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전장
─ 빌헬름의 분노를 끌어내기 위해
타르코에게 살해당한 스바루는
죽음의 루프를 지나기 위한 방법을 찾아볼 수 있을것인가 ······
─ 로보스 고지 전장 / 낮
빌헬름 : ─ 그렇다면, 저도 두 분에게 힘이 되어드릴 수 있도록
노골을 더욱 채찍질하도록 하겠습니다
빌헬름 : 그것이 그 전쟁에서 검을 휘두르고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저의 책무이겠지요
스바루 : ───
스바루 : ─ 커헉, 그흑!
순간 호흡하는 방법을 잊어버린 폐에서
타버릴 정도의 전장의 대기가 들어와서 숨이 막혔다
타르코 : ───
수화한 타르코. 그 광기에 충혈된 두 눈의 번뜩임이
망막에서 불타오르고 있었다
망설임이 있었다곤 하지만
그 빌헬름조차 무릎을 꿇었던 강적
렘을 구하고 원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그런 괴물과 대립해야만 하는건가?
스바루 : 하아, 하아, 하아 ─
공포가 가슴의 깊숙한 곳에서부터 솟아나와
숨을 고르기 위해 호흡이 반대로 거칠어진다
에밀리아 : ─ 무, 무슨 일이야 스바루!?
스바루 ; 아니, 괘, 괜찮아 ······
잠깐 전장의 공기가 숨이 막혀서 ─
빌헬름 : 숨이 막혔다, 라고 하기에는 안색이 좋지 않으십니다
잠시 앉아서 쉬고 계시는게 좋겠군요
스바루 : ─ 감사합니다
빌헤름의 배려에 감사하며 참호의 가장자리에 허리를 내린 스바루는
잠깐 떠오른것에 엉거주춤한 자세로 굳어버린다
에밀리아 : 왜그래, 스바루
스바루 : 아니, 확실히, 이 다음은 ─
털썩하고 검게 타버린 아인 병사의 사체가
참호 안으로 들어온다
에밀리아 : ───
스바루 : ───
표정을 알아볼 수도 없는 사체가 소거되는걸 보고
스바루는 혼자만 들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스바루 : ─ 미안해
스바루 : 내가 되풀이할때마다 너는 그렇게 되어버리는구나
사체조차 남지 않는 재현자를 동정하다니
머리가 어떻게 되어버린걸까?
스바루 : ─ 하지만, 나도 내 사체는 본적이 없는걸
다시금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었던
고독한 싸움에 몸을 던지는 스바루에게는 ─
죽음을 되풀이하고 살아가는 스바루에게는
사라져버린 사체가 남일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싸움
스바루 : 역시, 이런건, 끝내야 해 ······
멜리오와 타르코의 모습이 뇌리를 스친다
그들은 재현자가 아니었다
재현자가 아닌 인간이 지금 여기에 3명이 있는 이상
그들중 누군가가 《주인공》 이라고 생각하는건 섣부를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
타르코 : 끝나지 않아 ······
아인전쟁은 아무것도 끝나서는 안된다고!
스바루 : 관련이 없지는, 않아 보이네
스바루 : 멜리오는 렘에 대해서 알고 있었어
그 두 사람을 피해서 지나가는건 힘들겠지
스바루 : 에밀리아, 빌헬름 씨 ······
에밀리아 : 왜그래 스바루? 뭔가 해줬으면 하는게 있어?
상태가 좋지 않아 중얼중얼 혼잣말을 하던 스바루를
에밀리아가 신경을 쓰고 있었다
스바루 : 아니, 에밀리아땅이 해줬으면 하는건 무리가 있는데 ─
스바루 : 일단 상담이려나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한 방침으로 이야기하고 싶어
빌헬름 : 뭔가 생각하시는게 있으십니까?
