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신장3 4화

SAYO_ 2022. 3. 20.

로보스 고지

─ 스바루 일행을 맞이해준건 아인전쟁을 재현한 장소였다
빌헬름의 입에서 나온 『로보스 고지』 라는것은 ······ 

─ 정체불명의 전장 / 낮

빌헬름 : ───

스바루 : 로보스, 고지 ······ ?

스바루 : 빌헬름 씨, 그건 ······ 

에밀리아 : 그것도 책에서 읽어본적이 있어 ······ 
아인전쟁의 격전지중 하나였지?

에밀리아 : 전쟁중에 왕국군과 아인 연합이
그 장소에서 몇번이고 싸웠다고 했어

빌헬름 : ─ 에밀리아 님이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빌헬름 : 로보스 고지는 왕국을 잇는 거대한 보급로를
동쪽으로 내려다보는 요충지

빌헬름 : 아인 연합은 왕국군에 타격을 가해
전력으로 이 땅을 공격하고

빌헬름 : 왕국군은 그것을 저지하기 위해
몇번이고 이 땅에 군을 파견하였습니다

빌헬름 : 가장 격세었다고 전해지는
제 6차 로보스 고지 공방전은

빌헬름 : 30일간의 싸움속에서 
12번이나 정상의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스바루 : 30일 사이에 12번 ······ 
야구 시합처럼 보일 수준이네

스바루 : 빌헬름 씨의 안색이 바뀐 이유를 알겠어 ······ 

스바루 : 뺏고 뺏기는걸 반복하는 전장이라면

스바루 : 《주인공》 이라는 녀석은
끝나지 않는 전장을 바라고서
로보스 고지 공방전을 재현했다고 보는게 맞겠네

빌헬름 : ───

빌헬름 : ─ 네, 그렇겠군요

스바루 : 참고삼아, 그 로보스 고지 공방전은
얼마나 있었나요?

에밀리아 : 커다란 싸움은 8번이었다나봐
첫 해를 빼고도 대충 1년에 1번이라고 알고 있어

에밀리아 : 하지만, 작은 싸움까지 포함하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을 정도였대

스바루 : 셀 수 없을 정도라 ······ 
평온한 시대에 태어난 몸으로서는
아무래도 상상하기 힘든 상황이네

에밀리아 : 인간과 아인 ······ 
서로가 서로를 미워했던 시대 ······ 

스바루 : 에밀리아 ······ 

깊게 생각에 빠진 에밀리아를 보며
스바루는 어떤 말을 해줘야 하면 좋을지 고민했다

그런 그에게 벨헬름은 성량을 낮추고 귓속말을 했다

빌헬름 : 아인전쟁의 발단을 거슬러 올라가면
『질투의 마녀』 에 도착한다고 합니다

빌헬름 : 인간과 아인 ······ 
다른 종족이 공존함으로 인해서 
거대한 재액을 초래하는게 다시 나타나는게 아닌가 ─

빌헬름 : 인간의 그러한 공포심이
아인족을 배척하자는 목소리로 퍼지게 되어
아인쪽에서도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 

스바루 : 여기도 은발의 하프 엘프인가 ······ 

빌헬름 : 필요할때는 스바루 공께서 힘이 되어주셔야겠지요

빌헬름 : 길이 험난하겠지만
스바루 공이라면 가능할거라 믿고 있습니다

스바루 : 빌헬름 씨 ······ 감사합니다

스바루 : 그래도, 에밀리아땅도 
그저 우울하고만 있지는 않는 모양이니까요

에밀리아 : ─ 나는 아인전쟁에 대해서 더 알아야만 해

스바루 : ─ 그렇죠?

빌헬름 : ─ 그렇다면, 저도 두 분에게 힘이 되어드릴 수 있도록
노골을 더욱 채찍질하도록 하겠습니다

빌헬름 : 그것이 그 전쟁에서 검을 휘두르고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저의 책무이겠지요

스바루 : 살아가고 있다니, 그건 ─

빌헬름 : ───

스바루 : ······ 빌헬름 씨?

