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신장3 24화

SAYO_ 2022. 5. 8.

배신자 2

─ 마다라를 격추하고 무사히 렘과 합류하지만
그곳에 타르코가 나타나버린다 ······ 

─ 로보스 고지 정상의 요새 / 밤

타르코 : ─ 멜리오, 이건 어떻게 된 일이지

주변을 날아다니는 베스파르를 쌍검으로 베어가르며
타르코는 한 걸음씩 이쪽으로 다가왔다

요새가 이렇게나 시끄러우면
일부러 냄새가 나는 공을 쓸 필요도 없을거라는걸 깨달았다

빌헬름 : 타르코 ─

타르코 : ─ 영감님은 나를 아는가?

멜리오 : 듣고서 놀라라, 타르코! 그 영감님이야!

멜리오 : 그 영감님이 『검귀』 빌헬름이야!

타르코 : ─ 뭐라고?

빌헬름 : ───

스바루 : ─ !

멜리오 : ─ 빌, 헬름 ······ ? 당신이?

멜리오 : 믿지 못하는것도 무리가 아니지
지금 마다라 대장을 순식간에 쓰러뜨린 참이야

멜리오 : 동료의 도움이 있었다곤 하나
보통내기가 아니야. 내가 증명하지. 이 영감님은 『검귀』 야!

타르코 : 저, 정말인가 ······ ?

갑작스러운 말에 타르코는 당황하지만
멜리오의 말을 듣고서 마음이 동요하는건 확실했다

빌헬름 : ─ 스바루 공

영상 영상
더러운 방법을 쓴다 (용기 400) 정정당당 ······ ? (지식 500 / 용기 400)
아아 ······ 이런짓은 하고싶지 않았는데
빌헬름 씨, 부탁드려요
이렇게 된 이상
타르코와 싸우는 수밖에 없나 ······ ?
빌헬름 : ─ 알겠습니다! 빌헬름 : 아뇨, 저건 젊을적
전성기 시절의 타르코입니다
- 빌헬름 : 정면에서 부딪치면, 지금의 저로서는
스바루 공이나 에밀리아 님들을
지킬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빌헬름 : 스바루 공은 눈치를 채고 계실겁니다
지금 저희의 수중에 쥐고있는 패 ─
빌헬름 : 타르코를 이쪽으로 유리한 형태로
교섭의 장에 끌고나갈 방법이
스바루 : ─ 알겠어요. 빌헬름 씨, 부탁드려요
빌헬름 : 스바루 공의 씀씀이를 잊지 않겠습니다

 

멜리오 : ─ 그악!

빌헬름이 재빠르게 멜리오의 뒤쪽으로 돌아들어
그의 목에 칼을 겨누었다

빌헬름 : 타르코, 친구의 목숨이 소중하다면
거기서 멈추십시오 ······ !

그렇게 말하는 빌헬름은 입술도 어깨도 떨리고 있었다

지난번, 빌헬름은 타르코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오랜 세월을 보내고 재회한 전우에게
이런 모습은 있어야만 하는 굴욕은

빌헬름이라는 검사에게 있어서 어찌해야 할것인지 ─
스바루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멜리오 : ─ 이봐! 이 쓰레기 간도 자식!
인질이라니, 더럽다!

멜리오 : 타르코! 나는 신경쓰지 않아도 돼!
이건 운명이 내려준거다! 너의 바램을 이뤄!

타르코 : ───

타르코 : ─ 당신은 정말로 『검귀』 인가?

빌헬름 : ───

어느정도의 침묵이 지났을까
더이상은 잡고 있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서
빌헬름은 천천히 수긍했다

빌헬름 : ─ 네. 저는 빌헬름 반 아스트레아

빌헬름 : 『검귀』 라고 불리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타르코 : ───

타르코 : ─ 으

타르코 : 으오오오오오오오오!!

타르코는 울부짖는다
그 절규가 숙명을 이루는 기쁨인가
아니면 슬픔인지 분노에 기인한것인가

스바루는 판단할 수 없었다

타르코 : 빌헬름 ······ 빌헬름!!

타르코 : 너는 왜 여기에 있는가! 이런데서 뭘 하는가!

빌헬름 : 저는 이 세계에 흘러들어와버린
렘 공을 도와드리기 위해 왔습니다

빌헤름 : 이 장소에 당신이 있고
끝나지 않는 아인전쟁을 보내고 있었다는걸 알게 된것은
이제와서 알게 되었습니다

타르코 : ───

타르코 : ─ 그것뿐인가? 우리에게 할 말은!!

