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신장3 22화

SAYO_ 2022. 5. 7.

《주인공》 2

─ 고를 수 있는 행동이 점점 줄어들어가는 전장에서
스바루가 발견해낸 활로는 ······ 

─ 로보스 고지 서쪽 숲 / 밤

붕붕붕붕붕붕붕붕붕붕붕붕

베스파르 : ───

스바루 : ─ 우오!

갑자기 나무의 그림자에서 나타난 거대 벌의 마수를 보고서
스바루는 깜짝 놀라버릴뻔 했다

베스파르 : ───

지금 이 자리에는 에밀리아도 빌헬름도 없다

앞으로의 작전을 위해서 따로 행동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스바루 : ─ !

베스파르가 스바루를 노리고 온다면, 혼자서 대적해야만 한다

스바루 : 오, 오는건가 ······ ? 그야 오겠지 ······ 

발 앞에 떨어진 나무 막대기를 손에 쥔다

스바루 : 첫 장비가 꽤나 상등품 ······ 
이쪽은 더 흉폭한 개들을 겉옷으로 격퇴한적도 있다고

스바루 : 으랴앗

베스파르 : ───

 

몸을 향해 날아오는 베스파르들을 상반신을 옆으로 밀어서 피한다

스바루 : ─ 젠장! 이럴때가 아닌데

놀라서 돌아보아도 시야의 밖에 놓쳐진 마수는 찾을 수 없었다

단순한 곤충이라면 이 장소에서 멀어지면 될 이야기지만
마수는 그럴 수 없었다

스바루 : 어쩔 수 없지 ······ 곤충은 불로 태워버리는게 제일이니까

스바루 : 여차할때 비장의 카드를 꺼내는게 빠를거 같은 느낌도 들지만
아끼다가는 목숨을 잃겠지

스바루 : 샤마크 ······ !

스바루의 몸에서 방출된 샤마크의 연기가 그의 주변을 덮는다

베스파르 : ───

어둠속에서 뚝하고 지면으로 떨어진 마수를 발견하고
스바루는 살금살금 나무 막대기로 머리를 노렸다

스바루 : ─ 후우

일단 위험이 지나간것을 확인하고서, 스바루는 이마에 난 땀을 닦았다

스바루 : 역시, 나 혼자 있는건 실패인가?

베스파르 1마리에 이렇게까지 난리를 피운다면
조만간 앞이 막혀버릴 상황은 눈에 훤하다

스바루 : 아니, 외줄타기는 늘 있던 일이야 ······ 쫄지마, 진정해

스바루 : 멜리오와 1대 1로 대치한다. 아마도, 이 길밖에 없을거야

멜리오는 냄새가 나는 구슬을 써서 타르코를 불러낼 수단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번에 죽을 당시
마다라와 조우하고, 멜리오는 그것을 쓰지 않고서
마다라에게 살해당하는것을 골랐다

그때, 곧바로 타르코를 부르지 않았던 이유는 하나밖에 없을터

스바루 : 그 편지는 우리가 가지고 있었다
멜리오는 그것을 타르코에게 보여지고 싶지 않았다

열쇠는 40년 전의 로보스 고지에서 무엇이 일어났는가

그리고, 그것을 밝혀내기 위해서
멜리오와 타르코 두 사람이 동시에 있어서는 안될것이다

스바루 : ─ 그저 단순하게 사이좋게 지내서는 안되겠지

 

스바루 : 겉은 번지르해도 일그러지기 마련이야
그래서, 그 시행착오를 하는 사이에도
나의 이 체질때문에 막히게 될거야

스바루 : 아니, 이 힘의 덕분에 이렇게 있을 수 있으니까
분에 넘치는 소리인가?

투덜투덜 중얼대면서 스바루는 밤의 산길을 오른다

목표는 멜리오와 정상의 요새로
이야기를 할 기회를 얻었던 2일째의 재현이다

스바루 : 그때는 어디보자 ······ 
죄송하다고 헛소리를 하는 말이 들렸었는데 ······ 

스바루 : 그때 베스파르에게 찔려서 죽을뻔하던걸 구해줬었지

스바루 : 즉, 그 사죄의 목소리는 ─

 

스바루의 눈앞에 거대한 나무 기둥에 매달린 거대한 형태가 나타났다

스바루 : ───

2일째에 희미해진 의식속에서 잠시나마 틈으로 보였던 사체

지금 다시보니 누군가의 사체인지 한눈에 들어왔다

스바루 : ─ 마다라

재현자로 마왕 베스파르의 등에 올라타
종횡무진 하늘을 가르는 하얀 곰의 아인이 목을 매달고 죽어있다

 

