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신장3 19화

SAYO_ 2022. 4. 29.

의문의 편지

─ 렘의 곁으로 향하는 도중
스바루는 창고에서 찾아낸 편지에 대해서 조사한다 ······ 

─ 로보스 고지의 숲 / 밤

스바루 일행은 렘이 숨어있는 동굴로 향한다

요새에서 충분히 떨어지고, 자신들 이외에는
사람의 기척이 느껴지지 않는것을 확인하고서
스바루는 창고에서 얻은 편지를 펼쳤다

 

에밀리아 : 스바루, 뭘 보고있어?

스바루 : 아니, 아까 창고에서 몰래 슬쩍해온 편지인데 ······ 

달빛에 의지해 편지에 쓰인 문자를 눈으로 훑어보지만
역시 스바루는 읽을 수 없었다

에밀리아 : 편지를 몰래 가져왔다고?
지금쯤 받아야 할 사람이 곤란해하지 않을까 ······ 

스바루 : 그런 장소에 숨겨져 있었으니까
수취인이 있는지부터가 의문인데 ······ 

빌헬름 : ─ 스바루 공, 그 편지를 제게도 보여주시겠습니까?

스바루 : 물론이라고 해야할지
저는 뭐가 쓰여져 있는지 전혀 읽을 수 없어서
빌헬름 씨에게 부탁하려고 했었어요

스바루가 건넨 편지를 받고서 빌헬름이 살펴본다

빌헬름 : ─── 

달빛에 비치는 빌헬름의 얼굴은 아무리 봐도 어두웠다

빌헬름 : ─ 이것은

스바루 : 뭔가 알아내셨나요?

빌헬름 : 이것은 ······ 왕국군의 정보를 아인 연합에 전하는겁니다

빌헬름 : 설마 로보스 고지의 왕국군에
이런 간첩이 있었다니 ······ ! 

스바루 : 에? 자, 잠깐 기다려봐요. 간첩이라니, 무슨 ─

빌헬름 : 이 편지는 정상 요새의 창고에 있다고 하셨었죠?

스바루 : 아, 네 ─ 라는건, 설마

빌헬름 : 왕국군과 아인 연합이 이런 쟁탈을 반복하면서
공유하고 있었던 요새의 창고 ······ 
정보를 나누기에 용이했을테지요

스바루 : ───

이론으로는 안다. 엄청나게 단순한 이야기다

하지만, 너무나도 단순하기에 역으로 맥이 빠져버린다
이렇게나 간단하게 스파이 행위를 벌이는 전장이 있는법인가?

에밀리아 : 으음 ······ 즉, 왕국군 내에서
아군의 정보를 적에게 흘리는 사람이 있다는 말이야?

빌헬름 : 네, 이 편지에 있는건 그런것입니다

빌헬름 : 여기에 기록되어 있는것은 기습의 가능성이나
아인 연합에게 요새를 빼앗겼을때의 왕국군이
요새를 걸고 넘어질 덫의 위치라던가군요

스바루 : 당장 좀전에 왕국군에게서 빼앗은 요새에 다녀왔는데
덫이 깔려있기는 했었던가요?

에밀리아 : 아까는 타르코 씨가 기습을 했으니까
왕국군에서 덫을 걸 여유가 없지 않았을까?

스바루 : 아, 그러고 보니 그렇네

빌헬름 : ─ 으음

스바루 : 빌헬름 씨, 또 무언가를 알아내셨나요?

빌헬름 : 여기만 조금 다른 필적이 쓰여져 있습니다
『3 8기사』 이것이 무엇인지 ······ 

스바루 : 어딘가의 암호라던가 표시일까요?

빌헬름 : 아마도 ······ 그리고 방금 눈치를 챘습니다만
편지의 내용이 조금 부자연스럽습니다

빌헬름 : 이 정보로는 왕국군이 궤멸에 이르지 못합니다 ······ 

빌헬름 : 행동경로나 습격일 ······ 
요새를 방비할 인원의 배치나 인원수라면 맞겠습니다만 ······ 

스바루 : 스파이 행위로 움직여서 전하는 정보치고는
내용이 빈약하다 ─

에밀리아 : 스파이?

스바루 : 음, 간첩행위 라고 말하면 되려나?