빌헬름 : ───

빌헬름 : ─ 당신이 저를 원망하고 있는것도
여기에 오기 전, 스바루 공에게 막 들은 참입니다

빌헬름 : 당신이 말하시는대로, 저는 왕국군의 배신자입니다

빌헬름 : 전선에서 괴로워 하는 당신들이나 부대의 전우들
전쟁의 불길에 괴로워하는 백성들을 내치고
단 한 명의 소녀를 위해 검의 길을 고른 ─

빌헬름 : 백의 돌에 내쳐지고고
천의 화살을 쏘아도 모자라는 죄를 범했습니다

빌헬름 : 이 목을 내바치는것이 단 하나의 속죄라고 한다면
한때의 저는, 그 숙원을 이룬 뒤, 그것을 받아들였을테지요

스바루 : 빌헬름 씨 ······ 

빌헬름 : 허나, 이미 저의 목숨은 저 한 사람의 것만이 아닌 ─

빌헬름 : 제가 살아가는 의미를 바꾸어준 분들을 위해서라도
저는 이 악몽속에서 있을수만은 없습니다

빌헬름 : 그렇다면 이 노골은 과거의 죄를 짊어지고
진흙범벅이 되어서 살아, 발버둥칠때까지 ─

타르코 : 『검귀』 의 만절을 스스로 더럽히는건가 ······ 

빌헬름 : 당신이 지금 여기에 있는 사실이 표하는대로
『검귀』 의 이명은 수많은 희생의 위에 만들어진것 ······ 

빌헬름 : 이미 전우나 무수한 백성들이 흘려온
피에 더럽혀져 있습니다

타르코 : ───

검을 빼어든 타르코의 팔이 떨리고 있었다
피가 나올 정도로 입술을 물고서
그 눈동자는 증오에 불타고 있었다

멜리오라는 인질이 없었더라면, 이미 전단이 났을것이다

멜리오 : 타르코, 나는 신경쓰지 마!
이녀석을 베고 너의 숙원을 이룰 수 있다면
나는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다고!

타르코 : 멜리오 ─

스바루 : 저녀석, 혹시 ─

멜리오를 내치더라도, 빌헬름과의 결착을 바라는가 ─
스바루가 불안에 빠져있던 그 순간 ─

에밀리아 : ─ 타르코 씨, 들어줘

렘과 함께 베스파르들을 소탕한 에밀리아가
빌헬름과 대적하려는 타르코를 향해 말을 걸어왔다

타르코 : 너는 ─

에밀리아 : 나는 에밀리아야
스바루나 빌헬름 씨와 함께 렘을 찾으러 왔어

에밀리아 : ─ 은발의 하프 엘프

은발의 머릿결을 들어올리면서
엘프의 증거인 귀를 보이며 에밀리아가 말했다

타르코 : ─ !?

스바루 : 에밀리아 ─ !

에밀리아 : 이 머리와 몸에 흐르는 피 때문에
나는 괴로운 일을 잔뜩 겪어왔어

에밀리아 : 나는 아인전쟁에 대해서는
책에서 읽은 정도로밖에 모르지만
그래도 얼마나 끔찍한 싸움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들었어

타르코 : ───

에밀리아 : ─ 나는 아인전쟁에 대해서
더 알아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

에밀리아 : 마다라 중대에 대해서도
막 방금 빌헬름 씨에게 들은 정도고 ─

에밀리아 : 너희들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고 생각했어
잔뜩 이야기를 나누고
나에 대해서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

에밀리아 : 왜 이런일을 해야만 했어?

타르코 : 아무것도 모르는 녀석이
우리에 대해서 입을 놀리지 마라!

에밀리아 : 그럴지도 몰라 ······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러니까 알고 싶어 ······ !

타르코 : ───

에밀리아 : 무리하게 징병되었지만
네가 영웅이라 불릴때까지 싸워왔던건

에밀리아 : 고향의 가족이나, 같은 처지의 동료를 위해서였잖아?

에밀리아 : 그것의 앞길이 이런곳에 틀어박혀서
줄곧 전쟁을 하고있다니, 좋을리가 없어 ······ !

타르코 : ─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다!

타르코 : 여기에 오는 수밖에 없었다 ······ !
아무것도 원한게 아니었다!

타르코 : 그저, 살아가기 위해서 ······ 
이상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그릇된 장소에 있을 수밖에 없다!

타르코 : 이 장소에 있는 목숨의 가벼움이
모든것을 잊어버리게 해준다!

타르코 : 나를 그저 검을 휘두르는 존재로 만들어준다는 말이다!

빌헬름 : ───

빌헬름 : ─ 타르코

빌헬름 : 지금 여기서 문답을 계속해도 의미는 없을테지요

빌헬름 : 저는 당신과 칼을 겨눌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멜리오 공을 인질로 삼았습니다

빌헬름 : 일단 모든것을 포기하고
저희를 바깥 세계로 보내주십시오

멜리오 : 타르코! 몇 번이고도 말한다!
나는 신경쓰지 않아도 돼!

