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 1
─ 스바루 일행은 마다라를 죽인 증거를 찾고
이 싸움을 끝낼 열쇠를 얻게 된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에 방해가 들어오는데 ······
─ 정상 요새의 감방동 / 밤
멜리오 : ───
빌헬름 : 어째서 동료를 팔았던겁니까 ······
멜리오 : ───
멜리오 : 영감님, 그 몸과 연배로 추측해본건데
당신도 그 전쟁에 있었지?
멜리오 : 마다라 중대에 대해서 알고 있을거 아냐
빌헬름 : ─ 네. 막 참전한 시기에는 앞장서서 함께 행동했죠
멜리오 : 그런가 ······ 인과인건가
멜리오 : 우리에 대해서 기억하는 녀석은
세상에 더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빌헬름 : ───
멜리오 : 그렇게나 알고 있으면
나까지 얘기하지 않아도 대충 상상은 가지?
멜리오 : 전쟁이 한참일때도, 전쟁이 끝난 뒤에도
우리를 향한 비난이 심했던건 거의 바뀌지 않았어
멜리오 : 로보스 고지의 영웅, 『견귀』 타르코조차도
누이와 어머니를 잃고 마음이 부서졌다
멜리오 :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어 ······
우리의 미래는 빛나지 않는다는걸
멜리오 : 그렇다면, 2, 3수 앞을 읽어서
그 앞을 보내는것에 대해서 생각하는건 당연하잖아?
스바루 : 사는거라니 ······ 네가 배신한건
왕국군을 향한 원망이 아니라, 돈이었던건가!
멜리오 : 내 입장에서 아인 연합도 왕국군도 별반 다른게 없지
멜리오 : 대의로 배는 풍족해지지 않고
병을 앓는 친부가 기운을 차리게 되는것도 아니야
멜리오 : 뭐, 정보를 이러쿵 저러쿵 하는건 아이 연합이지만
거래하는 상대는 볼라키아니까
빌헬름 : ─ 무슨
에밀리아 : 왜 거기에서 볼라키아가 ······ ?
멜리오 : 루그니카의 내전이 길어질수록 이득을 보는 상대가 있는거지
값을 꽤 잘 쳐주더라고
멜리오 : 이것이 타성의 전장 ─
9년에 걸쳐 양군의 병사들이 피를 흘려온
로보스 고지 공방전의 진실이다
에밀리아 : ───
빌헬름 : ───
스바루 : ─ 대충적인 정보는 알겠어
스바루 : 멜리오, 네가 한 짓들에 대해서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을게
스바루 : 그리고, 네가 협력해준다면
이 일을 타르코에게 알려줄 생각도 없어
스바루 : 몇 번이고도 말할게
우리는 렘을 대리고 이 세계를 나가고 싶을 뿐이야
스바루 : 가능하면, 그때 너희들도 함께하면 좋겠지만 ─
멜리오 : ───
멜리오 : ─ 거짓말을 하는건 아닌 모양이군
스바루 : 그래. 그러니까 교섭 조건이다
우리는 너의 비밀을 받아두었다
스바루 : 그 비밀을 타르코에게 밝히고 싶지 않다면
같이 이 책의 세계에서 나가기 위해 협력해줘
멜리오 : ─ 이쪽의 도주로를 막고 일방적인 요구를 행한다
멜리오 : 나쁘지 않은 수단이군
스바루 : 이런 수단을 고르지 않고서 해결됐으면
당연히 그렇게 했겠지
스바루 : 하지만, 이쪽도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으니 ······
불확정한 요소는 가능한 치워두고 싶어
멜리오 : ───
멜리오 : 나원 참, 어쩔 수 없군 ─
붕붕붕붕붕붕붕붕붕붕붕붕 ······
귓가에 거대한 벌의 날개짓 소리가 멜리오의 말을 묻어버렸다
베스파르 : ───
스바루 : 여, 여기까지 들어온건가!?
베스파르의 무리 : ───
에밀리아 : 스바루, 저쪽에서 잔뜩 오고 있어!
스바루 : 건물 안에서는 저녀석들에게 노려지면 위험해 ······ !
