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을 불태우는 용사들
─ 마왕 토벌이라는 명령을 받고
마을을 나서는 에밀리아와 스바루는 어느 인물과 만나게 된다
─ 왕도의 거리 / 낮
스바루 : 무심코 흥을 타서 받아버렸는데
어디서부터 뭘 하면 되는거지?
스바루 : 용사라던가 마왕이라던가 어설픈 RPG처럼 되어있는데
에밀리아땅도 위화감을 느끼지 못한 모양이고 ······
에밀리아 : 스바루, 괜찮아? 어딘가 불안한 점이라도 있어?
스바루 : 아니, 괜찮아. 그저, 세계의 진실에 대해서
여러가지로 생각에 잠겨 있었어
에밀리아 : 그렇구나 ······
그래도 스바루, 그런거에 신경을 쓰면 안돼
그런 이야기인걸
스바루 : 그거, 은근 네타 발언으로 다가오거든!?
에밀리아 : 자, 가자, 스바루
마왕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
스바루 : ······ 그래. 발을 옮기지 않으면 안되겠네
세계를 구하는건 우리뿐이라는 이야기잖아
에밀리아 : 응! 같이 힘내자
스바루 : 알겠어! 나도 마음을 다잡을게!
에밀리아땅은 용사고 나는 그 동료!
스바루 : 마왕과 싸우는 최후의 희망이라는 이야기지
선택받은 우리들이 세계를 구하자!
어느 용사 : 좋아, 마왕을 쓰러뜨리고 세계를 구하자!
다른 용사 : 아니, 나야. 내가 구할거야
여성 용사 : 너희한테 구해지면 세계가 불쌍해. 나한테 맡겨둬
용사들 : 네, 그러시죠
여성 용사 : !?
스바루 : 최후의 희망이 많지 않나!?
에밀리아 : 나도 이렇게나 용사가 많아서 깜짝 놀랐어
스바루 : 적당한 말이나 늘여놓다니, 그 왕 ······
역시 로즈월이야. 나중에 혼내줘야겠어
??? : ─ 어머, 거기에 있는건 에밀리아 씨와 나츠키 군이잖아
스바루 : 음? 그 목소리는 ······
아나스타시아 : 새로운 용사가 여행을 떠난다고 한다더니
에밀리아 씨에 관한 이야기였구나
스바루 : 오오, 아나스타시아 씨잖아
아나스타시아 : 두 사람도 왕께 부탁받았어?
에밀리아 : 응, 맞아. 그 모습을 보면, 아나스타시아 씨도 용사야?
아나스타시아 : 맞아 맞아. 뭐, 겉보기만 그런건 아니지만
선택을 받은 이상, 해야겠지. 포상도 꽤 매력적이기도 하고
아나스타시아 : 에밀리아 씨와는 경쟁할 상대지만
협력할 부분은 협력해서, 현명하게 잘 마왕을 토벌해보자
에밀리아 : 응, 부탁할게
마왕을 해치울 용사가 그밖에도 있어서 마음이 든든해
에밀리아 : 같이 곤란한 사람들을 도와주자
아나스타시아 : 경쟁 상대가 나타나도 앞만 보는구나
에밀리아 씨는 훌륭한 용사야
??? : ─ 예. 용사에도 여러 분들이 있으십니다만
에밀리아 님의 기량에는 감복할 따름입니다
스바루 : 윽, 그 목소리는 ······ !
율리우스 : 윽, 은 너무한 인사로군. 자네는 여전하구나
에밀리아 : 율리우스네
너도 아나스타시아 씨와 같이 마왕을 토벌하러 가?
