 얼어버렸을 때는 정말 깜짝 놀랐는걸
원래대로 돌아와서 정말 다행이야

렘 : 네. 렘도 스바루 군과 같이 얼어버리는게 아닌가 걱정했어요

스바루 : 위험해라. 렘까지 얼어버리지 않아서 다행이야

스바루 : 뭐, 이번엔 이렇게 무사한거에 감사해야지
정말, 모두가 도와준 덕분이야

에밀리아 : 아니. 스바루의 덕분인것도 있어
카레가 있어서 마을 사람들과 조금은 더 사이좋게 될 수 있었는걸

스바루 : 에밀리아땅 ······ 

스바루 : 에밀리아땅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다니까 기쁘네

스바루 : 앞으로도 발목을 잡을 날이 많을지도 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에밀리아땅에게 플러스가 되도록 할게

스바루 : ─ 앞으로도 나는 네 곁에서 힘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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