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신장3 30화

SAYO_ 2022. 5. 10.

싸움의 노래

─ 마다라 남긴 다음 한 수를 받아든 멜리오는
살아남기 위한 싸움을 시작한다
스바루 일행은 악몽을 끝낼 수 있을것인가 ······ 

─ 로보스 고지 정상의 요새 / 아침

젊은 빌헬름 : ─ !

빌헬름 : 으아악!

가열함을 더해가는 재현자의 칼날이 빌헬름의 옆구리를 스쳤다

신속의 검줄기가 자아내는 칼바람이
옷을 꿰뚫고 선혈이 뿜어져 나온다

빌헬름 : ─ !

이미 빌헬름은 비슷한 상처를 전신으로 받고 피투성이가 되었다

선혈은 노병의 육체에서 체력을 빼앗고
적의 호흡을 따라갈 수 없는 연격은 정신을 깎아간다

그럼에도 강적과 상대하는것과 비례해 고조되어가는
무진장한 기력이 빌헬름의 전의를 유지해주었다

빌헬름 : 이정도로 40년 전의 제 검술을 재현해내다니 ······ 

빌헬름 : 무서운건 『몽환사본』 이라는걸까요?

타르코가 어느정도로 빌헬름의 검으로 정진해왔다고 한다면
재현하고서 얻을 수 없는 경지에 도달했을지도 모른다고 느꼈다

그것이 『몽환사본』 의 어떠한 마술인지는 알 수 없으나

과거의 자신의 검을 떠올려보면 떠올릴수록
나이를 먹음에 따른 무뎌짐을 통감한다

빌헬름 : 이거야 원, 검의 길은 정말로 깊군요 ······ 

빌헬름 : 이런 상황이 아니었다면
제가 검을 다시 생각해볼 기회도
나잇값도 없이 떠들고나 있었을테지요

몰아붙여지고서도 빌헬름은 더욱 사나운 전의를 띄고 있었다

『검귀』 라고 불리며, 그저 일편단심 강함을 쫒아온 열의는
지금도 그늘지지 않고 그의 안에 있었다

빌헬름 : ─ !

젊은 빌헬름 : ─ 으랴아아!!

검과 검이 교차하고 강철 소리가 울려퍼진다

빌헬름 : ─ !!

완력으로는 밀려나기에, 깊게 파고들지 않고
곧바로 흘려서 다음 공격을 가한다

젊은 빌헬름 : ───

뒤얽히는 검과 검의 불꽃이 튕겨, 신속한 검무를 펼친다

젊은 빌헬름 : ─ 큭!?

빌헬름 : ─ !?

양쪽의 검의 한가운데가 부러진것은 거의 동시에였다

재현자가 앞서 부러진 검을 버리고
날카로운 관수로 빌헬름의 복부를 가격한다

빌헬름 : ─ 크윽!

늑골의 틈을 꿰뚫는 일격에 빌헬름은 
호흡조차 잊어버리고 몸을 구부리고 있었다

어떻게든 무릎을 꿇지 않고 있지만
치명적인 틈을 만들어버린것은 변함이 없었다

빌헬름 : ─ !?

