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도 못한 적
─ 숲에서 길을 잃고, 가짜 스바루들과 한바탕 하고
깊은 숲은 아직까지도 계속되고 있었다 ······
─ 숲 / 낮
새도 살지 않는 정적인 숲을 지나가는 앞에는
노목이 우거진 습지대였다
스바루 : 우오, 이번엔 습지인가 ······
자연까지 자유롭게 조종할 수 있나봐
에밀리아 : 땅이 질퍽해서 발이 미끄러질거 같아. 다들 조심해
스바루 : 그래, 에밀리아땅도 조심해
에밀리아 : 사천왕이 숲을 이렇게 만들었다면
해치우게 된다면 원래대로 되돌아오려나
람 : 아마도 그럴거라 생각합니다
그저, 이정도로 광범위하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 상당한 실력자일겁니다
에밀리아 : 까다로운 상대네.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어
스바루 : 그나저나, 헤메게 만드는게 목적일텐데
일방통행인건 어떻게 된 일이지?
스바루 : 뭔가 덫같은 냄새가 풀풀 나는 ─
에밀리아 : ─ 위험해, 스바루!
날카로운 검을 빼어들어 스바루의 머리 위쪽을 베어버린다
스바루 : ─ 우옷!?
스바루의 뺨을 스치듯이 굵은 나무의 기둥이 떨어졌다
에밀리아 : 스바루, 괜찮아!?
스바루 : 어어 ······ 고마워, 에밀리아땅
그런데, 왜 기둥이 떨어졌던거지?
람 : ─ 떨어졌던게 아니야
마수 : ───
고대수 (이)가 나타났다!
에밀리아 : ─ 나무의 마수!?
렘 : ······ 보통 나무에 의태하고 있었군요
마수 : ─ !
스바루 : ······ 설마, 여기에 있는 나무들이 전부 마수인건 아니겠지
마수 무리 : ─ !
스바루 : 진짜 천지에 마수들이 널렸잖아!
렘 : ─ 조심하세요! 포위됐어요!
에밀리아 : 정면돌파로 뚫어버리자. 렘, 같이 길을 열어줘!
렘 : 네!
에밀리아 : ─ 부탁해, 비켜줘!
마수 : ─ , ─ !!
고대수가 신음하고, 잘려 떨어진 줄기가
무시무시한 소리를 내며 재생되어간다
스바루 : ······ 이녀석들, 회복하고 있는건가
렘 : 그렇다면, 본체를 노리겠어요 ─ !
렘 : ─ 핫!
마수 : ─ !
스바루 : 효과가 있어! 나이스, 렘!
에밀리아 : 틈이 생겼어! 빠져나가자!
스바루 : 오케이!
있는힘껏 두 사람을 쫒아가는 스바루의 눈앞에 ─
통나무같은 줄기가 시야에 들어왔다
스바루 : ─ !?
렘 : ─ 위험해요, 스바루 군!
진흙에 발이 미끄러지면서 렘이 줄기를 튕겨낸다
렘 : ─ !
렘의 머리 위쪽에 잠깐 거대한 형태가 나타났다
고대수 그 자체가 넘어지고 있었다
람 : ─ 렘!
람이 손에서 마나를 방출해냈다
검이 된 바람이 렘을 짓누르려는 고목을 베어버렸다
마수 : ───
람 : 렘, 괜찮아?
렘 : 네, 언니.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스바루 : 위험해라 ······ 덕분에 살았어, 렘, 람
언니쪽도 마법을 쓸 수 있었구나
람 : ─ 잡담이나 할 틈이 아니야. 지금은 길을 열어야해
에밀리아 : ─ 다들, 달려!
스바루 : 하아 ······ 하아 ······ 저녀석들, 아직도 쫓아오네
에밀리아 : 이대로면 따라잡히겠어. 다들, 괜찮아? 달릴 수 있겠어?
스바루 : 그래, 문제없어!
렘 : 렘도 괜찮아요!
가짜 람 : 람도 여유임다
스바루 : ······ 임다?
가짜 람 : 무슨 말씀이심까. 람임다
스바루 : 누구야 넌!
에밀리아 : 거짓말 ─ 가짜!?
렘 : 언니를 사칭하지마 ─ !
가짜 람 : 임다 ─ !
에밀리아 : 기다려봐, 그럼 진짜 람은 어디에 있지?
마수 : ─ !
갑자기 마수가 울부짖고,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마수의 무리가 뒤쪽에서부터 폭풍에 휘감겼다
람 : ─ 먼저 가주세요!
스바루 : 이봐, 람!? 뭐하는거야!
람 : 여기는 람이 막겠습니다. 에밀리아 님쪽은 이 상황의 원흉을 ─
스바루 : 하지만, 너 혼자서는 ─
람 : 누구한테 말대꾸를 하는거야, 바루스
람은 이런 나무에 뒤를 뺏기지 않아
람 : 걱정할 여유가 있으면, 얼른 사천왕을 쓰러뜨려
렘 : ─ 스바루 군, 가죠!
스바루 : ······ 알겠어. 무사해야돼, 람!
에밀리아 : 람, 사천왕을 금방 쓰러뜨릴테니까! 뒤를 부탁할게!
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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