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신장3 16화

SAYO_ 2022. 4. 23.

잠복하고 있는 위협

─ 스바루는 수수께끼의 인물에 의해 참살당한다
아직도 무수한 의문이 산재한 전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가능성을 수색한다 ······ 

─ 로보스 고지의 전장 / 낮

빌헬름 : ─ 그렇다면, 저도 두 분에게 힘이 되어드릴 수 있도록
노골을 더욱 채찍질하도록 하겠습니다

빌헬름 : 그것이 그 전쟁에서 검을 휘두르고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저의 책무이겠지요

스바루 : ───

스바루 : ──────

스바루는 자신의 목이 붙어있는지를 맨처음 확인해본다

몰랐다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몰랐다

아마도 머리가 잘려나갔다
그런데, 그것은 언제? 어디서? 
스바루는 칼 쓰는것을 본 기억이 없었다

스바루 : 그녀석한테 당했다고?

스바루 : 대체, 언제 ······ ?
정신을 차리니 뒤에 있었을때, 그 스침에?

스바루 : 그보다 ······ 베이고서도 한참을 살았잖아

자신이 언제 죽었는지를 판연할 수 없다
순서를 따져보면, 자신보다 베스파레가 먼저 베였을거다

스바루 : 하지만, 나는 베스파레가 죽는걸 봤어 ─

전신에서 땀이 분출한다
무엇이 살았고 무엇이 죽었는지 애매하다

빌헬름 : ─ 스바루 공, 정신을 바짝 차리십시오

스바루를 걱정하는 빌헬름을 정면으로 바라보고서야
드디어 자신으로 돌아왔다

에밀리아 : 무슨 일이야? 괜찮아?

스바루 : 아아, 응 ······ 괜찮, 아

어물쩡 넘기듯이 수긍한 직후
참호에 검게 타버린 아인 연합 병사의 사체가 떨어졌다

스바루 : ───

검게 타버린 사체가 빛의 입자가 되어 소거된다

에밀리아 : ───

빌헬름 : ───

지금 사라진 재현자는 되살아났던 마다라와 똑같이
또 영문도 모르는 얼굴로 이 세계의 어딘가에서 나타나는건가?

그런 느낌도 들고, 마다라만 특별한 느낌도 든다

모르는게 너무 많다
하지만, 지난번에서 알아낸 정보도 많았다

렘이 거주했던곳
타르코와 멜리오는 마음속에 계략을 품고 있었지만
빌헬름의 정체를 밝혀내지 않으면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는다

덤으로, 에밀리아가 끌어내준 타르코의 발언
그가 《주인공》 이라고 봐도 틀림없을거다

베스파르는 마수다
스바루가 『마녀의 잔향』 을 사용하면 확실하게 끌려서 나타난다

여왕 베스파르를 다루는 마다라 또한 예외는 아니다

아마도 『사망회귀』 를 반복할때마다
스바루의 냄새가 짙어져가고 있을것이다

그것은 즉, 이 전장에서 『사망회귀』 를 반복하면 반복할수록
베스파르와 마다라가 더 스바루를 노리려 들게 된다

행동의 자유가 좁아진다

앞으로는 한 수, 한 수를 소홀하게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우선시 해야만 하는것은 ······ !

스바루 : ───

에밀리아 ; ─ 스바루, 정말 괜찮아?

스바루 : 아아, 잠깐 괜찮은 계획을 쓴 반동으로 어지러웠던거야

에밀리아 : 계획이라니, 혹시 ······ 

스바루 : 아아, 렘이 있는 장소를 알아냈어. 마중나가자

에밀리아 : 어! 어, 어떻게 알아낸거야?
뭔가 하는것처럼은 안보였는데

스바루 : 아니, 그렇게 보여도 속에서 묭묭하는 그거야

에밀리아 : 뭐야, 그런거였구나. 묭묭했던거면 ······ 

스바루 : 묭묭 만능설!