에밀리아 : ─ 정말, 두 사람 다, 뭘 그렇게 소곤소곤해?

스바루 : 아아, 아니야, 미안 미안
무슨 일이 있더라도 에밀리아땅은 내가 지킬거라고
맹세를 다지고 있었던 참이야!

에밀리아 : 그렇게 말하는 스바루쪽이
나보다 더 훨씬 위험하니까 ─

에밀리아가 어깨를 으쓱하던 그때
마석포 같은 폭탄이 스바루 일행의 근처로 착탄했다

??? : 갸아아아악!

??? : 햐아아아아악!

스바루 : ─ !?

모습이 보이지 않더라도, 폭음과 교차하며 연쇄하는
아인 연합의 병사들의 비명이 들리고

머리 위는 처참한 전장이 펼쳐져 있다는 현실을
다시금 깨닫는다

스바루 : 아니, 이 상황을 현실이라고 말하기에는
저항감이 조금 있는거 같기도 하고 ─

원래라면 렘과 같이 베아트리스를 도와주고
저녁을 준비하려고 했을것이다

람과 로즈월의 귀가가 늦어지니까
에밀리아, 렘, 베아트리스, 팩과 저녁을 먹을 예정이었고 ─

스바루 : ─ !?

현실도피를 하는 스바루를 비웃듯이
그것은 참호 안으로 닥쳐들어와, 그의 발 옆에 놓여졌다

에밀리아 : ───

스바루 : ─ 윽!

사체다
검게 불타버린 아인 연합의 병사의

아마도 전신을 덮고 있었던 털가죽이
까맣게 탄화하여 몸에 붙어 있을거라 보고서

윤곽을 잡아보려고 하지만
팔도 다리도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스바루 : 으윽 ······ !

또렷하게 보여져버린 현실을
스바루는 구역질이 나는 기분이 들었다

눈을 돌리고 싶은데 그럴 수 없었다

그러고 있던 와중에 스바루의 발쪽으로 굴러들어온
사체에서 살며시 빛나기 시작했다

하얀 빛은 병사의 사체를 휘감고서
반딧불같은 빛의 입자가 되어 날아가버렸다

에밀리아 : ─ 사라졌어?

스바루 : 베아트리스가 말했던 『재현자』 가 죽으면
이렇게 되어버리는건가 ······ 

참호의 밖에서는 아직도 폭음과 병사들의 비명, 고함이 들렸다

빌헬름 : ─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빌헬름 : 마석탄의 위력은 환상이 아닙니다
직격을 받으면 그냥은 끝나지 않겠지요

스바루 : 단편적인 정보로 봐서는
무턱대고 움직일 수는 없겠죠 ······ 

스바루 : 더해서, 방금 봤던 상대가 재현자라고 해도
전쟁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싶지는 않아

에밀리아 : 응. 나도 스바루의 의견에 찬성이야

스바루 : 그럼,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 

빌헬름 : 보통 전쟁이었다면
해가 지면 전투 행위를 멈추게 되겠지요
병사들도 쉬어야 할 필요가 있을겁니다

스바루 : 재현자도 쉬어야 할 필요가 있는지부터가
의심스럽긴 하지만요 ······ 

스바루 : 하지만, 《주인공》 이 끝나지 않는 전쟁을 원해서
로보스 고지를 재현했다고 한다면

스바루 : 그런 의미쪽에서 
롤 플레잉의 일환으로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으려나

에밀리아 : 롤 플레이?