빌헬름 : 아무튼, 이런것도 재현했다는건
『몽환사본』 의 무서움이로군요

에밀리아 : 여기가 타르코 씨 일행이 만든 세계라면
모르는 부분까지 만들어낼 수 있었던걸까

스바루 : 그 두 사람이 이것에 대해서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아

빌헬름 : ─ 조금 받아들이기 어렵긴 합니다만

스바루 : ─ 아, 죄송해요

빌헬름은 옛날에 타르코와 전장에서 함께했었다고 말했다

전우가 그런식으로 불린다면
불편한 기분이 되는건 당연한 일이다

스바루 : 뭐, 이 편지에 대해서는 나중에 또 생각해보죠

달빛이 스며드는 숲을 걸어나가며
스바루 일행은 렘이 숨어있는 동굴 근처에 도착했다

에밀리아 : 스바루, 정말 이런 장소에 렘이 있어?

스바루 : 일단 봐봐, 앞으로 조금만 더 가면 ─

??? : ─ 스바루 군!

어둠의 저편에서 렘의 목소리가 울렸다

에밀리아 : ─ 렘!?

렘 : 스바루 군, 스바루 군ㅡ 스바루 군!
정말 스바루 군이에요! 꿈이 아니에요!
환상이 아니에요! 스바루 군 스바루 군!

스바루 : 그악 ─

숲의 안쪽에서 뛰쳐나온 렘이 스바루에게 날아들어 넘어진다

스바루 : 하하 ······ 렘이라면 내가 다가온것만으로도
냄새를 눈치채줄거라 생각해서 ─

렘 : 스바루 군, 스바루 군! 역시 와주셨어요! 
스바루 군은 약속을 깨뜨리지 않아요!!

렘 : 아아아, 렘을 위해서 이렇게나 냄새가 나주시다니!

스바루 : 말하는거 보소!?

렘은 스바루에게 올라타서 얼굴을 만지거나
가슴에 뺨을 비비거나 하면서 
이틀만에 보는 스바루를 만끽한다

에밀리아 : 정말 렘이 있었어 ······ 

빌헬름 : 역시 스바루 공입니다. 어떤 마법이라도 쓰신걸까요─

스바루 : 두 사람 다, 감탄하기 전에 살려 ─

렘 : 스바루 군 ─── !!

 

검귀의 참회

─ 편지에 대해서 빌헬름의 식견을 들으며
렘과 합류하는 목표를 달성하고
로보스 고지의 공방전의 핵심에 다가간다 ······ 

─ 로보스 고지 정상 근처의 동굴 / 밤

스바루 : ─ 좀 진정이 됐어?

렘 : 네! 렘은 스바루 군이 와주실거라 믿고 있었어요!

스바루 : 미묘하게 ─ 아니, 명백하게 회화가 맞물리지 않는데!

에밀리아 : 괜찮잖아. 렘도 스바루를 보고서 안심했을거야

렘 : ─ 네!

스바루 : 아니, 예정보다 오는게 늦어졌으니까
건강해보여서 다행이긴 하지만 ······ 

빌헬름 : ─ 일단, 지금 상황에 대해서 정보를 공유해보도록 하죠

스바루 : ─ 그렇게 됐는데, 괜찮을까 렘

렘 : ─ 네! 스바루 군과 함께라면 렘은 무적이에요!

스바루 : 활짝 웃으면서 수긍할 상황이 아니지만 ······ 

이러쿵 저러쿵 스바루 일행과 렘은
지금 상황에 대해서 정보를 공유했다

스바루 : 《주인공》 은 그 두 사람중 누군가일거고
나는 타르코라고 생각해

움직이고 돌아다니는 재현자 마다라
어제 아침, 요새에 나타났던 수수께끼의 남자

모르는게 아직 잔뜩 있었지만
그것들은 모두 그 두 사람에게 수렴할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빌헬름 : 타르코가 ─

빌헬름은 스바루의 예상을 듣고서, 팔짱을 끼고 고민했다

빌헬름은 역시 타르코를 신뢰하고 있다

하지만, 스바루는 그렇기에 빌헬름에게 확인해야만 했었다

스바루 : ─ 빌헬름 씨
제 6차 로보스 고지 공방전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건가요?

