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신장3 6화

SAYO_ 2022. 3. 23.

다시 전장으로

─ 왕국군 지휘관을 심문하던 도중에
스바루는 의문의 공격을 받고 죽어버린다
꿈속에서도 나츠키 스바루는 죽어버리고 ······ 

─ 로보스 고지 전장 / 낮

빌헬름 : ─ 그렇다면, 저도 두 분에게 힘이 되어드릴 수 있도록
노골을 더욱 채찍질하도록 하겠습니다

빌헬름 : 그것이 그 전쟁에서 검을 휘두르고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저의 책무이겠지요

스바루 : ───

스바루 : ─ 아

에밀리아 : ─ 정말, 두 사람 다, 뭘 그렇게 소곤소곤해?

스바루 : ─ !

─ 죽었다

또 『사망회귀』 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이해하지 못한 죽음

꿰뚫려서 텅 비어버렸던 가슴에 손을 얹고
피가 흐르는지 확인한다

아프지도 않을텐데 스바루의 의식은
그 충격의 여운을 아직 기억하고 있었고
자연스럽게 가슴이 두근거렸다

스바루 : 하아, 하, 하 ─

건물의 바깥쪽을 파괴하는 폭풍같은 일격
입자들의 너머에서 보였던 거대한 형체

에밀리아 : ─ 스바루? 왜그래?

빌헬름 : 안색이 좋지 않으시군요
잠깐 앉아서 쉬시는게 좋겠습니다

빌헬름의 입에서 나왔던 ─

빌헬름 : 이 기술은 설마 ─ 타르코? 어째서 ······ !?

스바루 : ─ 타르코

빌헬름 : 네?

빌헬름 : 스바루 공, 그 이름을 어디서 ─

빌헬름의 질문을 가로막듯이
그것은 참호 안으로 내동댕이쳐졌다

에밀리아 : ───

스바루 : ───

저번과 똑같이 검게 타버린 아인 연합 병사의 사체였다

세 사람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표정도 모르는 사체에 모여
그것이 빛의 입자가 되어 소멸하는것을 보았다

스바루 : 이게 이번의 확정 이벤트라니
너무 악취미한거 아니냐고 ······ ?

에밀리아 : 스바루, 정말 괜찮아?

빌헬름 : 갑자기 이런 전장에 왔으니, 무리도 아니죠 ······ 

스바루 : 죄송해요 ······ 잠깐 당황했나봐요 ······ 

스바루 : 아마도 이제 괜찮을거예요

에밀리아 : 그렇게까지 괜찮아 보이지는 않는데 ······ 

빌헬름 : 어설프게 움직이기엔 위험한 장소입니다
제가 경계하고 있으니까 쉬어주세요

빌헬름의 호의를 받들어
스바루는 참호에 기대듯이 앉는다

생각을 정리한다
그때 정상의 요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왕국군 지휘관을 심문하고 있다가
침입자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었고, 지휘소가 공격받았다

스바루 : 종소리의 원인은 우리가 아니었을거야

빌헬름 : 밤은 소수로 그곳을 노리거나
이 싸움을 막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지휘소에 잠입하기 직전에 빌헬름이 했던 말을 떠올린다

스바루 : 그 말이 맞아 ······ 나는 같은 행동을 했던거야

먼지 너머로 보였던 거대한 형체
빌헬름이 타르코라 불렀던 그것은 아인 연합의 병사였겠지

스바루 : 빌헬름 씨

빌헬름 : ─ 예

의식은 참호 밖을 경계하면서
빌헬름의 시선이 스바루에게 향했다

스바루 : 타르코는 어떤 녀석인가요?

빌헬름 : ───

빌헬름을 감싸던 공기가 켕긴다

그 변화를 느낀 에밀리아는 
망설이며 스바루와 빌헬름을 번갈아 바라본다

빌헬름 : 스바루 공은 어디서 그 이름을 알게 되셨습니까?