목 이외의 부분에도 전신에 세세하게 실이 휘감아져
그 몸의 움직임을 봉인하고 있었다

스바루 : 자살 ······ 은 아니네. 무언가의 덫으로 ······ 

스바루 : 아마, 베스파르의 등에 타서 하늘을 나는
마다라의 핀 포인트를 노렸다 ······ 

멜리오 : ─ 성묘하러 갈까나

??? : ─ 죄송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스바루 : 이걸 한건 ─

스바루가 스스로만 들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린 직후
후두부에 충격이 가해졌다

스바루 : ─ !!

무릎이 꺾여 지면에 엎어져 쓰러진다

스바루 : ───

옆눈으로 뒤를 확인해도 그곳에 사람의 형상은 없었다

스바루 : 왔, 나 ······ 

스바루 : 잘, 해줘라고 ······ 

─ 정상 요새의 감방동 / 밤

??? : ─ 이

스바루 : ───

??? : 어이

스바루 : 으 ······ 

멜리오 : 어이! 이제 좀 일어나봐

스바루 : 아, 으 ······ ?

멜리오 : 드디어 일어났군

스바루 : 머, 머리, 아파 ······ !

멜리오 : ─ 오? 그렇게 세게 때렸던가?

스바루 : ───

스바루는 머리를 들어올려 멜리오를 확인한다
아무래도 잘 된 모양이다

저번과 똑같이 팔은 벽에서 뻗어나온 쇠사슬에 묶여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

멜리오 : 군대의 방식이라 미안해 
일단, 네가 어디의 누구인지, 뭘 생각하는지 몰라서 그랬거든

스바루 : ───

멜리오 : ─ 각오한 꼬맹이로군

멜리오 : 갑자기 머리를 가격당하고, 이런장소에 박아놨으면
보통은 어지러울텐데 말이지

스바루 : ─ 아니, 놀랬어. 놀라서 곤란한 느낌이야

멜리오 : 정말로 놀란 녀석은 그런 얼굴을 하지 않지

멜리오 : 너, 뭐하는 녀석이냐? 거기서 뭘 봤지?

멜리오 : 대체 뭘 해온거야?

스바루 : ─ 그렇게 한꺼번에 물어보면 곤란한데

스바루 : 나도 원하는 정보가 있어서 여기까지 온거야

멜리오 : 이렇게 쇠사슬에 묶여 있는것도 알고서?

스바루 : ─ 글쎄? 그쪽은 어떻게 생각하길래, 멜리오 아가마

멜리오 : ───

이름을 대지 않은 상대에게서 이름을 불리고, 멜리오의 표정이 바뀌었다

멜리오 : 허투루 볼 수 없는 자식이군

멜리오 : ─ 좋아, 베짱있는 탐색전을 바랬다면, 바라던 바야

멜리오 : 결론이 확실한 전장도 슬슬 질리던 참이었거든

스바루 : ─ 그럼, 이건 어때? 서로 하나씩 질문해서 1질문 1대답

스바루 : 탐색전에 딱 좋지 않겠어?

멜리오 : ······ 어디부터 먼저 질문하지?

스바루 : 그쪽부터 먼저 해도 좋아. 기다리고 있었던건 나였으니까

멜리오 : 그런가 ······ 그럼, 염려하지 않고 먼저 하도록 하지

멜리오 : ───

멜리오 : 네 이름은 스바루인가?

스바루 : ─ !?

표정을 꿰뚫는 질문을 듣고 스바루는 자기도 모르게 숨이 멈추었다

멜리오가 어떻게 내 이름을 알고 있지?

이번엔 에밀리아도 빌헬름도 스바루의 이름을 부르며 찾지 않았을텐데 ─

스바루 : ─ 렘인가

그러고 보니, 3번째에 타르코가 말한게 있었다

이 전장에 온 렘이 스바루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스바루를 바깥 세계에서 온 손님이라 간파한 멜리오는
곧바로 렘과 연관짓고, 그녀가 찾는 인물이라고 눈치를 챘다

스바루 : ─ 허투루 볼 수 없는 자식이 어느쪽이려나

멜리오 : 헤헷

멜리오는 이런게 아니냐는듯이 자랑스럽게 웃음을 지어보였다

멜리오 : 답이 뻔한걸 물어봤을 뿐이야
주도권을 너무 장악해대는것도 재미가 없잖아

멜리오 : 안그래, 스바루?

