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신장3 13화

SAYO_ 2022. 4. 18.

안개속의 격전

─ 스바루는 멜리오와 함께 거대 벌의 습격을 받게 된다
타르코가 마법으로 격추하지만, 더한 습격자가 나타나는데 ······ 

─ 로보스 고지의 전장 (짙은 안개) / 낮

멜리오 : 마다라 대장 ······ !

스바루 : 마다라 대장이라니 ······ 저게?

여왕 페스파레의 등에 탄 아인의 눈동자는 이성이 없어 보였다

그 손에 쥐어든 창을 들고서 공중에서 급강하하며 노려온다

마다라 : ─ !

타르코 : ─ 후라!

바람의 마법으로 자신의 뒤쪽에 준 반동을 이용해서
타르코가 뛰어올랐다 

마다라가 쏘아오는 창으로 끼어들어간 타르코의 쌍검이 빗겨낸다

마다라 : ─ !

타르코가 되돌리는 칼날이 번뜩이기 전에
마다라는 고삐를 쥐어 여왕 베스파르를 뒤로 물러나게 한다

 

베스파르의 무리 : ─ !

베스파르의 무리가 여왕을 감싸고
지상에 내려간 타르코의 추격을 봉인한다

빌헬름 : ─ 도와드리겠습니다!

빌헬름이 허리춤의 검을 빼어들어
뒤쪽에서 타르코를 습격해오는 베스파르를 양단한다

에밀리아 : 나도 있어!

베스파르 : ─ !

그리고 에밀리아가 쏜 얼음의 돌이 베스파르들을 쓰러뜨리고
타르코와 마다라의 사이에 길이 열린다

타르코 : 후라!

타르코는 다시 바람의 마법으로 가속하고 상공으로 뛰어올랐다

여왕 베스파르에 타고 체공하는 마다라를 노려 쌍검을 내려친다

마다라 : ─ !

마다라는 거대한 창으로 타르코의 공격을 막고
여왕 베스파르의 앞다리로 타르코의 가슴을 쳐낸다

타르코 : ─ 윽!

타르코가 지면에 추락하고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착지에 성공한다
여왕 베스파르의 힘은 그다지 크지는 않아 보인다

스바루 : ───

숨을 죽이며 멜릴오의 싸움을 지켜보며, 스바루가 두 가지를 깨닫는다

하나, 타르코는 날아다니는 적을 대하는 싸움에 익숙하다

좀전의 멜리오의 반응으로 봐서는
마다라와의 전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닐것이다

둘, 마다라가 다루는 여왕 베스파르에는
다른 베스파르에 있는 흉악한 침이 없다는것

여왕벌은 그랬던가? 라고 의문을 품지만

스바루의 상식이 어디까지 통하는지가 불명확하다

스바루 : 마다라는 너희의 대장이지? 그런데 왜 ······ ?

멜리오 : 대장은 나를 ─

멜리오 : 나를 죽이러 온거야

멜리오는 이마에 굵직한 땀을 흘리며 골똘히 생각한듯이 답했다

스바루 : ─ 어째서

멜리오 : ───

멜리오는 입술을 떨며 더 말을 하지 않았다

당연하게 생각해보면, 마다라 중대는 왕국군에 있었으니까
아인 연합에 있는 멜리오 일행을 공격한다는건 맞는 생각일거다

마다라 : ─ !

저 마다라는 재현자인가?
그러고 보니, 이전에 빌헬름이 마다라는 죽었다고 말했었다 ─

타르코 : 으랴아아아!

마다라 : ─ !?

타르코가 다시 공중으로 뛰어올라 쌍검을 겨눈다

팽이처럼 회전하며 노린 참격은 한쪽이 마다라의 창에 막혔지만
다른 한쪽은 여왕 베스파르의 가슴을 베었다!

스바루 : 해냈다! 지면에 떨어뜨리면 이쪽이 유리해져!

마다라 : ─ !

마다라는 여왕 베스파르가 움직이지 않겠다고 보고서
곧바로 내리더니 지면에 섰다

창을 쥐어든 마다라는 그 거대함으로는 상상도 못할 속도로
스바루 일행쪽으로 향해왔다

스바루 : ─ 이쪽으로 오고 있어!

에밀리아 : ─ 스바루!

빌헬름 : ─ 스바루 공!

스리슬쩍 공중에서 날아드는 베스파르들을 대치하고 있던
에밀리아와 빌헬름은 마다라를 막을 기회를 놓쳤다

타르코 : ─ 멜리오!

타르코 또한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어
여왕 베스파르를 향해 한 수를 두었다

마다라 : ─ !

맹렬하게 돌격해오는 거대한 공포에 스바루가 겁을 낸다

멜리오 : ─ 비켜!

멜리오가 스바루를 감싸듯이 뛰어들었다

스바루 : ─ 멜리오!