스바루 : 아니, 뭐라고 해야하나, 그 ─

스바루 : ─ 들렸던 느낌이 들어서요

스바루 : 아까 털없느니 뭐니 하는 사이에
타르코라고 부르던 소리가 ······ 

빌헬름 : ─ 그렇군요

뻘뻘거리며 쥐어짜내고 말했지만
빌헬름은 이해했다는듯이 끄덕였다

빌헬름 : 아인전쟁 시기에 왕국군은 저 말고도
오니라고 불리는 남자가 한 명 있었습니다

스바루 : ─ 에?

빌헬름 : ─ 개의 오니라고 쓰고 『견귀』
그게 타르코입니다

에밀리아 : 개? 그건 ······ 

빌헬름 :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왕국군측에는
인간과 아인 양쪽의 피가 섞인 자들을 모은
마다라 중대라는 비밀부대가 존재했습니다

빌헬름 : 타르코는 그 마다라 중대에 엮인
아인전쟁의 영웅입니다

에밀리아 : 아인의 피를 잇고 있는데
왕국군이면서 아인 연합과 싸웠다 ······ 
대체 어떤 사람인걸까

스바루 : ───

경악하는 에밀리아의 옆에서 스바루는 말문이 막혔다

타르코는 왕국군이었다

하지만, 그때 지휘소를 공격했던건 ─

스바루 : ─ 아인 연합이었을텐데

빌헬름 : 스바루 공?

스바루 : 빌헬름 씨, 타르코는 정말로 쭉 왕국군이었나요?

스바루 : 혹시라도 그 ─

빌헬름 : ─ 영웅이라고 말했을텐데요

빌헬름 : 타르코는 마다라가 죽은 뒤, 중대를 이끌고
종전까지 용감하게 싸웠다고 들었습니다

스바루 : 그, 랬었죠 ······ 이상한 소리를 해서 죄송해요 ······ 

빌헬름 : 아닙니다 ······ 타르코의 그 배경 때문에
공적이 얕게 평가되는것도 사실입니다

빌헬름 : 전투 후, 왕국군을 원망했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스바루 : ───

그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었을까?

그 형태가 타르코가 아니었던건가?
타르코와 똑같은 기술을 쓴 다른 사람?

아니면, 타르코는 조종당하고 있었다?
재현자라면 그럴 가능성도 있다던가?

아니면, 지금 빌헬름 씨가 말했던대로
전투 후에 왕국군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원인으로

영웅은 왕국군과의 관계를 끊어버리고
아인 연합측으로 들어가버렸다?

스바루 : ─ 아직, 다 이른 판단이야

가능성은 무수히 떠올랐지만
그것을 증명하기에는 아직 정보가 부족하다

빌헬름은 로보스 고지 공방전에 대해서 
상당히 잘 알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런데도, 그 빌헬름의 예상은 빗나갔다

왕국군이 점령한 정상의 요새는 오늘 밤 떨어진다

여기는 로보스 고지를 상당히 정교하게 재현한 장소지만
과거에 있었던 로보스 고지 공방전은 그렇지 않았다

아무도 경험해보지 못한 전장이다

확실하게 단언할 수 있는건
왕국군의 사령관이 재현자였다는 사실 정도로
지금은 움직일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스바루 : 에밀리아, 빌헬름 씨 ─

스바루는 주먹을 쥐고, 진지한 눈으로 두 사람에게 호소한다

스바루 : 이 전쟁은 위험해요

스바루 : 일단 가능한 전장을 벗어나고 상태를 보도록 하죠

에밀리아 : ───

빌헬름 : ───

스바루의 제안을 듣고서, 두 사람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방관

─ 『견귀』라고 불리는 남자, 타르코의 정보를 얻었지만
이 전장의 전모에 대해서는 아직 얻지 못했다
스바루는 전장에서 도망치는걸 제안하는데 ······ 

─ 로보스 고지 서쪽 숲 / 저녁

전장에서 서쪽으로 도망친 스바루 일행은
산골짜기를 하나 지나, 울창한 삼림의 안에 있었다

빌헬름 : 어이쿠 ─

앞서 걸어가고 있던 빌헬름의 발이 멈췄다

스바루 : 무슨 일인가요, 빌헬름 씨?