하지만, 적의 추격은 없었다 
자세가 무너진 빌헬름에게 『검귀』 의 재현자는
한 대검을 휘둘러 보냈다

빌헬름 : 이것은 ─

그것은 타르코가 등에 지고 있엇던 쌍검의 한 자루였다

재현자는 빌헬름에게 건네지 않았던
다른 하나를 자신의 무기로 쥐고서 촉감을 확인했다

젊은 빌헬름 : ───

검끝을 향하며 검을 쥐어라, 는 몸짓을 취한다

빌헬름 : 설마 한때의 자신에게 정이 남아있었다니

빌헬름 : 타르코, 빌려가겠습니다 ─

타르코의 검을 쥐어든다
상처를 입은 지금 빌헬름의 기운으로는
다소 무게가 있는 검이었다

빌헬름 : ─ 이건, 저의 죄의 무게

하지만, 그 죄를 짊어진 채로
상처도 절대 가볍지 않은 지금 상황에서
눈앞에 있는 적을 쓰러뜨릴 수 있을것인가

빌헬름 : ───

빌헬름 : 이 노목도 싸움속에서 시든다면
본망이라 생각하며 단념하도록 하겠습니다

목숨을 대신해서라도 지켜야만 하는 사람이 있다
타르코를 이런 장소에 대려온 자의 한 명으로서
매듭지어야 할 그것이 있었다

근육을 베어버리는 정도로는 모자라다
상대의 뼈를 꺾어버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뼈도 내어줄 필요가 있다

빌헬름은 죽을 각오를 하던 그때 ─

에밀리아 : ─ 빌헬름 씨!

갑자기 뒤쪽에서 나타난 에밀리아가
얼음의 마법을 적의 재현자를 향해 쏘았다

빌헬름 : 에밀리아 님 ─ !?

에밀리아 : 하앗!

젊은 빌헬름 : ─ !?

무수히 많은 거대한 얼음의 덩어리들이 빌헬름의 재현자를 노린다

 

상대는 얼음의 덩어리를 단숨에 분쇄하버리고
얼음의 조각들이 먼지가 되어 춤추는 사이에서
에밀리아를 향해 단숨에 파고들려고 하지만 ─

렘 : 알 ─

젊은 빌헬름 : ─ !!

그것보다도 빠르게 그의 품안에 파고들은 렘의 모습을
시야에서 확인하고 검을 내려친다

렘 : ───

젊은 빌헬름 : ─ !?

얼음이 부서져 흩어진다

적의 재현자가 베어버렸던건 얼음의 거울에 비춰진 렘이었다

그 직후 ─

렘 : 휴마!

상대의 뒤쪽에 있던 렘의 특대 얼음 마법이 몰아친다

젊은 빌헬름 : ─ !?

빌헬름 : 무슨 ─

빌헬름이 놀란다. 맨처음 에밀리아의 일격은
견제로 착각하게 만들고 얼음의 거울을 설치하기 위한 눈속임이었다

아마도 상대의 주위에 춤추던 얼음조각도
상대의 예민한 감각을 조금이라도 둔하게 만들기 위해
얼음 안에 숨겨두었을것이다

그리고 렘은 에밀리아가 만들어낸 거울에 비추듯이 돌아서서
적의 얼음 마법을 직격으로 맞췄다

에밀리아 : 빌헬름 씨!

달려온 에밀리아가 빌헬름의 복부에 치유 마법을 걸었다

빌헬름 : 에밀리아 님, 훌륭하십니다 ─

에밀리아 : 빌헬름 씨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한 시간벌이야
같이 멜리오 씨의 작전을 전해줄게

에밀리아 : 이 광장의 서쪽에 숨어들어줘
그리고, 지면에 묻어둔 불의 마석을 폭파시켜래

빌헬름 : 멜리오 공이 ─

에밀리아 : 나는 잘 모르겠지만, 죽을 수는 없다고 했어

에밀리아 : 그리고, 전언
『검사끼리의 싸움에 물을 끼얹어서 미안해』 

빌헬름 : ─ 멜리오 공이 일어섰다면 사소한 일입니다

렘 : ─ 빌헬름 님!

젊은 빌헬름 : ─ !!

빌헬름쪽으로 퇴피해오는 렘이
적의 재현자가 얼음에 들러붙은 검을 내려치려고 한다

빌헬름 : ─ 하게 두지 않겠습니다!

상처가 나은 빌헬름이 도약한다

노병은 렘과 재현자의 사이에 뛰어들어
그녀를 양단하려던 검을 막아들었다

빌헬름 : ─ !

젊은 빌헬름 : ─ 랴아!