스바루 : ─ 네. 저는 뭐라고 해야할지
여기서 일어난 전쟁에서 도망치면
스바루 : 렘을 구할 수 없고
우리도 여기서 나갈 수 없는게 아닌가 하고 느꼈어요
스바루 : 그러니까, 기분은 내키지 않지만
여기서 일어나는 전쟁에 적극적으로 엮이지 않는게 좋지 않을까요 ······
빌헬름 : 그렇군요. 듣고보니 내키는 선택지는 아니군요
하지만, 상황을 끝까지 지켜봐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만 ─
빌헬름 : 스바루 공이 그렇게 생각하게 되신 이유라도 있으십니까?
스바루 : ───
스바루 : 순수하게 렘이 걱정되는것과
일부러 전쟁을 만들어낸 《주인공》 은 전투광일것이다
스바루 : 그렇다면, 그녀석은 지금 여기서 희희덕거리며
전쟁에 참가했을 가능성이 높다
에밀리아 : 하지만, 여기에서 그런 사람을 찾아내는건
엄청 어렵지 않을까
여기에서 ─
마석탄이 비처럼 쏟아져 비명과 고함이 교차하는 전장에서
스바루 : 그렇네 ······ 뭔가 전투를 멈출만한 방법이 없을까 ······
빌헬름 : 여기가 로보스 고지라면
밤에는 전투가 멈출거라 생각합니다만 ─
스바루 : ───
스바루는 빌헬름이라면 그렇게 제안할거라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밤이 되어도 전투는 계속되었고
왕국군은 오늘 밤 정상의 고지를 노려진다
스바루 : 하지만, 적어도 왕국군은 전투를 멈췄어
그때 습격을 해왔던건 수화한 타르코였다
스바루 : 이거 혹시 재현자의 행동은 환경에 따라서 바뀌지만
어느정도 조종받고 있는게 아닌가 ······ ?
에밀리아 : 스바루, 뭘 그렇게 혼자 중얼거려?
스바루 : 에밀리아땅, 여기서 마법을 쓸 수 있는게 맞지?
에밀리아 : 어? 응 ······ 어라? 내가 그런걸 말했던가?
스바루 : 자잘한건 됐으니까. 잠깐 시험해보고 싶은게 있어
빌헬름 : 스바루 공?
스바루 : 죄송해요, 빌헬름 씨. 지금만 해보게 해주세요
스바루 : 《주인공》 이 전쟁을 하고 싶어했다면
우리의 손으로 그걸 멈추면 《주인공》 을 낚을 수 있지 않을까요?
스바루가 진심이라는 눈동자를 비추는걸 보며
빌헬름은 잠시 생각한 뒤 ─
빌헬름 : 확실히 그게 가능하다면 잘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대체 어떻게 하려고 하십니까?
스바루 : 즉, 제 히로인이 나설 차례예요!
에밀리아 : ─ 응?
─ 반각 뒤
로보스 고지의 전장은 물을 넣은 컵 속의 밀크를 흘려넣은듯이
짙은 안개로 휩싸여 있었다
에밀리아 : ─ 스바루, 이런 느낌이면 돼?
스바루 : 그래, 딱 좋아!
스바루 : 전에 팩한테서 에밀리아의 마법은
열의 이동으로 얼음을 만들 수 있다고 들었으니까
스바루 : 더 여러가지가 가능할거라고 생각했거든!
빌헬름 : 훌륭합니다. 이거라면 ······
에밀리아 : 정말 전투가 멈추려나?
빌헬름 : 멈출겁니다. 마석포의 착탄음이 들리지 않게 됐습니다
빌헬름이 말했던대로
직전까지 전장에 있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폭음과 절규가 들리지 않게 되었다
스바루 : 세키가하라 전투도 시작되지 않았을테니까
타성의 전장은 잠시도 버티지 못할거야!
에밀리아 : 세키가하라의 전투 ······
스바루 : 천하를 갈라버리는 대전쟁이라는 말이야
그거에 비하면 여기는 모티베이션도 적어
빌헬름 : 그나저나, 타성의 전장이라 ······
스바루 공은 로보스 고지의 공방전에 대해서 알고 계십니까?