빌헬름 : 여기 앞으로는 나아갈 수 없습니다

에밀리아 : ─ 정말이네. 가려고 해도 갈 수가 없어 ······ 

스바루도 시험삼아 시도해보지만
두 사람이 말했던대로였다
풍경은 저기까지도 이어져 있는데

나아가려고 해도 나아가지 않고
그자리에서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었다

스바루 : ─ 『몽환사본』 이 만든 세계는 
범위가 한정되어 있다는건가

스바루 : 전쟁판에서 도망갈 수 없는건 유감이지만
렘이 멀리 떨어져버리는건 아니라서 기뻐해둘까 ······ 

빌헬름 : 여기까지 왔으면
전장에 흐르는 화살이 날아오지는 않을겁니다

스바루 : 일단, 여기 근처에서 몸을 숨겨두죠

스바루 : 빌헬름 씨, 혹시라도 알고 계시다면
로보스 고지의 전체적인 지형이 어떤지 알려주시겠어요?

에밀리아 : 그걸 알면 렘이 어디에 피난갔는지도 알거야

빌헬름 : ······ 알겠습니다
서투른 약도지만 용서해주시길 

빌헬름은 근처 나뭇가지를 꺾어
지면에 로보스 고지의 간단한 조감도를 그린다

빌헬름 : 혹시라도 렘 공이 싸움에 휘말리는게 싫어 도주했다면
동서쪽에 있는 삼림지대로 도망쳤을거라 생각됩니다

스바루 : 그렇군요, 그런 느낌인가

에밀리아 : 렘이 우리와 같은 장소로 내려왔다면
이 근처에 있어주면 좋겠는데 ······ 

에밀리아 : 렘 ─ !

에밀리아가 크게 불러서 청량한 목소리가 메아리치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없었다

스바루 : 에밀리아땅, 그렇게 큰소리는 내지 않는게 좋을지도 ······ 

에밀리아 : 그, 그렇네 ······ 나도 방금 그렇게 생각했어 ······ 

빌헬름 : 슬슬 해가 질겁니다
그러면 전투도 중단될것이니
조금은 더 대담하게 움직일 수 있을테지요

스바루 : 그런데, 빌헬름 씨 ······ 

─ 로보스 고지 서쪽 숲 / 밤

빌헬름 : 이, 이건 ······ !

숲속에서 몸을 숨기며, 전장의 상태를 관찰하던
빌헬름이 놀라며 큰 목소리를 내었다

에밀리아 : 무슨 일이야, 빌헬름 씨

빌헬름 : 스바루 군의 예상이 적중했습니다
해가 져도 아인 연합의 일부가 행군하고 있습니다

스바루 : 저는 보이지 않지만, 그런가요 ······ 

빌헬름 : 그림자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아마도 오늘밤에 소수로 요새를 떨어뜨릴 작정일겁니다

 

빌헬름 : 설마 이렇게 되다니 ······ 
스바루 공의 판단을 따르는게 정답이었군요

스바루 : 우연히 감이 맞았던거예요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 

빌헬름 : 그렇게까지 썩 좋은 상황은 아니로군요

빌헬름 : 여기는 피아식별에 암묵적인 규칙이 있던
제가 알던 로보스 고지가 아닙니다

에밀리아 : 렘을 찾아서 돌아가기 위해서는
신중하게 움직이는게 좋겠어

스바루 : 빌헬름 씨 ······ 
경험적으로 다음에 일어날 일은 뭘까요?

빌헬름 : 정상의 요새에서 도망간 왕국군이
반대쪽 기슭으로 도망치고 요새를 탈환하기 위해
부대를 재편성할것 같습니다만 ······ 

빌헬름 : 혹시라도 기습에 의해서
왕국군이 사령관이 쓰러졌다고 한다면
거기에서도 시간이 걸릴테지요

스바루 : 그렇게 함으로서 아인 연합에게 오는 이점은 ······ ?

에밀리아 : 시간을 버는데 성공했다면
그만큼 요새를 지키고 다듬어서 유리해지지 않을까?

