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 알려주세요, 람 선생님 프롤로그

SAYO_ 2022. 2. 21.

─ 어느 날

렘 : 스바루 군, 좋은 아침이에요

스바루 : ······ 음, 렘이야? 언제 내 방에 ······ 후아암 ······ 졸려

렘 : 스바루 군의 자는 얼굴을 조금이라도 더 보고 싶었지만
슬슬 일어나주세요

스바루 : 내 자는 얼굴이 귀엽다고 말해주는건 렘 정도겠네
뭐, 이 눈매가 귀여운거랑은 거리가 먼건 자각하고 있지만서도

렘 : 너무나도 기분좋게 자고 있으셔서 귀여웠는걸요?
렘은 영원히 보고 싶을 정도의 귀여움이었어요

스바루 : "영원히" 라니, 너무 띄워주네
그래서 참고삼아 묻는데, 얼마나 보고 있었어?

렘 : 네? 그건 ······ 

람 : 렘, 바루스는 아직도 일어나지 않았어?

렘 : 언니, 방금 눈을 떴어요

람 : 바루스, 뭐하는거야? 얼른 일어나
렘이 깨우러 간 뒤로 상당한 시간이 지났어

람 : 렘이 바루스의 어리광을 잘 받아주니까
그 흐름을 타서 게으르게 퍼질러 있었겠지

스바루 : 아니, 나는 방금 일어났는데. 너무 막 말하지 말아줘

스바루 : 그보다, 상당한이라면 어느정도야, 람?

람 : 글쎄? 람이 길다고 생각했으니까 상당한거겠지

람 : 하지만, 적어도 아람 마을을 왕복한 시간은 됐을거야

스바루 : 아람 마을 왕복!? 시간이 엄청 지났잖아!

스바루 : 그렇게나 오랫동안 내가 자는걸 보고 있었다고, 렘?

렘 : 시간이 그렇게나 지나버렸나요 ······ 죄송해요, 언니

람 : 아니, 농담이야, 렘. 실제로는 그렇게까지 지나지 않았어

람 : 전부 바루스 탓으로 돌려버리면 돼
그러면 로즈월 님도 용서해 주실거야

스바루 : 어떻게 되었던간에 전부 내 잘못이냐!

람 : 엄밀히 말하면, 렘이 방에 들어가는 시점에서 눈치챘어야지
가령, 렘이 아니라 도둑이었다면, 자는 사이에 습격당했을거야

람 : 그런데도 칠칠치 못하게 드러누워 있으니 ······ 
부끄러운걸 알도록 해

스바루 : 이 방에 그런 위험성이 있을거라고는 상상도 안되는데

스바루 : 렘은 좋아서 내가 자는걸 보고 있었으니까
일단 그 판단에는 납득해볼까

스바루 : 그래서, 두 사람이 그냥 날 깨우러 온건 아니겠지?
아까 람이 로즈월 어쩌고 했던거랑 관련이 있으려나

스바루 : 대충, 집무실로 가봐야 하는 분위기?

렘 : 역시 스바루 군이에요
일어나자마자 정신이 맑으시다니, 렘은 감동했어요

람 : 알았으면 군소리 말고 빨리 움직이도록 해
더이상의 태만은 로즈월 님에 대한 불경으로 보겠어

스바루 : 나원 참, 렘은 용서해주니까
나도 로즈월이 너그럽게 용서해주길 빌어보지 뭐

람 : 렘, 집무실까지는 람이 같이 갈게
렘은 다른 일을 부탁해도 괜찮을까

렘 : 네, 언니가 힘들어하는 일들은 전부 렘이 처리해둘게요

스바루 : 동생한테 너무 어리광을 부리고
언니의 어리광을 너무 받아주잖아!

스바루 : ─ 그래서, 집무실에 왔는데

로즈월 : 기다렸다네, 스바루 군. 일어나줘서 다행이구나

로즈월 : 말은 그렇게 하지만, 상당한 시간이 지나버렸군 ······ 

스바루 :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너그럽게 봐줘

로즈월 : 기다리는걸 문제삼지는 않을거다만 ─

 

라인하르트 : 좋은 아침이네, 스바루 군

스바루 : 라인하르트? 네가 왜 여기에 ······ ?