스바루 : 아아, 그게 ······
그러고 보니, 책에서 읽은거 같기도 하고 ······
에밀리아 : 스바루도 참, 혼자서 몰래 공부하다니, 치사해
에밀리아 : 공부는 같이 하자
스바루 : 좋네!
스바루 : 아니, 지금은 이렇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약속을 할 상황이 아니라!
빌헬름 : 안개로 전투가 멈춘 전장에서
수상한 움직임을 하는자가 없는지 찾는거군요
스바루 : ─ 네
일단 곧바로 행군하는 아인 연합부터 주시해보죠
스바루 : 당황해하는 녀석을 찾으려면
무엇보다도 시간이 중요하니까요
스바루의 제안을 듣고 에밀리아와 빌헬름이 끄덕이며
빠르게 행동을 개시한다 ─
위험을 감수하다
─ 전장에 안개가 발생하여
전투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데 성공하지만
지금까지의 얻은 정보에서 대담한 전투가 나오게 된다 ······
─ 로보스 고지의 전장 (짙은 안개) / 낮
스바루 : ───
에밀리아 : ───
세 사람은 안개에 휩싸인 전장을
참호를 따라 주의깊게 나아가고 있었다
빌헬름 : ─ 이 앞에 아인 연합의 병사가 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스바루는 앞에 나아가고 있던 빌헬름의 의 옆으로 눈을 내밀어
그 모습을 확인한다
수인 병사 : ───
다른 수인 병사 : ───
두 아인 연합의 병사는 참호에 몸을 숨겨
언덕쪽에서 곁눈질하고 있었다
스바루 : 《주인공》 같은 느낌은 들지 않네요 ······
재현자라고 생각해요
스바루 : 소란스럽게 하고싶지는 않으니
기절시켜서 슬쩍 의식을 잃게 만드는건 ······
빌헬름 : ─ 이런 느낌입니까?
스바루 : 좀 무리한 주문이란걸 자각하고는 있지만 ······ !
빌헬름의 발 앞에 쓰러진 아인 연합의 병사를 피하며
세 사람은 다시 앞으로 걸어간다
빌헬름 : 하지만, 여기 앞은 병사가 많이 깔려있군요
빌헬름 : 들키지 않고 나아가기에는 힘들어 보입니다
스바루 : 그렇네요 ······ 어디서 들켜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에밀리아 : 《주인공》 들은 우리가 책의 안에 들어온걸 눈치채고 있을까?
스바루 : ─ 아마도 눈치를 챘을거라 생각해
우리가 있는데도 전혀 신경쓰지 않고 전쟁을 벌이고 있으니까
스바루 : 그저 ─
스바루는 현재 《주인공》 은 멜리오나 타르코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다른 가능성이기는 하지만, 그 두 사람은 재현자가 아니었다
이 오리무중한 상황에서 정보가 고프다면
그 두 사람밖에 짚이는 구석이 없었다
스바루 : (게다가, 멜리오도 타르코도 우리가 왔을때
책의 안에 들어온 단계에서 눈치챘다는 느낌은 없었어 ······ )
스바루 : (첫 회차도, 다음 회차도
처음부터 우리를 어떻게 하려는 의지는 없었고 ······ )
스바루 : (처음엔 사고였던거겠지
그녀석들의 일방적인 전투에 휘말렸을 뿐 ······ )
에밀리아 : 스바루, 느긋하게 생각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야
스바루 : ─ 알고 있어
들켜도 어쩔 수 없지. 임기응변으로 가자
솔직히 말해서, 멜리오도 타르코도 접근하기엔
직전에 죽었을때를 생각하면 그다지 내키지 않는다
멜리오는 빌헬름의 이름을 꺼낸 직후 돌변하고
타르코도 이상할 정도로 증오를 품고 빌헬름을 대했다
스바루 : (하지만, 뒤집어보면 빌헬름 씨의 이름을 밝히지 않으면
멜리오랑은 생각보다 잘 풀릴지도 몰라 ······ )
멜리오는 스바루가 밖에서 온 인간이라고 처음부터 알고 있었고
자유롭게 해주지는 않았지만, 적극적으로 대화를 해주었다
바깥 세계에 대한 정보가 고파서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싶어했다
스바루 : (렘에 대해서도 숨기지 않고 이야기해주었어 ······
그거 거짓말일 가능성도 있겠지만, 아무것도 아니지는 않을거야 ······ )
그리고, 타르코 또한 빌헬름을 본것만으로는
그의 정체를 눈치채지 못했다
지금 스바루가 이렇게 아인 연합의 안으로 부대 안으로 들어간다는
결의를 세운 제일 커다란 이유가 이거였다
스바루 : 한 가지만 ······ 빌헬름 씨, 일단 여기는 아인 연합이에요
스바루 : 이쪽이 이름을 밝혀야만 하는 상황이 됐을 때
『검귀』 빌헬름이라 대지 않도록 가명을 쓰는건 어때요?