검이 교차하고, 다시 두 『검귀』 이 싸움이 막을 올린다 ─

─ 에밀리아와 렘이 빌헬름의 원호하러 가려던 직전

멜리오 : 이런거야

스바루 : ───

스바루와 멜리오는 격전을 펼치는 두 『검귀』 를 우회하고
정상 요새의 광장에서 서쪽으로 향했다

스바루 : 여기에 불의 마석이 묻혀져 있는건가 ······ 
다른 지면이랑 구분이 가지를 않는데

멜리오 : 다른 지면이랑 구분이 됐으면
그자식을 끌어내지도 못하겠지

멜리오는 지면에서 튀어나온 끈에 무언가의 장치를 연결하고서
그것을 땅 위로 드러내었다

스바루 : 그건?

멜리오 : 원격으로 마석을 폭발시키기 위한 불씨다
근처에서 기폭시키면 그녀석도 폭발에 휘말릴테니까

 

작업하며, 멜리오는 손바닥만한 레버가 있는 상자를
스바루에게 보여주었다

상대가 이 마석의 범위에 들어오면 원격장치를 기폭시킨다

스바루 : 좀 성가시네. 
아무래도 이걸로 밟아서 기폭시키는 지뢰는 무리가 ······ 

멜리오 : 여기(励起) 한 상태로 오래 설치되었다면
마석이 열화하고, 여차할때 폭발할 수 없잖아

멜리오 : 밖에서는 이미 편리한게 개발되었나?

스바루 : 아니, 비전문가의 혼잣말이야. 신경쓰지 말아줘

곧 지면에 묻어둔 대형 마석이 붉게 빛나고
주변 땅이 빛을 내뿜었다

스바루 : 이봐, 들킬거 같은데!

멜리오 : 초조하지 말고. 여기서 쓰는게 이거야

멜리오는 일대를 덮을 검은 천을 꺼내들어
빛이 나는 부분의 지면에 덮었다

스바루 : 아니, 그래도 ─

멜리오 : 보고 있으라니까

멜리오가 검은 천에 손을 대니
천의 끄트머리부터 지면의 색깔로 바뀌어갔다

스바루 : ─ !?

지난번, 멜리오가 자신의 옷을
마음대로 색깔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이 떠올랐다

그의 옷을 만들었던 천이라면
이런식으로 쓸 수도 있다는 말인가

멜리오 : 이제 준비는 완료됐어
폭발에 휘말리지 않는곳까지 대피하자고

스바루 : 그래 ─

스바루 : 그런데 ─

스바루 : 그렇게나 큰 폭발을 준비해야만 했었어?

꾀어들여야 하는 최전선까지 몸을 내던지는 빌헬름을 걱정하며
스바루가 질문했다

스바루 : 짐승용 덫같은걸로 움직임을 봉인하는건 ─

멜리오 : 그딴걸로 저녀석의 움직임을 봉인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멜리오 : 고생해서 밟게 만들어도
집게가 닫히기 전에 덫이 검에 썰려나갈거 아냐

스바루 : 태연할 정도로 사람의 힘이 아니라는 말인가 ······ 

그때, 북쪽에서 여러 사람의 함성이 들려왔다

스바루 : 뭐지 ······ ?

멜리오 : 위험하네 ······ 저 가짜의 등장에 더불어
움직이기 시작한 왕국군이 바로 코앞까지 온 모양이군

원래라면 멜리오가 아인 연합의 병사를 지휘하면서 막아야 했지만
이번엔 그가 움직이는게 느려졌었다

멜리오 : 저녀석들이 이 요새에 밀어닥치면 거기까지야
여기서 결판을 내야만 해

스바루 : ───

스바루는 마른 침을 삼키고 격전을 펼치는 빌헬름쪽을 지켜보았다

에밀리아와 렘의 연계가 잘 풀려서
적의 재현자에게 큰 기술이 직격했다

스바루 : 괜찮아, 저쪽은 한 명, 이쪽은 세 명이야
멜리오의 작전도 정리되어 있어

멜리오 : ─ 아니, 이쪽도 조금 위험하겠는데

스바루 : 어 ─

빌헬름쪽의 전투를 지켜보던 멜리오가 신음소리를 낸다

멜리오 : 은발 계집의 마법의 힘을 깔보고 있었다 ······ 
저 범위까지 얼음을 흩뿌린다면

멜리오 : 방금 묻어둔 원격 장치를 못쓰게 될 가능성이 있어

멜리오의 말대로, 에밀리아가 쏜 얼음은
폭탄을 설치해둔 직전까지 닿고 있었다

스바루 : ─ 어, 어떻게 하지?