빌헬름 : ───

빌헬름 : 렘 공이 있는곳을 알아내셨다는건 정말입니까?

스바루 : 믿어줘요, 빌헬름 씨
일단 안전한 장소로 피난은 했을거지만
이러고 있는 지금도 쓸쓸해하고 있을거예요

빌헬름 : 알겠습니다. 거기까지 생각하고 계신다면
곧바로 렘 공을 구출하러 가도록 합시다

스바루 : ─ 단, 거기에는 우리가 있는 지금 장소에서
전장을 뚫고 저쪽까지 가야만 하지만요

스바루는 지면에 로보스 고지의 단면도를 그려
렘이 있는 장소를 표시했다

스바루가 정확하게 로보스 고지의 지형을 알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두 사람이 놀라지만, 이전에 공부했다고 얼버무린다

빌헬름 : ─ 정상의 요새 근처에 있는 숲이군요
이쪽이면 불길이 닿지 않을겁니다

빌헬름 : 로보스 고지라면 밤까지 기다리면 전투가 멈추고
비교적 안전하게 정상까지 갈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만 ······ 

렘이 안전한 장소에 피난한걸 듣고서 나오는 제안이다

일고의 여지가 있는 제안이지만
저번에 가만히 있었다가 베스파르에게 둘러쌓였던걸 떠올린 스바루는
고개를 가로로 저었다

싸우는게 빌헬름과 에밀리아밖에 없는 상황에서
대량의 베스파르를 대리고 마다라에게 노려지는건 지독하다

스바루 : ─ 곧바로 렘을 구하러 가죠

빌헬름 : ─ 알겠습니다. 조금 난폭하겠지만
두 분을 무사히 렘 공에게 대려다 보내드리겠습니다

스바루 : ─ 보내요?

뭔가 나쁜 예감이 들었다

빌헬름 : ─ !

스바루 : 으아아아악!?

빌헬름은 스바루를 겨드랑이에 껴안고서 전장을 달려
날아오는 불의 탄을 손에 든 검으로 양단해나갔다

뒤에서 포탄이 터지고 폭풍이 거칠게 스바루의 뺨을 두드린다

아인 병사 : ─ 네놈들은 뭐냐!

다른 아인 병사 : ─ 인간이 왜 이런곳에!? 이 쓰레기 간도 자식들!

빌헬름 : ─ 실례하겠습니다!

빌헬름은 인간을 보자마자 습격해오는 아인 연합의 병사들을
스바루를 껴안은채로 재빠르게 베어버린다

하지만, 빌헬름의 속도와 움직임을 스바루의 반고리관은 항복해버리고

치솟아오르는걸 필사적으로 삼킨다

스바루 : 식사도 필요가 없는 세계에서 토하는 감각이라니
뭔가 불합리하지 않은거냐고?

에밀리아 : ─ 스바루, 괜찮아?

스바루 : 아아, 아마도 제일 안전한 장소에 있으니까 ······ 

스바루 : 그렇다곤 해도, 이럴거라면 한 번 더
안개 발생 작전을 시험해봐도 좋았으려나

지난번에 성공한 에밀라의 마법에 의한 안개 발생 작전은
이변을 느낀 타르코에게 들킬 가능성을 고려해서 그만뒀었다

만나자마자 바로 이렇게 될게 아니라는것을 알고 있지만
그 두 사람의 신용을 얻기 위한 행동은 현저히 제한되어 있다

스바루 : 그보다, 에밀리아땅이야말로 꽤 여유롭게
빌헬름 씨를 따라오는구나 ······ 

에밀리아 : 위험한건 전부 빌헬름 씨가 처리해주고 있으니까
나는 뒤에서 쫒아가기만 하면 되잖아?

스바루 : 그렇네 ─

빌헬름 : 스바루 공, 수다를 떠신다면
혀를 깨물지 않도록 신경을 써 주십시오

빌헬름이 다시 도약한다

스바루 : 으아아아아아악!?