멜리오 : ───

마다라 : ─ !

??? : ─ 스바루 군에게 손대지 마

그런 목소리가 들려온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것은 스바루가 헛들은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창끝이 멜리오에게 닿기 직전
철구의 쇠사슬이 휘감아들어 마다라의 공격을 빗겨낸건 현실이었다

렘 : ─ 하아아앗!

하얀 안개의 커튼을 젖혀내고 렘이 스바루 일행의 앞에 선다

스바루 : ─ 렘!

렘 : 스바루 군! 렘은 스바루 군이 올거라 믿고 있었어요!

타르코 : 감동의 재회는 나중에 해라!

여왕 베스파르를 마무리한 타르코가 뒤쪽에서 마다라를 노린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 ─

빌헬름 : ─ !

에밀리아 : 야앗!

베스파르를 쫒아낸 빌헬름과 에밀리아가 참가했다

렘 : 스바루 군을 습격한 이상, 당신은 적이에요!

마다라 : ─ !?

『검귀』 『견귀』 렘 ─ 세 오니와 에밀리아를 더한 연격에는
그 창술사도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타르코 : ─ 으랴아아아아!

타르코의 쌍검이 마다라의 가슴에 십자가를 그리고
거대한 몸이 지면으로 쓰러진다

타르코 : ───

스바루 : 끄, 끝났나 ······ ?

움직이지 않는 마다라의 몸이 빛의 입자가 되어 소멸되어 간다

스바루 : 재현자였었지 ······ 

타르코 : 신경쓰지 마라. 어쩌피 또 살아날거다

스바루 : ─ 재현자는 그런거였어?

타르코 : 재현자, 라는 말은 모르겠다만, 마다라 대장은 특별하다

빌헬름 : 특별 ······ ? 그건 무슨 ······ 

타르코 : 말할 필요는 없다. 그것보다도 ······ !

타르코의 뜨거운 시선이 빌헬름을 향한다

타르코 : 방금 검근 ······ 너는 정말 그림 파우젠인가?

빌헬름 : ───

타르코 : 너의 그 동작에서 과거 『검귀』 의 검을 보았다 ······ 

타르코 : 그림 파우젠은 거대한 방패를 다루는게 뛰어난 전사라고 들었다

빌헬름 : 그건 ─

스바루 : 그림 씨, 전에 옛 친구의 검을 연습한적이 있다고 자랑하셨죠

스바루 : 아마 그 영향이지 않을까요?

빌헬름 : ─ 네, 그렇겠군요

타르코 : ───

타르코의 시선은 아무리 봐도 납득하지 못한 눈치다
스바루는 서둘러 화재를 바꿀 필요성을 느꼈다

스바루 : ─ 아무튼, 렘을 찾았으니까 약속대로 안개를 제거해야겠지

에밀리아 : 마, 맞아! 우리가 위험하지 않은 장소까지 피난하면 바로 치울게

타르코 : ─ 흥

스바루 : 그래서, 렘 씨?

렘 : 네, 뭔가요, 스바루 군!

스바루 : 모처럼의 감동의 재회에
공기를 읽고 뜨거워지는건 짱 고맙지만 ······ 

스바루 : 그렇게 꽉 조이고 있으면 움직이질 못하겠는데 ······ 

렘 : 아, 죄, 죄송해요!
하지만, 렘은 이제 잠시라도 스바루 군의 곁을 떠나고 싶지 않아서

스바루 : 아니, 그 마음은 고마운데 ······ 
슬슬 여기도 전쟁터가 될테니까 피난을 가는게 좋지 않을까

렘 : 피난이라면 렘이 스바루 군을 대리고 운반할게요!

그렇게 선언하자마자 렘은 스바루를 공주님처럼 안더니 만족해한다

렘 : 후훗♪

에밀리아 : 렘도 스바루도 다행이네

렘 : 에밀리아 님께도 걱정을 끼쳐 드렸네요
하지만, 렘은 보시는대로 괜찮아요!

에밀리아 : 그렇네. 스바루도 안심되지?

스바루 : 이 상황은 뭐지 ······ 

 

멜리오 : ───

멜리오 : ─ 나원 참
이쪽이 심각해지는게 바보같아질 수준의 분위기구만

멜리오 : 영 별로야

타르코 : ───

고개를 젓는 멜리오의 어깨를 타르코가 신경써주듯이 두드렸다

멜리오 : ─ 전투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면 저쪽 숲으로 가봐
정상 근처에는 덫도 적고, 불길이 거기까지 닿지는 않을거야

스바루 : ───

스바루는 렘의 팔에서 내려, 떠나려는 타르코와 멜리오를 따라간다

스바루 : 어떻게 해서라도 또 싸워야만 하는거야?

멜리오 : 알아. 너희는 여기에서 나가고 싶은거잖아?

