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루 : 빌헬름 씨, 저녀석이 노리는건 멜리오예요!
빌헬름 : ─ 알겠습니다!
꿈의 끝 2
─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마다라가 멜리오를 노린다
두 사람의 꿈이 도착하는곳은 ······
─ 로보스 고지 정상의 요새 / 밤
스바루 : 빌헬름 씨, 저녀석이 노리는건 멜리오예요!
빌헬름 : ─ 알겠습니다!
마다라 : ─ !!
타르코 : ───
일직선으로 멜리오에게 향하는 마다라의 앞에 타르코가 섰다
멜리오 : ─ 타르코!?
타르코 : 멜리오에게 가게 두지 않겠다! 단장!
마다라 : ─ !!
빌헬름 : ─ 안됩니다!
거대한 창으로 타르코를 찌르려 드는 마다라를 향해
빌헬름이 최후의 수단으로 검을 던졌다
마다라 : ─ !?
빌헬름의 검은 마다라의 왼쪽 옆구리를 스쳐
재현자의 자세가 무너졌다
창끝이 미끄러져 타르코의 왼쪽 팔을
깊게 도려내는 정도로 멈춘다
타르코 : ─ !! 하아아아앗!
왼쪽 팔에 선혈을 뿜어내면서
『검귀』 는 오른쪽 팔에 검을 쥐고 마다라의 목을 베었다
마다라의 목이 허공을 춤추고 지면에 떨어진다
거대한 몸이 쓰러지고 빛의 입자가 되어 소거된다
타르코 : ───
멜리오 : ───
스바루 : ─ 후우
빌헬름 : ─ 아슬아슬했었군요
멜리오 : ─ 뭐하는거야, 타르코
타르코 : ───
타르코 ; 멜리오, 단장은 이제 편하게 해주자고
멜리오 : ───
타르코 : 아니, 다르겠지. 저건 단장이 아니다
네가 바뀌어야 할 때가 온거다
멜리오 : 그만둬
멜리오 : 어째서 냅두지 않는건데
내가 죽고 싶어하는 이유, 사라지고 싶은 이유가
너는 이미 알고 있으면서 ······
멜리오 : 나는 개똥멍청이야 ······ !
그것을 너에게까지 들켰다는걸 눈치채지 못하고
헤실대며 옆에서 전쟁놀이나 해대고 ─
멜리오 : 죽여! 죽여줘, 타르코!
나는, 더, 이제부터 ······ 어떤 얼굴을 하고 살면 되는거냐고!
멜리오 : 왜, 그런 ······ !
멜리오 : 나는 배신자야. 줄곧 너를 속여왔다고 ······
그런데 왜 용서하냐고
멜리오 : 나한테 줄 의리는, 하나도 ······ !
타르코 : 아까 말했던대로다
너는 계속 내 곁에 있어주었다
타르코 : 군을 배신했을지도 모른다
마다라 대장을 배신했을지도 모른다
중대의 모두를 배신했을지도 모른다
타르코 : 하지만, 내 곁에는 있어주었다
멜리오 : 그건 ─
타르코 : 사실은, 그날 ······
너와 빈민가에서 재회한 그날 ······
타르코 : 나는 너를 죽이고 스스로도 죽으려고 생각했었다
멜리오 : ─ !?
타르코 : 하지만, 네가 여기에 대려와주었다
그러니까 나는 이상하지 않게 되었다
타르코 : 너를 죽이고, 네가 없는 전장에 혼자 남아도
아무런 의미가 없어
타르코 : 끝이다, 멜리오. 네가 나를 구해줬던거다
타르코 : 그러니까 나도 너를 구한다 ─ 그것뿐이지
멜리오 : 아 ······ 아아, 아아아 ······ 아아아아아아아!!
로보스 고지에 멜리오의 통곡이 울려퍼진다
에밀리아 : ─ 상처를 치료해줄게
에밀리아가 왼쪽 팔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타르코를 치료한다
상처는 상상보다 깊어, 피가 좀처럼 멈추지 않았다
렘 : 렘도 도와드릴게요
에밀리아와 렘, 두 사람의 치유마법으로 피가 겨우 멈추지만
타르코의 왼쪽 팔은 원래대로 되지 않고, 무력하게 늘어진다
에밀리아 : ─ 미안해, 우리의 힘이 부족해서 ······
타르코 : 아니, 신경쓰지 마라. 벗을 감싸고 얻은 상처다
멜리오 : ───
빌헬름 : ───
타르코 : ───
빌헬름과 타르코의 시선이 교차한다
타르코 : 덕분에 살았다, 빌헬름
네가 단장의 창을 흘려주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죽었을지도 모르겠군
빌헬름 : ───
빌헬름 : 그정도의 일은 한때 제가 범했던 죄를 생각하면
아무렇지도 않은 정도입니다
빌헬름 : 저도 왕국군의 배신자입니다
그 여파의 피해를 입은 당신과 전우에게
어떤 말을 전하더라도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
빌헬름 : 용서를 청하는것이 아닙니다
더이상 무엇을 하더라도 갚을 수 없다는걸 알고 있기에
빌헬름 : 그렇기에 ─
빌헬름은 그 지면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내린다
스바루 : ─ 빌헬름 씨
타르코 : ───
빌헬름 : ───
기나긴 침묵이었다
머리를 깊게 내린채로 미동도 하지 않는 빌헬름을
타르코는 긴 시간동안 지켜보고 있었다
타르코 : 고개를 들어라, 빌헬름
빌헬름 : ───
타르코 : 일어서서 검을 쥐어라
등의 검을 양손으로 뽑아들며
타르코는 냉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스바루 : ─ !?
빌헬름 : ─ 알겠습니다
스바루 : 아, 안돼요, 빌헬름 씨!
에밀리아 : 스바루의 말이 맞아. 두 사람이 싸우면 ─
빌헬름 : 여기는 맡겨주십시오
빌헬름은 마다라에게 던진 뒤, 지면에 떨어진
자신의 검을 오른손으로 다잡았다
『검귀』 와 『견귀』 가 지금 이 한 번
검을 들고서 대치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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