일단 밖으로 나가자!
스바루 일행은 멜리오를 대리고 감방동의 밖으로 뛰쳐나갔다
─ 로보스 고지 정상의 요새 / 밤
붕붕붕붕붕붕붕붕붕붕붕붕
붕붕붕붕붕붕붕붕붕붕붕붕 ······
베스파르의 무리 : ───
달빛에 비춰진 정상의 요새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베스파르들이 난무하고 있다
멜리오 : 이건 어떻게 된 일인거야 ─
빌헬름 : 저희가 들어가기 직전보다도
더욱 많은 베스파르들이 요새에 모여든 모양이군요
에밀리아 : 이거, 정말로 스바루가 끌어들인거야?
베스파르 : ─ !
스바루 : 알고계시는 대로인데!?
빌헬름 : ─ !
스바루에게 향하는 벌 형태의 마수를
빌헬름이 검을 뽑아들어 베어버린다
빌헬름 :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스바루 공?
스바루 : 어떻게라니 ······
이렇게까지 냄새가 날거라는건 예상밖이었어요
지금 상태로는 아마 곧바로 ─
붕붕붕붕붕붕붕붕붕붕붕붕
붕붕붕붕붕붕붕붕붕붕붕붕
붕붕붕붕붕붕붕붕붕붕붕붕
스바루 : 역시 왔나 ······ !
만월을 등지고 여왕 베스파르의 등에 탄 마다라가
스바루를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멜리오 : 대장 ······ !
스바루 : ─ !
지난번에 죽을때가 뇌리에 스쳐, 스바루는 멜리오를 경계하지만
그가 특별하게 움직이려는 기척은 느껴지지 않았다
스바루 : (멜리오는 괜찮아
그렇다면, 지금 우선시해야 하는건 ─)
마다라 : ─ !
빌헬름 : ─ 큭!
창을 쥐고서 급강하하는 마다라에게
빌헬름이 방패가 되어 스바루를 감싼다
빌헬름 : ─ !
『검귀』 가 되돌리는 검이 적에게 파고든다
마다라 : ─ !
마다라는 간신히 그것을 창으로 막아내고
재빠르게 상공으로 도망쳤다
멜리오 : 저 마다라 대장에게 호각으로 맞선다고 ─ !?
빌헬름 : 그가 마다라 ······ 그렇군요
납득이 되는 솜씨입니다
빌헬름 : 허나, 다세에 무세 ······
전황은 다소 어려워지고 있군요
엥밀리아 : 스바루를 노리는 작은 베스파르는 내게 맡겨줘
빌헬름 : ─ 부탁드리겠습니다
스바루 : 에밀리아, 그림 씨의 발판을 만들어줄 수 있을까!
에밀리아 : 발판 ······ 이렇게?
땅의 수분이 얼어붙어, 거대한 얼음기둥이 하늘로 솟아올랐다
빌헬름 : 이건 든든하군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빌헬름은 강인한 각력으로
상공에 있는 마다라에게 거리를 단숨에 좁혀나갔다
그러는 도중, 진로를 막는 베스파르의 무리는 양단해버리고
적의 몸의 적에게 다가간다
빌헬름 : ─ 으랴아아앗!
마다라 : ─ !?
빌헬름의 혼신의 일도를 마다라가 아슬아슬하게 막아낸다
멜리오 : 뭐야, 저 영감님. 괴물이잖아 ······ !!
멜리오가 놀라는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하늘을 나는 적이 도망치지 못할 정도로
무기로 막아야만 할 정도의 공격의 속도는
보통 사람이 이해할 수 있을 범위가 아니었다
빌헬름 : ─ !
상공으로 도망가려는 마다라를 빌헬름이 뛰어올라 추격한다
마다라 : ─ !
마다라는 근소한 차이로 도망간다
빌헬름 : ─ !
베어가르는 검은 근소하게 마다라에게 닿지 않는다
빌헬름이 그것을 느낀 직후
옆에서 날아들은 철구가 여왕 베스파르의 복부를 가격한다
여왕 베스파르 : ─ !!?
??? : ─ 지금이에요!
렘 : 빌헬름 님, 그대로
빌헬름 : ─ 도움, 감사드립니다!