스바루의 비명이 전장에 메아리친다 ─

 

예정 부조화

─ 지난번에 얻은 정보에서
스바루는 렘과 합류하는걸 우선시하기로 정한다
빌헬름의 힘을 빌려, 무사히 전장을 횡단하는데 성공하지만 ······ 

─ 로보스 고지의 전장 / 낮

빌헬름 : 여기까지 오면 괜찮을겁니다

스바루 : 가, 감사합니다, 빌헬름 씨 ······ 

전장의 서쪽에 있었던 스바루 일행은
불길을 빠져나와 동쪽의 숲 근처까지 도착했다

여기 근처까지 오니까 포격음이나 병사들의 소리가 멀게 느껴진다

에밀리아 : ───

스바루 : 에밀리아땅, 왜그래?

에밀리아 : 음 ······ 빌헬름 씨 덕분에 위험하지는 않았지만

에밀리아 : 엄청난 불과 바람으로 사람이 죽어 있었어 ······ 
전장은 이런 장소였었지

에밀리아 : ─ 미안해.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었지

에밀리아 : 렘을 마중하러 가자

스바루 : 에밀리아 ─

붕붕붕붕붕붕붕붕붕붕붕붕붕붕붕붕
붕붕붕붕붕붕붕붕붕붕붕붕붕붕붕붕
붕붕붕붕붕붕붕붕붕붕붕붕붕붕붕붕

그 날개짓 소리는 에밀리아의 기운을 되찾아주려는
스바루의 목소리를 묻어버렸다

스바루 : ─ !?

에밀리아 : 이 소리는 ······ ?

빌헬름 : 아무래도 저거인 모양이군요

마다라 : ─ !!

여왕 베스파르의 등에 올라탄 거대한 하얀 곰은
아인을 곁눈질하면서 빌헬름에게 울부짖었다

스바루 : 마녀의 페널티를 쓰지 않아도 쫒아올 정도로
그렇까지 냄새가 나는거야?

옛날에 숲에서 울가름을 상대했던 시절을 떠올린다
그때는 렘을 찾던 스바루에게 마수들이 계속해서 습격해왔다

마다라 : ─ !!

마다라가 고삐를 흔들더니 여왕 베스파르가 날개를 흔들고
금속을 비비는듯한 고음을 내었다

베스파르의 무리 : ─ !?

주변을 날아다니던 베스파르의 무리들이
흉폭한 꼬리의 침을 스바루에게 겨누고 날아온다

에밀리아 : ─ 스바루!

에밀리아가 마법으로 얼음의 벽을 만들어내서
베스파르의 무리들을 막아냈다

빌헬름 : ─ !

빌헬름은 지면을 내딛고 도약해
날아다니는 베스파르들을 발판삼아 공중을 뛰어다닌다

빌헬름 : ─ !

체공하고 있던 마다라와 여왕 베스파르의 틈을
순식간에 파고들고 『검귀』 의 검이 번뜩였다

마다라 : ─ !

마다라의 창은 빌헬름의 검격을 흘려보낸다

발에 추진장치가 달린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빌헬름의 몸놀림도 이상했지만

그것을 태연하게 막아내는 마다라의 창놀림도
달인의 경지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쫒아갈 수 없었다

마다라 : ─ !

상대에게 여왕 베스파르가 공격당하는게 두려웠는지
마다라는 일단 공중으로 도망쳤다

빌헬름은 지면으로 내려오는 수밖에 없었다

빌헬름 : 거대한 곤충을 반신처럼 조종하며
저 창술 ······ 무서울 정도의 솜씨로군요

스바루 : 빌헬름 씨, 저 벌은 큰놈도 작은놈도 다 마수예요!

그 정보가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스바루는 목소리를 높여 알렸다

빌헬름 : 마수 ─ 그렇군요
저 여왕의 꼬리에 침이 없는건 그런거였군요

스바루 : 그런거라니 ······ 무슨?

에밀리아 : 뿔을 꺾으면 마수에게 말하는게 들릴거야
마수도 아는데 몰랐었어?