라인하르트 : 미안해, 나는 이만 가봐야 하거든
무례를 범해서 미안함을 담아, 다음에 다시 올게

라인하르트 : ─ 펠트 님을 잘 부탁할게, 스바루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스바루 : 이, 이봐! 잠깐 기다려봐 ······ !

로즈월 : 스바루 군, 『검성』 님은 바쁘신 몸이라네
억지로 붙잡아서 번거롭게 만들면 안된다네

로즈월 : 사정은 내가 ······ 괜찮으시겠습니까, 펠트 님?

펠트 : 됐으니까, 마음대로 해
귀찮으니까 나한테 하나하나 확인하지 말고

스바루 : 펠트잖아, 무슨 일이야?
이 전개라면 대충 예상은 가긴 하는데 ······ 

스바루 : ─ 요약하면, 라인하르트가 네 곁에 있지 못하니까
임무가 끝날때까지 네 편의를 봐달라는 말인가?

로즈월 : 이해가 빨라서 다행이네, 스바루 군
그 말이 맞다. 우리는 신뢰를 얻고 있는 모양이라네

스바루 : 그건 람 덕분이겠구만

스바루 : 펠트를 담당하는데는 람이라는 느낌이려나

스바루 : 작법이라던가 말투라던가 전에 알려준게 있었으니까

스바루 : 이번에도 그거랑 관련된 의뢰겠지?
더이상 롬 영감의 자리가 ······ 

스바루 : 그러고 보니, 그 롬 영감은 어쩌고?
또 어딘가로 행방을 감추었어?

펠트 : 롬 영감은 다른 일이 있다고 말하고 가버렸어
이럴거면 나도 그쪽으로 가면 좋았을텐데

펠트 : 여기서도 공부라니, 참을수가 없어

스바루 : 여기저기 휘둘려서 너도 고생이 많네

스바루 : 뭐, 누군가는 부러워할 대접이지만
그 큰일은 묻어버리고도 남을 정도려나
 
펠트 : 나는 누구에게도 부탁하지 않았어. "부러워할" 것도 없다고

펠트 : 오히려 민폐일 정도야
조금은 내 기분을 생각해줬으면 좋겠어

람 : 말을 얹겠습니다, 펠트 님

람 : 펠트 님은 라인하르트 님의 기분을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펠트 : 그녀석의 기분 ······ ? 그딴건 몰라

펠트 : 애초에 뭘 생각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녀석의 기분따위를 생각해도 쓸모없다고

람 : 펠트 님

펠트 : 뭐?

람 : 람은 펠트 님이 왕선의 일에 대해서
일단 받아들이셨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람 : 그 말은 공부를 받을 권리를 고른게 아니겠습니까

펠트 : 그래서? 그녀석이 바라는대로 해줄 의리는 없는데

람 : 충성을 맹세한건 라인하르트 님입니다
그러니까 누구보다도 펠트 님의 존체를 걱정하시는거겠죠

펠트 : 나는 나고, 내 일은 내가 정할거야. 그건 양보 못해

람 : 람은 훌륭한 관점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니, 지금은 라인하르트 님의 의지를 따라야 하겠죠

람 : 사리분별을 스스로 한다는건 간단하지 않습니다
가뜩이나 왕선 후보자로서 자각하고 계신다면, 숙고해주세요

람 : 스스로 고른 길은 오랫동안 험난하겠지만
지금 펠트 님은 혼자가 아닙니다

람 : 그 점을 잊지 말아주시길

펠트 : ······ 쳇, 그런건 알고 있다고

스바루 : 하하, 벌써부터 람의 설교가 시작됐네

스바루 : 이참에 학생같은 관계도 괜찮지 않을까?

펠트 : 이 분홍머리 누님이랑 내가?
라인하르트가 선생인것보단 나을수도 있겠는데 ······ 

람 : 펠트 님, "분홍머리 누님" 이 아니라
앞으로는 람을 "람 선생님" 이라고 불러주세요

스바루 : 봐, 람도 저렇게 말하는데 ······ 
아니, 의외로 할 마음인건가!? 스스로 "선생님" 이라고 말했어!