스바루 : ─ 아니, 미안

스바루 : 모처럼이니까, 나도 너랑 더 어울리고 싶은 기분도 들었는데 ······ 

스바루 : 역시, 너를 얕보다간 큰코를 다칠거라는 느낌이 들어

스바루 : 어설프게 치고 빠지고 싶지는 않으니까, 바로 간다

멜리오 : ─ 그래, 뭐든지 와보라고
놀이는 진심으로 해야 재미있는 법이지

스바루 : 나는 놀려고 온게 아니야
곧바로 태클을 거는데에 주저했던건, 너를 불쌍하게 여겨서였어

멜리오 : 뭐라고?

스바루 : ─ 40년 전, 아인전쟁이 한참인 시기였던
제 6차 로보스 고지 공방전

멜리오 : ─ !?

스바루 : 그때 전사했던 마다라를 죽인것은

스바루 : 너지, 멜리오 아가마

멜리오 : ───

스바루 : ───

멜리오는 놀란 눈으로 스바루를 응시한다
안그래도 팽팽하던 방 안의 공기가 순식간에 얼어붙는다

멜리오 : ─ 스바루, 너 뭐하는 녀석이냐

스바루 : 질문은 먼저 답해주고나서 해줬으면 좋겠는데

스바루 : 출혈 대 서비스로 대답해주자면
너희들의 구원받을 수 없는 이야기를 끝내기 위해 온 남자 ─

스바루 : 쓸데없이 멋을 잡아서 말해보자면
데우스 엑스 마키나 정도인 녀석이려나

멜리오 : 데우, 스 ······ ?

멜리오 : 나원 참, 연막을 치려면 이쪽도 아는 말을 쓰라고

스바루 : ─ 그래서, 질문의 답을 받아도 괜찮을까?

멜리오 : ───

멜리오 : 너는 ─ 너희들은 마다라 대장의 관계자인가?

스바루 : ───

멜리오 : ─ 아니, 말하지 않아도 돼

멜리오 : 그런가 ······ 그렇군. 아아, 그래

멜리오 : 나는 영락없이, 이 책에서 헤메고 있는
그 여자아이를 도와주기 위해서 너희들이 왔다고 생각했는데

멜리오 : 그 아이는 철구를 쓸데없이 휘둘러대면서도
어리둥절해하는 기색이었고

멜리오 : 눈매는 그렇지만
근육에 붙어있는 살로 봐서 너도 무해한 녀석이지

멜리오 : 모처럼이니까 바깥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서
머리가 잘 돌아가는 녀석이라면, 샤트란지의 상대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 그런식으로, 말이지

멜리오 : 하지만, 내가 잘못봤어. 너는 여기서 사라지지 않으면 안돼

스바루 : ─ 기다려. 잠깐 진정해봐

멜리오 : 기다리지 않아
너는 「너희들의 구원받을 수 없는 이야기」 라고 말했지 

스바루 : ─ !?

멜리오 : 너희들 ······ 나뿐만이 아닌
즉, 타르코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다는 말이다

멜리오 : 너를 여기서 살려보낼 수는 없어
그 렘이라는 아이도 찾아내서 죽이겠다

멜리오 : 움직이지 못하는것 치고는 말이 너무 많았어, 스바루 ─

멜리오가 품에서 나이프를 꺼내어 머리 위로 치켜들었다

스바루 : ─ 그림 씨!

멜리오 : 복병이 있는건가!? 하지만, 늦었 ─

옆에서 튀어나온 누군가가 나이프를 쥔 멜리오의 팔을 잡았다

빌헬름 : ─ 거기까지입니다

멜리오 : ─ 큭!?

멜리오는 비어있는 다른 손으로 무언가를 꺼내려 들지만
그것을 허락할 빌헬름이 아니었다

팔이 비틀어져, 바닥에 놓여진다


멜리오 : ─ 그악!

에밀리아 : ─ 스바루!

스바루 : ─ 에밀리아땅!

에밀리아 : 어디 다치지 않았어? 
혼자서 미끼가 되겠다니, 역시 무모한 일이었잖아!

뒤늦게 방에 들어온 에밀리아가 스바루의 곁으로 다가갔다

스바루 : 일단 괜찮아
에밀리아땅도 여기까지 오는데 위험한 일은 없었지?