스바루 : ─ 몰랐어! 그보다, 저 침은 뿔이었던건가!

빌헬름 : 마수를 다루는 하얀 수인 ······ 
혹시 당신은 마다라인게 ─

마다라 : ─ !

마다라는 빌헬름의 물음에 답하지 않고
급강하하며 창으로 공격해온다

빌헬름 : ─ !

『검귀』 는 재빠르게 몸을 뒤집어
잠깐이나마 반격하려고 검을 되돌리지만
마다라는 공중으로 도망쳐버렸다

빌헬름 : ─ 격이탈인가요
하지만, 그걸로 저를 떨쳐낼 수는 없습니다

베스파르의 무리 : ─ !

빌헬름 : 수를 늘려도 소용없습니다
그런 마수의 움직임은 이미 파악했습니다

마다라 : ───

빌헬름 : 이 한 몸을 불태워서라도 당신을 베겠습니다
저와 당신의 결투가 결판짓는다는건 그 한 순간의 교차뿐 ─

스바루 : 안돼요, 빌헬름 씨! 그녀석은 쓰러뜨려도 다시 되살아나요!

에밀리아 : 나도 힘을 빌려줄게. 협력해서 쓰러뜨리자!

빌헬름 : ─ 그렇다면 에밀리아 님, 발판을 

에밀리아 : 발판 ─ 이런 느낌이면 돼?

에밀리아가 손을 뻗어 힘을 쓰더니
지면에서 거대한 얼음기둥의 경사가 솟아났다

빌헬름 : ─ 감사합니다!

빌헬름은 에밀리아가 만들어낸 거대한 나무만한 크기의 기둥을 밟고 올라가
보통 사람이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의 각력으로 도약하더니
마다라의 머리 위를 잡았다

마다라 : ─ !?

베스파르의 무리 : ─ !!

무수히 많은 베스파르가 빌헬름을 향해 날아온다

빌헬름 : ─ !

새까만 베스파르의 무리는 거대한 뱀의 형상이 되어
노검사를 집어삼킨다

스바루 : 빌헬름 씨!

두 번 찔리면 목숨은 없다
지지난번 멜리오가 한 충고가 떠올라서 스바루가 외친다

검고 거대한 뱀의 태내에서 하얀 섬광이 비친다

다음 순간, 마치 폭탄이라도 삼킨듯이
베스파르의 무리가 만들어낸 거대한 뱀이 안쪽에서부터 폭발했다

스바루 : ───

그 일격이 『검귀』 가 갈고닦은 검술이 휘몰아친 바람이었다는걸
스바루는 짐작도 하지 못했다

빌헬름 : ─ 으랴아앗!

마다라 : ─ !?

상단에서 빌헬름의 검이 한 줄기의 번개처럼
공중에서 지면으로 내리꽂았다

에밀리아 : ───

스바루 : ───

빌헬름 : ─ 실수했군요

마다라 : ─ !

마다라는 멀쩡했고, 『검귀』 의 칼날이 미쳤던건
여왕 베스파르의 머리였었다

마다라 : ─ !

지면에 내려온 마다라는 창을 엉거주춤 잡더니
빌헬름을 향해 돌진해온다

에밀리아 : 빌헬름 씨!

빌헬름 : 틀림없습니다

빌헬름은 곧바로 자세를 취하며 검을 잡지만

??? : ─ 후라

빌헬름 : ─ !?

빌헬름의 검과 마다라의 차이 교차하기 직전
거대한 형태가 바람을 머금고 나타나 그것을 막는다

그 형태는 개의 이빨같은 두 자루의 검을 들고서 내쳐버린 직후
창의 끄트머리와 마다라의 목이 포물선을 그리도록 춤춘다

빌헬름 : ───

타르코 : ───

마다라의 몸이 빛의 입자가 되어 소거되고
빌헬름의 신경은 이미 타르코를 향하고 있었다

검을 쥔 채로 『검귀』 와 『견귀』 의 시선이 불꽃을 튀기며 바라본다

타르코 : ─ 위험했었군. 그나저나, 괜한 참견이었나?