멜리오 : 너는 너에 대해서만 생각해!

스스로 빌헬름의 칼에 목을 들이대려는
멜리오의 각오를 눈치채고서, 빌헬름은 그를 억눌렀다

멜리오 : ─ 그악!

타르코 : 빌헬름 ······ ! 이 배신자가 ······ !

타르코는 주먹을 쥐고 빌헬름을 매도하는 수밖에 없었다

멜리오를 인질로 잡는건 일단 정답이었다

하지만, 앞으로 하나만 더
타르코의 등을 밀어줄 무언가가 필요했다

스바루 : ───

스바루는 품에 넣어둔
멜리오가 스파이라는 증거인 편지를 꺼내든다

이럼으로 인해, 이 편지가 길일지 흉일지에 대해서는
타르코밖에 알 수 없었다

멜리오의 배신을 알게 되고
그를 인질이라고 봐주지 않게 되면 본말전도다

멜리오 : ─ 타르코! 뭘 멍하게 있냐고!

스바루 : ─ !?

멜리오 : 로보스 고지의 영웅! 『견귀』 타르코가!

멜리오 : 나 같은건 버려! 죽게 냅두라고!

멜리오 : 나는 전혀! 네가 생각하는 만큼 좋은 녀석이 아니라고!

타르코 : ─ 멜리오?

스바루 : 설마 ─

멜리오 : 마다라 대장의 원수는 나다!

타르코 : ───

멜리오 : 그날, 마다라 대장을 죽인건 나다!

멜리오 : 내가 몰래 왕국군의 정보를
아인 연합에게 흘리고 있었던걸 마다라 대장은 알고 있었다고!

멜리오 : 대장은 정보를 주고받는 상자의 안에
베스파르를 숨겨두고 나를 위협하려 들었어!

멜리오 : 진심으로 놀란 나는 그날, 정상의 요새의 철퇴 경로에
베스파르를 타고 하늘을 나는 대장용 덫을 깔아 죽였다 ······ 

멜리오 : 죽여버렸다고!

타르코 : ─ 멜리오 

멜리오 : 알잖아! 나 따위에 의리를 품을 필요가 없어!

멜리오 : 내가 그날 마다라 대장을 죽이지만 않았더라면
중대의 모두는 좀 더 그 전쟁을 살아나갈 수 있었지!

멜리오 : 애초에 정보를 흘리지만 않았으면
로보스 고지의 싸움은 결착을 내고
더 나은 전장이 되었을지도 몰랐다고!

멜리오 : 『견귀』 는 『검귀』 에도 지지 않을 정도로
루그니카에서 더 이름을 떨치고 다녔을지도 몰라

멜리오 : 있잖아, 타르코 ······ 부탁할게 ······ 

멜리오 : 전부, 전부 ······ 내가 시작한 일이야

멜리오 : 너를 괴롭게 만든건, 아인의 피도, 전장의 피도 아닌 ─

멜리오 : 분명, 나였을거야

멜리오 : 그러니까, 있잖아 ······ 네 손으로 끝내줘

타르코 : ───

멜리오 : 믿지 못하겠다면
증거는 그 꼬맹이가 가지고 있어. 보여달라고 해

멜리오 : 내 글자라면 네가 한눈에 알아볼거 아냐

타르코 : ───

타르코가 스바루를 보고 천천히 다가온다

렘 : ─ !

스바루 : ─ 렘, 괜찮아

스바루를 지키려고 하는 렘을 말로 저지했다
멜리오가 각오를 한 이상, 편지를 숨겨서 좋을것은 없다

타르코 : ─ 넘겨라

스바루 : 이거야

눈 앞에 다가온 타르코에게 스바루는 편지를 내밀었다

타르코 : ───

타르코는 10을 셀 정도로 그 편지를 본 뒤 ─

타르코 : ─ 흥

찢어버렸다

멜리오 : ─ 타르코

타르코 : 내가 이렇게 된건 멜리오의 잘못이 아니다

타르코 : 로보스 고지는 원래부터 진흙탕인 땅이었다
멜리오가 하지 않았더라도 누군가가 정보를 흘렸겠지

멜리오 : 타르코 ······ 설마, 너 ······ 

타르코 : 얼마나 전가를 올리더라도
마다라 중대는 노래에 구가되는것밖에 없었겠지

멜리오 : 혹시, 줄곧, 눈치를 채고 있었던건가 ······ ?

타르코 : ───

타르코 : 더이상 과거에 얽매이지 마라
멜리오는 거기에 있었을 뿐이다

타르코 : 항상 내 곁에 있어주었다
내 고독에 어울려주었다

멜리오 : 타르, 코 ······ ! 타르코 ······ !!

타르코 : 이제, 끝내도록 하자

타르코 : 좋은 꿈을 보여주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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