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용사 에밀리아 11-2화

SAYO_ 2022. 5. 6.

모형정원의 왕 2

베아트리스 : 아직, 아직인거야 ······ !

다가오는 렘에게 베아트리스가 마법을 쏘아 접근을 막는다

하지만, 렘은 예리하게 파고들어
두 사람간의 거리는 순식간에 없어져버린다

렘 : ─ 하앗!

렘의 주먹이 베아트리스를 삼킨 상자를 향하지만 ─

렘 : ─ 단단해!

베아트리스 : 쓸데없는, 인거야 ······ !
너희들은 이 상자를 부술 수 없는거야

베아트리스 : 베티를 상자에서 내보내는건 아무도 ······ 

희망을 가져도 배신만 당할뿐인거야!

 

스바루 : ─ 베아트리스, 이제 그만둬!

스바루 : 뻗은 손을 내치지 말아줘

베아트리스 : 시끄러워, 시끄러운거야! 네가 뭘 아는걸까나!

베아트리스 : 상자에 갇힌 엉덩이는 갑갑하고
땀이 나서 가려운데 긁지도 못하고! 엄청 괴로운거야!

스바루 : 그런 경험을 해본적이 없으니까, 나는 그 기분을 잘 몰라

스바루 : 하지만, 네가 조금이라도 더 빨리
밖으로 나가고 싶어하는것만큼은 알겠어

베아트리스 : ······ 무슨 말을 하는걸까

스바루 : 이 헤메기 위해 만들어진 숲에서
길은 너를 향해 일직선으로 있었어

스바루 : ─ 베아트리스, 너는 계속 기다리고 있었잖아

스바루 : 자신을 이 상자에서 꺼내줄 누군가를!

베아트리스 : ───

베아트리스 : 정말 바보같은 남자 ······ 
너는 아직까지도 그런 말을 하는걸까나

스바루 : 우리들을 믿어줘, 베아트리스!
네가 정말로 하고싶은걸 말해!

베아트리스 : ······ 그렇다면, 그렇다면

베아트리스 : ─ 베티를 이 상자에서 꺼내줬으면 좋겠다는거야

스바루 : 그래. 처음부터 그렇게 말하면 됐던거야

베아트리스 : ······ 하지만, 불가능한거야
너희들은 이 상자를 부술 수 없는거야

에밀리아 : ─ 맡겨줘, 베아트리스

에밀리아의 손에 거머쥔 검이 반짝임을 내뿜는다
별같은 마나가 수렴하고, 검신이 극광으로 용솟음친다

에밀리아 : 내가 절대로 그 상자에서 나가게 해줄게

 

에밀리아 : 간다. 아프지 않도록, 가만히 있어줘

스바루 : 해버려, 에밀리아땅!

베아트리스 : 그 검의 반짝임은 ······ !?

에밀리아 : ─ 하아아아!

꺼림칙한 마나를 띄우는 상자가 
절대로 부서지지 않겠다는듯이 경질화된다

어쩌피 부술 수 없다
무수한 검들을 되돌려온 상자는 비웃듯이 검을 튕겨냈다

─ 하지만, 용사의 검은 그 절망을 깨부순다

에밀리아 : 에에에에에잇!

─ 자전 일섬, 빛의 입자를 모아든 검이
결코 부서지지 않으려 했던 상자를 양단해버렸다

충격을 받아, 베아트리스의 몸이 허공으로 튕겨난다

베아트리스 : ─ 으윽!

 

스바루 : 위험해라! 어떻게든 캐치! 이봐, 무사해!?

베아트리스 : ······ 나왔다

베아트리스 : 나왔다 ······ 나왔다는거야!
베티의 엉덩이가 자유가 된걸까나!

스바루 : 됐잖아, 베아꼬맹이!

베아트리스 : 가볍게 만지지 말라는거야!

스바루 : 블랙박스!?

렘 : 에밀리아 님, 방금 일격은?

에밀리아 : 어떻게든 상자를 베어버려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이런 힘이 나오다니 ······ 스스로도 깜짜앙천 해버렸어

베아트리스 : ─ 너희들, 도움을 받은거야

베아트리스 : 그리고, 이런짓을 해서 미안했다는거야

에밀리아 : 괜찮아, 베아트리스. 엉덩이가 괴로웠었지?

베아트리스 : 더할나위 없이 괴로웠던거야

에밀리아 : 몸이 이상하거나 하지 않아?

베아트리스 : 괜찮은거야. 엉덩이의 가려움도 없어진거야

에밀리아 : 그래, 다행이다. 상자에 들어가있는 동안에는 어땠어?

베아트리스 : 방금 말했던대로인거야
엉덩이는 아프고 가렵고, 이상하게 땀도 나고, 엄청났던거야

에밀리아 : ······ 역시

스바루 : 역시라니, 뭔가 알아낸거야, 에밀리아땅

에밀리아 : 이 상자에서 엄청 사악한 기운이 느껴져

에밀리아 : 아마, 베아트리스를 가둬두고 있었던건 마왕이라고 생각해

베아트리스 : ───

베아트리스 : ······ 그럴거라 생각하고 있었던거야

베아트리스 : 하지만, 이 상자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마왕의 말에 따르는 수밖에 없었던거야

에밀리아 : 응, 나쁜건 마왕이야

 

베아트리스 : 하지만, 베티가 해왔던것들이 없었던게 되지는 않는거야

베아트리스 : ······ 사죄의 대신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너희들에게 한 가지 충고를 해두는거야

에밀리아 : 충고?