로즈월 : 흐음. 그럼, 이 옷이 어울릴지도 모르겠구나
람, 갈아입고 오거라

로즈월 : 의상방에 잘 어울리는게 있을거다

람 : 알겠습니다, 로즈월 님

스바루 : 기세등등하네?

람 : 탈 없이 수업을 하려면 이론은 없어
무엇보다도 로즈월 님의 지시인것도 있으니, 거스를 이유도 없어

로즈월 : 모처럼이니, 펠트 님의 옷도 준비해두었습니다

펠트 : 됐어, 난 이렇게 있을래. 분홍머리 언니만 갔다와

스바루 : 아니지, 람이 갈아입으니까 너도 다녀와

스바루 : 라인하르트한테도 일단 정돈된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겠어?

스바루 : 여기 옷들은 상당한 바리에이션이 있거든
소도구도 풍부해서 로즈월의 컬렉션에 경의를 표할 정도야

로즈월 : 기뻐해주는건가?

스바루 : 당연히 기뻐하지. 별다른 흥미도 없이
돈으로 살 수 있는건 대충 다 있는 부르주아인 느낌이라 최고야

로즈월 : 솔직하게 기뻐해주니 다행이구나

스바루 : 아무튼, 펠트에게 딱맞는 옷을 찾을 수 있을거야
여러가지로 입어봐도 돼, 내가 허가할게

펠트 : 뭐야, 형씨는 그대로 있고?

스바루 : 내가 제일 학생같은 옷이잖아?
설명한다고 해서 전해지지 않을거라 생각하지만

스바루 : 저지는 지정된 제복의 한 종류니까
아, 그래도 학교에서 준게 아니라 내 옷이지만

펠트 : 정말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

람 : 펠트 님, 방으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바루스는 무시하세요

펠트 : 귀찮아라 ······ 귀찮게 왜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지 ······ 

스바루 : 맞다, 람, 잠깐 괜찮을까?

람 : 왜? 무시할거라고 말했잖아

스바루 : 그렇게 말하면서도 반응할거라고 생각했지

람 : 바루스는 얼른 공부할 준비를 해둬
선생님이 기분좋게 지도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것도
학생을 역할이야

스바루 : 역시 나도 받는 흐름이네

람 : 누구보다도 더 배워야 하는건 바루스니까 당연하지
이문자도 제대로 읽고 쓰지 못하다니, 있을 수 없어

펠트 : 형씨,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그렇잖아
나라도 이문자는 전부 이해하고 있는데

스바루 : 나로서는 말이 통하는 정도로만으로도 좋은데
아무튼, 지금 이 이야기는 저기 밀어두고

스바루 : 앞으로 공부하려면 한 명 더 있는게 좋겠는데, 괜찮을까?

 

스바루 : 띵~ 똥~ 땡~ 똥~ 띵~ 똥~ 땡~ 똥~
차렷, 경례, 착석

페트라 : ─ ? 스바루, 뭐하는거야?

스바루 ; 내 고향에서 전해지는 유서깊은 인사야
이것말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뼈에 사무쳐 있어

스바루 : 그나저나, 페트라! 네 옷 최고네! 엄청 잘 어울려!

페트라 : 에헤헤, 이 옷 엄청 울리지
좋아하는걸로 골라도 된다고 해서 이걸로 했어

스바루 : 메이드 옷도 있으니까, 세라복도 있지 않을까 했는데 ······ 

스바루 : 펠트도 이걸로 하면 좋았을텐데

펠트 : 싫어. 팔랑거리는건 못 참아

펠트 : 게다가 나는 이게 더 마음에 들었거든
이상한게 나한테 이 옷을 준다고 한것도 있고

스바루 : 이상한거? 로즈월?

로즈월 : 그거 말고 누가 있겠냐
형씨도 이상한 편이지만, 그녀석도 상당할 정도로 이상해

스바루 : 너, 람이 들으면 제거당할텐데

펠트 : 어, 그래?

람 : 거기, 무슨 이야기중이야? 수업을 시작할거야

스바루 : 아, 아니, 람도 엄청 좋은 느낌이다 싶어서!
응, 맞아, 엄격한 선생님이라는 느낌이 전해져!