율리우스 : 네. 기사로서 마왕의 폭력은 더이상 두고 볼 수 없습니다
에밀리아 : 그렇구나, 나도 그래
나쁜짓을 하는 마왕을 멈추기 위해, 서로 힘내자
율리우스 : 감사스러운 말씀이십니다
마왕은 군을 꾸려, 그 흉폭함은 멈출줄을 모른다고 알고 있습니다
율리우스 : 에밀리아 님의 여행길이 무사하기를 빌고 있습니다
에밀리아 : 응, 고마워, 율리우스. 너도 조심해
스바루 : 쳇, 여전히 언짢은 소리나 해대고
율리우스 : 어이쿠, 뒷담이라니 ······
그 모습은 함께하는 에밀리아 님의 품위를 배반하는게 아니겠나
스바루 : 으윽 ······ !
율리우스 : 언동뿐만 아니라, 그 이외에도 문제가 있지
조금 더 눈썰미에 신경을 쓰는게 좋아
율리우스 : 그것과는 별개로, 놀이꾼의 의상은
자네에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스바루 : 나라고 입고 싶어서 입고 있는게 아니거든!
몇 번이고 시험해봤지만, 이 옷을 벗을 수 없었어!
스바루 : 잘난듯이 떠벌리고 있지만
너는 너대로 무슨 직업이길래 그러냐
율리우스 : 미안하지만, 그건 알려줄 수 없다
일단 우리는 마왕을 토벌하는 경쟁 상대니까
율리우스 : 자네도 쓸데없이
자신들의 정보를 내던지는건 그만두는게 좋아
스바루 : 이쪽은 딱히 숨길만한것도 없는뎁쇼
율리우스 : 하나만, 이건 충고이다만
여행길의 도중에는 자네의 손을 넘치는 일도 생기겠지
동료를 모으는게 좋을거다
스바루 : ······ 동료인가
율리우스 : 자네를 위해서가 아닌, 에밀리아 님을 위한 조언이다
현명하게 판단해줬으면 좋겠다네
스바루 : 아니, 듣고보니, 둘이서 마왕을 퇴치하기에는 좀 부족하네
스바루 : 고마워, 그 조언은 고분고분 받아둘게
율리우스 : 도움이 됐다니 다행이네
자네와 에밀리아 님의 여행길에 행운이 있기를 빌게
아나스타시아 : 율리우스, 아쉽겠지만 슬슬 가볼까
율리우스 : 네, 여행길에 대한 이야기로는 충분할겁니다
아나스타시아 : 그럼, 에밀리아 씨, 나츠키 군
왕의 포상을 목표로 서로 힘내보자
율리우스 : 부디, 에밀리아 님도 조심하시기를
스바루, 자네도 똑바로 할 수 있도록
스바루 : 괜한 참견이야!
에밀리아 : 응. 너희도 조심해서 가
스바루 : 설마, 아나스타시아 씨도 용사로 선택받았다니
에밀리아 : 그렇네. 아나스타시아 씨는
우리를 경쟁 상대라고 말하긴 했지만 ─
에밀리아 : 마왕을 해치우려는 사람이
우리말고도 더 있다는건 마음이 엄청 든든해져
스바루 : 그건 나도 동감하지만 ······
로즈찌가 전원분량의 보상을 준비하고 있을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아
스바루 : 결국 마지막에는 빠른 녀석이 이기는게 되려나
에밀리아 : 스바루도 참, 그렇게 비뚤어진 생각을 하면 안돼
스바루 : 하아 ······
첫 마을에서 라이벌과 만나는것도 RPG의 약속이지만
저런건 좀 벅차단 말이지
스바루 : 냉큼 앞질러서 에밀리아땅을 1등으로 만들어주겠어
에밀리아 : 또 그런 말을 한다 ······
어라? 저기 있는건 아나스타시아 씨 일행이잖아?
스바루 : 진짜? 방금 헤어졌는데 ······
율리우스 : ─ 그런데, 아나스타시아 님
율리우스 : 용차로 이동하는 도중에 술을 마시고 싶습니다만
돈을 조금 써도 괜찮겠습니까?
스바루 : 너도 놀이꾼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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