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발렌타인
─ 단맛의 제전이 지나고
사람들은 각자의 길을 걸어간다
그리고, 각자의 발렌타인이 찾아온다
─ 마을 여관 / 낮
람 : ─ 로즈월 님, 주방에 계셨군요
로즈월 : 대회에 나갔다오니
단맛에 대한 열이 올라져서 말이지
로즈월 : 개량판을 만들어서
다음에 모두를 놀라게 해주고 싶다네
람 : 저쪽도 기뻐할거라 생각합니다
로즈월 : ─ 그래서, 내게 용건이 있는가?
람 : 용건까지는 아니지만, 이걸 받아주세요
로즈월 : ─ 이건 좀 놀랍구나. 받아도 되는가?
람 : 네, 『발렌타인』 은
단것에 기분을 담아 보내는거라 들었습니다
로즈월 : 기분이라 ─ 후후, 그런가
그럼, 고맙게 받도록 하겠네
로즈월 : 이 제전은 멋지구나
설마 맛을 겨루는 대회뿐만이 아니라
이런 주최도 있었을줄이야
람 : 네, 람도 꽤 즐거웠습니다
로즈월 : 다음 제전도 나랑 같이 나가주겠는가?
람 : 물론이죠
로즈월 : 그럼, 다음 제전을 대비해서
신작을 준비해야겠구나
아나스타시아 : 율리우스, 잠깐 이쪽으로 와볼래?
율리우스 : 부르셨습니까
아나스타시아 ; 제전이 무사히 끝난것도
율리우스가 범인을 잡아준 덕분이야
아나스타시아 : 가게를 도와주는데 고생하기도 했고
고맙다는 보답을 해주고 싶었거든
율리우스 : 신경쓰지 말아주세요
생각보다 저도 즐겁게 보냈습니다
아나스타시아 : 나도 즐겁게 보냈지만
그거랑 이건 다른 이야기야. 자, 얼른 손 내밀어봐
율리우스 : ─ 이건, 과자인가요?
아나스타시아 : 맞아. 나츠키 군이 말하기로는
『해피 발렌타인』 이라나봐
율리우스 : 해피 발렌타인. 처음 듣는 말이군요
아나스타시아 : 내가 주는 보답이라 생각하고 먹어봐
율리우스 : 네, 감사합니다. 이따가 먹겠습니다
아나스타시아 : 응 응
『화이트데이』 에는 잘 부탁할게?
율리우스 : ······ 화이트 데이가 뭔가요?
아나스타시아 : 나츠키 군한테서 들었어
『발렌타인』 때 받았으면
『화이트 데이』 때 3배로 되갚아줘야 된대
율리우스 : ───
율리우스 : 그렇다면, 엄청난걸 준비해야겠군요
아나스타시아 : 정말! 『화이트 데이』 가 기대되네
츄로 : 그럼, 여러분! 신세 많이 졌습니다!
나몬 : 딸이 신세를 많이 졌다. 고맙네
츄로 : 아빠! 언제까지 딱딱하게 있을거야!
나몬 : 아니, 계속 서먹했으니까
갑자기 말을 확 트기에는 ······
츄로 : 그래서는 손님도 안와. 옛날처럼 해!
나몬 : 아, 알겠다
여러분, 딸이 신세를 많이 졌습니다
스바루 : 아니야, 엄청 즐거웠어
평생분을 이번에 만들어서 해치운 느낌이야
렘 : 네, 귀중한 체험이었어요
츄로 씨, 고마워요
에밀리아 : 츄로 씨, 스바루를 돌봐줘서 고마워요
이상한짓을 하지 않았나요?
스바루 : 엄마!?
츄로 : 아뇨, 엄청 든든했어요! 정말!
스바루 : 앞으로는 둘이서 가게를 꾸리는거야?
츄로 : 네!
당분간은 아빠랑 같이 이렇게 가게를 내려고 해요
스바루 : 그런가, 다음에는 둘이 함께구나
나몬 : 사실은 아나스타시아 씨의 상회에
함께하지 않겠냐고 제안을 해왔다만 ─
나몬 : 그런 일이 있었다보니 두려웠다
츄로 : 아빠, 너무 쫄아있는거 아니야?
이 기회에서 도망치면 안돼
나몬 : 그, 그런가 ······ ?
나몬 : ─ 그래서, 에밀리아 씨
공정하게 맛을 평가해줘서 고맙네
에밀리아 : 어, 나? 그냥 맛있는걸 먹고
감상을 말했을 뿐인데 ······
나몬 : 그 꾸밈없는 감정이 좋았던거다
심사원이 잘 어울리는군
에밀리아 : 그런가 ······ ?
그래도, 그렇게 맛있는걸 먹을 수 있으니까
또 심사원을 해보고 싶기는 하네
츄로 : 그럼, 아쉽지만 ······
다음에 어디선가 또 만나요!
스바루 : 그래, 잘 지내!
렘 : 두 분도 사이좋게 지내세요!
스바루 : ─ 후우, 가버렸네
축제가 지나고 나면 뭔가 적적해지네
에밀리아 : 렘, 슬슬 괜찮을까?
렘 : 네, 지금이에요! 줘버리죠!
스바루 : 오, 뭐야 뭐야?
에밀리아 : ─ 자, 스바루
렘 : ─ 스바루 군, 받아주세요!
스바루 : ─ 어!? 이거, 설마 과자야!?
렘 : 네. 도와드릴때 츄로 씨에게서
만드는 방법을 살짝 배워왔어요
에밀리아 : 나도 렘한테서 배웠어
만드는게 엄청 어려웠지만, 즐거웠어
렘 : 『발렌타인』 이라는건, 신세를 진 사람에게
달콤함을 담아 보내는 행사라고 들었어요
에밀리아 : 그러니까 이건
우리가 스바루에게 주는 『발렌타인』 이야
스바루 : ─ 고마워, 에밀리아땅, 렘!
스바루 : 그럼, 바로 열어볼까
오 초코케이크인가!
스바루 : 스스로 만들었던것도 괜찮았지만
누군가가 만들어준게 더 특별하네!
스바루 : 달콤하고 엄청 맛있어 ······ !
두 사람 다 고마워
스바루 : 정말 ─ 발렌타인은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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