베아트리스 : 다른 사천왕에 대한 이야기인거야
성가신 녀석들이니까 먼저 정보를 ─

??? : ─ 말이 너무 많아, 베아트리스

갑자기 하늘에서 꺼림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울리는 그 소리에 전원이 놀란 표정을 짓는다

베아트리스 : 마왕 ······ 보고 있었던거야!

에밀리아 : 마왕!?

스바루 : 마, 마왕!?

마왕 : 상자에서 나왔다니까 나도 기쁘구나

스바루 : 누구 입에서 나오는 말이냐! 네가 가뒀잖아

마왕 : 그렇지. 마왕성으로 향하는 용사들을 막기 위해서는
베아트리스의 힘이 필요했으니까

마왕 : 하지만, 엉덩이가 가려운 베아트리스를 보면서
나도 마음이 아팠는걸

스바루 : 어느쪽이던간에, 베아트리스는 우리가 구해냈어!
더이상 너와의 계약은 없어!

마왕 : 그래. 이제 사천왕은 절반이 되어버렸군

마왕 :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야

에밀리아 : ─ 마왕!

에밀리아 : 베아트리스에게 이렇게 심한짓을 벌이고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거니까!

마왕 : 어이쿠야, 용감하신 분이군요, 용사 에밀리아 님

마왕 : 허나, 당신들이 마왕성에 도달할 수 있을까요

에밀리아 : 도달해보이겠어
나는 동료들과 함께 너를 반드시 해치워버릴거야!

마왕 : 그렇습니까. 그때를 즐겁게 기다리도록 하죠

마왕 : 하지만 그러기 전에, 괜한 입은 닫아두도록 하겠습니다

 

땅이 울리는것과 동시에 천장이 기울어진다
차원을 찢어버리는듯한 소용돌이가 눈앞에 나타났다

에밀리아 : 뭘 할 생각이야!?

마왕 : 원래부터 제 이름은 부르지 않도록 계약이 되어 있습니다만
다른 사천왕에 대해서 이야기해버리면 곤란하니까요

방대한 마력을 머금은 소용돌이의 힘에 의해
베아트리스의 몸이 떠오른다

베아트리스 : 큭, 마왕 ─

마왕 : 여기서는 사죄를 담아
당신이 제일 좋아하는 오빠에게 보내드리겠습니다

스바루 : 베아꼬맹이!

베아트리스 : 다가오면 안되는거야! 너도 휘말리는거야!

스바루 : 하지만 ─ !

베아트리스 : 조심하라는거야! 
너희들을 더 괴롭히는거야, 사천왕의 정체는 ─

말을 잇지 못하고 ─ 소용돌이로 빨려 들어가버린다
소녀의 몸을 먹어치우고선, 소용돌이는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스바루 : 베아트리스 ─ !

 

렘 : 베아트리스 님의 기척이 사라졌어요
이 숲에서 날려져버린 모양이에요

스바루 : 젠장! 그자식이 ······ 

스바루 : 베아트리스에게 그런짓을 하고, 마지막은 이러기냐

렘 : 스바루 군 ······ 

람 : ─ 뭘 풀이 죽어있고 그래

에밀리아 : 람, 무사했어!?

람 : 네, 마수를 걷어차버리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만 ─

람 : 이쪽은 엄청난 일이 벌어진것 같군요

에밀리아 : 응. 마왕에게 조종당하고 있었던 사천왕을 구해줬지만
마지막에 마왕이 나타나서 ······ 

람 : 그렇군요. 역시 아까 느낀 마력은 마왕이었습니까

람 : 바루스가 쪼그라들만하군요

스바루 : 쪼그라들지 않았거든!

스바루 : ······ 확실히, 마왕의 힘은 굉장해
멀리 떨어져 있어도 이런 힘을 낼 수 있었는걸
대면하게 되면 얼마나 강한걸까

 

스바루 : 그래도, 그것이 포기할 이유는 되지 않아
우리는 절대로 마왕을 쓰러뜨린다 ─ !

스바루 : 그렇지, 에밀리아땅

에밀리아 : 응. 확실히 마왕은 엄청 무섭지만 ─

에밀리아 : 마왕이 얼마나 강하더라도 절대로 해치울거야!

에밀리아 : 스바루와 람, 렘, 내게는 든든한 동료들이 있는걸

스바루 : ───

람 : ───

렘 : ───

에밀리아 : 앞길을 서두르자
이 숲을 빠져나가면 다음 마을에 도착할거야

에밀리아 : 거기서 정비를 다듬고 마왕성을 향해 나아가자

스바루 : 그래! 하자고, 다들!

헤메는 숲, 마왕과의 해후
곤란한 눈을 하면서도, 용사들은 앞을 향해 걸어간다

여행은 아직 계속되니까 ─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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