멜리오 : 이제와서 확인하는건 무리야
죽던살던간에 네가 할 수 있는건 없으니까 빌기나 해

 

영상 영상
상처받는다 (용기 400 / 매력 500) 빈다 (즉흥 500)
전혀 신경쓰지 않았으니까
은근슬쩍 말하지 말아줄래!?
신님 부처님 에밀리아 님!!!
멜리오 : 농담이야 멜리오 : 세상에 하찮은 백성의 부탁을 들어주는
신님은 없는데 말이지
멜리오 : 예측할 수 없는 사태이긴 하지만
우리를 이 판까지 끌어와준건 네 수완이잖아
스바루 : 네가 빌어라고 했잖아!
그리고, 에밀리아땅은 실존하고!
멜리오 : 너한테 맞았을때는 좀 상처받았거든 멜리오 : ─ 나원 참
왜 너같은 녀석에게 발파되었던걸까
스바루 : 멜리오 ······  -
멜리오 : 스바루, 너는 최고의 지휘관이야
뒤에서 잘난듯이 떵떵거리고 다녀
스바루 : 아니, 그런 정도도 아니고 ─
멜리오 : 전장에서 뭔가 하려는 녀석은 빨리 죽는다
싸우더라도 덫에 험한 꼴을 보이더라도
네가 한 짓이 아니야
멜리오 : 나머지는 아까 말했던대로야
신한테 빌기나 해 ─

 

렘 : ─ 하앗!

에밀리아 : 얏!

빌헬름 : ─ !

젊은 빌헬름 : ─ !?

빌헬름의 검이, 에밀리아와 렘의 얼음 마법이
적의 재현자에게 퍼부어진다

빌헬름 : ───

빌헬름은 속으로 혀를 내둘렀다

멜리오에게서 부탁을 받았지만
두 사람도 적과의 거리를 파악하고서
그 거리를 지키며 싸우고 있었다

빌헬름 : 손을 손을 대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긴 했습니다만 ─

철저히 견제하는 얼음 마법은
착실히 상대의 체력을 깎아나갔고
그 몸의 자유도 빼앗아두고 있었다

빌헬름 : ─ 할 수 있습니다

젊은 빌헬름 : ─ 으랴아아아!!

몰려넣어지고 있다는걸 알고 있을것이다
적의 재현자는 돌파하기 위해서 맹렬하게 검을 겨누었다

빌헬름 : ─ 머리에 피가 쏠리면 다루기 쉬워지죠

상대의 검은 빗나가고, 수차례 격렬한 승부를 벌인다

빈틈을 꿰매듯이 날아가는 에밀리아와 렘의 마법이
적을 더욱 더 몰아넣는다

젊은 빌헬름 : ─ !?

빌헬름이 스스로의 검을 보고서 상대를 베지 못했다면
단순한 힘겨루기를 경험치로 보충하면 되는 일이다

빌헬름 : 전우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이미 깨닫고 있으면서도
한 사람이 되지 않으면 안됐던 어리석은 기골 ─

젊은 빌헬름 : ─ !?

빌헬름 : 지금만 이 노목이 기도하겠습니다!

빌헬름이 옆으로 베어가른 일격이
적의 불의 마석이 묻혀진 장소까지 날려보냈다

에밀리아 : 지금이야!

스바루 : ─ 좋아, 해치워, 멜리오!

멜리오 : 말하지 않아도 알아 ─

멜리오는 원격 장치의 레버를 당겼다

멜리오 : ───

스바루 : ───

하지만 ─

폭발은 일어나지 않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