스바루 : ─ 그것뿐만이 아니라

스바루 : 너희 걱정이야. 왜 일부러 목숨이 위험해지는 행동을 하는거야

스바루 : 심각해하는게 바보같아질 정도는 지천에 널렸어

스바루 : 그런 이야기를 나나 멜리오나 타르코도 가능할거라 생각해!

멜리오 : 만난지 수 시간밖에 되지 않았는데,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스바루 : 만난지 수 시간밖에 되지 않은 남자를
마다라의 공격에서 감싸준게 어디의 누구였더라!

멜리오 : 그건 너를 걱정했던게 아니야!

멜리오 : 이쪽은 하나부터 열까지 형편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멜리오 : 멋대로 망상이나 하고 있다니, 나는 네가 생각하는 남자가 아니야

타르코 : ───

타르코 : 너희들이 바라는건 알겠다만, 이쪽도 전쟁을 그만둘 수는 없어

에밀리아 : ─ 어째서

타르코 : 우리의 ─ 마다라 중대의 혼은 이 전장에 있다

타르코 : 물고기가 물을 떠나면 살아갈 수 없듯이
많은 새가 밤에는 날지 않듯이

타르코 : 이 전장에서 끝나지 않는 싸움을 계속하는것도 
우리가 바라고 있는 바다

타르코 : 여기를 벗어나면 나는 이상해져버린다
분명 왕도에서 안온하게 살아가는 인간이나 귀족도 허락하지 않겠지

빌헬름 : ───

에밀리아 : ───

스바루뿐만 아니라, 에밀리아와 빌헬름에게도
무언가를 말해져, 결과적으로 입이 닫겨버렸다

타르코의 말이 결코 과장된게 아니라는것을 스바루 일행도 알아버렸다

차별과 증오로 비뚤어져버린 마음이
그 배출구로서 전장을 결정하는 고독에게
어떤 말을 전하면 좋을까 ─

잘못하면 타르코가 빌헬름의 정체를 눈치채고
또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스바루 : ─ 알겠어. 일단 너희는 너희 좋을대로 해

멜리오 : ─ 미안하네. 뭔가 좋은 방법이 없을지 우리도 생각해볼게

타르코 : 어찌되었든간에 우리의 결단은 한 가지로
어떻게 될 문제는 아니니까

스바루 : ─ 어? 그건 무슨

멜리오 : 우리의 싸움을 봐둬. 그러면 알게 될거야

아인 연합의 병사들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가는 타르코와 멜리오가
갑자기 발을 멈추고 돌아보았다

타르코 : ─ 그림 파우젠

빌헬름 : ─ 왜그러십니까?

타르코 : 당신이 『검귀』 의 길을 배웠다면
이 세계를 떠나기 전에 한 수를 부탁하고 싶다

빌헬름 : ───

빌헬름 : 이 세계에서 나갈 방법이 잡힌다면 검토해보겠습니다

멜리오 : ─ 나츠키 스바루

스바루 : 나?

멜리오 : 너, 샤트란지 할 수 있어?

스바루 : ─ 샤트란지가 뭐야 ······ ?

멜리오 : 엥? 뭐야 ······ 요즘 꼬맹이들은 샤트란지도 모르는건가

멜리오는 맥이 빠진듯이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렘 : 샤트란지는 둘이서 하는 대전형식의 놀잇거리예요
각자 여러가지 움직임이 있는 말을 처음에 가지고 ─

스바루 : 아아! 체스같은건가!

에밀리아 : 체스?

타르코 : 멜리오는 샤트란지를 좋아하지
한 솜씨 하는 녀석에게는 곧잘 이렇게 권하곤 해

멜리오 : ─ 저 모습으로는 그다지 기대하기 힘들겠군

스바루 : 아, 그렇겠네. 아마 기대에는 답하지 못할거야

샤트란지를 권하는것은 멜리오 나름대로의 친해지는 수단이라 이해하지만
아마도 예상외의 형태로 그것을 떨쳐내버렸다

멜리오는 자신의 실수를 얼버무리듯 헛기침을 하더니
무뚝둑한 시선으로 스바루에게 향한다

멜리오 : 나는 너에 대해서 싫지 않아
화장실에 간다면서 슬금슬금거리던건 제껴두고 말이지

스바루 : ───

멜리오 : 우리를 겉모습뿐만 아니라, 그 안까지 이야기해주려고 했잖아

멜리오 : 우리가 싸우던 시기에 너희같은 녀석이 더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스바루 : ─ 멜리오

스바루가 말을 하려던 순간, 두 사람은 등을 돌려 하얀 안개쪽으로 가버렸다

렘 : ─ 나쁜 분들은 아니었던 모양이네요

렘은 작게 중얼거리고, 스바루 일행은 잠자코 그 등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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