빌헬름 : ─ 그렇군요
아인 연합에는 저를 탐탁지 않게 보는 사람이 많을테니까요
빌헬름 : 가명 ······ 생각해보겠습니다
스바루 : 잘 부탁드려요 ······ !
간담이 서늘해지는 작전이지만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이 상황을 헤쳐나갈 수가 없다
스바루 : 불에다 손을 대서 화상을 입지 않도록
장갑정도는 껴워야겠어 ······
빌헬름 : 가명, 가명 ······
에밀리아 : 빌헬름 씨, 엄청 고민하고 있어 ······
주변에서 낮게 신음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상처를 입은 수인 병사 : 으으 ······ 아파 ······ 누가, 살려줘 ······
스바루 : ─ !
스바루 일행의 시야에 피범벅이 아인 연합의 병사의 모습이 들어온다
참호의 가장자리에에 있는 그 남자의 배에서는
새빨간 피가 흘러 지면에 흐르고 있었다
발에도 깊은 상처를 입고 있어서
스바루는 생각지도 못하게 전장의 처참함을 눈에 새긴다
하지만 ─
에밀리아 : ─ 스바루, 빌헬름 씨
에밀리아는 스바루와 빌헬름에게 시선을 보내고
그녀가 하려는 일에 대해서 동의를 구한다
에밀리아 : 나, 저 사람을 내버려둘 수 없다고 생각해
영상 | 영상 |
찬성한다 (지식 300 / 용기 300) | 난색을 표한다 (지식 500 / 용기 -100) |
에밀리아 ······ 그래, 맞아 고맙다며 정보를 얻어낼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태도가 돌변하면 그때 가서 볼 일이야 |
아니, 하지만 ······ |
에밀리아 : ─ 스바루, 고마워 | 스바루 : (아마도 져너석은 재현자일거야 기분은 알지만, 리스크를 지고싶지는 않은데 ······ ) |
그 남자는 틀림없이 재현자일 것이다 그럴거라는건 스바루도 에밀리아도 예상은 하고 있었다 |
스바루 : 나도 도와주고는 싶지만 ······ |
그렇다고 하더라도 에밀리아의 눈동자에는 망설임이 없었고, 스바루의 답도 한 가지였다 |
대답을 불편해하는 스바루의 곁으로 빌헬름이 귓속말해온다 |
스바루 : ─ 발견했을땐 임기응변이라고 했으니까 | 빌헬름 : 저는 전장에서는 자신의 마음에 따르는게 최선의 수단이라 믿고 있습니다 |
- | 빌헬름 : 무슨 일이 생기면 제가 지키겠습니다 여기서는 맡겨두는게 어떻겠습니까? |
스바루 : 빌헬름 씨 ······ 알겠어요 | |
스바루 : 저도 에밀리아땅의 기분을 지지하고 싶어요 저 사람을 도와주자 |
|
에밀리아 : ─ 두 사람 다, 고마워 |
에밀리아는 상처를 입은 병사의 곁으로 달려갔다
상처를 입은 수인 병사 : 아파 ······ 으으 ······ 멜리오 부대장 ······
아윽 ······ 으?