에밀리아 : 요새에 베스파르가 잔뜩 모여들었지만
그림 씨가 지켜줘서 괜찮아

스바루 : 베스파르가 요새에 ······ !?

지금까지 없었던 전개다
아마도 스바루의 냄새에 이끌려왔을것이다

스바루 : 여유가 없어져버렸다는 말이군

에밀리아 : 기다려줘, 바로 자유롭게 해줄게

스바루의 팔을 구속한 쇠사슬을 얼려, 금속이 맥없이 끊어졌다

스바루 : 꽤 파워풀하게 끊네 ······ 

스바루 : 아니, 겉보기와는 달리, 그런것도 좋지만 ······ !

에밀리아 : ─ 정말, 농담할 때가 아잖아

스바루 : ─ 어이쿠, 그랬지. 멜리오

스바루는 빌헬름에게 억눌려진 멜리오에게 말을 걸었다

스바루 : 일단, 이야기라도 들어줄래?
우리의 목적은 네가 예상한대로야

스바루 : ─ 헤메고 있는 렘을 도와주고 이 세계를 나가고 싶어

멜리오 : ─ 그런것 치고는, 정보를 너무 많이 알지 않아?

스바루 : 이쪽도 렘을 찾는데에만 손을 들인건 아니거든

스바루 : 이 『몽환사본』 에서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그 안에 펼쳐져 있는 이야기를 끝낼 필요가 있어

스바루 : 그러기 위해서, 너희들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 그런 이야기야

멜리오 : 하 ─

멜리오 : 『몽환사본』 이라고 하는건가, 그 책은 ······ 

멜리오 : 지금까지의 내 죄가 소상하게 되었다니, 듣지 못했는걸

멜리오 : ─ 그래서, 이렇게 힘으로 눌러놓고서
내가 협력해주지 않으면 어쩌려고?

스바루 : ───

멜리오 : 나를 여기서 죽여도, 이 세계의 소유자가 타르코로 바뀔 뿐이다

스바루 : 『몽환사본』 의 《주인공》 은 책 안에 들어간 순서같은걸로
자동적으로 결정되는 느낌으로 되어있나

멜리오의 말에서 추측해본다. 그렇다고 한다면
지난번에 죽을 당시에 멜리오가 남긴 말의 의미를 알게된다

멜리오 : 뭐야, 너도 모르는건 있네. 살짝 안심했어

멜리오 : 뭐, 네 추측대로야. 내 다음은 타르코다

멜리오 : 너희가 그 《주인공》 ? 이 되고싶다면
나를 죽이고 타르코도 죽여야만 할 필요가 있지

멜리오 : 하지만, 타르코는 강한데?
영감님과 그 은발 계집도 한 솜씨를 하는 모양이다만
그래도 그녀석을 이길 수 있을까?

 

영상 영상
이길 수 있어! (용기 300 / 매력 600) 질지도 몰라 (매력 -100)
그림 씨의 강함을 얕보지 말아줘 듣고보니, 찐텐으로 싸우면 위험하려나
스바루 : 어떤 강적이라도 이길거라고
나는 믿고 있어!
빌헬름 : ───
에밀리아 : 맞아, 그림 씨는 엄청 강한 검사의 친구니까! 빌헬름이 조금 불복한 얼굴을 하는것을 보며
미안한 마음이 들면서
스바루는 말을 이어갔다
멜리오 : 뭐냐 그게 ······  -

 

스바루 : 그래도, 우리는 이긴다던가
너희를 죽인다던가 하는건 생각하고 있지 않아

멜리오 : ───

스바루 : 가능하면 너희들을 구해주고 싶을 뿐이야

멜리오 : ───

멜리오 : ─ 엥?

스바루 : 엥? 이 아니잖아! 이래서 뭐가 남는다고!

스바루 : 아인전쟁은 이미 40년 전에 끝났어

멜리오 : 아 ······ 아, 아아, 그런가. 그런건가 ······ 

멜리오 : 그렇군, 그래서, 구해주고 싶다고 ······ 

멜리오 : ─ 핫! 하하하하하하핫!

멜리오가 킬킬대며 크게 웃어댄다

스바루 : 뭐가 이상한데

멜리오 : 뭐가 이상하냐고?
너, 스스로도 멍청한 소리를 말했다는 자각이 없어?

멜리오 : 그렇다면, 구제할 길이 없는 간도자식이네
바보취급을 하는것도 적당히 좀 해!

멜리오 : 너는 뭐하는 놈이냐! 자기가 신이라도 될 작정이냐!