스바루 : 《주인공》 은 현실미가 넘치는 전쟁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는 의미야

빌헬름 : ─ 일리가 있군요
그것이 목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실전을 이길 특훈은 없을겁니다

스바루 : 그럼, 일단 해가 질때까지
여기에 숨어있도록 할까 ······ 

빌헬름 : 스바루 공과 에밀리아 님은 앉아서 쉬어주십시오
제가 근처에 누가 없는지 보고 오겠습니다

두 사람은 빌헬름에게 인사를 하고서
참호 지면에 몸을 내려둔다

빌헬름 : 밤에 움직이기 위해서는
이틈에 자두시는것도 중요할겁니다

빌헬름의 제안을 듣고
스바루는 역시 종전 경험자라 생각하며 목을 가로로 저었다

스바루 : 먼저, 밤이 되고서 
노리는대로 전투가 멈추었다면
어떻게 해야할지 정해두는게 좋지 않을까요?

에밀리아 : 생각하는게 있어?

스바루 : 어디까지나 내 추측에 불과하지만
아까 말했듯이 《주인공》 이 전쟁을 하고싶은 경우

스바루 : 어딘가에 지위에 있을까 해서 ─

빌헬름 : 병사로서 최전선에 서서
지휘관으로서 총괄한다 ─ 는 어떨까요?

스바루 : 맞아, 맞아요!
역시 빌헬름 씨는 얘기가 빨라요

스바루 : 전자와 후자, 어느쪽도 가능성이 있지만
일부러 전장으로 나와서 죽을지도 모르는
리스크를 안으려 들 정도로 제정신은 아닐거고

스바루 : 《주인공》 은 어딘가에 있는 진지에서 
군을 지휘하고 있는게 제일 있을법한 경우라고 생각해요

스바루 : 단순히 수라 타옥으로 들어갈 생각이라면
전쟁일 필요도 없었고

스바루 : 정보를 모은다는 의미에서도
처음부터 이렇게까지 대담하게
왕국군과 아인 연합의 거점을 치고 들어가려고 할까 ─ ?

에밀리아 : 응, 나도 그 생각에 찬성이야
왜 싸우는건지 높은 사람에게 이야기를 해봐야겠어

스바루 : 뉘앙스가 살짝 다르지만
그거랑 비슷한 느낌이려나

빌헬름 : 네, 상황을 내려다보는 의미에서도
묘수라고 생각합니다

에밀리아 : 그래서, 왕국군과 아인 연합
어느쪽에 잠입할까?

스바루 : 여기서는 ─

왕국군측은? 이라고 말하려고 하다가
에밀리아의 은발과 눈을 의식하고서
스바루는 입을 닫아버렸다 

아인 전쟁의 원인은 『질투의 마녀』 라고
빌헬름이 방금 막 알려준 참이었다

은발의 하프 엘프인 에밀리아가
왕도의 사람들에게 어떻게 생각되었는지를
스바루는 눈에 새겨둔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인 연합측이라면
그 바람의 영향이 미치지 않았을까?

스바루는 아직까지도 이 세계에 대해서
모르는게 많다는 사실을 통감했다

에밀리아 : ─ 스바루?

끙끙대는 스바루를 보고서
에밀리아가 귀엽게 목을 빼꼼 내밀어오고
빌헬름이 뒤를 도와주었다

빌헬름 : 어느쪽도 가능성이 있는 이상
잡입하는건 왕국군측이 최적일겁니다

빌헬름 : 로보스 고지에서는 장기에 걸쳐서
마다라 중대가 복무하고 있습니다

빌헬름 : 거기까지 재현되었을지는 의문입니다만
아인에 대한 이해는 다른 주둔지보다도 깊을겁니다

스바루 : 마다라 중대?

빌헬름 : 아인과 인간, 양쪽의 피를 이은 자들로 구성된
특별부대입니다

빌헬름 : 제 6차 로보스 고지 공방전에서 전사했습니다만
마다라라고 불리는 중대장의 이름의 유래입니다

빌헬름 : 저도 참전했을 무렵에
한 번이지만 전장에서 함께 싸웠었습니다

빌헬름 : 한 번 ─

에밀리아 : 어? 자, 잠깐 기다려봐!?