람 : 바루스, 소곤거리지 말아줘
다음에 또 그러면 무서운 벌을 받게 될거야

스바루 : 윽, 벌써 혼나버렸네 ······ 
반짝하고 빛나는 안경이 농담이 아니라고 해주는구만 ······ 

페트라 : 그래도, 권해줘서 고마워, 스바루

스바루 : 저번에 마을에 갔을때
여러가지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었잖아

페트라 : 응, 가끔 저택 일을 도와주러 가긴 하지만
나는 아직 모르는게 많다고 항상 생각하는걸

페트라 : 그러니까, 오늘은 잔뜩 배워갈거야
람 선생님, 잘 부탁드려요!

람 : 훌륭한 마음가짐이네, 바루스도 본받도록 해
제일 연상이면서 제일 글러먹은건 바루스니까

펠트 : 하하, 한 소리 들었구만, 형씨

스바루 : 아니, 내가 낙제점을 받는건, 이쪽의 문자 정도인데?
다른건 그렇게까지 차이가 없지 않을까?

람 : 바루스, 소곤거리지 말라고 했을텐데

스바루 : 아까부터 나한테만 왜 그러는건데!
페트라랑 펠트도 말하고 있었잖아!

람 : 여기는 람이 선생님인 자리야. 모든 결정권은 람에게 있어

스바루 : 터무니없는 독재자가 되기를 골랐네?

람 : 주의 세 번째. 벌로 구멍을 파고 메울 정도로
작법을 1000번 반복하도록 해

스바루 : 그건 고문이잖아!

 

람 : ─ 그럼, 여기까지 이해가 안된 사람은 손을 들어줘

펠트 : 아아, 대충 이해했어! 이정도면 껌이지!

페트라 : 네. 선생님, 저도 이해했어요

람 : 좋아. 람이 잘 가르쳐주니까 당연하지

스바루 : 이러쿵 저러쿵 해도 펠트도 즐기고 있네
불량아처럼 휘두르고 다닐줄 알았어

펠트 : 착각하지 말아줘, 형씨
나는 배우는게 싫어하거나 그러진 않거든

스바루 : 아아~ 양키인데 테스트 점수가 좋은 녀석, 간혹 있지
언제 공부했던걸까?

펠트 : 양키? 테스트? 뭐야?
형씨, 부탁이니까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을 해줘

스바루 : 즐거워하면 된거지. 야외 수업으로 하는게 정답이었네

펠트 : 밖에서 공부하자고 제안했던건 칭찬해줄게
저택 안에서 공부하는건 갑갑했거든

페트라 : 있잖아, 스바루는 턱을 괴고 있는데
람 선생님의 수업을 제대로 들었어?

스바루 : 나도 확실하게 이해했어
그런데, 그것 이상으로 너희가 신경쓰였거든

스바루 : 등교 거부한 내가 말하긴 뭐하지만
학교가 그리워지기 시작했네

람 : 바루스, 어깨에 힘을 빼고 람의 수업을 듣다니, 좋은 베짱이네
벌로서 오늘 저녁은 없어

스바루 : 네, 람 선생님, 한 가지 괜찮을까요!
그건 아무리 봐도 월권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람 : 다음은 야외실습이야. 바깥 세계는 위험하니까
다들 떨어지지 않게 따라오도록 해

펠트 : 애들도 아니고, 괜찮아

페트라 : 스바루, 어디 가버리면 안된다?
곧잘 혼자서 어딘가로 사라져버리고 그러잖아?

스바루 : ······ 람, 너, 마을에서 뭘 불어넣은거야?

람 : 사실을 말했는데. 이번 기회에 스스로의 행동을 되돌아봐

스바루 : 나원 참, 내 경우에는 제대로된 이유가 있으니까
페트라에게는 날을 잡아서 다시 설명해야겠네

스바루 : 여기 근처는 괜찮아? 마수가 나오거나 하진 않지?

스바루 : 전투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은 피하고 싶은데 ······ 

람 : 그건 안심하도록 해. 경호를 준비해뒀어

스바루 : 경호는 결계를 말하는건가?
『금서』 의 영향으로 결계가 없어졌다고 ─

변이체 : ─ !

스바루 : 아니, 말하자 마자 ······ !!
이봐, 람! 이게 어딜봐서 걱정하지 말라는거냐!