스바루 : 나는 바보취급을 할 생각이 ─

멜리오 : 네녀석이 어떤 생각으로 말하는지는 요만큼도 상관없어!

멜리오 : 이빨도 없는 간도자식이 우리를 구해주겠다고 말하다니 ······ 

멜리오 : 너는 우리들에게서 빼앗아온측의 인간이라고

멜리오 : 그런게 갑자기 나타나서 손을 뻗어오다니
오만이 아니고서야 뭐겠어!

스바루 : ─ !

─ 오만, 멜리오의 말은 스바루의 상상 이상으로 깊게 파고들어
순식간에 되돌릴 말을 잃어버렸다

에밀리아 : ─ 내가 있어

멜리오 : ───

에밀리아 : 나는 하프엘프니까, 멜리오 씨에게서 빼앗아간 인간측이 아니야

에밀리아 : 하지만, 마음은 스바루와 똑같아

멜리오 : 은발의, 하프 엘프 ······ 

멜리오 : 확실히, 네게서 들으니 말의 무게가 달라지는군

멜리오 : ─ 그렇게나 바뀌었나?

멜리오 : 아인전쟁으로부터 40년 ······ 
네게 있어서 바깥 세계는 살아가기 쉬운 세계인건가?

에밀리아 : ───

에밀리아 : 아니 ······ 결코 쉽지 않아

에밀리아 : 하지만, 팩이나 여기에 있는 스바루, 그림 씨 ······ 

에밀리아 : 람, 렘, 로즈월, 베아트리스 ······ 
아람 마을의 모두가 있어준 덕분에 즐겁게 지내고 있어

에밀리아 : 분명, 멜리오 씨와 타르코 씨도 ─

멜리오 : ─ 마녀

에밀리아 : ─ !?

스바루 : ─ 이자식이!

멜리오 : 그것이 내가 알고싶었던 답이다

에밀리아 : ───

스바루 : ─ 어째서 그렇게까지 나쁜쪽에만 눈을 돌리는데

멜리오 : 너는 우리를 구해주고 싶다고 말했지 ······ 

멜리오 :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것은 구원도 희망도 아니야

스바루 : ───

스바루 : 역시, 마주할 수 없는건가 ······ 

스바루는 주먹을 쥐며 신음을 내뱉었다

사전에 예상한것은 있었다
타르코 일행에게 안겨져 있는것은, 말로 설득할 수 있을 정도가 아니다


그정도로 잘 풀어나갈 수 있었더라면
3번째나 4번째때 그 난항을 헤쳐나갈 수 있었을것이다

스바루 : 이렇게 된 이상, 이쪽은 네가 싫어하는 조건밖에 없겠지

멜리오 : ───

스바루 : 타르코에게 마다라를 죽인것을 알려지기 싫지?

멜리오 : 이쪽의 약점을 파고들 생각인가
갑자기 나타난 너희들이 그런 얘기를 한다고 해서
타르코가 믿어줄리가 있겠냐

스바루 : 에밀리아땅과 그림 씨가
나이스 타이밍으로 나를 구해주기 위해서 따로 행동했다고 생각해?

멜리오 : ─ 설마

빌헬름 : 스바루 공의 말대로입니다
창고의 상자에서 찾은 편지를 가져왔습니다

멜리오 : ─ !?

빌헬름 : 확실히 이것은 왕국군의 누군가가
아인 연합에게 정보를 전해주기 위한 증거가 되겠지요

멜리오 : ─ 이자식이

멜리오의 표정에서 점점 핏발이 올라온다

스바루 : 너를 공략할 최후의 수단이다

 

스바루 : 친절하게 서명까지 하지는 않았지만
타르코에게 보여지면 필적이던가로 팍 오지 않겠어?

지난번, 멜리오가 그 편지를 스바루 일행에게 맡겨두고
자살이라는 선택을 한 이유는 그것말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스바루 일행은 누군가 쓴 편지를 간파할 수 없겠지만
같은 부대에 있었던 타르코라면 알게 될것이다

멜리오가 마다라를 죽이고
거기에 더해, 타르코를 포함한 마다라 중대의 모두를 배반했다

그런 과거의 행적이 밝혀진다면
안그래도 갈곳을 잃은 그가 죽음을 고르는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멜리오 : ───

멜리오 : ─ 이, 쓰레기같은 간도 자식

멜리오는 이번에야말로 단념했다는듯이 축 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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