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신장3 32화

SAYO_ 2022. 5. 11.

한 수를 위한 한 걸음

─ 오랜 꿈에서 눈을 뜬 멜리오에게 새로운 아침이 찾아온다 ······ 

─ 로즈월 저택 객실 / 낮

멜리오 : ─ 장군

스바루 : ─ 에엑!? 아, 잠, 거짓말!?

스바루 : 그, 그럼, 이렇게 하면 ─

멜리오 : 그러면 음, 대충 이렇게 해볼까

스바루 : 꺄악! 타임 타임! 아니 『기다려』 !

멜리오 : 기다려줘도 되지만
이미 30수 전부터 네 명운은 무너져 있었는데

스바루 : 그렇게나 전부터 ······ !?

에밀리아 : 스바루랑 멜리오 씨
또 둘이서 샤트란지 하고 있었어?

스바루 : 아, 에밀리아땅, 들어줘!
이녀석이 또 어른스럽지 못한 방법을 써대고 있어!

스바루 : 너덜너덜하게 져버려서 상처받았으니까
에밀리아땅의 무릎으로 치유해주라!!

에밀리아 : ─ 정말, 바보같은 소리 하지 말아줘

에밀리아 : 두 사람 다, 페리스가 안정을 취하라고 했는데
그새 또 놀기 시작하고 ······ 

에밀리아 : 그런 아이는 상냥하게 대해주지 않을거예요

스바루 : 그럴수가 ······ !
난 이래보여도 이번에 꽤 열심히 했는데!?

에밀리아 : 너무 힘을 냈어!
위험하지 않도록 멜리오 씨랑 같이 떨어져 있으라고 했는데

에밀리아 : 혼자가 되자마자 왕국군 병사를 막기 위해
무리하러 뛰어들기나 하고 ······ 

에밀리아 : 내가 평소에 스바루에게 너무 상냥했던게 아닐까
하고 반성하고 있을 정도인걸

스바루 : 설마하던 긁어 부스럼 ······ !

멜리오 : 뭐, 그만큼이나 종이 한 장 차이인 상황이었잖아

멜리오 : 스바루가 쓰러지면서까지 샤마크를 써서
왕국군을 막아놓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는건 확실했지

멜리오 : 조금은 이녀석의 공로를 인정해줘도 괜찮지 않을까?

스바루 : 멜리오, 너 ······ 좋은 녀석이잖아!

스바루 일행이 『몽환사본』 의 안에 들어가고서
이미 7일이라는 시간이 흘러 있었다

일행은 그날 사본의 세계에서 귀환했지만
스바루와 멜리오는 수 일간 혼수 상태가 이어졌었다

빌헬름이 대려온 페리스의 진찰에 따르면

스바루의 혼수 상태는 왕국군의 진군을 막기 위해
샤마크를 너무 연발해대서 마나가 고갈된게 원인이라고 한다

그리고, 멜리오는 ─

에밀리아 : 멜리오 씨도 일어나 있어도 괜찮은거야?

멜리오 : 아아, 갑자기 20년이나 나이를 먹었을때는
몸이 난장판이긴 했지만, 익숙해지니까 별거 아니네

페리스의 진찰에 의하면
멜리오는 현재의 육체 연령은 대충 40대 후반이라는 모양이다

어떻게 되어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몽환사본』 에서 나온 순간
안에서 지내온 세월의 일부가 몸으로 돌아온것 같다

스바루는 어렴풋이 우라시마 타로가 연상되었다

스바루 : 그나저나, 20년이나 나이를 먹었다곤 해도
전혀 바뀐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데 말이지

멜리오 : 그런가? 이쯤에 주름이 늘지 않았나?

스바루 : 아니, 그러니까 전혀 모른다니까!

그로부터 ─

스바루는 다음날 페리스의 허가를 받고
평소대로의 나날을 보내게 되었고
멜리오는 조금만 더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스바루는 멜리오의 신변을 돌봐주기를 자청하고
한동안 몸을 아끼지 않고 움직였다

멜리오의 곁에는 진찰하러 온 페리스 외에도
여러 손님이 방문해 있었다

일단, 공부하러 온 에밀리아

아인전쟁에서 무엇이 일어났는지
마다라 대장은 무엇이었는지

그녀는 멜리오에게 부탁해
멜리오는 조금 망설이면서도 성실하게 이야기해주었다

다음으로 빌헬름
두 사람이 이야기할 때의 스바루는 있을 수 없었기에

두 사람이 무엇을 이야기했는지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아마도 타르코나 각자의 종군체험을 이야기했을거라 생각한다