빌헬름 : ─ !
생각지도 못한 일격을 받은 여왕 베스파르의 움직임이 멈추고
『검귀』 의 검이 마다라의 몸을 비스듬이 가른다
마다라 : ─ !?
베어진 갑옷의 아래에서 새빨간 선혈이 뿜어져 나와
하얀 아인이 지면으로 떨어진다
마다라 : ───
지면에 쳐박힌 마다라는 하얀 입자가 되어 소거되었다
빌헬름 : ───
렘 : ─ 스바루 군!
스바루 : 렘!
렘 : 스바루 군, 스바루 군! 아아, 다행이다!
렘 : 냄새가 난다 싶었더니, 정말 스바루 군이 있어요!
스바루 : 냄새 ······ 그런가
안으려 드는 렘을 막으면서 스바루가 납득했다
이렇게나 많은 베스파르들이 모여들 정도다
정상의 근처에 있었던 렘도 냄새가 났었겠지
에밀리아 : 잘 모르겠지만,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다
스바루 : 그래, 불행중에 다행이네. 그저 ─
멜리오 : ───
멜리오 : 빌, 헬름 ······ ?
스바루 : ─ !?
스바루 : (역시 멜리오가 흘려주지는 않는군 ······ )
빌헬름 : ───
멜리오 : 이봐, 렘이라고 했던가?
너 방금, 저 영감님을 빌헬름이라고 불렀지?
렘 : ───. ─ 스바루 군, 렘은
스바루 : 괜찮아. 여기는 내게 맡겨두고
렘은 에밀리아를 응원해줘
마다라와 여왕 베스파르가 쓰러졌어도
정상에 모여든 베스파르들의 행동은 멈추지 않고
에밀리아가 대응하고 있었다
렘 : ─ 알겠어요
멜리오 : ───
멜리오 : 바깥은 40년이 흘렀다고 그랬지
확실히 겉보기로 보면 계산이 맞아떨어지는군
빌헬름 : ───
멜리오 : 빌헬름 트리아스 ─ 아니
지금은 빌헬름 반 아스트레아인가
영상 | 영상 |
부정한다 (지식 500 / 즉흥 -50) | 긍정한다 (용기 700) |
무슨 소리야, 멜리오. 네가 잘못 들었겠지 | 더이상 숨기는건 무리인가 ······ |
스바루 : 이 사람은 그림 그림 파우젠이야 |
빌헬름 : 그렇군요 렘 공께서 먼저 정보를 밝혀버려 곤란해진 이상 어쩔 수 없을겁니다 |
멜리오 : ─── | 빌헬름 : 저로서도 이 상황에서 벗의 이름을 사칭해야만 하는 자신의 한심함에 안절부절하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
멜리오 : 아아, 그런가! 그런건가 ······ ! | 멜리오 : 뭐야, 엄청 솔직하네 그래서, 『검귀』 빌헬름이 우리 앞에 나타나서 대체 뭘 어쩌려고 했던건데 |
멜리오 :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했던것에 대해서 네가 아까 했던 말의 의미를 이제야 깨달았어 |
- |
스바루 : ─ !? | |
멜리오 : 그렇게나 주도하면서 나의 도주로를 막던 네가 어떻게든 밖으로 나가고 싶은 이유라는걸로 |
|
멜리오 : 이런 모나는 수단을 골랐다는 점에서 조금 이상하게 보고 있었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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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리오 : 드디어 알았어 ······ 이야, 우연의 굴레라는건 무서운 법이네! |
|
멜리오 : 이렇게나 위험한 불씨를 지폈으면 당연히 강행해서 입을 막을 수밖에 없었겠지 |
스바루 : 우리가 여기에 있는건, 정말 단순한 우연이야!
스바루 : 멜리오, 들어줘
타르코를 부르기 전에 이야기를 ─
멜리오 : 이미 늦었어!
멜리오가 스바루의 어깨 너머로 무언가의 형태를 바라본다
스바루는 당황하며 물러서고 그 인물을 확인한다
타르코 : ───
타르코 : ─ 멜리오, 이건 어떻게 된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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