람 : 진정해, 바루스
제아무리 불리한 사태라도 넘어갈 수 있어

람 : 그게 실제로 일어났을때
얼마나 냉정하게 잘못되지 않은 행동을 일으킬지 ─

람 : 그걸 공부라고 생각하면서 다시 임하도록 해
괜찮아, 목숨은 보장해줄게

페트라 : 스, 스바루 ······ 

스바루 : ─ ! 페트라, 괜찮아? 무서우면 내 뒤에 숨어있어!

페트라 : 아니야, 나는 괜찮아 ······ ! 스바루가 있어주면 든든해

페트라 : 나도 할 수 있는게 있다면 말해줘

스바루 : 좋아, 착한 아이네. 펠트, 너도 물러서 있어

펠트 : 웃기지마, 지시나 받아라고?
나는 그렇게까지 순한 녀석이 아니야

스바루 : 빈민가에서 여기까지 기어오른 공로는 칭찬해줄게
너의 잡초 근성은 진짜 꽃밭이야

스바루 : 하지만, 여기서는 람 선생님께 맡겨두자고
그게 최선인건 틀림없어

스바루 : 우리가 할 수 있는건, 가능한 어른들을 불러오는거야
네 말을 그대로 빌려서 지시를 덧붙여 보면 돼

스바루 : 그리고, 학생이 다치게 되면
책임은 어른의 몫, 선생님이 되어버리니까

스바루 : 설령 그것에 어떤 사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말이지

람 : 모범답안이네, 조금 놀랐어

스바루 : 이래보여도 제일 연장자니까, 그정도는 행동해야지

람 : 하, 가능하면 평소에도 좀 그래줘

람 : 그럼, 펠트 님, 물러서주세요. 여기는 람이 해결하겠습니다

펠트 : 됐어, 나는 나만 할 수 있는 일을 하겠어

펠트 : 애초에, 혼자서 싸우려는게 마음에 안들어

펠트 : 누님은 나한테 혼자가 아니라는걸 잊지 말고 떠들어댔잖아

람 : ······ 

펠트 : 람 선생, 나도 싸우겠어. 아니면 자기 학생을 못믿나봐?

변이체 : 그오오오오오오!

람 : ─ ! 온다 ······ ! 더이상은 기다릴 수 없어!

스바루 : 이봐, 펠트! 너, 진짜로 하려고?

스바루 : 애초에, 너는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잖아

펠트 : 하하. 무기라면 가지고 있지

스바루 : 앗! 나이프를 가지고 있잖아!?

스바루 : 그런걸 가지고 등교하면 몰수당하고 난리인데!

펠트 : 시끄럽네

펠트 : 야외실습이라고 했으니까, 혹시나 해서 들고왔지
무슨 일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맨몸일리가 없잖아

페트라 : 나는 아무것도 들고오지 않았어 ······ 

스바루 : 나도인데 ······ 아니, 그게 보통이니까 안심해

펠트 : 그럼, 맨몸인 둘은 "지시를 덧붙여서 본다" 로 결정이네

펠트 : 생각해보니, 형씨한테는 장물 창고에서 진 빚을 안갚았으니까

펠트 : 이걸로 진건 없는거다

펠트 : 내가 어떻게든 할테니까, 틈을 봐서 도망가

스바루 : 하하하. 아까는 연장자답게 어른처럼 굴었지만
이쪽은 신념이 담긴 심술꾸러기 (아마노쟈쿠) 이라고

스바루 : 네가 도망치라고 해서, 솔직하게 받지 않을거거든

스바루 : 네가 실수하는걸 두 눈으로 똑똑히 봐주겠어!

펠트 : 하, 잘도 말하네

스바루 : 그래도, 무리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줘

펠트 : 형씨야말로 여기에 남을거면, 이녀석을 부탁한다고

스바루 : 그래, 페트라는 내가 절대로 지켜내겠어!
그러니까 부탁할게, 람, 펠트!

람 : 나원 참, 손이 많이 가는 학생이라 편한게 없네

펠트 : 아니, 내가 손을 빌려주니까 꽤 편할걸

펠트 : 이렇게 된 이상, 람 선생의 일류 제자가 되는것도 나쁘지 않겠네
그럼, 가보도록 할까, 선생! 선두필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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