멜리오와 이야기를 한 뒤의 빌헬름은
쾌청한 표정을 짓기도 하며, 침울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람과 렘도 샤트란지를 배우기 위해 몇 번 얼굴을 비추었다

지금, 로즈월 저택에는 샤트란지 붐이 
은밀한 즐거움으로 돌고 있다

한 번이지만 로즈월이 들러간적도 있었다

그때 스바루도 동석하지 못했지만
나중에 멜리오가 이야기를 해주었다

로즈월은 멜리오에게 메이더스 영지에 있는
인간과 아인의 피를 이은 자들의 취락 ─
『성역』 에 대해서 설명하고

그곳으로 가지 않겠냐고 권했다고 한다

멜리오는 정중히 거절했다
그것을 듣고서 스바루는 조금 유감스럽다고 생각한다

멜리오 : 그저, 그 남자의 진짜 용건은
다른 하나였을거라 생각하지만

멜리오의 말에 의하면, 로즈월의 진짜 목적은
『몽환사본』 을 그에게 건내준 인물에 대해서 알고 싶었던 모양이다

가능성의 불씨 ─ 
로즈월이 후일 그 말을 혼잣말하듯이 툭 흘린것은
스바루도 주워들어서 알고 있었다

그리고 스바루 일행이 『몽환사본』 에서 나오고 14일째 ─

멜리오가 로즈월 저택을 떠나는 날이 다가왔다

스바루 : 의사의 보증이 나오고 가라고 했는데
곧바로 출발하는건 좀 아니지 않아?

멜리오 : 귀찮게 만든데다 신세를 꽤 졌으니까 ······ 
더 폐를 끼치지는 않으려고

에밀리아 : 우리는 신경쓰지 않아
소중한걸 잔뜩 알려주기도 했고 ─

멜리오 : 소중한걸 알려준건 피차일반이지

멜리오 : 그림자에서 응원하면서 기다릴게
네가 이 나라의 왕이 되는 날을, 말이야

에밀리아 : ─ 고마워. 나 열심히 힘낼게

렘 : 스바루 군의 샤트란지 상대는 렘이 할테니까, 맡겨주세요

멜리오 : 그래. 스바루 자식이 하는 버릇은 알려준대로다
흠씬 두들겨 패서 포상을 잔뜩 받도록 해

렘 : ─ 네♪

스바루 : 무슨 뒷거래를 했던거냐!?

빌헬름 : 멜리오 공은 앞으로 어떻게 하실 예정이십니까?

멜리오 : ─ 당분간은 혼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려고

멜리오 : 내가 이 세계에서 무엇이 가능할지
지금 이 세계가 어떤 상황인지

멜리오 : 내가 등지고 있던 세계를 한 걸음씩 나아가며
다음 한 수를 생각해보고 싶어

마다라가 멜리오에게 남겨준 숙제에 대해서는
지금 여기에 있는 모두가 알고 있었다

언젠간 멜리오는 마다라의 한 수에 닿을것이다 ─
빌헬름은 그 날이 오는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빌헬름 : 멋지군요 ─

빌헬름 : 무언가 힘이 되어드릴 수 있다면
언제든지 말해주십시오

멜리오 : 그래, 고마워

스바루 : 아, 그러고 보니, 베아꼬맹이가 이걸 넘겨받았어

 

스바루 : 베아꼬맹이의 말에 의하면
이것은 이제 마력을 잃은 보통 책이라나봐

스바루 : ─ 네가 가지고 갈래?

멜리오 : 이건 ─

한때 『몽환사본』 이라 불리던 마도서의 표지에
『견귀만가』 라고 쓰여져 있었다

표지를 펼쳐 페이지를 넘기니
그곳에는 로보스 고지에서 지내온
멜리오와 타르코의 나날이 기록되어 있었다

멜리오 : 『견귀만가』 ─ 새삼스레 꽉 막힌 제목이잖아

스바루 : 멋대로 그렇게 써넣었나봐

멜리오 : 그렇구만

멜리오 : ─ 그쪽이 우리에게 더 어울리겠지

멜리오 : 이 책, 잠깐 받아갈게

스바루 : 그래 ─ 건강해

멜리오 : 간다, 간도 자식

멜리오는 여행을 떠났다

로즈월 저택을 방문한 음유시인이 새롭게 배운 곡을 선보이는건
그로부터 반년이 지난 뒤의 일이었다고 한다

지금, 왕도에서 여기저기 화재에 오르는 그 곡의 이름은 ─

『견귀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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