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신장3 14화 A

SAYO_ 2022. 4. 20.

에밀리아 : 나는 괜찮은데 스바루가 잠들지 못하겠으면
잠깐 말상대라도 되어줄까

 

그렇게 말하며 에밀리아는
스윽하며 스바루쪽으로 다가왔다

 

에밀리아 : 그래도 렘이 일어나면 안되니까, 조용히 얘기해자

 

스바루 : 어, 어어 ······ !

동굴 안을 지배하는 어둠이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로
바로 옆에 에밀리아의 얼굴이 있다
그녀의 체온이 느껴질 정도의 거리감이었다

스바루 : 사, 살아있어서 다행이다 ······ !

에밀리아 : ─ 그렇네
이야기를 듣고서 어렴풋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인전쟁의 현실이 이런거였다니 ······ 

에밀리아 : 지금 시대에 살아있어서 다행이야

스바루 : 어? 어어 ······ 응, 그, 그렇네

에밀리아 : ───

스바루 : 에, 에밀리아, 땅 ······ ?

불의에 입을 닫아버린 에밀리아는
보라빛 눈동자에 근심을 띄고 있었다

그 덧없어 보이는 옆모습을 보고, 스바루의 가슴이 죄여왔다

스바루 : 왜, 그래 ······ ?

에밀리아 : ─ 내 말은 타르코 씨에게도 멜리오 씨에게도 닿지 않았으니까

에밀리아 : 내가 왕이 되기로 결심했던건
그렇게 몰려있는 사람이 없어지길 바래서인데 ······ 

스바루 : 에밀리아 ······ 

스바루는 들떠있던 스스로가 부끄럽게 느껴졌다
이런 상황에서도 에밀리아는 타인을 위해서
무언가를 할 수 없을지 괴로워하고 있다

스바루 : ─ 그렇게까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멜리오 녀석은 에밀리아땅의 각오를 잘 받아줬잖아

스바루 : 그 둘은 이미 가버려서 막지 못했지만
에밀리아땅의 기분은 제대로 신경울 써주고 있었어

에밀리아 : 신경을 써줘도 막지 못하면 ······ 내가 뭘 할 수 있는걸까

스바루 : ───

에밀리아 : 생각해봤어
예를 들면, 왕이 전쟁을 하고싶지 않다고 생각해도
나라 안의 모두가 전쟁을 하고싶다고 생각한다면

에밀리아 : 그 나라는 전쟁을 해버리는거잖아?

에밀리아 : 모두가 왕의 기분을 생각해서 전쟁을 그만둬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지눈 않을거라 생각해

에밀리아 : 자신의 기분보다도 왕의 기분을 우선시하는건 이상한걸

스바루 : ─ 그렇지

아니면, 강력한 종교국가라면 ─ 
그런 스바루의 생각은 입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애초에 루그니카는 그런 나라가 아닌데다
에밀리아는 교단이 되지 않기를 바랬다

왕도에서 링가를 살때 가게 점주의 얼굴이 떠오른다

많은 백성이 왕의 말을 들어준다는건
왕의 말을 들어준다면, 왕이 돌아온다는걸 믿고 있어서이다

그것은 스바루에게도 통하는 백성 감각으로
에밀리아가 말했던대로, 왕의 기분이라는건 간섭해서 득될게 없었다

그렇다고 하면, 왕이 할 수 있는 일
통치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

에밀리아 : ───

아마도 에밀리아는 왕이 되기 위해서
엄청나게 소중한 관점을 취하려 하고 있었다

에밀리아 : 나는 더 공부하지 않으면 안돼
그러기 위해서는 타르코 씨나 멜리오 씨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스바루 : 나도 그렇게 생각해

스바루 : 전쟁을 하고싶지 않은 왕이 전쟁을 하려는 백성을 막기 위해서는
전쟁을 하지 않는게 제일 좋지만, 알아줘야 할 필요가 있어

스바루 : 백성이 내고싶지 않은 세금을 납부하는건
내지 않으면 벌을 받는걸 알고 있어서인것도 있겠지만
그 행동에 어떠한 이익이 있어서이니까

스바루 : 외적에서 지켜준다던가, 재산을 보증해준다던가

에밀리아 : ─ 그런식의 생각으로 두 사람을 말릴 수 있을까?

스바루 : 어떨려나 ······ 그렇게까지 꼬이면 ······ 

멀리 내다본 논리로는 그 두 사람을 말릴 수 없을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스바루 : 그래도, 나는 에밀리아땅을 응원하고 있어

스바루 : 언제나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힘이 되어주고 싶다고 생각해

에밀리아 : 스바루 ······ 고마워

에밀리아는 부드럽게 웃어준다

에밀리아 : 이제 잘 수 있을거 같아?

스바루 : 그래, 고마워. 에밀리아땅도 잘자

에밀리아 : ─ 응

스바루가 지켜보던 도중, 에밀리아가 조용히 숨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에밀리아 : ─ 스으

스바루 : 나는 절대로 꺾이지 않겠어 ······ 

스바루가 사랑스럽게 잠든 모습을 보며 맹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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