빌헬름 : ───

스바루 : 빌헬름 씨, 저녁에 멜리오에게
언젯적 로보스 고지냐고 물으셨을때, 제 5차라는걸 듣고

스바루 : 뭔가 떠올랐다는 표정을 하셨어요

에밀리아 : 그러고 보니 아침에
맨 처음 로보스 고지의 대해서 알려줬을때도
제 6차가 제일 격렬했다고 ······ 

스바루 : 조금 말하기 그럴지도 모르겠는데
아까 이 해독제를 가지러 갔을때, 타르코가 말했어요

스바루 : 『검귀』 빌헬름을 배신자라고 ─

빌헬름 : ─ 그렇, 습니까

에밀리아 : 배신자 ······ ?

스바루 : 솔직히 자는 믿지 않아요
분명 타르코가 착각한거라고 생각해요

스바루 : 하지만, 타르코의 가슴에 품은 증오는 심상치 않아요

스바루 : 그리고,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무언가의 열쇠가 있지 않을까 해서 ─

스바루는 말하는 도중에 끊을 수밖에 없었다

빌헬름 : ───

빌헬름은 골똘한 표정으로 깊게 한숨을 쉬었다

그 눈동자는 타르코의 말이
결코 거짓말이 아니라는것을 대신하고 있었다

스바루 : 빌헬름, 씨 ······ ?

빌헬름 : 제가 젊을적에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를 저지른건 사실입니다

빌헬름 : 타르코에게 배신자라는 말을 들어도
아무런 반론의 여지도 없습니다

스바루 : ─ !

에밀리아 : ─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빌헬름 : 저는 제 6차 로보스 고지 공방전에 참전해야 했었습니다

빌헬름 : 하지만, 저는 그 무렵에
너무나도 염치가 없는 이유로 허가도 받지 않고 군을 벗어났습니다

에밀리아 : 『검귀연가』 에 있는 ······ 

렘 : 『검성』 의 정체를 알게 된 『검귀』 는
군의 규율을 깨버리고 행방을 감추었다 ······ 

렘 : 『검성』 에게서 검을 뺏기 위해
그녀보다도 강해지기 위한 수행을 떠났다

빌헬름 : 노래에서 미사여구를 늘여놓고 예쁘게 포장되어 있습니다만 ─

빌헬름 : 저로서는 군기위반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빌헬름 : 백성을, 전우를 지킨다는 의무를 포기하고
단 한 명의 여성을 골랐습니다

스바루 : 빌헬름 씨 ─

빌헬름 : 로보스 고지에 가는 몇 사령의 존재도
이 전장에 타르코가 싸우고 있다는것도 저는 몰랐습니다

빌헬름 : 테레시아에 대해서만
검 이외의 것은 아무것도 생각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 !

빌헬름 : 알고 있었던건
테레시아와 맺어지고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며
술집에서 음유시인들이 『검귀연가』 를 부르던것뿐입니다

빌헬름 : 『검귀』 라고 불리던 로보스 고지의 영웅이
행방불명이 되었다는걸 알고서
남아있던 로보스 고지의 기억을 쫒아다녔습니다

에밀리아 : 그래서 빌헬름 씨는
로보스 고지의 지리를 잘 알고 있었구나

빌헬름 : 뭐든지 다 늦었습니다
얼마나 그 전투를 멈출 방법을 연습했다고 하더라도
이미 전쟁은 끝나버렸습니다

빌헬름 : 과거의 저는 그 결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을터 ─

빌헬름 : 그래도 ······ 

빌헬름 : 스스로의 후일을 절망하는 타르코가
이런 악몽에 갇혀 있었다니 ······ !

동굴에 빌헬름의 침통한 목소리가 반향한다

스바루 : ─ 빌헬름 씨, 지나간 일을 후회해도 소용없어요

스바루 : 우리는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야 ······ 

빌헬름 : ─ 스바루 공, 당신은 저를 경멸할지도 모릅니다

스바루 : 어, 어째서 그런 행동을 ─

빌헬름 :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여기에 있는 저 또한

렘 : ───

에밀리아 : ───

빌헬름 : 가령, 지금의 기억을 가진채로 40년 전을 거슬러
다시 한 번 같은 선택을 할 기로에 놓여 있다면

빌헬름 : 분명 저는 똑같은 선택을 하겠죠

빌헬름 : 동료나 전쟁의 불길에 휩싸인 사람들의 생명보다도
테레시아가 짊어진 숙명을 떨쳐내는 선택을 해버린다 ─

빌헬름 : 그렇다면, 타르코의 분노는 정당합니다

빌헬름 : 저는 왕국군을 ······
동료를 배신하고 테리시라를 골랐기에

스바루 : ───

스바루 : ─ 빌헬름 씨, 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빌헬름 : ─ 스바루 공