빌헬름 : ─ 아뇨. 도와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빌헬름은 검을 칼집에 담고 양손을 감싸며 감사를 표한다

스바루 : ─ 아

스바루는 빌헬름의 오른손 이상하게 떨리는걸 눈치챘다

아마도 베스파르에게 찔린것일거다
그 무리에 휩쓸렸을때 ─

에밀리아 : 빌 ─

동시에 빌헬름의 이상을 느낀 에밀리아의 입을
스바루가 허둥지둥 막았다

타르코가 있는 앞에서 빌헬름의 이름을 부르면 안된다

에밀리아 : 정말, 뭐하는거야 스바루!

스바루 : 미안, 여기는 맡겨줘

스바루는 빌헬름의 옆으로 걸어가서 
그에게만 들리는 목소리로 귓속말을 했다

스바루 : 빌헬름 씨는 지금부터 그림 파우젠이라고 불러주세요

빌헬름 : 그림의 이름을? 그건 왜 ─

스바루 : 『검귀』 빌헬름의 이름은 여기에서 너무 유명해요
그 이름을 좋게 생각하지 않는 녀석이 있어요

빌헬름 : 하지만, 그는 ─

스바루 : 타르코에 대해서는 알고 있어요
빌헬름 씨에게 한을 가지고 있어요

빌헬름 : ───

빌헬름은 눈을 크게 뜨더니, 순간 말을 잃은것처럼 보였다

충격받는 그 모습은 스바루의 상상보다 더했고
장소를 지배하는 공기가 마치 얼어붙은것처럼 느껴졌다

빌헬름 : ─ 알겠습니다
지금부터 저는 그림 파우젠이라 부르겠습니다

타르코 : ─ 이봐, 뭘 소곤소곤 말을 하는거냐?

스바루 : 아아, 아니, 네가 소문의 《주인공》 이라던가?

타르코 : 주인공 ······ ?

스바루 : ───

얼이 빠져 있지만, 『몽환사본』 의 《주인공》 이라는 말은 모르는건가

어느쪽의 가능성도 있겠지만
스바루는 후자가 아닐거라 다시금 느낀다

저번도 『재현자』 라는 말에 대해서 타르코는 모르고 있었다

??? : 이봐, 타르코! 마다라 대장이 나타난게 이쪽이야?

타르코 : ─ 그래. 방금 쓰러뜨렸다

멜리오 : 그런가 ······ 

타르코 : 침울할 필요 없다. 어쩌피 곧 다시 나타날거니까

멜리오 : 딱히 침울한건 아니지만 ······ 그보다, 그쪽은 누구야?

타르코 : 내가 왔을때는 이미 여기 세 사람이
마다라 대장과 교전중인 상황이었다

멜리오 : 마다라 대장과 그러고 살아남았다고?

멜리오는 스바루 일행을 꼼꼼히 바라보더니
무언가 떠올랐다는듯이 손을 쳤다

멜리오 : 아아, 너희들이구나. 부하들한테서 들었어
하늘을 나는 영감님과 마녀였군

에밀리아 : ───

스바루 : ─ 에밀리아야

멜리오 : 엉?

스바루 : 마이 프리티 엔젤의 이름이다

스바루는 멜리오를 몰아세우고
에밀리아가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고한다

스바루 : 에밀리아를 두 번 다시 마녀라고 부르지 마

 

멜리오 : 뭐야 너, 만나고서 이름도 대지 않고

트집부터 잡아오다니, 양아치냐?