에밀리아 : 왕국군과 아인의 피가 섞인 사람이
아인 연합과 싸우고 있다는 말이야!?

스바루 : 그렇게까지 놀라는걸 보니
마다라 중대는 커리큘럼에 들어가지 않는건가

빌헬름 : ───

빌헬름 : 마다라 중대의 존재는
왕국군에서도 널리 알려져있지 않습니다

빌헬름 : 당시, 라이프 바리에르 남방자작이 조직한
사병집단이라 소문이 나 있습니다만
정작 본인은 그 사실을 부정하고 있지요

스바루 : 굉장하다 ······ 역사의 어둠에 매장된
비공식 기밀부대같은건가?

빌헬름 : 네 ······ 하지만
그들이 남겨둔 공로까지는 없애지 못했고 
우리의 년대의 종군자들에게는 많은 자들이 알고 있습니다

빌헬름 : 앞서 얘기했던 소문도 사실이겠죠

빌헬름 : 라이프 바리에르는 상당히 악랄한 수단으로
마다라 중대의 구성원들을 소집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빌헬름 : 그 남자라면 무슨짓을 해도 이상하지 않다 ······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영상 영상
두 사람은 ─ (지식 500 / 즉흥 400) 바리에르? (지식 600)
뭔가 보통 인연이 아닌듯한 ······  어라? 바리에르라면 ─
빌헬름 : 인연이라고 할 정도도 아닙니다
게다가, 이미 고인이기에 ─
에밀리아 : 프리실라와 같은 ······ 
빌헬름 : 그저, 눈이 ─ 빌헬름 : 프리실라 님 부근의 사람입니다
아뇨, 이미 돌아가셨기에
망부라고 부르는게 맞을까요 ─
에밀리아 : 눈? 스바루 : 의외의 인연!? 세상은 좁네!
빌헬름 : 타인을 내려다보고
끝을 모를 정도의 악의같은게
숨겨져 있다고 해야하나 ······ 
 
스바루 : ───
빌헬름 : 실례했습니다. 방금 말은 잊어주시길
빌헬름 : 나이가 들고서
젊을때 받은 악인상이 커져버렸던걸지도 모릅니다
스바루 : 빌헬름 씨의 그런 감은
나는 경시해서는 안된다고 느껴지지만요 ······ 

 

스바루 : 뭐 아무튼
소문의 마다라 중대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잠입은 왕국군측으로 가는걸로 하죠

스바루 : 남은건 ─

─ 렘

갑자기 전장에 나가서 혼란스러웠지만
그녀가 무사할지 걱정이 사라지지를 않았다

어설프게 움직이면 목숨을 잃을지도 모른다
이 상황하에서는 스바루가 생각한 방법도 쓸 수 없다

그러기 위해서 자신은 무리하게 밀고 나가서
『몽환사본』 의 안에 들어왔는데도 ─
스바루는 자신의 한심함에 가슴이 짓눌려버린다

스바루 : ───

에밀리아 : ─ 괜찮아

스바루 : 어?

에밀리아 : 렘이 걱정되는거지?

스바루 : 아 ······ 아아, 맞아
금서고에서 같이 청소하고 있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갑자기 전장에 떨어졌잖아?

스바루 : 우리는 빌헬름 씨가 있고
베아꼬맹이가 사전에 설명해주기도 했으니까
좀 나은 편이지만 ─

스바루 : 무섭거나 괴롭지 않을까 해서 ─

빌헬름 : 렘 공은 스바루 공이 올것이라 믿고 기다리실겁니다

빌헬름 : 그러기 위해서 그녀도 무사히 있을테지요

스바루 : 그렇겠네요 ······ 아마도겠지만
렘의 강함은 제가 제일 잘 눈에 새겨두고 있고 ······ 

스바루 : 렘은 괜찮다
─ 나의 도움이 되는 메이드니까

스바루는 기도하듯이 주먹을 쥐고
세 사람은 밤이 오는걸 참호에서 기다린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