스바루 : 그렇겠지 ······ 아인 연합의 행동은 
점거해서 전투하는 관점에서 도가 텄어

그때, 정상쪽에서 폭발음이 들려왔다

그 일격이다 ─ 
스바루는 반사적으로 털에서 한기를 느꼈다 

빌헬름 : 저희의 목적은 렘 공을 찾아서
변경백의 저택으로 다같이 무사히 돌아가는것

빌헬름 : 전투에 간섭할 필요성이 없는 이상
크게 상황이 전이되는 도중에 행동하는건 좋지 않을겁니다

빌헬름 : 일거수일투족이 목숨을 좌우하는 장소인 이상
조금이라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스바루 : ─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에밀리아 : 렘이 걱정되지만 ······ 

스바루 : ───

스바루 : 그녀석을 믿자
똑같이 생각하고 어딘가에 숨어있을 가능성이 제일 높겠지

스바루 : 나는 둘째치고, 렘이라면 도망다니지 못할것도 없어

에밀리아 : 후후 ······ 그렇네
렘이라면 스바루가 마중나오는걸 기다리고 있을거야

스바루 : 그래 ······ 그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지금은 조금만 타이밍을 가늠해보자

자기에게도 말하는듯이 스바루는 주먹을 꽉 쥐고서
날뛰려는 기분을 억눌렀다

이야기가 정리되고 스바루와 에밀리아는
전장을 감시하는 빌헬름을 대신해서 체력을 온존히 보존한다

스바루 : ─ 그러고 보니

 

영상 영상
에밀리아의 일 (즉흥 700) 식사의 일 (지식 500 / 즉흥 -100)
에밀리아땅, 생각보다 침착하네? 밥을 먹을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
배가 고프지는 않네요 ······ 
에밀리아 : ─ 그런가?
엄청 놀랐다고 생각하는데
빌헬름 : 듣고보니 그렇군요
스바루 : 그야, 놀랐긴 하겠지만 ······  에밀리아 : 혹시, 『몽환사본』 의 안에서는
배가 고파지지 않는걸까 ······ 
스바루 : 곧 사라지긴 하지만
그렇게 끔찍한걸 봐버리면
비명이라도 한 번 지르던가 하지 않았을까
스바루 : 있을법 하네
바깥과 시간의 흐름이 다른데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이런 옷으로 갈아입히지 않을테니까
에밀리아 : 그때는 스바루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리는걸 두고볼 수 없었는걸
스바루 : 바깥 세계의 몸과는 많이 다르겠네
스바루 : 아, 그건 넘어가주면 좋았는데 ······  빌헬름 : 식사에 대한 걱정이 없는건 낭보군요
에밀리아 : 스바루가 동요하면
내가 제대로 해야한다고 생각해, 이게 보통이지
빌헬름 : 전장에서 야영할때의 식사 당번은 익숙하지만
제 요리는 평판이 상당히 나빴습니다
스바루 : 듣고보면 그럴려나 ······  빌헬름 : 나무열매로도, 뱀도, 토끼도
먹으면 다 똑같을거라 생각했습니다만
- 빌헬름 : 그것때문에 아내에게 혼났던건
상당히 쓴 추억이로군요 ······ 
스바루 : 이상하게 토가 나올 정도로
달콤한 추억으로 들리는데요
에밀리아 : 그렇게 생각해도 입으로 내면 안돼, 스바루

 

빌헬름 : ─ 흠

스바루 : 무슨 일인가요, 빌헬름 씨

빌헬름 : 아인 연합이 정상의 요새에 들어가기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왕국군이 도망치는건 반대쪽 기슭인 모양이군요 

빌헬름 : 지금 이쪽 전장은 비교적 안전하다고 보면 되겠죠

스바루 : 렘을 찾으려면 지금인가 

빌헬름 : 전투를 피해서 숲에 있다고 한다면
일단 서쪽 숲부터 찾으러 가보도록 하죠

빌헬름 : 여러분과도 떨어지게 되어버리면
말짱 도루묵이 되어버리니, 함께 움직입시다

스바루 : ───

스바루 : 그렇네요. 그게 좋다고 생각해요

스바루 일행은 렘을 찾기 위해
밤이 깊은 숲의 조사를 시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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