 

영상 영상
작은 목소리로 반란한다 (용기 500 / 매력 400) 큰 목소리로 이름을 댄다 (용기 400 / 즉흥 400)
먼저 마녀니 뭐니 하면서 트집을 잡은건 그쪽이잖아! 누가 양아치야! 내 이름은 나츠키 스바루다!
에밀리아땅의 종자인 버틀러 ─ !
에밀리아 : 스바루, 됐어 멜리오 :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다만
스바루 : 에밀리아땅이 괜찮다고 해도
내가 괜찮지 않아!
타르코 : 방금은 멜리오가 실언한거라 생각한다만
멜리오 : 아, 아아 ─ 그런 느낌인가 멜리오 : 타르코까지 ······ 그렇긴 하겠구만

 

멜리오 : 미안했어
생긴것도 그렇고, 얼굴색도 그렇고
이렇게 태어난 이상은 어쩔 수 없거든

 

에밀리아 : ─ 괜찮아. 스바루도 고마워

 

스바루 : ───

에밀리아 : 아까 스바루가 말했던대로
내 이름은 에밀리아야. 너는?

멜리오 : 나는 멜리오. 이쪽은 타르코다
어쩌피 이름을 대지 않았겠지?

타르코 : 아아 ······ 당신은?

빌헬름 : ───

타르코 : 멀리서는 뚜렷하게 보이지 않았다만
상당히 솜씨가 있는 느낌이었다. 혹시 ─

빌헬름 : 그림 파우젠이라고 합니다

타르코 : 그림 ······ ?

멜리오 : 아아, 잠깐 기다려봐, 타르코
잘 보니까 이 영감님은 베스파르에 찔렸잖아

멜리오 : 약은 있어? 없는거 같은데

스바루 : 혹시 도와주려고?

멜리오 : 아까의 사과다. 기다려봐, 어디보자 ─ 아

멜리오 : 미안 ······ 아까 베스파르에 찔린 녀석들이 와서
딱마침 바닥이 나버렸군

멜리오 : 정상의 요새까지 가면 얻을 수 있다만 ─

빌헬름 : 저는 괜찮습니다. 렘 공을 만나러 가도록 하죠

멜리오 : 괜찮을리가 있겠냐
찔린 녀석은 죄다 바닥에 뒹굴 정도로 아프다고!

스바루 : ───

스바루는 팔짱을 끼고 생각에 잠겼다

렘을 구출하는게 우선이겠지만
빌헬름을 이 상태로 움직이게 두는것도 위험하다

타르코도 방금, 마다라는 또 움직일거라고 말했다
그것이 얼마나 나중의 얘기일지는 모르겠지만

또 냄새가 짙어져, 조우할 가능성도 크다

스바루 : ─ 멜리오에게 신세를 지도록 하죠
그림 씨는 만전의 상태가 아니면 곤란해요

빌헬름 : ───

빌헬름 : ─ 그렇네요
전장에서 오기로 버티는건 금물이라는걸 잊고 있었습니다

빌헬름 : 감사합니다. 한 번이 아니라 두 번까지

멜리오 : 아까 사과라고 했잖아

에밀리아 : 나는 신경쓰지 않는데 ······ 

스바루 : 괜찮으니까 여기서는 호의를 받도록 하자고

멜리오 : 뭐, 너무 기다리게 하지는 않을거니까 안심해
정상의 요새는 이번에 떨어질거니까

빌헬름 : ─ 밤, 인가요

멜리오 : ─ 영감님, 여기에 대해서 꽤 아는 모양이네

빌헬름 : ······ 전쟁후의 증언이나 기록을 읽어본 정도입니다

멜리오 : 그 전장에 대해서 얼마나 제대로된
증언이나 기억이 남아있는지는 신경이 쓰이는데 ─

타르코 : 멜리오, 한가롭게 서서 이야기나 할 틈은 없다

멜리오 : 아아, 그렇군. 타르코와 내 지휘가 없으면
그녀석들의 피해가 쓸데없이 커질테니까

멜리오 : 자세한 이야기는 해가 지고서
일단 휴전에 들어간 뒤에 해보도록 하자고

빌헬름 : ───

멜리오 : 너무 경계하지는 말아줘

멜리오 : 보면 알아. 우리도 댄스를 추고 있는 정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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