상처를 입은 수인 병사 : 누가, 있나요 ······ ?
에밀리아 : 가만히 있어줘. 피를 멈추는 정도는 가능할거야
상처를 입은 수인 병사 : 아 ······ 아아 ······
에밀리아의 치유마법의 빛으로 병사의 상처가 아물어간다
상처를 입은 수인 병사 : 사, 살았다 ······
아픔으로 고통받고 있던 병사의 눈동자의 초점이 생기고
치유 마법을 걸어준 상대를 파악한다 ─
에밀리아 : 아직 살지 않았어. 발의 상처도 치료해야 ─
상처를 입은 수인 병사 : 힉 ······ 마, 마녀 ······ !
에밀리아 : ───
스바루 : 이봐, 너 ─
??? : 벨시! 어디야!? 치유술사를 대려왔어!
스바루 : ─ !?
상처를 입은 수인 병사 : 이쪽이야! 빠, 빨리 와줘!
수인 병사 : 벨시 ─ !? 네녀석들!
다른 수인 병사 : 인간!? 설마, 이런곳까지!
빌헬름 : 스바루 공,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스바루 : ─ 잠깐, 여기는 맡겨주세요
저녀석이 방금 지휘관의 이름을 중얼댔었어요
빌헬름 : ─ 멜리오, 라고 말했었죠
스바루 : ─ 네. 이런 상황이니 교섭을 걸어볼게요
스바루 : (빌헬름 씨는 멜리오라는 이름에 짐작가는게 없어 ······
무언가의 인연이 있는건 『견귀』 라고 불리는 타르코 뿐인가?)
스바루 : (그렇다면, 타르코를 끌어내어서
멜리오와 이야기를 나누는 상황이 이상적이지 않을까?)
수인 병사 : 인간놈들 ······ ! 안개를 틈타 기습이라니, 비겁하다!
스바루 : 아아, 기다려봐! 잠깐 진정하고
우리는 너희랑 한바탕 할 생각은 없어
스바루 : 방금도 다친 녀석을 치유 마법으로 도와줬다고!
에밀리아 : ───
수인 병사 : 뭐라고 ······ ? 정말인가?
상처를 입은 수인 병사 : 아니 ······ 으 ······ 드, 듣고보니 ······ 하지만
상처를 입은 아인 연합의 병사는
다시금 에밀리아를 보더니 말을 잃고
납처럼 무거운 침묵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스바루 : ─ !
그 침묵에 무엇보다도 에밀리아가 상처입을것을 알고서
스바루는 주먹을 꽉 쥐었다
스바루 : 아무튼, 들어봐! 우리는 밖에서 온 인간이야
이 일에 대해서 멜리오라는 녀석한테 전해줘!
상처를 입은 수인 병사 : 밖에서 온 인간?
다른 수인 병사 : 이녀석은 무슨 말을 하는거야?
수인 병사 : 멜리오 부대장한테
너희같은 간도 멍청이를 만나게 해줄리가 없잖아!
스바루 : 간도 멍청이가 뭔데! 아는 말로 말해!
수인 병사 : 흘리려 들지 마!
그 눈매, 아무리 봐도 간도하겠다는 낮짝이잖아 ─ 파아앗!!
빌헬름 : 제 은인을 더럽히려는 만행을 그만둬주시겠습니까
어느샌가 수인 병사의 뒤쪽으로 돌아들어간 빌헬름이
그 손을 비틀어 잡고 있었다
스바루 : 빌헬름 씨가 화내줘서 기뻐해야 할 상황일텐데
정작 나한테는 무슨 말인지 전혀 와닿지 않아서 속이 타네 ······
다른 수인 병사 : 젠장, 그쪽이 그렇게 나온다면, 이쪽은 증원을 ─
??? : ─ 무슨 일이냐
빌헬름 : ─ !?
그 목소리의 주인은 짙은 안개의 저편에서 모습을 드러내었다
스바루 : ───
타르코 : ─ 너희들은 뭐냐? 못보던 얼굴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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