스바루 : 빌헬름 씨의 사정은 알겠어요
그것에 대해서 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을게요

스바루 : 아마도 그 이야기는 빌헬름 씨의 문제로
제가 말대꾸를 할 이야기가 아니겠죠

스바루 : 단지 말할 수 있는건
지금도 빌헬름 씨는 제게 있어서
초 리스펙트하고 굉장한 검사라는거예요

스바루 : 보통, 자신의 손자뻘 되는 꼬맹이한테
이렇게나 약한 모습을 보이는 행동은 못하잖아요

스바루 : 저라면 강한척 하면서 허세를 부리겠죠

에밀리아 : 그거, 엄청 잘 알겠어

렘 : 네. 하지만
약한 모습에서 반드시 일어서는것도 스바루 군이에요!

스바루 : 이야기가 굴러간다!

스바루 : 아무튼! 빌헬름 씨의 이야기는
엄청나게 중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스바루 : 『검귀』 라고 불렸던 빌헬름 씨와
역시 『견귀』 라고 불렸던 타르코

스바루 : 빌헬름 씨의 군기위반에 의한 피해를 그대로 받고 있는데

스바루 : 빌헬름 씨는 음유시인에게 노래나 불려지는거에 비해

스바루 : 타르코는 아인의 피를 잇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전쟁 이후에도 처참한 생활에 처하고 말았다 ······ 

스바루 : 그녀석이 빌헬름 씨에게 고집하는 이유는 충분해요

에밀리아 : 타르코 씨의 전쟁을 끝내려면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 

렘 : 역시 빌헬름 님과의 결착을 바라고 있는걸까요?

스바루 : 그게 틀림없겠지만 ······ 마음이 내키지를 않네

벌써부터 빌헬름과 타르코의 싸움이 눈에 훤하다
두 사람이 싸우면 어느쪽도 무사히 끝나지 않을것이다

에밀리아 : 엄청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해

에밀리아 : 아까 그 편지의 「스파이」 처럼
나쁜 사람인지를 단번에 알 수 있으면 좋겠는데 ······ 

스바루 : 스파이가 제일 나쁘다, 고 단정지을수 없는게 전쟁이지 ······ 
하지만, 이 편지는 어딘가에 도움이 될거라 생각해 ······ 

스바루가 품에 넣어둔 편지를 꺼내들은 순간 ─

렘 : ─ 스바루 군!

스바루 : 어?

렘 : ─ 하앗!

??? : ─ 으윽!

렘이 마법을 쏘아내더니, 허공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금속음이 난 방향으로 스바루가 눈을 돌리니
동굴의 천장에서 빛나는 물건이 떨어져있는것을 보았다
나이프다

스바루 : ─ !

스바루는 당황하며 주위를 둘러보지만
에밀리아 일행 이외에 다른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에밀리아 : 아무것도 없는곳에서 나이프가?

렘 : 아뇨, 보이지 않지만 누군가가 있고
그 나이프가 스바루 군을 뒤에서 노리고 있었어요

빌헬름 : 발소리 ─

빌헬름은 당돌하게 동굴 밖으로 뛰쳐나갔다

스바루 일행도 그 뒤를 쫒아, 동굴 밖으로 나왔다

빌헬름 : 도망치려 하고 있습니다만, 근처에는 풀이 많습니다
어설프게 움직이지 못할테지요

스바루 : 에밀리아땅, 안개야!

에밀리아 : 안개?

스바루 : 여기 일대를 춥게 만드는거야
그러면 공기중의 수중기가 안개가 되어서
투명인간도 보이게 될지도 모르는 수법

에밀리아 : ─ 잘 모르겠지만, 근처를 춥게 만드는거지

에밀리아 : ─ 야앗!

에밀리아가 마법을 사용한 직후
숲속에서 농밀한 안개가 깔렸다

빌헬름 : ─ ! 거기!

빌헬름이 안개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고, 숨겨진 형태를 붙잡았다

??? : 악, 으윽!

스바루 : 너는 ······ !?

빌헬름에게 붙잡혀진 형태를 보고서
스바루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멜리오 : 쳇 ─ 

에밀리아 : 멜리오 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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